9. (질문) 괴롭힘을 당하는 주일학생의 지도는 (쉬/1425)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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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9. (질문) 괴롭힘을 당하는 주일학생의 지도는 (쉬/1425)
목사님 저희 주일학생 중에 초등학교 6학년의 착하고 외모준수하며 친구 관계도 괜찮고
교회형님과 누나들에게도 예의 있게 대하는 성실한 남학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의 학교 같은반 학생들을 전도하다보니
같은 반 친구 중에 두 세 명이 우리주일학생을 괴롭힌다는
소리를 듣고 직접 확인을 했는데 주일학생에게는 어떻게
지도해야하며 괴롭히는 그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주의를 주면될까요?
모르는 척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답변) 교회서 모습과 다른 곳에서 모습과 너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1.교회 내에서 신앙생활 모습과 일상 생활에서의 모습이 다른 경우는 너무 많습니다.
신앙이 아직 어려서 그렇습니다. 오래 믿어 교회 내에서 신망이 투터운 분이라 해도 실제로는 신앙이 어려서 그렇습니다. 일단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다 그런 사람입니다. 하물며 주일학생이겠습니까?
부모나 교사에게 칭찬받는 학생, 또 여러 면에서 유능한 학생들은, 윗 사람 앞에서는 아주 모범적으로 자신을 관리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높여놓고, 자기 또래 또는 자기보다 아랫 사람에게는 자기 힘을 과시하고 자기 내면의 실제 모습을 드러내어 상처를 주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이 역시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사람은 그지없이 좋은데 무기력하여 아무 일도 못하고 도저히 쓸모없는 사람, 여러 사람 몫을 혼자 감당하는 중요한 일꾼인데 아랫 사람에게 성질이 더러운 사람, 그 중심은 좋은데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몰라서 헛도는 사람.... 이것이 평범한 우리들입니다. 어떤 부류인지를 파악하고 단점을 고치는 것까지가 우리 할 일입니다. 그 누구에게든지 비판을 하자면 이 세상 끝날까지 그 일만 하다가 끝이 납니다. 할 일과 쳐다보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2.그 어떤 사람을 책망할 때도, 그 내용이 책망이면, 진심을 담은 칭찬을 먼저 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그 학생이 누군지 어떤 장단점을 가졌는지 안다면 더욱 자세하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라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학생을 상대할 때 현재 '책망'이라는 내용이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책망이 어떤 책망이라도 듣는 학생으로서는 그 책망 이상의 칭찬이 필요합니다. 이 원칙만 바로 안다면, 어떤 학생이 어떤 잘못이 있다 해도 크게 어려울 것이 없을 줄 압니다. 그 학생을 제일 잘 아는 그 교회 선생님들 이상으로 그 학생을 고칠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책망의 내용이 하나라면 칭찬은 둘이라야 합니다. 칭찬할 종류로도 그렇고 그 내용의 깊이로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상담책에서 흔히들 말하는 공식대로 한다면서 칭찬하는 그런 형식적인 칭찬은 신앙세계에서 집어던져야 합니다. 그 학생의 장점을 적어도 10분 이상 깊이 생각하여 그 학생에게 있는 장점을 칭찬하는 선생님이 진심을 담아 진정으로 뜨겁게 칭찬해야 합니다. 이미 쌓여진 장점이 없다면, 그 아이가 가진 가능성을 선생님 마음 속에서 연구하여 그 가능성이라도 앞세워야 합니다.
칭찬이나 가능성을 두고 소망을 표시하는 것이 책망에 앞선 마취제나 예방주사의 역할을 합니다. 그 학생 배속에 빼내버릴 맹장염 곪은 부분을 충분히 수술할 수 있는 양의 마취제를 잘 계산해야 합니다. 마취제가 너무 많으면 고쳐야 할 단점을 잊어버리게 되고 마취제가 적으면 통증이 심해서 다른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그 학생의 경우, '네가 네 반 선생님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주일학교 모든 선생님들이 너무 기대하고 있다. 하나님도 너무 기뻐하실 것 같다. 그러나 혹 너에게도 너 혼자 생각해 볼 때 선생님은 잘 몰라도 너만 아는 그런 단점이 없겠니? ......' 그 아이에게 그 아이가 스스로 고쳐야 하겠다는 그 부분을 먼저 말하지 마시고 그 아이가 먼저 말할 수 있도록 힌트를 주어가며 그 정답의 주변을 자꾸 돌아보게 해야 합니다. 그 마지막 답은 그 학생의 입에서 먼저 나오게 하는 것이 너무 중요합니다.
