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질문) 가장 안타까운 직분, 목회자 자녀 직분 5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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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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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30. (질문) 가장 안타까운 직분, 목회자 자녀 직분 5972
목회자의 자녀들은 젖먹이시절부터, 학교생활, 사회생활, 교회생활 등
모든 면에서 목회자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힘겨운 직분을 강제로
짊어지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집사님은 교회행사라든지 궃은 일이 있을 때 목회자자녀를 불러
'너희는 목회자자녀니까 솔선수범해야지'하면서 일을 시키는 것을 볼 때
과연 올바른 지도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교인입장에서 목회자자녀에게 어떤 자세를 가져야 좋을런지요?
(답변) 세상 기본 상식에서 풀 문제
목회자는 무한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인 집의 강아지 한 마리 사고난 것도 목회자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으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면 목회자에게 직접 책임을 물어야지
그 자녀에게 직접 상대해서는 안 됩니다.
목회자의 자녀는 교인 중 하나로 상대해야 합니다.
남에게는 엄하고 자기에게는 후한 것이 우리들입니다.
예배시간에 남의 집 아이가 울면 짜증을 내고 상을 찌푸리는데
자기집 손주가 그렇게 하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우리들 거의 다 그런 수준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선진사회에서는 식당이든 어디든 남들이 있는 곳에 자기 아이 소리를 들리게 하지 않는데
우리는 이런 면에서 크게 미개한 사람들입니다. 동방미개국민이며 동방상놈나라입니다.
목회자가 지고가야 하는 십자가 중에 하나입니다.
경제도 어렵고 사생활의 자유도 없고 많은 사람에게 속을 썩어야 하는 것이
평소 목회자가 져야 하는 십자가입니다.
그 중에 자녀문제로 교인들에게 고통받는 것도 적지 않은 십자가입니다.
따라서 목회를 나올 때
가족들이 신앙과 상관없이 고통받게 될 것을 미리 각오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가족들이 당할, 넘치는 고통을 견딜 수 있도록
목회 나가기 전에 가족들을 미리 넘치도록 사랑했어야 하고
또 목회 도중에도 자기 가족들이 넘치는 고통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어놓아야 합니다.
이 면이 잘못 되면 목회 전체를 통해 손해보는 장사를 하게 됩니다.
목회자가 가족을 지나치게 사랑하고 교인들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아서 탈이 나기도 하고
목회자가 가족을 지나치게 버려두어 그 가족들로부터 생기는 문제도 탈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목회자 자신의 문제입니다.
여기에다 교인들이 목회자 가족들에게 지우지 말아야 할 짐을 지워서 눌러버립니다.
이런 모든 십자가는 목회자 자녀들이 좋든 싫든 가족이란 울타리에 매여 있기 때문에 지고 가게 됩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은
목회자라면, 자기 자녀보다 교인과 교인 자녀를 더 살피고 사랑하고
교인들 중에서 신앙있는 분들이라면, 목회자의 자녀들을 특별히 살피고 사랑하는
그런 교회 분위기를 주도해 가셨으면 합니다.
목회자가 가족을 교인보다 더 사랑하면 그는 목회를 생업으로 삼는 사람이고
교인이 목회자 대신 그 가족을 사랑하는 일에 게으르면 그 교회 목회자가 진 십자가의 원수 자리로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