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질문) 개척교회 장소와 이전 문제 3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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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질문) 개척교회 장소와 이전 문제 3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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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질문) 개척교회 장소와 이전 문제 3097

서부교회는 백목사님 생전시 많은 지교회(개척교회)를 세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척교회를 세울때

1.장소 선정은 어떻게 하는지요?
2.건물 형태는 어떤 형태로 출발하는지 궁금합니다.
(교회당 건축 혹은 임대 혹은 가정에서 등)
3.사정이 있어 교회당을 옮겨야 될 경우가 생겼을 때는 어떤 과정과
기준을 가지고 옮기게 되는가요?

제가 출석하는 교회의 지교회의 목회자가 갑자기 미국으로 가게 되어 저는 신학교를 다니던 중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곳(김해)으로 갑자기 부임하게 되어 개척교회의 담임교역자가 되었습니다. 개척교회에 부임하고 깨달은 것은 내 자신이 모든 부분에 너무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부임하고 주변을 보니 교회들이 가까이에 정말 많은 교회들이 있었고 제가 부임할 적에 옆에 무슨 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교회더군요. 겉으로 말하기는 술집보다야 낫지 하면서도 속마음은 묘하더군요. 그러니까 한 건물을 사이에 두고 들어온 것도 아니고 저희 교회당 바로 옆에 교회당이 지어 들어 왔습니다.

제가 부임할때 전임 목회자와 모교회의 목사님도 교회당을 한번 옮기라는 말을 해서 부임할 때 부터 옮겨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김해지역을 돌아다니며 그래도 교회당이 있는 곳은 피해서 찾으려고 하니 쉽지 않고 지금까지 옮기지 못하고 2년6개월이 넘었습니다. 목회에 대한 실제 경험도 부족하고 성령의 인도받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아 이렇게 문의 합니다. 서두르다 보면 내 사욕과 옛사람이 앞설 것으로 생각되어 조언을 받고자 합니다.


(답변) 예배당 위치와 건물 형편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정답입니다. 무리를 피하라는 것입니다.

1.교회의 위치 문제

백목사님의 예배당 위치 선정에 대한 입장은 그 신앙의 근본 노선에 따라 아주 단호한 편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성령의 인도를 정말 잘 받았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현실 속에서 무슨 일을 결정하려면 애매할 때가 많을 것입니다. 뚜렷하게 성령의 인도를 찾지 못하게 될 때는, 주신 현실에서 가장 '일반적인 인도'를 찾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인도입니다. '일반적 인도'라는 것은 그 현실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결정을 의미합니다.

교통 편리하고 예배 볼 수 있는 정도의 위치와 건물 형편이라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왕이면 조용한 곳이면 더 좋겠지만 굳이 조용한 곳을 찾아 산속으로 갈 것까지는 없다는 뜻입니다. 일부러 시끄러운 곳을 찾아갈 것도 없지만 조용한 곳을 찾아 너무 무리하게 노력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교통도 편리하면 좋지만 교통이 편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할 만큼 생각해서 무리하게 자리를 생각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교통 편리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역시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오가기 편리한 곳, 예배 보기에 적절한 곳, 그런데 현재 질문자 교회의 경제 여건과 교인 주거 위치와 교통과 건물의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어디가 적당한지를 유심히 살펴보시면 자연스럽게 적당한 곳이 눈에 보일 것입니다.


2.천천히 그리고 차분히, 그러면서도 인내를 가져보셨으면

이제 말씀드린 '일반적 인도' 원칙을 생각하시고 면밀하게 따져보고 알아보고 살펴보시면 혹 세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참새처럼 또는 날랜 원수이처럼 재주를 부리는 것보다 심령이 어두워 성령의 인도를 밝히 찾지 못하지만 그대신 인내로 당신이 빛을 주시고 또 적절한 곳을 보여 주실 때까지 신중하게 찾겠다 하고 꾸준히 지켜보시면 반드시 좋은 곳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몇 번 찾아보고 나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 하고 포기하는 자세를 가지거나 아니면 안주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그릇이 적으면 하나님께서 큰 것을 주시려고 해도 담지를 못해서 실패합니다.

조금 늦어도 꾸준하게 계속하다 보면, 이런 곳을 주시려고 그동안 그렇게 하셨구나 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런 느낌이 들 때는 자기가 많은 곳을 다녀봤기 때문에 느끼는 느낌일 수 있는데 그런 인간적 느낌이 먼저 올 때 조금 차분하게 생각해보면 그런 인간적 느낌 안에 성령이 숨어서 그렇게 느끼도록 하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3.예배당과 예배당이 맞닿아 있는 경우

