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질문) 작정연보 (쉬/1209)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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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7. (질문) 작정연보 (쉬/1209)
작정연보에 대해서 설명 좀 해 주세요
(답변) 연보는 연보하는 그 시점을 기준으로 확정지을 수 있는 액수를 해야 합니다.
1.교회의 큰 규모 연보가 필요할 때, 작정연보를 하게 됩니다.
십일조나 주일연보나 감사연보는 현재 현금으로 연보를 하고 있으므로 작정연보라는 개념은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질문하신 '작정연보'라는 것은, 예배당 건축과 같이 큰 규모 연보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작정 연보를 두고 이런 면을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2.작정연보가 잦으면 교회에 큰 탈이 생기게 됩니다.
소가 풀을 먹으면 자동적으로 젖이 모여지게 됩니다. 먹은 풀과 짜내는 젖의 양에는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젖은 많은데 짜내지 않으면 젖을 생산하는 소의 생산체제가 축소됩니다. 나오는 젖보다 너무 과도하게 짜내면 나중에 소가 죽어버립니다. 정상대로 나오는 것보다 조금 많이 짜내면 소의 몸 전체가 부족한 젖을 보충하기 위해 젖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젖을 짜내고 나니까 풀을 잘 먹고, 풀을 잘 먹으니까 젖을 잘 만들어내는 상호 상승관계가 유지되면서 건강에도 좋아지고 모든 면으로 복이 됩니다.
작정연보는 한번씩 젖을 좀 과도하게 짜내는 일입니다. 보통 잔유량이 있어 이를 청소해주게 되면 소도 건강해질 것이지만 자주 짜내면 소 자체에 무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적으로도 이런 면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고 개인적으로도 자기 신앙과 경제상황과 연보에 대한 책임문제를 고루 생각하여 잘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적으면 복이 적고 무리하면 인간적 과시가 되어 아까운 경제가 허비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3.작정연보를 할 때, 뒷날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많이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연보를 하는 것은 쉬우나 그 연보를 해놓고 훗날 생각할 때, 과연 그때 그 연보를 잘 했다고 생각이 되어질 연보를 해야 합니다. 연보하는 순간은 강단에서 흔히 강조를 하게 되고 또 전체 교인들이 그 당시 상황에서 전력을 하게 되므로 보통 능력 이상을 작정하는 수가 많습니다. 당장 연보할 것이 아니니까 좀 액수를 많이 할 수도 있고, 또 하나님께서 복을 더 주셔서 연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주실 것이라고 내심 기대도 하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연보할 때 그때 신앙과 결심이 후에 작정한 대로 연보를 할 때의 신앙으로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은혜는 식어지고 결심은 흐트러지고 돈에 대한 아까운 마음은 다시 일어나게 되면 작정연보를 한 것 때문에 여러 면으로 시험이 들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 신앙과 경제 상황과 여러 면을 잘 고려해서 연보한 사람은, 연보를 할 때마다 그때 결심이 새로워지고 복음에 몸을 바치지는 못해도 경제로 동참하여 자기의 피땀을 간접적으로 바칠 수 있다는 것을 은혜로 생각하게 되면 연보 하나 때문에 많은 면으로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4.부부가 작정연보를 할 때는 서로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앙있는 남편과 신앙없는 아내가 작정연보를 하게 되면, 신앙없는 아내를 잘 설득해서 그가 자원하므로 액수를 올려 동참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버는 돈인데, 우리 집은 내가 결정하면 그것이 결론이라고 척 적어내는 것은 세상식으로 살 때 할 수 있는 태도입니다. 한 몸된 부부가 된 이상, 나는 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머뭇거리면 연보를 늦추어야 합니다. 또 액수를 줄이는 수도 있습니다. 다리는 소풍을 가는데 팔은 집에서 잠을 자는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5.작정연보시 액수 산정에 있어, 고정적인 수입은 비교적 현금으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가게를 하는 사람이 이번 여름에는 많이 벌 것이니 그것을 감안해서 연보를 하자는 식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월급을 받는 사람이나 또는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 등이 확실하게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자기 경제 실력과 신앙면을 두루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정도에서 결정을 하되, 전체적으로는 어쨌든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를 더하는 태도를 늘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목회를 나가야 할 사람이 목회를 형편상 나가지 못하고 있을 경우에는 주시는 대로 전폭적으로 연보를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까지 바칠 사람이 몸으로 움직여 만드는 돈이라도 대신 하나님께 바쳐놓아야 덜 죄송할 것입니다.
평소 연보가 아니라 이렇게 특별연보를 해보면, 그 동안 자기가 살아온 과거를 총점으로 매겨볼 수 있습니다. 자기 경제와 지난 날 전체를 한번 결산해 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