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질문) 집회와 직장문제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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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질문) 집회와 직장문제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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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질문) 집회와 직장문제 2339

이번에 집회가 8월 4일부터인데, 제 아내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이 소속된 건물 전체가 8월 둘째주에 노는날로 정해져 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는 대신에 8월 둘째주 휴가때 나와서 일할 수 없습니다.
집회를 가든 않가든 8월 둘째주는 무조건 놀아야 합니다. 건물을 폐쇄하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면 경제에 타격은 있겠으나, 더 검소하게 살면 빚은 지지 않고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사업주에게 잘 말해볼 생각입니다만, 사업주가 허락하지 않을 경우, 집회 참석을 위해 직장을 그만둬도 되겠는지요.

일단 사업주에게는 잘 부탁한뒤, 집회 참석시 '무급'처리나 월차를 잘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를 말해볼까 합니다.

암튼, 궁금한 것은 '집회와 직장문제'인데, 이번 경우에 해당하는 답을 원합니다.


(답변)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집회들의 경우, 직장을 포기하고 가야할 정도는 아닙니다.


1.집회의 비중

백목사님 생전, 총공회 교인들은 집회를 참석하기 위해 학교로부터 퇴학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처벌을 감수했고, 또 정상적으로 열심히 믿는 분들은 직장을 포기한 정도입니다. 반사나 집사님 정도의 신앙이면 거진 기본적으로 그러했습니다.

당시 집회는 한번 참석해서 은혜를 받으면, 자기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거나 아니면 적어도 한 해를 살아갈 수 있는 고강력 에너지를 충전하던 때입니다. 적어도 그 집회에서 그 은혜를 받지 않고 그 대신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각 교회의 교역자 중심 교인 또는 기본 교인들의 체험과 신앙실제가 그러했기 때문에 그 정도 신앙이 되지 않은 분들에게도 강력하게 권면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집회를 대하는 공회의 분위기는 1년 전체의 중심되는 한 주간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 집회의 은혜가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면, 이곳은 서슴없이 질문자께, 만사 제쳐놓고 일단 참석하는 방향에서 나머지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집회 참석의 유익이 100이고, 직장이 그 사람에게 끼치는 유익이 10이라고 한다면, '100-10=90'이니까 남는 장사를 하라는 정도로 아주 단순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2.현재 어느 공회 소속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도 그렇게 해야 할 집회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①집회 자체가 정치 집회가 된 곳이 있습니다. 이런 집회는 그렇게 희생하며 참석할 필요가 있겠는지?

서울공회나 대구공회 그리고 부산공회(2)는 그 공회의 형성부터 물 따라 바람 따라 대세를 보며 기웃거리다가 오늘 앉은 그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또 그 집회 운영도 현재까지는 그런 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회를 지도하는 교역자들이 이 정도인데 그 밑에 교인들이 직장을 포기하고라도 집회를 참석해야 하는가 라고 질문하신다면, 어떻게 시원스럽게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머리가 동쪽으로 가는데, 꼬리는 서쪽으로 가겠다고 한다면, 과연 서쪽으로 가겠습니까? 지금 교계적으로, 공회적으로 어느 곳인들 정말 이 길을 위해 다 바치고 가야 할 길로 만들어놓은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앞에서 이끌고 가는 머리되는 지도부의 신앙이 이권을 따라 교권을 따라 형편과 사정을 따라 좌로 우로 요동치고 있는데, 그 밑에 뒤 따르는 분들이 과연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고 집회를 참석해야겠는가? 내심으로는 그럴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교회, 그 공회, 그 집회 설교하는 분이 급하면 형편 따라 여기 저기로 소속을 바꾸고 교리를 바꾸고 신앙노선을 바꾸며 왔는데, 그 말씀을 배우는 교인은 그 말씀을 배우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고 한다면? 그런 교인은 참으로 좋은 분이고 소망이 있는 분이지만, 과연 자기가 희생한 것이 결과적으로 자기에게 유익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그 소속 그 교역자를 보지 않고 하나님만 보고 나가는 분이라면, 자기 속의 하나님 인도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 그야 두말할 것 없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다만 소속 공회와 그 지도부 목회자들을 믿고 또 그 소속 신앙노선을 따라 집회를 강조하고 참석하는 정도라면, 말리겠습니다. 아주 순수하게 자기 속에서 인도하는 성령이 그 집회 참석 교인 전체, 지도부 전체, 모든 것을 다 배제하고, 오직 너는 이 집회를 참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개별적 인도'를 하신다면 그리 하시고, 그것이 아니라면 고려를 해 보시라고 권합니다.


