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질문) 정말! 원수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쉬/1804)

주제별 정리      

                           18. (질문) 정말! 원수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쉬/1804)

서기 0 24

18. (질문) 정말! 원수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쉬/1804)

목사님! 피눈물이 날만큼 울부짖었고 이를 갈고 증오와 복수심으로 어떤 사람 아니 원수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요즘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제가 믿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그 원수를 생각하면 피가 꺼꾸로 선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원수는 세상 사람들이 가끔 말하는 천륜을 저버린 자들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들 친척들 까지 모두 이를 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집안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먼저 받은 저로서 아주 작은 꺼져가는 불씨 같은 신앙양심으로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데 이래서는 안 돼는데..."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먼저 기도드리고 목사님께 조언을 구합니다! 유일 하게 저희집안에서 혼자 예수님을 믿는 아주 작은 믿음의 청년입니다!

현재 제가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어찌해야할지?
무엇을 간절히 기도해야 할지?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답변) 복수할 원수가 있다는 말은 내 속에 남을 죽일 독기가 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몸과 마음은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분노하면 온 몸이 치를 떨며 복수의 순간을 위해 전투 대비를 하게 됩니다. 지금 온 가족이 복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온 가족들의 인체는 지금 전쟁 직전의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분노가 덜하면 만일의 사태를 생각하여 몸이 준비하는 상태도 조금 느슨하고
분노가 심하면 온 몸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자신도 모르게 엄청나게 준비하고
분노가 지금처럼 극도에 달하면 온 몸이 너죽고 나죽기 식으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사람의 심신이 이 상태가 되면, 눈에 핏발이 서고 온 몸의 신경은 날카로워지며 심장은 언제라도 온 몸에 필요한 부분으로 피를 보낼 수 있도록 펌프질을 마구 해 댑니다. 눈은 상황포착을 위해 크게 뜨게 되고, 근육은 바짝 긴장을 하여 언제라도 바로 공격이나 방어를 하는 상태가 됩니다. 잘 느끼지를 못해서 그렇지 평상시에 조금 화만 나도 우리 인체는 총 비상체제로 돌변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평소 즐겁게 먹고 편하게 소화하고 소리없이 온 몸의 모든 부분이 부드럽게 돌아가도록 움직이는 모든 인체내부의 장기들이 전부 비정상적 상태로 대기하고 굳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약간 진행되는 것은 오히려 몸에 자극이 되어 유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하고 그 기간이 계속된다면, 이렇게 독이 오른 심신 내부의 맹독은 상대방과 맞붙을 때는 그를 공격하는데 사용되겠지만, 그 이전에 자기 내부를 먼저 독가스로 서서히 죽여간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남을 치기 위해서 자기 심신 속에서 만들어 내는 복수심이라는 독기는 남만 죽이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체를 자기도 모르게 독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참을 만하면 이곳에 글을 적지도 않았겠지요?
참을 만한 신앙이면 이미 알아서 해결을 했을 것입니다.
믿는 사람으로서 양심의 가책은 있다 해도 너무 격분해서 치를 떨고 있다면
이 순간, 이곳에서 질문자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단, 원수를 위해서가 아니고 그 원수에게 당한 질문자와 가족들이 그 원수를 손 봐주기 전에 온 가족 자신들에 의하여 온 가족 내부가 맹독으로 중독 당하여 또 다른 피해를 입어가고 있는 이 사태를 재빨리 막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는 그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들의 분노를 직접 쏟아붓게 되면 더 큰 손해를 보도록 세상법과 사법기관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맞은 사람은 뻗고 자고, 때린 사람은 옹그리고 잔다는 말은 예전부터 내려오던 상식입니다. 고대사회처럼 직접 보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부들 속으로만 치를 떨고 있습니다. 세상법이 지켜보기 때문에 지금 보복심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그대신 가족들 마음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순간의 지속은, 그 원수 때문에 질문자와 가족들은 스스로 독이 오른 자신들의 상태 때문에 자신들이 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에게는 어떤 현실이든, 이미 닥친 현실은 하나님께서 주신 확정된 현실입니다. 이제는 이 현실에서 나와 우리 가족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우리 가족을 위해서 좋을 것인지, 그것을 생각해서 가족들에게 신앙적 이야기보다 세상 사리를 가지고 먼저 차분하게 냉각을 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 되면 가족들이 믿는 도리로 설명하지 않아도 교회 다니는 사람의 처신과 판단과 권면을 보면서 그가 믿는 하나님과 그가 믿는 그 믿음의 도를 남다르게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 남북이 전쟁을 하지 않아도 전쟁이 일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만 하고 있는데도 국방비 지출로 인한 국가 손실은 천문학적 액수에 달합니다. 하물며 북한을 치기 위해 남한이 선전포고를 하게 된다면 전투가 시작되지 않고 준 전시상태의 지속만 잠깐 계속되면 온 나라 경제와 사회 상태는 그냥 주저앉아버립니다.