주일학생 뿐 아니라, 교회에 가장 기둥되는 교인들에게까지도 다 해당되는 원칙입니다. 백영희신앙노선의 노력은 아예 자기를 책망해 주는 사람과 그 책망을 산삼을 발견한 듯 횡재를 한 듯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데 있습니다. 조심할 것은 자신은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하나, 상대방에게는 앞에서 말한 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재질문) 추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위에 질문하신분의 경우 질문 내용이 구체적이지는 않으나 두가지 경우의 답변을 요청한 것 같습니다.
첫째. 질문한 분의 주일학생 중에 성실하고 착한 주일학생이 있는데 이 학생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같은반 학생에게 괴로힘을 당하는데 이 학생에게 신앙적로 어떤 권면가 위로의 말을 전하여 실족하지 않고 잘 인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 같습니다.(피해 학생)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둘째. 그리고 괴롭히는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지도하여야 겠는가를 질문한 것 같습니다.(가해 학생)
칭찬과 책망을 통해 설득하고 기도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런 문제는 주일학생을 인도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상황으로 제가 인도하는 학생(중2 여학생,초등학교6 여학생) 중에도 가난하고 세수도 잘 하지 않아 주변의 다른 교회 다니는 학생이나 친구들에게 거지라고 놀림을 자주 당합니다.
저는 이런 경우 사람의 외모 보다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중요하며, 하나님는사람의 중심을 본 다고 설명하면서 혼을 내지만 잘 통하지가 않습니다.
위의 분의 질문이 정확하지 않아서 그런지 답변에 누락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재질문드립니다.
(답변) 답변을 잘못 읽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답변요약)
당하는 학생을 지도할 때는 당하는 학생이 왜 당하는지, 또 그 아이는 다른 아이를 그렇게 가해한 적이 없는지를 먼저 살펴보셔야 합니다. 가해 학생을 지도할 때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당한 학생의 문제점을 충분히 말하면서 설득을 하되, 가해 학생의 입장은 최대한 다 이해하고 동의를 해 주시되 결과적으로 당한 학생의 억울한 일은 어떤 경우라도 없어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일이 반복이 되면 안 되겠다는 것을 그 학생으로 느끼게 해야 하고, 특히 약속한 다음 표없이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막아야 하는데, 그것은 당한 아이의 표정을 보며 네 행동을 알아보겠다고 못을 박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끼리 웃어가며 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당하는 측에서 고통을 느끼는 정도라면, 대충 만나서 쉬쉬 해 가며 몇 마디 해봐야 늘 반복됩니다. 한번 야물게 경고한 다음, 바로 행동에 들어가야 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정도라면 당한 학생을 며칠 간 결석시켜 학교와 가해 학생에게 이 일을 공개처리해버려야 더 이상 반복이 없습니다. 그 아이들 세계는 슬쩍 슬쩍 건들여놓으면 나중에 약발이 먹히지 않게 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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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전체)
1.교회를 잘 다니는 모범적인 학생이, 몰래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줄로 읽었습니다.
재질문을 받고 다시 읽어보니까 신앙생활을 잘 하는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놀림을 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답변을 달겠습니다.
2.질문하신 내용은, 역시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사례입니다. 사례 중심으로 보겠습니다.
