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질문) 방탕 생활을 접고 주님께 돌아가려고 하는데 (쉬/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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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질문) 방탕 생활을 접고 주님께 돌아가려고 하는데 (쉬/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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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질문) 방탕 생활을 접고 주님께 돌아가려고 하는데 (쉬/1517)

안녕하세요!
오랜 기간 동안 방탕하게 생활하다가 오늘 주님의 은혜로 그 동안의 잘못된 생활들을 돌아보며 뉘우치고 (솔직히 말세가 다되었다는 왠지 모를 불안감 때문에)회개를 했는데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뭐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동안의 흐트러진 현실 때문에 갑갑하구 자신감이 없습니다!

목사님 저처럼 방탕자가 주님께 돌아가기 위해서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답변) 우선, 출석하는 교회의 가장 평범한 신앙모습을 가지셨으면

1.돌아오기 전에 망설인 것이 아니고, 일단 돌아온 상태에서 할 일을 걱정하신 것 같습니다.

①해야 할 일 중에 가장 기초적이며 가장 간단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출석하는 교회에서 가장 평범한 교인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주일예배 2회 정도, 그리고 밤예배 1회 정도가 보통일 것입니다. 그리고 주일 연보나 감사 연보 등 연보 중에서 일반 교인들이라면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연보도 하시고, 그리고 교회에서 전 교인들에게 최소한 하루 성경 1장을 읽자고 하든지 아니면 전교인들에게 기도 제목을 준 것이 있을 것입니다.

하여튼 출석하는 교회에서 아주 잘 믿는 사람이나 마지 못해서 다니는 사람들을 표준하지 마시고 보통 성실하게 다니는 사람들 정도를 표준으로 정한 다음, 자기 형편에 따라 조금 가감하시면 됩니다. 될 수 있으면 가감하지 마시고 적어도 3개월 정도는 그 표준 정도를 지속해 보셨으면 합니다.


②그런 노력을 꾸준히 하시다 보면, 저절로 과거 묵은 때가 씻겨질 것입니다.

돌이킬 때 주의할 것 중 하나는 앞으로 나가지 않고 그 자리에 않아서 과거를 돌아보며 울고만 있다보면 생각못한 손해가 많습니다. 과거를 후회하고 우시되 그 대신 그 후회를 현재 당장 해야 할 일에다 분풀이를 하는 방향으로 쏟아부어야 합니다. 과거가 괘씸하고 억울하면 지금부터 당장 해야 할 일에 그 분을 풀어 과거와 다른 걸음을 한 걸음씩 걸으면서 그 걷는 행동으로 과거를 후회하고 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과거 묵은 때가 가속도로 씻겨진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그냥 앉아서 과거를 통탄하는 사람과 어느 기간은 그렇게 하되 속히 돌이켜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으로 걸음을 내딛으면서 그렇게 하는 것과 더러운 과거를 씻는 속도에 많이 차이가 있습니다.

앞으로 나가기 전에 과거만 붙들고 계속 씻어대면 빨리 씻겨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평생 해도 끝없이 묻어나오는 오물이 있어 그곳에서 헤어나지를 못합니다. 물론 앞으로 할 일을 하시라는 말을 과거에 대한 후회의 기간을 전혀 갖지 마시라고 아시면 안됩니다. 어느 정도의 기간은 필요하겠으나 그 후 얼른 앞으로 나갈 길을 정해 놓고 앞으로 가면서, 평생 그 때 과거를 늘 기억하며 앞으로 나가시라는 뜻입니다.


2.짧은 답변을 원하는 곳으로 질문하셨기 때문에 우선 이 정도만 안내드립니다.

좀 더 드릴 말씀이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안내를 드리는 것보다 일단 위에서 말씀드린 정도로 실행해 보셨으면 합니다. 아주 간단한 것 같아도 막상 해 보시면 1-2주, 3-4주 지나면서 자기 혼자만 느끼는 내적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몸이 뒤틀릴 수도 있고..... 혹 위에서 설명한 정도는 아주 쉬워서 그 이상으로 노력하고 싶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안내한 정도도 어렵다고 한다면 마치 압력밥솥에 들어간 쌀이 일정 기간 삶겨야 밥이 되듯이 한번은 고비를 넘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위에서 안내한 정도는 너무 쉽다고 생각한다면, 더 빨리 달려갈 일이 있다 해도 신앙은 100미터 단거리가 아니고 마라톤과 같이 장기간 달려야 하므로 앞으로 갈 길에 필요한 힘을 비축해야 합니다. 일단 3달 정도라도 그렇게 해 보시고 나면, 앞으로 내가 힘써 나가야 할 방향과 노력할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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