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질문) 주일날 시간이 많이 남을 경우 (쉬/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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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질문) 주일날 시간이 많이 남을 경우 (쉬/1546)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방법을 찾고자 글 남겨요.
한마디로 상담 비슷한 건데요. 이런 곳에 글 남겨도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고 꼭 답변 해 주세요.

저는 지금 우리 집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교회에 다니고 있어요. 저희집 근처
에는 예수교 총공회 교회가 없거든요. 벌서 다닌지 6년이 지났네요.
제가 고민 하는게 모냐 면요 저희 집에서 교회가 너무 멀다보니 이것저것 생기는
문제 많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해요.
우선 교회 갈 때 버스타고 가요. 2시간동안 버스 안에서 멍하니 가만히 있어요.
예전에는 설교록 보거나 찬송가 들을면서 갔는데 사람들이 많다 보니 신경도
쓰이고 집중도 안 되고 해서 요즘에는 그냥 멍하니 가만히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상한 생각만 들고 죄만 짓는 것 같아요.

예를 든다면 멋있는 남자가 있으면
눈 돌리게 되고 금방 간음하게 되구요. 아무튼 죄짓는 생각들만 하게 되요.
근데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참을려고 하면 괜히 나도 모르게 막 짜증나고 답답하
면 넘 지루해서 미칠 것만 같아요. 물론 이겨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네요.

그치만 그렇게 죄지었어도 막상 교회 가서 예배 들으면 언제 그런 생각 했나하고
열심히 예배 말씀 들으면 귀에 잘 들어오고 은혜 받는 것 같아서 잠시 기분이 좋아
져요.

그러나 또 금새 집에 갈 때 쯤 되면 버스 안에서 또 이상한 상상하면서 온갖 죄짓는
행위를 하게 되요. 혼자서 이겨볼려고 했지만 정말 너무 힘들어서 이겨내질 못
하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두번째는요 저희 집에서 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교회를 다니지 않아요. 그래서

주일날 교회 갔다가 집에 오면 집안에서 오는 시험도 이겨내야 하는게 너무 힘
들어요. 특히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건 저희엄마가 직장을 나가시기 때문에
항상 주일날에 장을 봐와요 그래서 항상 간식이며 반찬거리가 주일날에 산거라
먹지도 못하고.. 이럴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리고 주일날에 텔레비전 보면 안 되고 암것도 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집에 오자마자 밥 먹구 바로 잡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서 하지 못한 일을
그때 해요.

근데 이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요. 물론 하나님이 제게 준 현실이고
시험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구요 그리고 잘 이겨내면 큰 복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치만 저희 집 환경이며 제 주위를 둘러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 본게 주일날에 주의일 섬기는 것 외에는 하면 안 되지만
그래두 제가 그렇게 죄지을 바에는 차라리 교회 갈 때 굳이 설교록이 아니더라도
소설을 읽는다던가 그러면 안될까요?

아참 그리고 제가 주일날에 교회 갔다가 집에 6시쯤에 와요. 밥 먹고 나면 7시되
거든요. 7시30분에 잠자는데 정말 지옥 같습니다. 잠도 안 올 뿐더러 제가 워낙
상상하고 이런는걸 좋아하다보니 잠 올 때까지 계속 상상하면서 죄지어요.
그리고 제가 원래 새벽 2시에 자거든요. 근데 7시30분에 잘려고 해봐요.
잠이오나? 그치만 5개월 정도는 그렇게 버텨 왔어요.
새벽 12시에 일어나서 제가 학생이다 보니 공부하고 그리고 6시 되면 잠깐 잤다
가 7시에서 일나서 준비하고 학교가고 그렇게 지내왔는데요.

목적전치라는 말 아시죠?
제가 목적은 하나님 뜻을 섬기는 것 같지만 수단을
마귀를 이용한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말 짜증나고 죽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결과 주일날에 차라리 공부라도 하면서 죄짓는 상상안하고 죄짓
는 행위안하면 되지 않을까요? 제가 공부에 욕심이 있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닙니
다. 저는 제가 주일날에 저희 집에서 겪게 되는 일들로 더 큰 죄를 짓는게
싫어서 그것을 공부로 방패 하고자 하는데 안 되겠죠?

