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질문) 목회자로서의 소명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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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23. (질문) 목회자로서의 소명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3120
까? 하나님께서 자신을 목회자로 부르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으로부터 목사가 되어라는 특별한 음성을 들어야 합니까?
아니면, 하나님께 목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 하고 기도할 때에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까? 아니면, 자신의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들면서 목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까?
그리고 목사는 창세전에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 받은 사람만 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한 사람도 됩니까?
궁금합니다.
(답변) 영감 인도와 사람들의 평가와 현실의 변화 등 3가지 면으로 살폈으면 합니다.
1.'소명(召命)'이란 '하나님께서 부르심'이라는 단어입니다.
조금이라도 진실한 사람이라면, 목회를 두고 가장 망설이는 것이 하나님께서 과연 나를 목회자로 꼭 부르시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목회를 시작한 분들에게는 목회를 하다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이 소명 문제는 최후의 시험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소명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어려워도 견딜 수가 있지만 확신이 없다면 고비를 넘기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소명이란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모세처럼 음성으로 직접 불러주시든가 바울처럼 하늘에서 빛을 비추고 부르시든가, 아니면 문서로 임명장을 발송해 주신다면 좋겠지만, 소명은 우리 마음 속 '감화와 감동'을 통해 느낄 수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목회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나 목회를 하는 분들에게는 소명 문제가 남에게 말하지 못할 혼자만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최근에는 '소명'이라는 개념조차도 모르고 목회'사업'에 체질이 맞느냐는 것으로만 목회를 준비하고 또 목회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 추세일 것입니다. 말세 현상 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2.사실 소명 문제는 목회 외에 모든 일상 문제를 두고 항상 살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아 그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비단 '목회' 분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가,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가, 어떤 상대와 결혼을 확정해야 하는가, 집을 사야 하겠는가 전세로 살아야 하겠는가, 어느 교회를 선택해서 출석을 해야 하겠는가....
이 모든 일상 생활 건들도 실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대입시험 문제를 제출하듯 나의 현실에 항상 제출하는 시험문제들 하나입니다. 물론 그 중에 목회 소명에 대한 문제만큼 큰 문제는 없습니다. '소명'을 따질 때 우리가 가장 대표적인 소명을 '목회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펴보는 이유는 첫째, 목회라고 하는 가장 중요한 사안을 두고 살펴야 하기 때문에 그렇고 둘째는 목회 소명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서 우리 생활 전반에 있어 하나님의 개인 개별 인도를 연구해 볼 때 참고가 되기 때문입니다.
3.'소명'을 살필 때는 대개 3가지 정도를 가지고 살피셨으면 합니다.
①영감 인도
'소명'은 말할 것도 없이 영감이라고 부르는 성령의 감화와 감동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내 마음 속에 성령이 감동으로 알려 주시는 영감이라는 것은 나의 주관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영감도 나의 주관도 악령이 넣어주는 유혹도 전부 우리 마음을 움직여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의 마음에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고 해서 그것이 영감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귀신에게 붙들리거나 자기 주관에 빠져 사는 사람이 되기 쉽상입니다.
이렇게 영감이라는 것은 우리 마음을 감동하면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영감인지 내 주관인지 악령의 유혹인지 구별하기는 심히 어렵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유는, 영감은 반드시 진리를 통해 나타나고 진리에 따라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목회라는 사명을 두고 말씀드린다면, '목회'라는 주제를 마음에 새겨두고 자꾸 성경을 읽어보시고, 또 그동안 알고 있는 성경으로 나의 목회문제를 자꾸 비교하고 살펴보시면 아침 안개가 조금씩 걷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읽고, 말씀으로 따지고, 말씀으로 되새기고, 말씀으로 나의 현재 모습을 분석해 보고, 말씀으로 그간 살아온 과정과 현재 느낌을 자꾸 들추게 되다보면 인간적 주관과 악령의 유혹은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하루 저녁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다음날 시험치러 가듯 하지 마시고, 가능하다면 세월을 두고 남몰래 늘 이 문제를 가지고 말씀으로 살펴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신다면 어느날, 질문 내용 중에 잠깐 표현하신 말씀처럼 정말 뚜렷하게 들리고 보여지는 '현상'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현상이 하늘의 벼락 소리라야 한다거나 꿈이라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 자기로서는 이것은 주관이 아니고 착각이 아니라 분명한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것을 확정할 증거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②현실 인도
소명을 살피는 일에 있어, 성령의 감동인 영감 인도만큼 확실한 것은 없지만 이는 어린 신앙에 있는 분들에게는 애매하기 그지없고 또 과거에 영감 인도에 대한 경험을 가지지 못한 분들에게는 하나님의 인도를 확실히 느꼈다고 해도 여전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가 어둡고 어리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도를 확정할 때는 '현실 인도'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감사방법을 하나 추가한 것이 아니고 실은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내놓은 것입니다. '현실 인도'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실 때는 반드시 우리 속에서 성령으로 감동하여 갈 길을 제시함과 동시에 우리 밖에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조절하여 우리 갈 길을 눈으로까지 보여주십니다.