예배당이 있는 곳에 일부러 갈 것은 없지만 굳이 피할 것도 없습니다. 예배당이 들어올 줄 모르고 마련했는데 뒤에 보니까 나란히 예배당이 서게 되었다면 그대로 있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피해서 나갈 것까지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당 위치를 정하려고 다니실 때, 일부러 알면서 다른 예배당 옆에 예배당을 구하는 것은 조금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곳에 다른 교회가 있다면 그곳 주변에 빛을 비추는 것은 그 교회에게 맡기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단이 아니라고 한다면 비록 자기 교회와 가르치는 것이 다르다고 해도 무시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통해 여러가지 일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절이나 이단들의 집회장소와 같은 경우는 혹 시비나 마찰 등을 고려해서 띄우는 것이 좋겠지만 굳이 피하려고 노력할 것은 없습니다. 질문하신 김해시 같은 곳은 부산이라는 대도시 옆에 바로 붙은 도시이기 때문에 교회들의 숫자가 이루 말도 못할 정도라 짐작합니다. 이런 경우는 다른 예배당을 피하다 보면 예배당 정할 곳이 없을 것입니다. 또 피해 간다 해도 조금이라도 숨쉴만 하면 옆에 또 들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배당 숫자가 너무 많아 숨이 막힐 만큼 된 바로 그런 환경을 주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신앙자유를 너무 받은 나머지 예배당 숫자를 줄였으면 하는 마음을 믿는 사람까지도 쉽게 하는 것을 봅니다만, 6.25나 일제 신사참배 또는 신앙환란기를 겪어 본 이들은 이 나라 건축물 전부가 예배당이 되었으면 하는 소원으로 기도를 했고 그 기도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세워야 할 교회가 서게 되면 더 좋겠지만, 예배당 숫자를 줄여달라는 기도는 우리가 해야 할 기도는 아닙니다.


4.백목사님은 부산 시내 30여곳에 개척교회를 위하여 분교를 세웠습니다.

당시 서부교회는 싼 돈에 좋은 곳이 있으면 어디라도 계약을 했고, 혹 적당한 곳이 없으면 빈민가 스레트 지붕 밑에 방 두 칸 사이의 칸막이를 떼어 예배당으로도 사용했습니다. 교인들의 주거 거리 때문에 꼭 예배당을 그 부근에 구해야 하는데 달리 구할 곳이 없으면 대형건물의 아파트식 사무실 한 칸을 빌려서 예배당으로도 사용했고, 정식으로 계약할 곳이 전혀 없는 곳에서는 체육관을 주일에만 빌려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예배보러 오는 사람들이 오기에 편리한 곳을 정하는 '교통 문제'와 전세 또는 구입 '가격'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나머지는 조금 더 좋은 곳이 있는지 차분하게 살펴보는 정도였습니다. 범일동이라는 곳에서는 가정 주택을 구입했는데 주변 동네사람들이 예배 때만 되면 몰려와서 물을 뿌리고 대문을 막고 욕을 하고 난리들이었습니다.

전혀 그 주변에서 그렇게 해서 안 되는 경우인데 교회라 해서 얕잡아보고 무조건 횡패를 부리는 경우였기 때문에 몇 달이 걸리던 그 집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면 골목 끝에 모여서라도 예배를 보되 힘이나 주먹으로는 할 수 없지만 예배당을 포기하지 말고 예배를 보도록 해서 끝까지 이기도록 지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동네는 이렇게 한번 밀리면 예배당은 어떤 예배당도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나쁜 악심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싸워 이기게 했습니다.


5.개척교회 예배당에 관련하여 이전에 한번 살펴본 문답이 있었습니다.

이곳 홈에서 '개척' '예배당' 등의 검색어로 직접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사정이 있어 꼭 예배당을 옮겨야 할 경우 생각하실 일은, 현실 환경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데, 목회자가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계산'이 생겨졌고, 그런 계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대체로 엄금 사항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주변 현실 여건이 나를 현 예배당 위치에 있을 수 없게 몰아간다면, 자연스럽게 밀려서 움직이는 것이 옳습니다. 예배당 이전의 절차는 교단이나 교회 내부 형편에 따라 다를 것이지만, 어떤 경우라 해도 목회자가 먼저 설치는 경우는 없었으면 합니다. 꼭 옮겨야 할 형편이 되었다 해도 교인들에게 잘 설명을 해서, 교인들이 괜히 인사치레로 동의한다 해서 그냥 넘어가지 말고 그들의 깊은 진심에서 동의를 할 수 있게 시간을 갖고 충분히 설득을 한다음 하셨으면 합니다.


6.예배당 이전 건을 두고 복되게 잘했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삼가 신중하게 잘 처리하셨으면 합니다. 예배당 이전 문제는 대개 목회자의 판단, 목회자의 편리, 목회자의 체질, 목회자의 자기 중심적 고려가 가장 많은 사안 중에 하나입니다. 그만큼 교인들에게는 불편과 희생이 많다는 것입니다. 예배당 이전을 해서 교회가 크게 부흥했다는 소식도 대개는 매장이 자리를 잘 잡아 매출이 올랐다는 정도로 들리는 경우가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그런 소식 자체를 이곳은 혐오하는 편입니다.

목회자의 모든 노력과 시선은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 인도에 순종하는 내면의 충성스런 자세에 전력을 해야 하는데, 이런 신령한 면은 없이 날쌔게 새치기 하는 눈치만 밝은 분들이 교인과 연보를 많이 확보하여 으시대는 모습 때문에 한국교회 교회들의 어지러움이 한층 심각해졌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삼가 조심해서, 적어도 목회에 관하여는 모든 면으로 날쌘 재주보다는 주님께 세월 속에 변치 않는 중심과 자세를 바침으로 그분의 주시는 복을 받아 비록 회의 범위는 적다 해도 목회자이신 질문자 중심에 천하를 상대해도 질문자 자신 속에 모신 주님 때문에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천하를 밑으로 내려 볼 수 있는 진정한 하늘의 사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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