그래두 저는 공부하면 아무생각도 안나기 때문에 좀 덜한데.
집에서 설교록 보면서 공부 할려고 했는데. 그건 쉽지가 않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근데가 주일날은 공부도 하면 안 되고 텔레비전도 보면 안 되고 이러니깐
솔직히 일주일중에서 주일날이 가장 한가하고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유가 있어서 하나님 생각을 하면 좋을텐데. 아직 믿음이 부족이 그럴 단계를
안되요. 그러니깐 너무 제 능력과 수준을 모르채 막연히 행위만 높게 잡아서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어떻게 하죠?


(답변) 여유라는 것이 큰일을 냅니다. 바쁜 일을 찾아야겠지요!

1.믿는 사람에게 할 일 없어 남는 시간이 있으면, 정말 큰일납니다.

질문자나 이곳을 찾는 다른 분들께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솔직히 우리 전부는 하나님 앞에 다 같이 어린 신앙입니다. 바울처럼 그렇게 장성한 신앙이지는 않습니다. 어린 신앙이라면, 어린 아이라는 뜻인데, 아이들에게는 바쁘게 할 일이 없으면 그다음 일을 내게 됩니다.

어른들이 모여서 한참 이야기 하는데 아이들이 저 건너방에 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아이들이 한참동안 조용하다면, 무슨 큰일 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조용히 사색하며 자기 해야 할 일을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없는데 아이들끼리 있으면 토닥거리며 싸우든지 아니면 이리 저리 뛰어 돌아다닌다고 소란스럽든지, 무슨 할 일이 있어야 큰 일을 내지 않습니다. 너무 조용하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으면 아찔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신앙적으로, 장성하면 맡은 일이 많아서 바빠야 하고 만일 어리다면 바쁘지 않으면 이제 질문자께서 고민을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여러 내면의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예외없이 꼭같은 일들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2.질문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쁘게 움직여야 할 일을 찾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또는 집에서 할 일을 찾는 것은 쉽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하게 성경을 읽는 것은 특별히 은혜 받지 않으면 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풀 수 있는 성경문제를 가지고 성경을 읽으며 답을 적어보시면 주일날 할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설교를 따로 들어 보신 정도의 신앙이라면 충분할 것입니다. 혹시 교회에서 이전에 한번 연경문제를 해 보셨다면 이곳 홈의 /초기화면/연구실/연경교재/에 들어가시면 몇 가지 연경과제들이 있습니다. 매주 시간을 정해놓고, 학생이니까 평일보다 주일날에 집중적으로 해 보셨으면 합니다. 한 해 성경 1독을 하면서 연경문제 하나를 끝내보겠다고 결심하신다면 아마 올해 1년은 눈코 뜰새 없을 것입니다.

만일 질문자께서 아무 할 일이 없는 상태에서는 생각이 많은 체질이어서 질문하신 내용처럼 그런 상상들이 질문자를 괴롭힌다면 차라리 공부를 해서라도 그런 생각을 없애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해서 그런 생각할 시간을 없앨 수 있다면, 앞에서 소개한 연경교재로 공부를 하시면서 순교자나 신앙인의 전기집, 아니면 읽을 수 있는 교회역사책 등을 틈틈이 섞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3.좀처럼 권하지 않지만, 연경교재로 시간을 보충하는 것도 어려우시다면

질문자 경우는 주일날 학교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하시는 것으로 보아서, 봐야 할 책이라면 볼 수 있는 분 같습니다. 그래서 연경교재를 우선 추천했는데, 혹 연경교재 한 가지만 가지고 계속 하기가 힘들면 앞에서 말씀드린 전기책도 섞어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영어성경'을 참고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어성경은 'KJV'가 영어성경이지만 주일날 'KJV'를 읽으면 영어성경읽기가 아니고 영어공부가 위주되는 분이 많을 것이고, 'NIV'정도를 읽으면 보통 학생이라면 영어성경읽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성경만 읽으면 힘드는 정도니까 영어성경을 가지고 읽으면서 성경읽기 보충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질문자 신앙정도에서는 집에서나 차에서도 남들 볼 때는 공부하는 줄 알 것이고, 실은 남들 보는 데서 성경 볼 신앙은 아니지만 영어책 들고 읽는 정도는 될 것이고, 그 내용은 성경을 향한 것이니까 차선책이 될까 합니다.


