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질문) 학교선생님이 목회자는 폼만 잡는다고 하는데 (쉬/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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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질문) 학교선생님이 목회자는 폼만 잡는다고 하는데 (쉬/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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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질문) 학교선생님이 목회자는 폼만 잡는다고 하는데 (쉬/372)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학교 선생님이 하신말씀이 계속 잊혀지지가 않아서요.
선생님께서 '성경에 하나님을 나타내지 말라' 라고 하셨대요.
그리고 목사는 얼마나 힘들겠냐고.. 폼잡느라고..
교회 부흥시키고 싶은 욕심만 가득하면서 훌륭한척 폼잡느라고 얼마나
힘들겠냐고..

정말 성경에 하나님을 알리지 말라는 말씀이 있냐요?
레위기에 있다던데..


(답변) 하나님이 나타나는 속죄소를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게 한 성구는 있습니다.


1.레위기에 '하나님을 나타내지 말라'는 내용과 가장 가까운 곳은 레16:2입니다.

'하나님을 나타내지 말라'고 말한 내용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성경의 어느 한 부분을 잘못 읽고 잘못 기억하고 잘못 인용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비슷하게 들어셨다고 보고 예측한다면 레16:2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론이 이스라엘의 첫 제사장인데 하나님 앞에 첫 제사를 드릴 때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드리다가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그들을 삼킨 것이 레10:1-2입니다. 그리고 레16:1은 그 문제를 말씀하셨고 그다음 레16:2은 성전안에 하나님의 법궤를 두는 속죄소에는 제사장이라고 해도 함부로 들어오면 죽게 된다고 조심을 시키고 있습니다. 성전은 큰 울타리까지 포함한 의미이고 제사를 드리는 집은 성소이며 그 성소 안에도 또 다시 제일 깊은 속에 법궤를 두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지성소라고 합니다. 이곳은 하나님께서 계시겠다고 했기 때문에 구약교회에게는 하나님 앞을 지극히 조심하라는 뜻으로 지성소를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레16:2은 하나님께서 나타나는 곳이니 '무시로 들어오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나타내지 말라 한 것은 이 부분을 전하고 들으면서 착오가 있었는가 합니다.

2.목사가 폼잡느라고 고생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정도입니다. 사실입니다.

목사 자격증이 주어지는 날부터 천사가 된 것이 아닙니다. 신학교 7년과정을 끝내고 졸업했다는 것은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잘 외워 썼다는 뜻일 뿐입니다. 월급을 받아서 생활도 해야겠고 아이들 공부도 시켜야겠고, 또 할 수 있으면 많이 벌어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점을 잘 알기 때문에 백목사님 신앙노선에서는 목사님을 특별한 사람으로 대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 아실 것은, 목사도 어리고 모를 때는 욕심만으로 될 줄 알고 그런 마음 고통이 있었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교회는 욕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하며, 또한 겉으로 아무리 폼을 잡아도 사람은 그런 폼에 호락호락 잘 넘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는 분들이 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 그러하겠지만 세월 속에 인간의 욕심과 거짓행동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하나님 아니면 안되겠다고 하나님의 은혜를 진정 간구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경험을 통해 가르쳐 주기 위해 한 평생 세월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목사님들이 욕심과 허세를 부린다는 사실을 부인하거나 변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멋모르고 그렇게 하다가, 후에는 회개하고 참으로 하나님을 아는 목사님들로 변화되고 바뀌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렇게 바뀌는 분들에게는 과거 그런 철없는 행동도 귀한 경험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바뀐 분들은 참으로 이 땅위에 살지만 하나님의 종들로 존경할 분들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분들의 수가 현저히 많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중요한 것은, 40명 학생 중 39명이 불량학생이라 해도 선생님이 가르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고 학교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 학생들이 나쁜 학생들이지요. 가르치는 대로 배우지 않는 학생이니까. 교사도 100명 중 99명이 과거에는 뇌물을 받고 다 부정한 일을 했었는데 몰래 부정을 저지런 교사가 잘못된 것이지 '교사직'이라는 것이 잘못되었거나 교육제도가 그렇게 가르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목회자 99%가 세상으로부터 비난받아도 마땅한 것이 오늘 현실입니다. 이것을 부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목사 전부'라고 하거나 '목사직'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한다면 말하는 분이 개인적으로 어느 목사님에게 개인적으로 섭섭하다고 지금 분풀이 하는 것일 것입니다. 목사님들의 부정이 가장 심각하다는 사실을 두고 우리가 알 일은, 옳은 목사님을 만나게 되는 복을 알아야 하고 또 옳은 목사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할 일이며 또 자기 목사님을 옳은 목사님이 되도록 기도와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참고로, 교인이 예배시간에 잘 듣는 척 하고 1시간을 참고 앉아 있는 것도 보통 괴로운 일이 아닙니다. 기도하고 싶지 않은데도 억지로 눈감는 고생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수고와 고통을 참고 한번 두번 해 보면, 왜 그렇게 해야 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십니다. 목사님들도 욕심은 가득찼고 겉으로는 점잖게 보이려고 하니까 보통 고통이 아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점점 온전하게 나가는 소망이 있다면, 무조건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목사님을 완전자라고 선입관을 가진 선생님의 시각에도 꼭 같은 문제점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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