만일 복수하는 행동을 해버린다면 가족 중에 쫓겨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저쪽에 돈 물어주느라고 쫓아다니는 사람이 생기는 등 더 큰 손해가 있을 것이고, 그냥 지속된다면 저쪽은 전혀 상관없이 이쪽만 속으로 손해를 볼 것이고, 만일 뒷탈없이 복수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저쪽이 또 질문자 가족처럼 이를 갈며 재복수를 다짐하게 될 것입니다.


믿는 사람이므로, 다시 한번 신앙의 기본 자세로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어떤 원수 어떤 미운 사람이 있다 해도, 깊이 돌이켜 보고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질문자 가족에게 몹쓸짓을 하도록 당한 쪽에서도 분명히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답변자를 가르쳤던 백목사님은 도둑보다 도둑맞은 사람이 더 나쁘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적어도 도둑질만큼은 그 원리가 꼭 적용됩니다. 사람이 상했다 해도 피해를 입은 사람이 과연 날벼락이 떨어졌는지 아니면 무엇인가 이쪽에서도 실수한 것이 있는지, 우리는 살펴봐야 합니다.

보통 당한 쪽은 피해자라고 합니다. 일본에게 우리는 점령을 당했기 때문에 일본놈은 무조건 나쁘고 그런 일본과 가깝게 지낸 사람은 친일파라 합니다. 이곳 생각은 아주 다릅니다. 조선 500년 역사는 일본에게 망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환장을 했던 역사입니다. 좁은 눈으로 보면 억울할지 몰라도 넓은 눈으로 보면 필연입니다. 이 나라가 희망이 있으려면, 왜놈을 욕할 것이 아니라 그놈들에게 먹히도록 환장을 하고 내분과 나태와 사촌논사면 배아픈 심보로만 세월을 보냈던 나를 미워하고 이를 악물어야 앞날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뒤로는 일제 제품에 매료가 되어 환장을 하고 앞으로는 친일파를 죽여라고 하는 식이면, 아주 왜놈 밑에 눌러 앉으려고 작정한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옳습니다. 성경이 그렇게 말씀하고, 또 세상 사리도 좀 냉정하게 따져보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에 치를 떨고 있다면 질문자와 온 가족이 왜 이렇게 당해야 했는지 그 원인을 향해서 이를 갈아야 합니다. 그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으면 앞으로 또 이런 일을 당합니다. 이것이 이 한반도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근시적 자세이니 우리의 지극히 큰 약점입니다. 그리고 질문자와 가족들을 해친 그 원수를 향해 치를 떨고 있으면 그 원수는 오히려 질문자와 가족들이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모습에 더욱 즐거울 것이고 반대로 질문자와 가족들은 자기 속의 독기운에 위장병 환자가 생기고 간기능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이는 이런 일 때문에 간경화 단계로 넘어가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혈압이 있는 분들은 10월 말의 환절기 아침에 이 문제로 치를 떨다가 뇌출혈이나 심장쇼크로 크게 불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정의 커나오는 아이들은 이런 환경속에서 그 인격이 심히 타격을 받아 피해망상이든 아니면 지나친 공격성향이든 균형읽은 인격을 가진 심적 장애자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신앙의 손해는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일단 냉정하게 만사를 차분하게 계산해 보셔야 합니다. 한번 불이 나서 집이 불에 탄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후 수습과 원인 분석과 상황 대처가 미흡하면 앞으로 또 그런 일이 반복이 됩니다. 그래서 선진국은 일이 생기게 되면 자세하게 보고서를 기록하고 보관하여 앞날에 대한 대처를 합니다. 후진국은 일을 당했을 때는 너무 지나쳐서 탈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 같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질문자에게는 신앙으로 하나님을 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가족들에게는 이런 극한 현실이 있어야 하나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