②특히, 여러 목회자들이 강단을 돌아가며 맡는 집회는 '공회 집회'가 아닙니다.

교계가 정치 싸움 교권 싸움을 수십년 해 보고 나서 얻은 결론은, 교회 운영은 목회자들의 밥그릇 싸움, 교권 차지가 그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나뉘는 것도 신앙노선을 변경하는 것도 진리와 영감을 강조하는 것도 결국은 목회자 밥그릇에 연결되어 움직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싸움에도 지쳤고 또 싸워봐야 그 마지막 결론이 어떠하다는 것을 대충 알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내놓은 지혜가 바로 집단지도체제입니다.

무슨 모임이든 모였다 하면, 회장 50명, 명예회장 100명, 공동회장 30명, 부회장 100명, 총무단 50명, 공동총무 40명, ............, 이렇게 해서 조금이라도 발언권이 있는 사람은 모조리 감투를 하나씩 다 씌워놓는 것입니다. 진리도 하나님의 뜻도 신앙노선도 없고 오로지 감투요 밥그릇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이 일반 행정직에만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전하는 예배까지도 이 사람 저 사람 한 분야씩 맡기는데 그것이 여러 사람의 은혜를 한 곳에 모으려는 것이 아니고 밥그릇 챙겨주기로 그렇게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설교까지도 돌아가면서 밥그릇 나누기를 하고 있습니다.

설교자가 여럿으로 나뉘어 있는 집회라면 99%는 그 집회 운영이 인간 놀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 설교로 진행하는 집회는 그 주최측의 심기가 극단적으로 불편하겠지만, 설교자를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는 그 집회 자체가 목회자들의 밥그릇 싸움에 나눠먹기식이라는 이곳 비판을 피할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 내부 상황이 어찌 되어 있는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집회는 피서를 위해 가는 것이 아니고 말씀 은혜를 위해 가는 것인데, 목회자들이 이 사람 저 사람, 서로 연결도 되지 않는 분리된 설교를 흩뿌리고 있는데 그 자리를 채우러 간다면, 시간이 나는 사람이면 몰라도 직장을 걸고 갈 것까지는 되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③재독으로 집회하는 곳이라면

그 집회 주최측이 어떤 흑심으로 어떤 교권으로 어떤 인간노름으로 운영을 하든지 말든지 그 전해지는 말씀이 백목사님 설교 재독이라면 은혜면은 담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독설교는 직장을 포기하고 꼭 그 자리로 가야하는 것이 아니므로, 혹 집에서 따로 듣는다 해도 충분히 말씀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분이라고 한다면, 굳이 공회적으로 함께 모이는 그 모임에 의미를 두고 그 의미 때문에 직장을 걸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혼자 집에서 재독하며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예배당에 가지 않고 집에서 혼자 성경보고 은혜받는 것과 같은 정도로 대단한 신앙을 요합니다. 즉 목회자급의 신앙이 아니면 대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순수하게 재독으로 집회를 참석하고 은혜를 잘 받는 분이라 해도 현재 직장이 집회 때문에 불안하게 되고, 집회 갔다 온 뒤 직장 문제 때문에 오랜기간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자신도 처신이 어려워지면, 집회 은혜는 순간이고 그 훗날 영향은 오래토록 계속되므로 그 훗날 언젠가 집회 참석한 은혜보다 직장으로 인한 시험이 클 수가 있습니다. 이 면까지 생각해서 뒷날까지 영향이 없다면 집회를 참석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재독집회는 그렇게 크게 무리해서 참석하는 것은 고려할 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목회하는 교회에서도, 과거 백목사님 집회에는 가정파탄 직장포기 등 어떤 세상 희생을 불구하고 참석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백목사님 사후 설교자들이 돌아가며 서는 집회는 관람을 위해 한번 정도 참석을 시켰지 집회로 참석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부산공회(3) 집회도 큰 무리 없는 분들은 참석을 하시라 하지만, 직장 자체 문제나 가정 자체 문제가 될 정도라면 꼭 참석하도록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3.다만, 경제적으로 얼마가 손해가는 그런 식이라면 꼭 참석을 권합니다.