답변자 교회 주일학생들 중에도 얼마 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를 잘 다니는데 자기 반에서 극단적으로 따돌림을 당한다고 주교 선생님들이 걱정을 했고, 학교에서 그렇게 당할 때 우리 교회를 함께 다니는 학생들까지도 가세를 한답니다. 답변자가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이런 일을 당할 때 대개 지도하는 방법은 이번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전혀 표내지 않고 이 일에 별 상관이 없는 학생들을 불러 물었습니다. 피해 학생은 항상 자기 피해를 크게 말하고 자기 잘못은 숨기게 되어 있고 가해 학생 역시 그 반대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잠18:17에서 당한 학생의 말이 옳은 것 같아도 때린 아이 말을 들어보면 실체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가 그렇게 당한다면서?'
'왜 그 아이가 그렇게 당하니?'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임을 알았고 만일 부모가 이 정도 상황을 실제 알았다면 대단히 큰 문제가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그 당하는 아이가 그렇게 당할 만한 문제점도 2-3가지 말하는데, 그 아이들 세계에서는 충분히 당하겠다고 인정이 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물어보았습니다.
'당한 그 아이도 이전에 다른 아이들을 그렇게 한 적이 있지?'
아직 이 질문으로 해결하지 못한 경우는 답변자 주변에서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답변자는 이곳 홈에서 문답한 것은 불과 3년 정도지만, 주일학생들 집집마다 매주 2번 이상 심방하며 골목과 그들의 안방이나 마루에 앉아 그들 세계를 직접 상대한 세월은 참으로 오래 되었고 또 그 횟수나 투자한 시간이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3.당하는 아이를 상대할 때는 그 아이 하나만 상대하지 말고, 주변 아이 전체를 살펴야 합니다.
한 아이가 당할 때, 그 당한 아이의 상황이 너무 심각하여 학교를 옮기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아주 가끔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는 조폭 수준의 아이들 몇이 짜고 한 아이를 상습적으로 갈취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생활 환경을 그들과 두번 다시 만날 수 없도록 옮기는 방법이 최고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몇 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이고 거의 모든 아이들의 경우는, 아이들의 심리 세계 속에 들어가서 보면 거진 해결되는 경우였습니다.
즉, 센 놈에게는 맞고, 자기보다 약한 녀석에게는 자기도 치고 사는 것이 아이들의 세계입니다. 다만 교사나 어른에게 발각이 되었느냐, 표시가 났느냐, 생각한 것보다 행동이 조금 더 거칠었느냐는 차이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 그런 악한 마음이 들어앉아 있는 양과 밖으로 남을 괴롭힌 정도는 조금 다릅니다.
다만, 다른 아이를 괴롭힐 마음은 하나인데 상처는 셋으로 남기는 경우가 있고, 다른 아이를 괴롭힐 마음은 셋인데 상처는 하나만 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속에 있는 마음을 겉으로 표현할 때, 속 마음 이상으로 소리를 크게 지르는 사람이 있고, 소리는 적어도 그 속에 적개심은 의외로 큰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속으로는 그렇게 큰 악의가 없었는데 목소리가 크거나 행동이 좀 심하게 나오는 아이들은 그 안팎의 차이를 파악하지 못하면 그 아이를 설득하기 어려워집니다. 문제는 그 아이의 중심을 바꿔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는, 모든 아이들은 강한 아이에게는 어떤 형태로든지 당하게 되고, 약한 아이에게는 어떤 형태로든지 치고 사는 것이 본능입니다. 이 범위를 넘어서는 아이들은 아직 보지를 못했습니다. 때리거나 놀리지는 않아도 교묘하게 착취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이런 경우는 부모나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고 당하는 아이가 말도 하지 못하고 깊은 상처만 받게 되고 그 아이가 그 부모에게도 어떻게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로 나가게 됩니다.
한 아이의 당하는 일은, 그 아이가 피해자로서 너무 안 됐다는 생각을 하시되 다만 그 아이가 한편으로는 가해자로 다른 아이를 자기처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꼭 함께 생각하시면서 일을 풀어보셨으면 합니다. 한 아이의 당하는 면만 상대하지 말고 그 주변 전체의 역학 관계, 즉 모든 아이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입장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4.당한 아이의 형편을 해결해주기 전, 자기가 손댄 아이의 심정을 먼저 기억시켜야 합니다.
