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질문) 목회자의 기도와 전도생활 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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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18. (질문) 목회자의 기도와 전도생활 2929
목사님은 하루에 기도를 얼마나 하시는 지요?
전도는 또 얼마나 하시는 지요?
백목사님의 기도생활과 전도생활도 궁금합니다.
얼마나(시간) 하시고 어떻게 하셨는지요?
그리고 지금 이목사님의 기도생활과 전도생활도 알고 싶습니다.
(답변) 이곳 문답 운영을 목회자가 해야 할 기도와 전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백목사님의 기도생활과 전도생활
백목사님은 그 믿는 순간부터 앉으면 성경읽기고 기도하기였고 움직이면 전도하고 심방하기로 평생을 보낸 분입니다. 물론 시기마다 조금씩은 달랐습니다. 처음 믿고 나서는 수년간을 성경만을 주로 보며 성경을 거의 외우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모님 말씀이 방석을 한 두 개 깔아서는 안 될 만큼 엉덩이가 헐어서 4-5개씩 놓아 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경에 깨달음이 도가 더해가면서 기도도 처음에는 그냥 열심있는 기도에서 점점 깊은 기도로 들어갔고 그 기도는 집보다는 교회로 교회보다는 뒷산으로 또 뒷산보다는 깊은 산속으로 깊이 깊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살고 있던 당시 그 시골은 덕유산 중턱이었고 당시로서는 뒷 산에 호랑이가 나타나던 살벌한 곳이었습니다. 그 덕유산 산속의 기도와 성경으로 이곳이 집중하는 신앙노선을 열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도 그는 일단 집을 벗어나서 일반 사람을 마주치며 걷고 또 상대할 일이 있으면 입에서 전도는 떨어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믿고난 지 13년을 지나게 되면서 거주지 목회를 떠나 부임지 목회로 출발하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기도와 성경읽기 시간이 현저하게 줄면서 심방과 부흥회 인도를 주로 하게 되면서 점점 그의 설교가 알려지자 마침내 말씀 증거의 평생을 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부산 서부교회로 부임한 일입니다. 서부교회로 와서도 주변 산으로 기도를 다니거나 교회 내 집무실에서 늘 기도하던 생활은 유명합니다.
이때부터는 조용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을 읽는 일은 거의 하지 못했고 기도는 틈틈이 하고 있었으나 이미 부산에서 그를 따르는 교인들과 그 지도를 받아야 하는 목회자들 그리고 지방 교회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예수 믿는 길과 방법을 지도하는 일, 그리고 설교에 전념을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도, 성경, 설교, 심방, 전도 등을 주시는 시기에 따라 어느 것이 좀더 많고 어느 것이 좀더 적은 차이는 있었으나 이 일로만 전념하다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이 일에 얼마나 바빴든지 비록 목회자 친구라고 할지라도 차 한 잔을 함께 하며 다른 일로 만나거나 대화할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2.백목사님은 그 지도하던 모든 목회자들에게 기도와 성경 그리고 심방과 전도에 전념토록 했습니다.
양성원 졸업에 기본 100독 정독을 해야 하는 것이 총공회 목회자의 목사 기본 요건입니다. 그리고 총공회 목회자들은 교회별로 기도실을 따로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교회의 기도원과 그 개념이 전혀 다릅니다. 목회자 혼자 산 속에 기도할 수 있는 1평 또는 2평 정도의 방 한 칸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하루 50집씩 호별전도하는 것과 한 주일에 한번씩 자기 교회 교인을 심방하는 것이 총공회 목회자의 수십년 계속 내려오는 고정 일정입니다.
호별 전도의 경우, 담임하는 교회 출석수가 300명을 넘는 경우 심방과 교인 지도하는 일에 시간이 너무 많이 뺏길 것이고 또 그 교회 교인들 중에 책임맡은 분들이 전도하는 일을 많이 분담할 것이므로 호별 전도는 자유에 맡기고 있습니다.
총공회 내에서도 이런 일에 충실하기로 이름 있는 목회자들로는 김삼암목사님 김응도목사님 이진헌목사님 등을 위주로 많은 분들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일과는 그냥 한번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시대 진정한 목회자의 모습은, 적어도 외형으로 볼 때는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교단 소속에 상관없이 감탄을 할 정도입니다. 총공회 내에서도 부산공회라는 이름의 공회는 이름 면에 있어 대단히 충실하고, 부산공회 중에서도 부산공회(1) 소속 목회자들은 이런 생활에 틀림없는 분들이라 할 정도입니다.