몇 달치 월급만 손해를 본다든가, 진급이 한번 늦어진다든가, 아니면 조건 좋은 집을 놓치는 정도라면 참석을 권합니다. 그런 일시적 또는 경제적 손실 정도라면 평소 교회가 하는 일에는 비록 집회가 아니라도 늘 희생하고 손해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자생력을 기르는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언제든지 주님이 꼭 생명과 평생을 요구하시면 바칠 수 있는 준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5월집회는 학교측에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움직인다'고 하면 교육부에서 최대한 협조하라고 지시가 내려가 있으므로 아무 무리없이 갈 수 있습니다. 만일 5월집회 때문에 학교 퇴학문제가 생긴다면, 꼭 목회자가 될 정도의 학생이 아니라면, 또 그 학생의 본인 신앙으로 좋아서 참가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현재는, 공회 집회가 과도기에 있습니다. 좀더 세월이 흘러보면, 이 집회가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모이는 '성경공부'와 같은 정도의 집회로 정착이 될지, 아니면 과도기 시험 때문에 손해 봤던 것을 회복하고 이전처럼 집회를 통해 큰 역사가 일어나는 집회가 될런지, 만일 후자와 같이 된다면 공회 집회는 그 의미가 교회가 예배시간 외에 가지는 여러 특별 행사 중에 하나가 아니고 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모든 것을 희생하고 지켜야 할 집회가 됩니다. 그렇게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은혜를 주신다는 것이 세월 속에 증명이 된다면, 그때는 집회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투자하자고 그렇게 권할 때가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종류의 집회를 두고는, 직장을 포기하면서까지 갈 정도는 아니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세상 문제가 있다면, 집회가 덜 소중해서가 아니고, 세상 형편이 크게 바뀌면 나의 신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집회를 참석한 그 순간의 은혜와 세상손해만으로 계산하지 말고, 집회 참석한 은혜와 그 집회 때문에 손해 본 세상 손해를 훗날까지 계산해서 그 손해를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은혜라면, 집회는 참석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지도하는 사람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보지 마시고 참석할 사람의 자기 내면 신앙에서 조용히 계산해 볼 일입니다.

흔히, 자기 속으로는 순수하게 그렇게까지 참석하기에는 곤란한데, 나 정도 신앙을 가진 사람이 참석하지 않으면 남들이 볼 때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해서 남의 시선 때문에 구레네 시몬처럼 억지 십자가를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 신앙에게 힘을 잃게 하지 않기 위해 배려하는 것과 자기 안면 체면 때문에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4.결론적으로

고요히, 주님 앞에 기도하고, 이제 여기서 집회를 여러 이유를 들어 만류를 한 셈이 되었는데, 이런 계산을 다 고려하고라도, 가야 하겠는지, 개인적으로 하나님 원하시는 소원과 뜻이 다르므로 자기 속의 하나님께 스스로 기도하고 결정해 보셨으면 합니다. 천하 모든 사람에게는 동쪽이 정답인데, 나에게는 서쪽이 정답이 될 때가 있습니다.

자기 속의 하나님께 여쭈어 보고 그분이 내 마음 속에 인도하는 빛을 보여 주는 체험을 가져 보셨으면 합니다. 이곳 질문에 대하여 주로 답변을 드리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말 그대로 '각자 자기 신앙을 따라' 결정할 일입니다. 다만 직장을 포기하고 집회를 참석하라는 권면은 백목사님 생전의 경우는 일반적이었으나 지금은 그럴 것까지는 없겠다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인 시대가 우리에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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