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질문) 백영희 목사님께서 권하신 찬송가가 있으면 소개받고 싶습니다. 4…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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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3. (질문) 백영희 목사님께서 권하신 찬송가가 있으면 소개받고 싶습니다. 412
백목사님께서는 예배를 위한 준비로 찬송가를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설교하시는 것처럼 준비는 하시되 그때에 맞는 찬송가를 선택하셨는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궁금한 것은,
어떤 상황(예를 들어 성찬식 등)에 어떤 찬송을 주로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후배목사님들께 권해주시던 찬송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찬송가 제목으로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예배에 주로 택했던 경우를 몇 가지로 기억해 보았습니다.
1.백목사님은 예배설교와 마찬가지로 예배찬송도 미리 준비치 않습니다.
예배의 3가지 요소는 말씀 기도 찬송입니다. 말씀을 잘 듣게 해 주시라는 기도가 예배 기도이며 말씀을 준비하며 또 새기는 찬송이 예배 찬송입니다. 따라서 말씀과 관련 없는 기도가 없듯이 말씀과 관련 없는 찬송도 없습니다. 예배 준비는 말씀이며 찬송과 기도의 내용이 말씀을 준비하고 새기는 내용이었습니다.
2.선호했던 찬송, 주로 택했던 찬송이 있었으며 그 기준이 있었습니다.
50장(통일 185)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라는 찬송과 같이 예수님의 대속에 관련된 찬송을 주로 하십니다. 성탄절이면 거의 '캐롤송'이라고 불리는 찬송을 택합니다. 그러나 캐롤송 중에서도 예배 찬송으로 가장 깊은 내용을 택하며 성탄절이라고 무조건 캐롤송만으로 예배찬송을 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어떤 찬송을 주고 택했는지도 질문 내용에 포함된 것 같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전체적으로 그 찬송의 숫자는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새찬송 671여곡 중에서 예배 때 부를 수 있는 것으로 200여곡 정도만을 늘 사용했고 그 곡을 위주로 200여곡의 '공회찬송'을 만들었지만 실제 예배 중에서도 사용한 것은 불과 20여곡 이었습니다. 그러나 찬송으로 찬양할 상황은 20여가지가 넘고 200여가지가 넘지 않습니까? 실은 20여곡은 많은 찬송 중에서도 신앙의 깊이가 특별한 것으로 이 찬송들은 인간적 감정이 극도로 축소되어 있고 하나님의 감동이 찬송을 만든 이들을 크게 붙들어 찬양이 되어졌기 때문에 이 찬송들은 한가지 주제를 표면에 나타내고 있지만 실은 어느 주제 어느 상황에 불러도 거의 다 해당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찬송은 비록 성경은 아니지만 성경대로 되어진 찬송이라고 하겠고 성경적 찬송이란 말은 찬송 가사 하나 안으로 들어가면 모든 하나님 찬양이 종류별로 주제별로 다 맞아진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그 상황에 맞는 그 주제라는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 예를 들어 성탄절에는 거의 '캐롤송'이라고 불리우는 찬송을 부르지만 -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러하다는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백목사님이 거의 빠지지 않고 택하는 찬송, 또한 이 찬송 외에는 예배 찬송으로 거의 택하지 않는 목록들은 그 찬송의 깊이에 있어 참고할 만하고 또 소개할 만 하다 하겠습니다.
3.주로 부르신 찬송가 장수와 제목입니다.
깊이 있다고 하신 찬송, 예배 때 많이 부른 찬송은 두말할 것 없이 찬송다운 찬송으로 우리에게 권한 것입니다. 또한 다음 몇 경우와 같이 경계하거나 아주 보지 않았던 찬송도 있었습니다. 그냥 참고용으로 한번 기억해 보았습니다.
1)우선 대강 분류를 하겠습니다
①심방예배나 예배진행 상 찬송시간을 짧게 해야 할 때
7장: 만입이 내게 있으면
11장: 눈을 들어 산을 보니
137장: 내 평생 소원 이것뿐
②찬송깊이로 찬송을 평가할 때
1장에서 10장까지 찬송가 순서가 찬송가의 가치 순서라는 말씀은 자주 합니다.
36장 손양원, 70-73장 유재헌의 경우 일반 찬송에 비해 그 깊이를 특히 강조합니다.
