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질문)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의 뜻은(롬13:1) 6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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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4. (질문)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의 뜻은(롬13:1) 6641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몇 번 질문드린적이 있고 때마다 좋은 답변에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등록금 투쟁이나 한국 정치와 역사를 공부하다가 질문이 있어서 여쭤봅니다. 불합리하게 등록금을 올리는 학교, 서민들이나 약자들의 삶을 위협하는 정부의 태도에 대항해서 열리는 시위나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크리스챤은 드러내놓고 행동하면서 반대하기보단 그냥 조용히 있어야 되는 것입니까? 교회에서 이런것에 관해 물어보면 로마서 13장 1절을 예로 들면서 그냥 조용히 있으라는 식의 대답을 들을때가 많습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바라 "
이 말씀에 의하면 어떤 권세든 모든 복종해야만 하는 것입니까? 과거를 되돌아볼때 군부의 억압적인 권위주의나 심지어는 일제 치하에서도 그저 복종했어야만 된다는 얘기가 되진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답변) 3682번 답변을 우선 참고하시고
(06.4.9. 우선 답변)
10일 월요일에
이번 질문 관련 필요한 몇 가지 답변을 보충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로 믿는 사람이 사회 문제를 두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윗글 이전 자료에서 신중하게 방향을 잡아 보셨으면 합니다.
이 면을 잘못 짚어
교회 내에서 손꼽을 성자로 살다갈 수 있었던
수많은 훌륭한 인재들이 '기독교 사회주의'라는 공동묘지에 집단 매장이 된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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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10. 본 답변)
질문 내용은
믿는 사람의 사회 문제를 폭넓게 살펴야 하는데
이 면에 대하여 윗글 제시한 자료를 통해 전체 방향을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답변에서는 등록금투쟁 등 질문자의 구체적 지적 내용을 중심으로 보충하겠습니다.
1.학교의 등록금 투쟁을 사례로 살핀다면
①현 사회의 학교와 학생의 관계
과거 국가가 교육계 전체를 하부조직으로 장악하고 있을 때는
학생이 학교를 국가의 일부로 상대하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극단적 신앙 문제가 아니면 최대한 순응이 옳습니다.
지금은 의무교육 공립학교조차도 교육받을 국민이 취사선택할 수 있으며
국가를 대신하여 교육을 집행하던 교사조차 스스로 노동자라고 선포하였고
국가가 이를 법으로 확인한 정도이므로
현 우리 사회의 교육분야를 상대할 때 로마서 13장의 복종의무에 따라
국가가 제시하는 대로 학교와 학생의 관계는 학원과 수강생 정도로 상대하면 됩니다.
지금도 북한 주민 중 믿는 사람이 학교를 상대한다면 국가를 상대하는 자세라야 하지만
남한 사회의 경우 마트에서 물건 사듯 놀이공원 표 사듯 행동하면 됩니다.
②학교가 등록금을 올리면?
아마도 적법조처인 모양입니다.
국책사업이 지렁이 한 마리 때문에 수천 억 손실을 입고 중단되는 사회이니
등록금 인상이 불법이었으면 고소장 한 장으로 간단히 버릇을 잡을 수 있습니다.
등록금 인상을 소송으로 상대하지 않고 피켓으로 상대한다면
학교는 적법행위를 하고 학생들은 불법 탈법 아니면 억지를 부리는 모양입니다.
이것은 장사하는 사람과 손님의 관계이므로
로마서 13장이 아니고 성경의 다른 말씀으로 우리 할 일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학생은 그 학교를 다니지 않으므로 그 학교를 없을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였고
학교는 학생의 눈치를 보며 등록금을 최대한 받는 것이 경영학개론 기본 내용입니다.
양측은 치열하게 싸우고 흥정하며 때로는 쇼를 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장사꾼과 손님이 물건 값을 가지고 흥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힘이 지배하고 싸움의 기술이 등장하는 세상의 한 단면입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성도는 자신이 속한 곳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신앙에 유익한가? 이것만 연구합니다.
세상 장사꾼 싸움을 두고 선 악 불법 양심 비양심, 이런 표현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이런 일에는 흔히 학생회가 앞장을 서는데
학생회 회장은 학생을 위해 회장을 하는건가 아니면 자신을 위해 하는 건가?
학생회는 왜 일당독재를 오늘까지 고수하고 있는 걸까?
학생회의 학생회비 징수 문제를 두고는 왜 모두 말이 없는 걸까?
공명정대한가?
학생회 내부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웃을 일입니다.
대학을 입학한 학생에게 총학에서 4년치 학생회비를 내라고 해서
우리 아이를 위해 총학이 4년치 등록금을 지불해라고 말했습니다.
