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질문) 죄의 갑옷을 벗고 싶습니다. 5968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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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5. (질문) 죄의 갑옷을 벗고 싶습니다. 5968
내 삶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데
그 동안 주님 앞에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주님 앞에 설때
주님께서 "내가 너에게 많은 시간을 주었는데
나를 위해 몇 시간을 바쳤니?
물으시면
전 그냥 주일만 겨우 왔다 갔다 밖에.............
그리고 더러운 죄악들
거짓말을 잘하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칠계를 범하며
욕하고
이간질하며
하여튼 지금까지 수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내 죄가 다딱 다딱 붙혀서
갑옷이 되였답니다.
그래서
말씀도 들어오지 못하고
찬송도 들어오지 못하고
성령도
자비도
은혜도 들어오지 못하고
그러나 이제는 정말 이 죄에 갑옷을 벗어 볼려고 합니다.
그런데...
망치로 꽹이로 때려도 고통만 오고
깨어지지가 않아요.
그리고
다시 습관적으로 말씀과 떠난 생활을 하고
좌절하고 맙니다.
목사님 저같이 추악하고 더러운 죄인도
매일매일 넘어지는 외식에 교만한자를
주님이 받아 주실까요.
그리고 언젠가는 말씀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왜 내 마음에는 자신감이 생기질 않을까요?
이런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우리가 다 그렇습니다.
백목사님도 그랬고 손양원목사님도 그러했습니다.
사도바울은 좀 더 심했습니다.
아무 한 것도 없이
안팎에 수많은 죄와 악으로만 범벅을 하고
그냥 사니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김정호' 질문자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저도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이 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바울이나 손목사님이나 백목사님이 특별한 것은
자신들이 그런 줄을 자세하게 아주 잘 알고 있었고
주일날 예배보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런 사실들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질문자처럼 자신을 그런 자기라고 발견하기 시작한 분이 있었다면
몸만 교회로 오가는 수많은 교인들 중에 계시다가 이제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꼭 참고하실 것은!
죄많은 자기의 수많은 죄를 발견하지 못하는 죄와
발견한 죄를 붙들고 주저앉은 죄와 꼭같다는 것입니다.
한 발로는 과거 죄를 새기고 이를 갈아붙이시고
한 발로는 앞을 향해 나가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실행에 노력하셨으면.
이 두 걸음의 노력을 함께 하신다면 우리의 죄는 우리의 의를 위해 없으면 안 되는 거름이 되고
이 두 걸음 중에 한 걸음만 가지게 되면
다람쥐 챗바퀴 돌리듯이 달리기는 열심히 달리는데 실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질문자처럼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연보한 것 은혜받은 것 행복하게 사는 것만 보는 사람은 오른발만 자꾸 내딛는 사람이니 왼발이 움직이지 않고 축이 되어 제자리에서 뺑뺑 돌고 있는 사람입니다. 주로 순복음교회 식으로 믿고 예배를 환호와 감격으로 드린다는 신앙노선에서 발견되는 일입니다.
반대로 질문자처럼 자신의 죄만 돌아보고 슬퍼하다가 현재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작은 충성에 매진하는 일을 놓쳐버리면 왼발만 내딛고 오른발을 제자리에 못박아 둔 사람이니 이런 사람도 늘 제자리걸음 신앙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의 왼발에 걸려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셨고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은 우리의 오른발이 한없이 앞을 향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죽어주신 예수님만 믿지 마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함께 믿으셨으면!
부활하신 예수님만 믿어 기쁨과 환호소리에 교회가 떠나갈듯 믿지만 마시고
죽어주신 예수님을 늘 함께 모시고 함께 믿으셨으면!
한 해를 되돌아 보도록 기회를 주시는 이 때
우리 모두 이 두 면을 생각하도록 질문자께서 깨우쳐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