4.근본적인 문제는, 몸이 할 일이 없으면 마음도 할 일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몸으로 할 일이 있으면 마음도 집중하고 할 일을 찾는데, 몸이 함께 하지 않고 마음만 움직여야 하는 기회가 되면 마음은 마음 혼자 따로 할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이 질문자의 현재 마음 사용 수준입니다. 마음은 몸보다 할 일이 더 많아야 하고 더 바빠야 하기 때문에 몸이 따로 할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이 마음 혼자서 해야 할 일에 몰두하느라고 마음이 빈둥거리며 다른 곳을 보고 다른 마음을 먹게 될 수 없게 해야 합니다.

특히 주일날 교회로 오가는 2시간의 차량 탑승 시간에 마음이 마음 혼자서 바쁘게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이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방법입니다. 1977년,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며 계시록을 다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질문자 혼자만 알아 볼 수 있도록 프린트로 출력해서 접어서 잠깐 읽어본다음 혼자 창문 밖을 보면서 속으로 중얼거리면, 시내버스 오가는 시간에 외울 수 있는 성구는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집중하다가 조금 피곤하면 잠깐 머리를 식히는 정도의 시간을 갖다가 생각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얼른 다시 성구를 외우며 습관을 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외워 둔 성구는, 질문자 평생에 마치 신학교 몇 곳을 졸업한 정도로 신앙과 인생과 평생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능하면 '잠언'서를 외워보시기 바랍니다. 잠언서에는 시내버스 안에서 오가며 가질 수 있는 여러 망상에 특별히 효과가 좋은 말씀들이 많습니다.


5.원래 이곳은 짧게 답변하는 곳이지만, 답변을 조금 추가하겠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생각보다는 몸이 많이 움직여야 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할 일이 많은 것이 복이고, 할 일을 많이 만드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지면 몸은 좀 적게 움직이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마음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현재는 학생이니까 마음보다는 몸이 움직여서 해야 할 일이 많은 때입니다. 버스에서는 몸이 거의 할 일이 없으니까 마음이 생각하지 않아야 할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 생각 중에도 이성을 생각하는 때가 많아진다고 하면, 아직까지 학생이니까 어렵겠지만, 만일 고교 이상을 졸업하게 된다면, 서둘러 결혼을 하시는 것이 신앙생활과 세상생활의 행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입니다. 고교 졸업 이전이라면 앞에서 설명한 내용으로 아직까지 때를 기다리고 계셔야 합니다. 다음에 결혼하실 상대방에게 나는 내 마음까지도 다른 사람에게 가 본 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든다면 세상적으로도 얼마나 당당하겠습니까? 반대로 후에 나와 결혼할 사람이 그 사람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많이 생각해 봤다면, 그런데 그런 생각을 오히려 즐기려고 노력했다면, 그런데 그렇다는 것을 내가 안다면 나의 마음이 잘했다고 칭찬하겠습니까, 아니면 섭섭하겠습니까?

순식간에 들어오는 생각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그 생각을 붙들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것은 달리 해명할 수가 없는 나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다른 것과 달라서 이런 문제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노력은 허사입니다.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앞으로 나가다 보면 저절로 다른 생각은 없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하다보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꾸 연습이 되고 익숙해져갑니다. 그리고 그날 받은 말씀을 버스 안에서 되새기며 처음부터 설교말씀을 마음으로 차분하게 재구성하며 적어보시게 되면, 그야말로 단숨에 신앙이 쑥 자라버리는 체험을 하게 될 터인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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