법적 근거 없는 것은 매 한가지고
서로 원치도 않았고 가입한 적도 없었는데 청구서 보낸 것도 같습니다.
4년치 선금을 받으면 호프만 이자계산법으로 선이자는 떼줘야 하지 않습니까?
중도에 학교를 그만 두거나 옮긴 학생들에게 남은 학기 분량 회비를 돌려 주었는가?
첫째가 학교를 들어갈 때 집으로 전화하던 간부에게 몇 마디 하고 혼을 냈습니다.
그 뒤 다른 아이가 들어갈 때는 1년치로 바뀌었습니다.
누가 그 법을 정하고 누구 마음대로 거두고?
총학에 가입을 한 회원들에게만 받아야 사적자치의 원칙에라도 해당이 될 것입니다.
한 학생이 그 총학에 가입을 하든 혼자서 총학을 하나 더 만들든
노조를 회사 하나 안에 몇 개를 만드느냐는 것은 노동법으로 규정이라도 있지만
총학이란 법적으로 어떤 개념도 규정도 지침도 없습니다.
과거 시외버스터미날 주변의 주먹들이 그들이 정한 보호세를 받는 꼴이었습니다.
④학생회를 예로 드는 것은
국가가 유사 이래 해 내려온 불법 탈법 모순이 산더미 같다면
국가의 이런 면을 반대하여 바로 잡겠다는 운동 역시 그 불법 탈법 모순이 비슷했습니다.
하나님 없는 세상은
어느 쪽으로 누구 말대로 어떤 원칙을 가지고 들이댄다 해도
전부 모순이고 싸움이고 사기꾼들의 장난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믿는 사람들은
자기 신앙에 유익된 면을 차분하게 살피며 조심스럽게 세상을 상대하는 것이 옳고
세상의 어느 한 세력에 속하여 앞장서서 설치는 것은 죄라고 할 정도이고
그들을 추종하는 것은 우매무지일 것입니다.
2.성경이 국가와 사회에 복종하게 한 것은
①로마서 13장의 가르침
그 사회 전체가 온갖 투쟁과 갈등을 다 겪고 나서
최종적으로 그 국가가 현재 정해놓은 일정한 체제가 형성되면
우리는 그 전체 사회의 구조를 우리에게 주신 현실로 상대하며 그 현실이 그렇게 만들어지도록 보이지 않게 하나님이 역사하셨으니 그 하나님이 주신 현실을 존중해야 옳고 그다음에는 현실적으로도 우리의 목적은 하늘나라이므로 우리가 상관할 바 없는 세상에 대하여서는 죄되지 않는 범위에서 순응하는 것이 우리가 정말 싸우고 노력해야 하는 우리 천국 건설에 지혜로운 일입니다. 또한 세상 한 세력이 집권한 상태를 우리가 가담해서 변혁하는데 도운다 해도 새로 들어선 그 질서나 세력 역시 우리 신앙인에게는 적이지 우호세력이 아니므로 눈을 넓게 뜨고 잘 살피면 로마서 13장은 우리에게 세상을 통과하여 천국을 가는 길에 우리가 접하는 세상 현실 전체를 상대하는 원칙을 알리고 계신다고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②과거 군부독재 시절을 예로 든다면
이 홈의 노선은 과거 군부독재에 의하여 극심하게 탄압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한겨레 측에서 1973년의 유명한 사건을 이제야 알았다며 취재한다고 연락이 많습니다만 당시 이 노선이 당한 사례에서 탄압을 견디고 이긴 것은 기독교 전체 교단들 중에서 극소수이며 그 중에서도 이 노선의 경우가 백미였습니다.
우선 이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이 노선은 군부독재에게 억울하게 당한 것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군부독재를 대체하는 정치세력은 그 반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시민단체나 양심세력이라고 표현되는 운동을 흔히 좋게 보고 군부독재 등을 나쁘게만 보는 경우가 있지만 이 홈은 어느 것이든 하나님 없는 세상은 꼭 같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조차 하나님을 떠나면 순식간에 도적떼 집단이 됩니다.
천주교는 유사 이래 최대의 학살집단 최장기독재정권인데도 그들의 입에서 인류평화가 전해지고 그 말을 믿고 그런 줄 아는 코메디가 현재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천주교는 한국 군사독재 정권보다 수천 배 수만 배 무서운 과거 경력을 가졌는데 그 천주교가 한국 군사독재 종식에 앞장을 섰다는 이런 이야기가 현재 질문자 주변의 평범한 상식일 것입니다.
좀 차분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일단 기초사실 파악에 신중한 자세를 가진 다음
믿는 사람의 참 목적 존재 의의가 무엇인지 살펴 보시기를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