물론 영감 인도는 100% 확실한 것이고 현실 인도라는 것은 짐작만 할 정도이지 단정할 근거로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 어리고 어둡기 때문에 100% 확실한 영감 인도만으로 결정하라 하면 영감을 핑계 대고 주관에 도취한 정신병자들의 난동이 극심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어린 우리에게는 오히려 좀더 정확한 것처럼 보이는 객관적 인도를 주고 계십니다.
현재 내 형편을 볼 때 과연 나라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목회 길로 데려가고 있는 중인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만일 내가 벙어리라고 한다면, 물론 역사 초유의 목회자가 될 수도 있겠고 또 요즘은 수화 목회자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나를 목회길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벙어리인데도 하나님께서 100% 목회 소명을 주셨다고 확정한다면, 이제 곧 역사에 없는 큰 기적이 나타나겠지요? 그런 초역사적인 상황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말할 때는 목회로 인도하지 않는 증거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증거와 영감 역사를 함께 놓고 따져 보면 거의 윤곽이 나옵니다.
영감 역사에 너무 자신이 있는데 벙어리라고 한다면, 혹 수화나 다른 기적을 주셔서 그렇게 하시려는가? 영감 역사도 애매한데 벙어리라고 한다면, 아마 목회길은 주지 않으시는가? 이렇게 참고할 수 있습니다.
③주변 의견
가장 무시해야 하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 여론입니다. 그러나 일반 여론이라는 것은 그것을 진리와 같이 인정한다면 엄금사항이지만, 그냥 단순히 '참고'만 한다면 여론만큼 중요한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장 쉽게 가장 편하게 가장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비교적 정확하게 나 자신의 나갈 길을 평가해 줄 기준은 바로 내 주변 사람의 여론입니다.
물론 나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해야 할 처지에 있는 사람의 평가는 아예 무시해버리시고, 그대신 나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정도의 사람이 내놓는 의견은 거의 하나님 수준의 평가로 보면 틀림없습니다. 만일 조금만 참을성이 있고 분석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기 주변 사람 중에 자기와 사이가 가장 좋지 않은 사람에게 물어본다면 그 정확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어떤 경우라 해도 직접 물어보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 평가할 때 가감을 하기 때문에 원점수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타진을 해보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원격진찰이라고 표현할까요?
4.위에 말씀드린 3가지 방향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으셨으면
현재 일반 교회의 교인 신분이라고 한다면, 그 교회 담임목사님의 심중에 느끼는 바와 그 교회 교인들의 일반적인 느낌이 만일 '저 사람은 목회를 해야 할 사람이구나!'라고 느낀다면, 그리고 내 형편 내 생활 내 현실 돌아가는 환경이 목회 쪽으로 자꾸 몰려간다면, 그리고 내 마음 속에 목회를 두고 떨쳐 버릴 수 없는 사명감이 느껴진다면, 이 3가지 면을 두루 참고해 본다면 아마 목회 소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담임목회자나 같은 교회 교인들의 평가는 특별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담임목회자 속마음에는 목회자로 하나님께서 기른다고 느끼지만 대개 자기 밑에 좋은 일꾼 하나를 붙들어 두는 것이 너무 큰 힘이 되기 때문에 목회를 만류하고 그냥 현 자리에 주저앉히는 경우를 허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기 주관에 감동역사로 나타나는 영감이 가장 정확하고 이것이 최종 판단의 기준이라야 합니다. 그러나 주관에 빠지거나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과 주변 의견을 참고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3가지가 다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하나님의 객관적 소명이 계신다고 단정하시고, 3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지는 것이 있으면 면밀하게 그리고 시간을 두고 계속 살펴보면 결국 증거 없는 증거를 잡고, 객관이 아닌데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5.좀 무식하게 극단적으로 해결하려면, 목회 소명의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 보면 압니다.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분들에게 최후로 제시하는 방법인데, 하나님 욕을 하고 말씀을 어기고 살아보면 하나님이 계신지 안 계신지 단번에 알 수가 있습니다. 주일날 술을 먹고 예배당 안에 들어가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봐도 양심에 가책이 없고 마치 산꼭대기에서 '야호 - '를 외치듯 속이 후련해지면 불신자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편치 않으면 믿지 않으면 안 될 사람입니다.
