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질문) 해외이민에 대하여 (쉬/764)

주제별 정리      

                           2. (질문) 해외이민에 대하여 (쉬/764)

서기 0 28

2. (질문) 해외이민에 대하여 (쉬/764)

저는 총공회 교인입니다.

저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친척분이 미국으로 해외이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곳 친척이 오라는 권유도 있고 교육문제와 자신의 장래 등을 고려해 이주를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주는 현실을 함부로 움직이지 않은 것이 총공회의 가르침인데 이곳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태어나게 한 곳에는, 그 생명이 평생 살아갈 수많은 보배들이 주어져 있습니다.

1.신앙을 떠나서, 세상만을 놓고 보더라도 이민으로 손해보는 것은 허다합니다.

여행이나 유학 등 일시 체류를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은 형편만 허락된다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 근거를 통째로 옮겨버리는 이민은 하나님께서 옮기지 않으면 안되도록 밀어붙여 야곱처럼 원치 않아도 가지 않을 수 없을 때 가는 것이 신앙의 원리입니다. 또 세상적으로 손익을 따져 봐도 손실이 비교하지 못하게 많습니다.


2.우선 생물학적으로, 자기 태어난 출생지에는 하나님께서 많은 필요품을 챙겨주셨습니다.

한 생명은, 그 사람의 출생에 앞서 살았던 사람들을 통해 그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적의 신체 상태로 준비됩니다. 아담 한 사람의 자손인데 지역에 따라 오랜 세월을 지내며 오늘 각 나라 지방에 따라 그 신체 여건이 적응된 형태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나라 사람의 경우는 신체 여건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이민이 잘 맞지 않는 몇몇 민족 중에 하나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이민은 가지 않는 것이 남는 장사일 것입니다.


3.세상 만사가, 한번 손 댄 것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성공하는 것이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전공이든 직장이든 한번 손댄 것은 계속해서 밀고 나가는 데에서 모든 성공이 오게 됩니다. 날쌔게 여기 저기를 기웃거린 사람들이 단기차액은 많이 남기는데 장기 결산에서는 헛수고로 결론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세상 자연이치이기 때문에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물며 자기가 출생하여 지금까지 걸어온 모든 것을 이제 뿌리째 파서 옮기게 되면 새 뿌리를 내리는 데에만 해도 보통 3년씩 걸립니다. 그 3년도 최소한의 수치를 말한 것입니다. 다 젊을 때 이리 저리 해보고 그 나이들어 철이 들 때 하는 소리가 고향이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통계와 역사로 내려오는 것은 요즘 사람들 변화를 좋아한다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일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서 딱 찍어서 옮기라고 하기 전까지는 그 자리가 좋습니다.


3.자녀 교육문제라 하여 일시 움직이는 것이면? 그래도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어학과 견문 정도입니다. 그 돈을 한국에서 뿌린다면 그 이상으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해외 코스를 밟으면 대단히 효과를 볼 수 있는 특수한 가정 여건, 학생의 두뇌나 성격, 기타 지원 여건이 골고루 다 갖추어진 학생들도 더러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세상사에 이런 원리가 있습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때 손을 대고 큰 벌이를 하게 되면, 그후에 소문이 나고 그다음에는 수없이 몰려들게 됩니다. 치킨집, 비디오방, 노래방, 카센타 등등 수도 없는 것을 주변에서 보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도 못할 만큼 돈을 버는 사람들은 초기에 몰려있고, 소문이 나서 몰려간 그 다음 사람들부터는 대개 누구 좋도록 봉노릇을 하는 사람입니다. 소문 듣고 손을 댄 사람은 막상 투자를 하고 나면 그 돈 때문에 빠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계속하려니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게 됩니다.

1980년대에 영어에 조기 승부를 건 사람들은 지금 이 사회에서 아주 그 방면으로 큰 덕을 보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지금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데, 요즘 대학생치고 영어 못하는 사람이 별로 있습니까? 영어는 기본이고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하는 때입니다. 이런 때에 영어조차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영어 하나를 위해 큰 투자를 해야 할 정도라면, 그 사람은 영어는 기초나 해놓고 그보다 그런 투자를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 사업적으로도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4.이것 저것 다 두고라도, 그곳은 짐승이 살 곳이지 사람 살 곳은 못됩니다.

이전 같으면 맞아죽기 좋을 소리겠지만, 지금은 반미감정이 이 사회를 쓸고 있는 때여서 그들 그늘에 숨어 덕 좀 보겠습니다. 그러나 이유는 그들과 정반대입니다. 그 나라는 예수 믿고 사는 것으로만 말한다면 소돔과 고모라입니다. 물도 좋고 들도 좋아서 그곳에서 먹고 자란 사람들은 쭉쭉 빠진 네피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은 소돔 고모라 쪽이지 가나안 쪽이 될 수는 없습니다.

듣기보다는 좀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곳에서 믿는 사람들이 오히려 진실하다는 말들도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맥주집을 하면서도 깨끗히 자기를 관리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가정집 주부도 별별 짓을 하는 경우가 있겠습니다만,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가정주부가 맥주집 아르바이트를 간다면 말려야 할 일일 것입니다.

특히 공회 신앙노선의 교회에 계신다면, 이민이란 그 신앙의 포기를 의미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믿음으로 주님께 구원을 얻었고, 어떤 사람은 주변에서 기도하고 염려하는 분들 때문에 구원 얻은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께서 간곡하게 말리셨으면 하는 마음이 한량 없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