네가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너도 생각해보면 네가 함부로 해서 상처받은 친구가 있겠지? 그 반에서 만일 가장 못난 아이라면 자기 반 친구 중에서는 없어도 밑의 학년 바보같은 아이에게라도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답변자 교회에 장애자와 정상인의 경계에 있는 학생이 있었는데, 이 학생도 10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동네에서 학교에서 학년이 바뀔 때마다 너무도 가슴 아프게 당하고만 살았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완전 백치 수준의 장애자로 나이는 10살도 더 위에 있는 사람이 교회를 잘 나오는데 그 사람에게만은 어떻게 뒤를 따라 다니면서도 골리고 때리고 덪을 놓아 넘어지게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야단을 치면 묘하게 웃으면서 이 말 저 말로 핑계를 대고 쏙 빠져버립니다. 그 학생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실은 우리 전체의 모습입니다.
지금 살펴주어야 하는 그 당한 학생에게 위로를 해주기 전에, 자기도 분명히 그 누구에겐가 한 '짓'이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히 알아듣게끔 분위기를 잡아서 그 학생이 진정으로 자기 한 행동을 현재 당하고 있는 설움과 비교해서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5.앞에 '2번'에서 괴롭힘을 당한 학생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기 때문입니다.
다른 아이들을 불러서 그 애도 다른 아이들을 그렇게 놀리고 해친 일이 없니? 라고 묻자 누구는 언제 누구를 그렇게 했고, 그때 당한 애가 그다음에는 누구와 한편이 되어 또 다른 아이를 그렇게 했고........ 이것이 실상이었습니다. 어느날 자기 아이가 당했다고 부모가 직접 나서보면, 상대방 부모는 우리 아이가 그동안 당한 것은 얼마나 더 억울했는데 아이들 일이라 참아주니까 그까짓 일 한번을 가지고 부모가 직접 나설 수 있냐, 이런 식으로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번 질문은, 현재 당하고 있는 아이의 문제를 일단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답변자는 대개 2단계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혀 관계 없는 아이들을 통해서 또는 선생님들을 통해서 최대한 과거 있었던 내력을 차분하게 들어 본 다음, 부모나 답변자나 교사를 통해 가해 학생에게 엄하게 경고를 줍니다. 물론 가해 학생의 억울한 점을 미리 살폈고 또 그 학생이 그렇게 할 만큼 된 배경을 다른 학생을 통해 듣고 그 아이를 이해하고 그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한 다음에 경고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지 그 아이를 그렇게 상처준 것은 잘못이라고 한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의 일을 교사나 부모가 대충 얼버무리면 오히려 야단 맞은 아이들이 뒤로 눈치를 줘서 더 교묘하게 괴롭힙니다. 일단 눈 앞에서 가해 학생에게 다시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다음에 반드시 그 아이에게 덧붙일 말이 있습니다. 네가 진정 오늘 약속을 지키는지 아니면 어른에게는 그렇게 말해 놓고 뒤로 표시없이 괴롭히는지는 내가 알 길이 없다, 다만 이 피해 학생이 앞으로 학교 가는 표정을 봐서 그 얼굴이 밝지 않고 무엇인가 압박을 받고 있다면 그것은 네가 한 일인 줄 알겠다... 고 말하여 가해 학생이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방법 사용하는 것까지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다음에도 만일 그런 일이 또 있다는 느낌이 들면 아무소리 하지 않고 피해 학생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며칠 간 쉬고 놀게 해버립니다. 그럴 때 가보고 싶던 친척집도 보내는 등으로 조처를 해버립니다. 아무 연락없이 학교를 가지 않으면 학교에서 연락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 담임교사에게 할 말은 선생님은 담임으로 최선을 다했는데도 아이들 세계에서 이런 일이 생겼고, 아이들 세계에서 생긴 이런 일까지 담임이 어떻게 친부모가 아닌 다음에야 해결을 해 줄 수 있겠는가, 선생님에게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선생님이 봐 줄 수 없는 일인데 학교의 출결 관리에 보탬이 되도록 우리 아이가 친구들에게 당해가면서 학교를 가도록 할 수는 없지 않느냐 하고 뒤로 빠져버리면 해결이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학교를 보낼 여건이 되는데 안 보내면 부모가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데, 학교 상황이 우리 아이를 보낼 분위기가 아니어서 보내지 않으면 학교 책임이 됩니다. 대개 학교에서는 부모를 슬쩍 협박하는 수가 많습니다. 교사에게 고함 지를 것도 없고 그렇다고 사정해 봐야 교사는 일단 학교를 보내면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담임에게 좋은 해결책이지 당한 아이에게 진정한 해결책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부모가 큰 소리 한번도 안 치고 또 교사에게 원망 한번도 하지 않고 조용한 말로 사리를 따라서 학교를 며칠 쉬게 해버리면 학교측으로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나라에서 가장 확실한 직장을 가진 교사들은 바로 그 부모들이 돈을 거두어서 먹여 살리는 종업원들인데 이런 일이 아예 없도록 했어야 하지만, 이미 생긴 일이고 또 사람이 다 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조용하게 이 아이 문제는 확실하게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는 부탁이 다른 형태로 부탁하는 것보다 학교로부터 며칠 간 쉬게 하는 행동이 가장 빠르고 효과가 있습니다.