③예배 마치는 찬송가로 많이 택하는 경우
60장: 날 구원하신 예수를
74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89장: 주의 말씀 듣고서
92장: 내 주여 뜻대로
121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136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165장: 내 영혼이 은총입어
192장: 옳은 길 따르라
④주로 예배 시작 때 많이 택하는 경우
5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
10장: 빛나고 높은 보좌와
16장: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34장: 주 예수의 강림이 불원하니
61장: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⑤전혀 안 부르거나 경계하는 경우
13장: 주 하나님 지으신 넓은 세계 (정서위주의 찬송으로 교계적 사용을 고려해서 편입))
28장: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정서위주, '험한 십자가'라는 구절이 불편)
41장: 불과 같은 성령이여 (불파적 감흥 위주의 경우)
42장: 나의 사랑하는 책 (1절 초반에 해당되지 않는 교인이 너무 많은 면)
93장: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정서위주의 찬송)
123장: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정서위주의 찬송/ 작사자의 자서 전기출간)
161장: 주님께 귀한 것 드려 (정서위주의 찬송)
⑥선택 횟수가 특별하게 집중되고 반복되는 경우
5장 : 복에 근원 강림하사
10장 : 빛나고 높은 보좌와
16장 : 나의 기쁨 나의 소망
29장 : 예수 나를 위하여
34장 : 주 예수의 강림이 불원
38장 : 성령이여 강림하사
43장 : 달고 오묘한 그 말씀
44장 : 하나님 아버지 주신
47장 : 웬말인가 날 위하여
59장 : 피난처 있으니
60장 : 피난처 있으니
61장 : 이 세상 험하고
76장 : 목마른 자들아
77장 : 어지러운 세상 중에
88장 : 주의 주실 화평
89장 : 주의 말씀 듣고서
92장 : 내 주여 뜻대로
97장 : 내 주의 보혈은
103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15장 : 나의 갈길 다가도록
121장 : 태산을 넘어 험곡에
124장 : 내 주는 강한 성이요
137장 : 내 평생 소원
157장 : 고요한 바다로
165장 : 내 영혼이 은총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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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신 찬송과 관련된 내용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추가합니다.)
예배 중 설교와 찬송
①대개 예배가 시작되면서 그날 설교내용이 확정됩니다.
좀 넓게 말한다면 하나님의 인도는 매일 매일 다른 현실과 형편을 주시며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좀 좁게 말한다면 하나님의 인도는 시간마다 또는 순간마다 바뀔 수도 있습니다. 설교란 우리에게 닥친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교시간이 임박할 때까지는 여러 면으로 설교를 준비하지만 막상 예배시간이 되면 그 예배시간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설교를 기도로 찾고 찾은 내용으로 설교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리 설교를 준비하고 생각하지만 의례 예배시간이 임박하면 대개는 준비했던 설교와 다른 내용을 설교하게 되는 수가 많고 또 간혹 미리 준비한 말씀을 그대로 전할 때도 있습니다.
②찬송은 찬양인데 찬양은 빠져버리고 음악적 감흥만 남았다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습니다.
찬송은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찬양이라는 면만 부각되고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그날 설교를 듣고 보니 이런 면으로 하나님께 참 은혜를 받고 사는구나 라고 알게 되어야 하고 이렇게 알게 된 설교내용을 가지고 '이유가 있는' 찬양, '내용을 알고 하는' 찬양이 되어져야 '아는 가운데 자라게' 됩니다. 물론 어릴 때는 말할 수 없으나 그냥 좋은 때가 있습니다. 또 장성해서도 그 감사와 찬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떻게 무엇을 예로 들고 찬양할 수가 없는 기절할 만큼 좋은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개의 찬송은 그냥 어려서라기보다 또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습관이 되고 약속된 제스쳐를 따라 지나가는 예배 순서로 굳어져서 음악적 감흥은 있을지라도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면에서는 허공의 메아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많이 봅니다.
③설교 전 찬송은 말씀을 준비하고, 설교 후 찬송은 말씀을 새기게 합니다.
예배의 중심은 말씀이며 말씀의 은혜를 통해 예배가 예배되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도 무엇을 드리며 어떻게 드리는지를 알고 드리게 되는 바른 예배가 됩니다. 반면 말씀이 죽은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예배라는 지식만 남아있어 예배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께 바친다고 말만 하지 무엇을 드렸으며 무엇을 바쳤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따라서 예배의 중심은 말씀인데 설교 전 찬송은 예배에서 제일 중요한 말씀을 준비하는 것이며 설교 후 찬송은 그 말씀을 새기는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찬송은 말씀과 함께 예배를 구성하는 요소로 말씀의 음악적 찬양이라는 성격을 가진다면 찬송만으로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