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질문) 어버이주일 6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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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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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16. (질문) 어버이주일 6888
교회에서 어버이주일날이라 주변어르신을 초청하여
식사 음식 대접 한 것까지 이해가되지만 예배시간에 어버이노래를 부르자고 목사님께서 주관하여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이 옳은지 아닌지 아니라면 어떻게 앞으로 대처해야 할지 그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시정이 되지 않으면 그 교회를 떠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소견으로 인본주의적 목회자인듯 한데 하나님의 교회에서 어떻게 찬송이 아닌 세상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 참 한심하기까지 했습니다. 힘이 되는 답을 주십시요.
(답변) 교회 결정은 가정으로 비교하셨으면
1.질문하신 교회의 행사
신본주의는 신앙이고 인본주의는 죄입니다.
그러나 어느 선까지가 신본이고 어떤 행동이 인본인지 짚어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주일을 어버이에 의한, 어버이를 위한, 어버이의 주일로 이름 붙이고 행사한 것은 죄지만
어떤 교회는 그런 문제를 잘 알고 그런 문제를 피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면서
오히려 어버이들을 특별하게 전도하여 신앙으로 이끌려고 했는지 단정할 수 없습니다.
질문자가 전하는 전체 분위기도
분명하게 잘못 나가고 있다고 '짐작'은 되지만 99.9%이지 100%라고 단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2.만일 질문자 교회가 정말 잘못한 경우라면?
그래도 그 일 하나만 가지고는 교회 소속을 바꿀 정도는 아닙니다.
자기 부모의 잘못 한 가지가 확실하게 증명이 되는 경우 가출을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이 땅 위에 자기 집에서 끝까지 자랄 자녀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있다면, 그 자녀는 재수가 좋아서 부모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지
실제 그 부모의 잘못이 없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시대 목회자와 교회를 두고 비판을 하자면
너무 명백하게 잘못 된 것이어서 얼마든지 비판하고 교회를 떠날 수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어버이행사 하나 잘못한 것보다 교리 문제는 훨씬 큰 사안인데
교리에 대하여 아주 특별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 목회자라면
그 목회자 1년 설교 전체를 모아서 교리라는 현미경으로 살펴 이단이 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잘 알지 못해서 실수를 한 것인데, 세월 속에 계속 좋아지고 있는지?
알면서 고의로 교회를 세상식으로 만들기 위해 작정을 하고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근본 성격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만일 두번 째 경우라고 한다면 교회를 옮기는 문제를 두고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두번 째 경우라고 단정을 했다 해도
다니던 교회를 떠난다고 선포를 하기 전에 먼저 가야 할 교회를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아마 주변 거의 모든 교회가 현재 교회보다 더 못하면 못했지 낫다할 교회가 없을 것입니다.
부모의 잘못을 목격한 자녀가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어 짐을 싸서 나가는 것은 이해하지만
나간 후에 집보다 더 나은 곳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나간 다음에 짐 풀 곳을 찾는다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집보다 못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가출청소년은 나가서 혹 후회를 한다면 가출을 한번 후회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교인의 교회 결정은 한번 교회를 떠나서 뒤에 후회하게 된다면 그냥 단순하게 한번의 실수로 끝나지 않고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다니는 교회는
대충 들어봐도 무슨 문제인지 질문자 고민이 무엇인지 대충 알겠습니다.
문제는 현재 교회의 단점이 그 정도라면 다른 교회보다는 낫지 않은가 라는 짐작이 들고
만일 교회를 옮긴다 해도 무슨 일이 있을 때 갑자기 결심하는 것보다
평소 어떤 기준을 세워 어떤 정도 어느 문제라면 교회를 옮기겠다라고 생각을 해 두거나
다시 택할 교회는 어떤 조건이라야 선택을 하겠다는 것을 면밀하게 잘 결정해 두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준을 마련하실 때는
혼자 아무리 연구해도 훗날 돌이켜 보면 젊은 날 철없는 결정이었다고 후회할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사례를 면밀히 잘 살펴보시기를 권합니다.
교회 소속 문제는
가정으로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신중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한번 맺은 것은 지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론 가정도 피치 못하게 나뉘는 경우가 있어 아브라함과 야곱도 제 집을 떠났으나
일반 교인들이 쉽게 생각하고 결정하는 그런 수준은 아니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말하면
현 사회의 가정 문제는 개인의 사정도 있겠으나 이미 도를 넘었고
현 교계의 소속 문제도 충분히 이해할 면이 있지만 선이 아주 무너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