교실에 앉아 있어야 할 자리가 '당한 일' 때문에 비어있게 되면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담임에게 있는 힘을 다해서 해결하도록 하는 강한 부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이렇게 하는 것은 교사를 압박하기 이전에 그 당한 아이가 자리를 비우면 몰래 그 아이를 괴롭혔다 해도 그 아이를 해친 일에 조금이라도 관계 있는 아이들은 전부가 가슴이 두근거려서 밥을 제대로 못먹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아동범죄심리학의 기본입니다. 물론 최근에 그 아이를 가장 못살게 했던 아이가 제일 두근거리겠지만 그 아이를 괴롭힐 때 옆에서 슬쩍 말 한 마디라도 거들었던 아이도 아이들 세계에서는 마음이 졸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일을 벌리기 전에 물론 직접 타이르기도 하고 또 때린 아이 놀린 아이에게 그 아이의 하소연도 들어주어야 하고 당한 아이가 평소 당해야 할 일도 많이 했을 것이라는 말도 해야 하고 네 마음에 장난삼아 했지 그것이 그렇게 상처가 될 것으로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면도 먼저 말을 해 주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해야 할 말은 충분히 하되, 가장 핵심되는 해결법은 다시 한번 더 그렇게 하면 자신에게 불리하겠고 문제가 심각해지겠다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리고 몰래 표내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골리는 것도 통하지 않겠다고 '그 가해 학생의 의지를 포기'시켜야 합니다. 그리고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학교를 보내지 않음으로 일을 확대시켜 그 가해학생 뿐 아니라 협조한 학생들, 앞으로 가해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 또한 이 당한 아이말고 그 반 학생들 전체가 누구에게든지 가해를 주저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심지어 교사에게도 학생들 사이에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일이라고 안이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촉구하는 일이 됩니다. 이렇게 한번 해놓으면 교사도 아이들에게 이번 일을 통해서 아이들이 겁을 먹을 수 있도록 말을 할 수 있는 '협박거리'를 가지게 되므로 아이들 단속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6.이 정도 방법으로도 안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가해 아이가 장차 이 나라 뒷골목이나 교도소를 주름잡을 소질을 보이는 아이들이 가끔 있습니다. 흔치는 않지만 그런 소질을 가진 아이인 경우는 이렇게 조처를 해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경우는 아예 학교를 얼른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끼리 싸우는 문제, 다른 아이들에게 당하는 문제를 자세하게 답변하는 것은 처음으로 기억됩니다. 이번 질문이 '문의답변방'이었다면 그리고 오늘 답변자 시간이 충분했다면, 다음에 들어올 질문들을 고려해서 충분하게 한번 설명드리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만 '짧게 답변드린다'는 쉬운문답방이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려다 내용이 자꾸 반복되며 길어져서 여러 면으로 아쉽고 또 질문자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전체 내용에서 질문하신 답변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