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질문)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의 기준 및 순서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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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11. (질문)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의 기준 및 순서 1798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의 기준 및 순서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히 자신보다 직분이 높거나 연배가 많은 사람의 잘못을 지적할 경우를
중점적으로 말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지적을 하실 때는 꼭 그 지적할 내용이 과연 지적할 내용인지를 살피셨으면
1.지적할 면에 대한 기본 지식을 먼저 폭넓게 살펴 보아야 합니다.
①지적하고 싶은 것이, 정말로 잘못된 것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셔야 합니다.
상대방의 잘못이 눈에 띄일 때, 우선 그 상대방이 그 잘못을 잘못으로 알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자기 행동을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지적할 일이 아니고, 서로 의논부터 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이 과연 옳다고 볼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시어머니가 직접 말을 하든지 속으로만 생각을 하든지, 며느리에게 틀렸다고 지적하는 사항들 중에는 틀렸다고 지적할 일이 아닌데 틀렸다고 단정을 해버리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봅니다. 물론 대체적으로 시어머니의 말이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살아온 시대와 자라난 배경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지 않아도 되는 것을, 자기와 같지 않다고 하여 틀렸다고 속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틀린 것이 아니고 단순히 다를 수 있는 문제인데, 우리는 자기 중심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는 습성이 너무 깊고 자연스럽게 우리 속에 베여 있어 이 면의 위험성을 도저히 스스로 느끼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지적할 일이 있을 때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이 일이 과연 틀린 것인가, 또 상대방도 일단 틀린 것을 알고는 있는가 하는 문제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윗사람 생각으로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말하면 말의 권위를 스스로 내던지는 꼴이 됩니다. 부모가 그렇게 하면 자식으로 하여금 부모 교훈을 무시하게 만드는 일이 됩니다. 친구끼리 그렇게 하면 친구라는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만일 아랫 사람이 윗사람에게 그렇게 한다면 가장 최악의 경우가 발생합니다. 확실하게 틀린 것을 지적해도 순서와 방법을 대단히 조심해야 하는데 하물며 지적하지도 않아야 할 일로 지적을 한다면 얼마나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교인이 목회자에게 잘못을 지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답변자와 마주 앉아 상담한 사람들이 자기가 억울하다거나 또는 상대방이 잘못했다며 설명하는 내용 중에서 답변자가 인정할 만한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개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정도였기 때문에 이해하는 정도로 넘어갈 문제였고, 그 중에 일부는 말하는 본인들의 잘못이 있었고, 참으로 그 상대방의 잘못이겠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잘못이 과연 잘못이라고 단정을 해도 되는지를 폭넓게 많은 면으로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잘잘못을 따지는 내 속의 지식이 어떤 지식인지, 누구 입장에서 보는 것인지, 그 일의 내막과 흐름과 앞날을 전부 다 파악을 했는지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먼저 아셨으면 합니다.
부엌에 가서 들어보면 며느리 말이 맞고, 안방에 가서 들어보면 시어머니 말이 틀림없이 맞더라는 것이 불신자들의 통계입니다. 신중해야 한다는 말이고 양쪽 입장을 다 참고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서로 알고 보는 바가 달라서 틀린 것을 인정치 않는다면 아주 천천히 냉정하게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연구하고 살펴보셔야 합니다. 속단하는 것보다, 만의 하나라도 상대방에게 옳은 내용이 없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자세로 몇 번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나면 다음 번에는 아주 그 판단과 설득과 확인하는 기간이 단축이 됩니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가지게 되면 한 눈에 금방 척 알아버릴 수가 있게 됩니다.
②내가 지적해야 할 내용인지, 지적할 내용과 시기와 입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비록 부부라 해도, 그리고 그 남편의 잘못이라고 해도, 아내로서 상관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가끔 있습니다. 또 의견 표시만 하고 그쳐야 할 일도 있습니다. 물론 부부니까 잘못된 것은 대부분 서로 지적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만일 지적해야 할 상대방이 부부가 아니고 부모 자녀라고 한다면, 지적을 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대단히 많습니다. 자식의 잘못이라 해도 나이가 많아질수록 부모가 지적할 수 있는 범위는 줄어듭니다. 자식의 경우는 부모의 잘못을 지적해야 할 일은 대단히 적습니다. 만일 직장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상대방의 잘못이 참으로 잘못인지를 먼저 따져보고, 그 잘못이 확실하게 잘못이라고 판정이 난다면, 그다음에는 과연 그 잘못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적을 하도록 책임을 맡겼는지, 일의 경우가 그런 것인지를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형제에게 조카 교육을 두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예를 들면 거의 없습니다. 지적은 비록 그 지적이 옳은 내용이라고 해도 잘못하면 간섭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지 않았을 때 나서는 것은 자기가 하나님 노릇하는 죄가 됩니다.
