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질문) 독일의 할례대학을 중심으로 했던 경건주의 운동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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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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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42. (질문) 독일의 할례대학을 중심으로 했던 경건주의 운동 1631
독일의 할례대학을 중심으로 했던 경건주의운동을 설명좀
해주세요?
(답변) 교회사에서, 프랑케에 의하여 주도되었던 17세기 운동을 말합니다.
신학교의 교회사 과목에서 17세기 경건주의에 대하여 늘 거명되는 사람입니다.
독일의 경건주의는 17세기에 이르러 크게 한번 힘을 얻게 됩니다. 대표적인 분으로는 스페너(1635-1705)와 프랑케(1663-1727)라는 분인데, 스페너의 영향을 받은 프랑케가 할레대학을 설립하여 경건주의 운동의 중심으로 삼았고 후에 진젠도르프의 모라비아 형제단 운동에까지 이어지며 18세기까지 영향을 끼쳤던 경건주의입니다.
'할레(Halle)대학'은 바로 이런 경건운동의 중심이었습니다. 프랑케는 스페너의 신앙을 이어받았고 라이프찌히 대학에서 교수를 했습니다. 주석적 경험적 강의로 영향력이 대단했으나 전공과목을 무시하다시피 했고 오히려 신앙생활과 선교에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그는 1694년 할레대학을 설립하여 경건주의 운동의 센터가 되었고, 세계선교에 노력했으며, 가난한 자를 위한 학교(1695년), 고아원(1696년), 고등학교(1697) 등을 차례로 설립하였으며 개인의 인격적 변화를 통한 세계변화를 강조했던 분입니다. 이 운동은 이후 영국의 감리교 운동으로도 이어지면서 16세기 루터 칼빈의 종교개혁이후 주춤해졌던 교회의 개혁 노선에 새로운 힘과 재도약의 몸부림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운동이 시작되던 17세기는 루터와 칼빈의 종교개혁 이후 100여년이 지나면서 초기 교회의 흥왕했던 생명력이 급격하게 후퇴하며 신앙전진에 대한 가속력이 줄어들고 이제는 형식주의 신앙의 초기 조짐이 보이던 시대에 대한 반발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6세기 종교개혁은 그후 500여년이 지나는 오늘까지 대세적으로는 후퇴일로를 걸었고, 그 중간 중간에 개혁교의 초기신앙 정신으로 살아보려는 운동들은 이 경건운동 이후에도 계속되지만 이는 산발적인 현상에 그치게 됩니다.
초기 개혁교의 생명있는 신앙이 천하를 태울 수 있었던 불길이었다면 오늘 교회는 아직 완전히 끄지지 않은 숯덩이에서 모락 모락 피우오르는 연기정도와 같이 그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하신 경건운동은 천하를 태울 힘으로 솟구치던 초기 불길이 급격하게 세력을 잃던 시기에 다시 한번 목재를 집어넣고 부채로 바람을 불어 불길을 되살리려 했던 분들의 수고 정도로 그 의미를 찾아볼 정도입니다.
현재 그 운동의 시작이요 중심지였던 독일은 철학적 신학만 남아있고 신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중병으로 쓰러진 환자에게 응급 수혈이나 영양제를 주사하여 일시 상황이 호전되어 보이는 듯 한 정도였다고 평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