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질문) 공익요원인데 목사님이 반사를 권해서 (쉬/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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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질문) 공익요원인데 목사님이 반사를 권해서 (쉬/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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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질문) 공익요원인데 목사님이 반사를 권해서 (쉬/613)

안녕하십니까?

저는 주일학교반사입니다만 공익이라서 반사 일을 안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저도 어찌될찌 모르니까 반사일 지금부터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주일날 빠지는 날이 있으니까 반사일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답변) 일단 순종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이런 면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1.가장 곤란한 문제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으면서 직책을 맡게 되는 경우입니다.

사도 바울도 '죄인 중에 괴수 죄인'이지만 초대교회를 책임진 막중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내면적으로는 바울이 괴수 죄인이었겠지만 외부 다른 사람에게는 표시가 나타나는 잘못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외부에서는 겸손하다며 오히려 은혜로웠을 것입니다.

교회에서 직책을 맡길 때, 일반적인 원칙을 말한다면 일단 내면적 부족이나 문제점은 임명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교회 직책을 맡은 분들은 그 지위가 담임목회자 또는 그 이상의 직책에 있다해도 겉보기에 덕스럽다는 말이지 그 속까지 깨끗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단서가 붙게 됩니다. 따라서 교회 직책은 일단 외부에 문제점이 표시되지 않으면 임명은 할 수가 있다는 말이 됩니다.

직책과 관련하여 외부적으로 문제점이 없어 직책을 맡길 때는 내면 문제는 내부에 두고 외부적으로는 일단 순종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신앙생활과 복음운동에 가장 좋은 미덕은 내적 겸손과 외적 순종이니, 내부적으로는 겸손을 가지되, 외부적으로는 순종하여 충성하는 것이 옳습니다.


2.문제는 외부 표시가 나는 '문제점'이 있는 사람이 직책을 맡는 것입니다.

어느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의 문제점이 외부로까지 나타나게 되면 어린 신앙에게 행동으로 전달되는 악영향이 있습니다. 교회 회계를 맡은 사람이 부도가 나게 되면 교회에서 다른 말이 나오기 이전 스스로 사표를 내는 것이 옳습니다. 술 담배를 정리하지 못한 분이 집사나 장로를 맡으면 교회가 술 담배를 금하지 않는다고 선포하는 일이 됩니다.

주일학교 반사선생님이 학생에게 가르칠 것 중에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할 것은, 주일 오전 예배 한번은 필수라고 가르칠 일입니다. 주일학생들에게는 오후예배 새벽예배 성경읽기 등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물론 믿는 가정에서 나오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반사가 전체 학생을 상대로 가르칠 때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공익 때문에 뚜렷하게 주일을 참석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기 학생에게 바로 보여주는 것은 반사로서는 몰래 하는 술담배나 다른 문제보다 더 큰 문제점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로 질문을 한다면, 하지 않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3.그러나,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①담임목사님의 부탁이 있을 때는 우선 순종부터 해놓고 볼 일입니다.

혹 반사를 맡기 곤란한 형편을 모르고 목사님께서 말씀을 하셨다면 현재 형편을 말씀드려야 합니다. 알고 말씀하신다면 이런 문제점이 있지만 해야겠냐는 말씀을 한번 더 드리고, 일단 순종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어떤 기묘한 길을 예비하셨는지 자기로서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순종한 뒤 최선을 다해 해 봤는데도 할 수 없는 문제가 나타난다면, 순종한 과거를 가지고 목사님께 어렵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습니다. 교회생활에 모든 면이 다 그렇습니다.

②혹 맡게 되는 반이 교회로 말하면 개척교회와 같은 상태라면 할 수 있습니다.

기성교회라면 신앙 차이도 천차만별이므로 여러 면에 맞는 목회자가 처음부터 거론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개척교회라면, 복음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그 사명감만이 자격일 뿐이며 다른 요소는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주일학교 반사로만 임명받고 그다음부터 내가 열심히 전도해서 한 학생씩 인도하여 반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경우라면, 공익 여부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맡은 학생들에게, 선생님도 지금 부족해서 주일을 다 지키지 못하지만 주일은 지킬수록 복을 받는 것이니까 선생님도 노력하고 있고 너희도 힘써야 한다는 면을 탁 털어놓고 말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앞으로 주일을 다 지키게 되면 선생님 신앙도 이전보다 더 발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고장이 없습니다. 선생님이 빠지는 것은 놔두고 학생들에게만 주일을 지키라는 것이 여러 고장을 냅니다.

주일에 출근이나 기타 문제점이 전혀 없는 직장은 목회직 뿐입니다. 목사님들도 실은 주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분들이 허다합니다. 따라서 함께 고치자는 것이 설교요 목회지, 교인에게만 고치라는 설교나 목회는 사실 없습니다. 목회자의 복은 그렇게 강조하다보면 자신이 먼저 고쳐지고 힘을 더 쓰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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