이유는, 잘 믿으려 하면 악령이 달라들어 유혹을 하고, 반대로 귀신에게 달려가려고 나서면 성령이 붙들고 늘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남한 사회에 있는 사람에게 북한의 장점을 솔솔 이야기를 하면 귀속에 속속 들어가고, 북한 사람에게 남한 이야기를 하면 금방 효과를 발휘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대낮에도 하늘에는 수없는 별들이 있는데 태양 때문에 보이지 않다가 밤이 되면 그렇게 별빛이 초롱초롱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 품에 안겨 있으면 그 품의 감사를 감격을 느끼지 못합니다. 부모 밑에 크는 자식들이 부모 고마움을 모르듯이. 그러다 여자는 시집을 남자는 군대를 가게 되면 그제서야 남몰래 속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목회자로 나선 분이 목회 소명도 없는데 그냥 멋모르고 목회를 나왔는가 하여 시험에 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이 '목회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단정을 해보면 속에서 '그래도 목회를 그만 둘 수는 없지 않는가!'라는 강한 호소를 느끼게 됩니다. 목회가 절망적이어서 인간적으로 회의까지 느껴지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소명 아니고는 목회에 마음을 둘 수가 없는데, 이런 경우는 자기 속 주관은 목회로부터 도망을 가고 싶은데도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강한 외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
6.질문 내용에 직접 집중을 한다면
①>하나님께서 자신을 목회자로 부르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앞에서 설명드린 3가지 정도로 찾아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느낌이 없고 잘 모르겠으면 바쁘게 서둘 것 없이 세월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목회해야 할 상황이 바쁘다고 해서 소명도 느끼지 못하고 이 문제를 해결도 하지 못한 사람이 나가놓고 보는 것은 곤란합니다. 소명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를 맡아야 하는 현실적으로 절박한 문제가 있을 때는 목회자로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일을 맡지 마시고, 우선 임시로 맡는다고 생각하고 맡을 수 있습니다. 맡아놓고 좀 지켜보면 금방 소명문제는 확인이 가능할 것입니다.
②>하나님으로부터 목사가 되어라는 특별한 음성을 들어야 하는지?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 귀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본인으로는 마치 귀로 듣는 것처럼 확실하고 또 단정할 수 있는 어떤 증거가 있게 마련입니다.
③>목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 하고 기도할 때에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지?
일시 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 쪽으로 마음을 먹고 그쪽으로 준비를 하면 마치 바람에 밀려 길을 걷듯 좀 수월해지고, 목회 반대 방향으로 길을 걸어보면 바람을 안고 걸어가는 사람 같아서 불편하고 말못할 고통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개 큰 목회 하는 분들은, 목회 반대쪽을 향해 있는 힘껏 달려보다가 하나님께 뒷덜미를 잡혀서 끌려왔든지 아니면 다리가 부러지도록 맞은 다음 싹싹 빌고 돌아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사무엘 같은 분들은 어릴 때부터 교회 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세상을 접할 기회가 없어 조용하게 그대로 자란 경우입니다.
④>자신의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들어야 하는지?
목회를 하든 하지 않든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일에 열심을 좀 내봐야겠다는 생각은 믿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 차이이지 있게 마련입니다. 혹 일시 신앙이 탈진된 상태에서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자기 속으로 자기 혼자는 하나님 사랑과 인간 구원에 대한 마음은 느낄 것입니다.
⑤>목사는 창세전에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 받은 사람만 되는 것인지?
하나님께서 복음의 일꾼으로 사용할 사람은 태어나기 전, 창세 전에 미리 정해 놓았습니다. 그렇게 정해 놓은 분들은 때가 되면 목회자가 되겠다고 서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