3.이곳 문답 답변자의 경우는, 기도와 성경과 전도 생활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이곳은 바로 앞에 다른 분의 질문에서도 약간 설명을 드렸지만, 적어도 외부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준으로 말한다면 총공회 목회자 또는 목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경도 거의 읽지 않고 있으며, 기도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전도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심방하는 모습을 본 교인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생활은 백목사님 생전인 1982년부터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이곳은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안내문만 적다가 자기 구원에는 가장 뒷 선자가 될 것이라는 죄책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이번 질문을 기준으로만 말한다면, 이곳 답변자는 부산공회(1) 목회자들이 가장 부럽고 그들은 오늘 이 시대 목회자들의 진정한 표상이라고 소개합니다.
현재 1982년부터 시작된 답변자의 생활변화는 잠깐 몇 년 정도만 그렇게 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1983년 5월에 장차 평생을 오늘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백목사님 밑에 배우는 다른 목회자들처럼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느냐는 기로를 두고 심히 고통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부 한국 교계와 세계 교계의 흐름을 한번 관람한 후 지금 이곳에서 보여드리고 있는 생활로 남은 평생을 걸어가도록 길을 정해주신 분은 백목사님이었습니다. 왜 하필 답변자를 불행한 사람으로 밀어내시느냐고 반항하였지만 그분의 지도는 당시 답변자 개인의 결정을 덮고도 남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당시 '세계 신학을 이 복음으로 밟고 일어서라'는 축복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철없는 교회 직원에게 보통 하시는 격려의 말씀으로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렇게 될 여건이 다 갖추어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분이 적어도 답변자에게 던진 말씀들은 하나도 빗나간 것이 없었습니다. 이곳 답변자의 실력과 노력이 세계 신학을 밟고 일어서는 차원이 아니라, 이미 이 신앙노선은 그런 실체와 실상을 가졌는데 그것을 답변자는 뒤에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벌써 오랜 세월 전에 그렇다는 것을 확정해 두고 있습니다.
1989년 백목사님의 사망 6개월 전에 현재 담임하는 교회로 목회를 겸하도록 내보낼 때, 목회자로서 목회에 필요한 심방 기도 전도 성경 등의 총공회 목회자 기본 생활과 이곳 홈에 공개하고 있는 답변자가 맡는 연구작업의 비율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문의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80% : 20%'로 작업에 집중하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답변자의 전체 시간 중에서 일반 공회 목회자가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을 20%로 하라고 한다면, 주일과 일반 예배시간 설교를 포함하면 전부입니다. 그래서 답변자는 설교 외에 다른 일을 할 때는 교회에 필요불가결한 일이 아니면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면 때문에 답변자는 맡고 있는 교회에 목회자로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고 이곳 작업에 필요한 숙식을 제공받는 임시 목회자로서 신세를 지고 있다는 자세로 있습니다. 언제든지 교회가 불편하면 물러나겠지만 아직까지는 이곳 답변자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바, 교인들의 이해가 너무 큰 빚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모든 업무에 앞서 자신이 하나님 앞에 하나님으로 동행하고 대화하고 순종으로 움직여야 하는 모든 일은 이곳 홈 문답에서 일부 보실 수 있는 모습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 문답은 마치 예배당에서 교인들에게 설교를 하는 자세로, 또는 심방하여 권면드리는 자세로, 또 믿기 어려워 하는 분들에게는 전도하는 마음으로, 또 이곳에 집중하는 모든 연구는 사람의 상상이나 사상을 소개하지 않고 말씀 그대로를 전하는 것을 통해 이곳 답변자는 기도와 성경 등 모든 자신이 목회자의 기본 임무로 해야 할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4.참고로, 이곳 답변자에 대한 개인 질문은 최대한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곳이나 이곳 답변자를 비판하는 것은 상관치 않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곳 답변자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은 유한한 시간에 질문자들의 집중을 다른 곳으로 흩게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곳 답변 자체를 통해, 이곳을 알고 싶은 분들은 충분히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