따라서 내가 지적을 해야 할 상대인지를 대단히 신중하게 살피고, 그다음 만일 지적을 한다면 지적을 하는 시기나 범위를 또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잠27:14,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그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 같이 여기게 되리라' 하신 말씀과 잠25: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하신 말씀을 특별히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③정말로 잘못된 것이라면, 상대방이 잘못된 것으로 알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확실하게 이것은 지적받아야 할 잘못이라고 판단이 서셨으면, 그다음으로는 상대방이 그 잘못에 대하여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셔야 합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서로의 관계에 따라 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또 간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단 상대방에게 먼저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라도 내가 비판하는 표현을 하기에 앞서 그 일이 어떻게 된 일인지, 그 행동을 왜 그렇게 했어야 했는지 평범하게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지어 나이 많은 부모가 화장실에 가기 싫어 이불에 대소변을 본다고 해도 자식으로서는 야단을 칠 일이 아니고 일어나기 싫은 만큼 육체가 노쇠해졌다고 봐야 하고 그렇다면 일종의 환자로 분류해야 합니다. 환자에게 왜 몸이 아프냐고 한다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말이 잘못된 것입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이불에 소변을 누는 것은 어려서 그런 것이니까 그것을 잘못된 것으로 야단치는 것은 부모가 무지해서 그렇습니다. 다만 어린 아이들을 그럴 때 야단치는 것은 빨리 노력해서 그렇지 않도록 하라고 교육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잘못이 확실한 경우라도 그 사람이 스스로 모르고 있다면 얼른 알려 주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한 길입니다. 몰라서 그랬다면 가장 부드러운 방법으로 '귀띔'해 주는 자세로 알려주는 것이 옳습니다. 본인이 잘못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한 경우라면 이제 복잡해집니다. 그 사람이 스스로 돌아설 수 있도록 그 사람의 자체적 수정 노력을 앞세우고 지적하는 사람은 한 발 앞뒤에서 조심스럽게 상대를 해야 합니다.
2.내가 꼭 지적해야 할 사항이라면,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인간은 자기 중심이기 때문에 듣기 좋은 소리를 좋아하지 듣기 싫은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사람에게 원망을 듣고 미움을 받고 잘못되면 목숨까지 내놓아야 하는 경우도 혹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한대로, 참으로 잘못된 일인데 그 일은 꼭 내가 말해 주지 않으면 안되도록 하나님께서 책임을 주셨고, 또 나로서는 모든 면을 다 조심해서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정도에서 지적을 했다면, 이제 모든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마치 목회자가 설교하는 심정으로 또 구약의 선지자가 예언하는 심정으로 지적은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면을 조심해서 했는데도 그 사람이 오해하거나 보복을 하게 되면 그때는 하나님께서 지라고 하시는 십자가인 줄 알고 기꺼이 져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경우를 보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고 지나치게 말을 해서 그 당하는 것이 사서 고생을 합니다. 특히 윗사람에게 지적을 할 때는 창9장의 노아 아들들의 일을 기억해야 합니다. 윗사람이라고 꼭 같은 윗사람은 아니지만 그 윗사람과 나와의 관계가 가까운 만큼 이 원리는 해당이 됩니다.
요약하면, 윗사람이 잘못한 경우라면, 아랫 사람으로서는 간청이라야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인내하고 참음으로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자세에 대하여는 다른 문답에서 보다 자세하게 살펴본 적이 있으므로 다음 내용을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특히 아랫사람으로서는 윗사람의 잘못을 확인할 때 묘한 쾌감같은 것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내가 당신보다 낫다는 그런 심리가 대개 들 수 있습니다. 내 마음 속에 살짝 넣어 두고 밖으로 표시를 내지 않아도 이상하게 사람이란 그런 분위기는 아주 쉽게 느끼게 됩니다. 그런 심리를 미리 조심하고 스스로 꺾어놓지 않는다면 윗사람에게 지적을 해서 그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자신은 심판자가 되어버립니다.
또한 지적하는 방법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해서 윗사람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해야 합니다. 좋기는 그 자존심까지도 다 팽개치고 잘못된 것은 무엇이든지 고치는 것으로 기뻐하면 좋겠으나, 그 면은 남이 나에게 지적할 때 내가 가져야 할 자세이고, 내가 남을 지적할 때는 다른 면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분명히 잘못된 것을 지적했는데 오히려 그 사람이 고마워하기는 커녕 돌아서서 나를 물러 올 수가 있습니다.
/초기화면/연구실/문의답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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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번, 예배당 소유권은 교회 명의가 원칙이지만.... 0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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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내용 중 '2번'은 목회자에 대하여 교인이 말할 때 조심할 내용입니다. 윗사람과 자기의 관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표적인 경우로 참고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