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질문) 가출을 자주하는 중간반 여학생에 관하여 (쉬/1648)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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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14. (질문) 가출을 자주하는 중간반 여학생에 관하여 (쉬/1648)
총공회 유년반 반사입니다.
제가 인도한 아이의 큰 언니가 중3인데 가출을 자주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어머니께서 중간반 선생님에게도 저에게도 전화를 하셔서 알았습니다. 이 악하고 음란한 세대에 아이가 걱정입니다. 예배에 출석한 건 2번 정도고 형편이 어려운데다 형제가 딸만 다섯입니다. 어머니가 하시는 미용실에서 좁은 단칸방에 살고 있기에 자녀들에게 많은 관심과 손길을 못 주십니다. 좋은 방편이 없는지요?
(답변) 짧은 답변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이곳에 질문하시는 다른 내용들은 예를 들어 바퀴 고장, 핸들 흔들림 불편, 좌측 깜빡 등 고장, 엔진 출력 고장 등입니다. 이런 고장들은 간단하게 답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출'과 같은 문제는 마치 덤프트럭과 정면 충돌한 승용차를 수리하여 새차를 만드는 것과 같은 사안입니다. 한 두 군데 손을 봐서 해결될 것이 아닙니다. 만일 수리 견적이 300만원이 나올 대형사고인데 차량의 중고시세가 10만원짜리라고 한다면, 고장수리를 문의할 것이 아니고 폐차를 해야 할 문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사람이니까 어떤 경우든지 폐차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당분간 그냥 내버려두고 지켜만 봐야 하는 경우는 더러 있습니다. 물론 끝임없이 기도하고 또 가능한 대로는 필요한 말씀을 간단하게 전하는 것은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자세는 세월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출 문제로만 말씀하지 않고 만일 가출을 하자고 따라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 공부하기 싫어 도망가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공부는 하고 싶은데 학교는 가기 싫어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문제를 가지고 문답을 한다면 여기서 문답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셔야 답변도 구체적으로 드릴 수가 있고 문답도 대화식으로 묻고 답하는 것이 이어져야 하는데 이곳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가출 문제는 대개 한 두 가지 문제로 해결될 수 없는 총체적 고장입니다. 그래서 대개 개인적으로 만나서 상황을 듣고 그다음 필요한 말씀을 드리고, 그다음 질문을 받아가며 다시 답변을 드리는 식이라야 문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때문에 여기 /연구실/실시간문답방/을 운영한 적이 잠깐 있었는데, 질문하는 분은 편리하지만 답변자의 시간과 활동에 제약이 너무 많아서 현재 잠정 중단시켜 놓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가출은, 초기에 바로 잡지 않으면 수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몇 번 나가본 다음 별 볼일이 없다고 돌아오게 된다면 몸은 집에 있어도 마음은 늘 그때 놀던 곳을 다니는 그런 병입니다. 꼭 필요하시면 개인메일로 비교적 상세하게 상황을 적어주시면,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