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질문) 민간 교도소를 기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은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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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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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5. (질문) 민간 교도소를 기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은 1973
민간 교도소를 기독교단체에서 운영한다고 하는데
이런것은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답변) 교회가 분명하게 선을 넘어 세상 속으로 들어간 경우입니다.
1.교회가 교도소를 운영하게 될 때 장점은 이루 말로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병원 학교 고아원 군대라는 상황은 일반 가정 환경에 비하여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기에는 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환경이 조성된 곳을 찾아가서 전하는 것이 복음이지 그런 곳을 일부러 만드는 것은 기독교 사회주의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마음 속이 먼저 세상 도덕주의가 되어 부패하게 되고, 그 사람이 세상에 물들어 버리면 그 사람이 전하는 복음도 부패된 음식처럼 문제가 많아집니다.
병원 학교 고아원 군대라는 상황이 비록 특수하다고 해도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역시 교도소입니다. 전쟁이 아니고는 가장 최악의 고통스런 환경입니다. 따라서 복음을 전하기에는 나환자 마을과 엇비슷할 만큼 좋은 곳입니다. 이런 곳에 전도 목회자로 드나들다 보면, 한번씩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예 교도소를 교회가 운영하게 되면 교도소 내에 들어온 죄인들을 말씀으로 완전히 삶아놓을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2.이런 사회 관리 단체에 대하여 교회가 가질 태도로 말하면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국가에 통제되고 관리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임시로 해 볼 수 있습니다. 전쟁 기간에 버려지고 있는 고아들을 교회가 일시 수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해 볼 수 있습니다. 전시에 병원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 믿는 분이 의사라면 그가 교회의 지원을 받아 몇달 또는 1-2년 병원 형태를 갖추어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는 수십년 전도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환경을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셨고 또 그 환경에서 우리에게 그렇게 봉사하면서 전할 수 있는 여건을 주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격하게 선을 긋고 있어야 하는 것은 장기간이면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그 기간이 얼마만큼이라야 하느냐 날자를 정할 수는 없으나 장기간으로 가면 안된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임시라면 되고 고정 기관이 되면 안되고, 잠깐이면 되고 장기간이면 안된다는 정도의 선을 가지고 나머지 문제는 그 형편에서 자기 양심대로 하면 됩니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환경을 주셨는데 이를 회피하면 구원의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고, 이제 그만 할 때가 되었는데도 미련을 가지고 이 핑게 저 핑게를 대며 주저 앉으면 교회 자체가 바다 속으로 침몰하게 됩니다. 그러나 양면을 보면 본인들이 결정할 일입니다. 잘해도 본인 복, 못해도 본인 저주입니다.
특히, 조심할 것은 만일 국가나 사회가 확실하게 통제하는 체제에 교회가 편입이 되어 활동하는 것은, 그야말로 한 순간 잠깐이면 몰라도 이는 임시라는 이름으로도 들어가서는 곤란합니다. 예를 들면 군목제도입니다. 군종장교는 군의 지휘체제에 예속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종이 세상 나라 전쟁하는 조직의 한 보좌관이 되어 그 군대로 하여금 전쟁을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것은 불교같이 인간이 만든 종교에는 해당이 될지라도 교회가 해당될 수는 없습니다. 병원이나 학교같은 것은 국가나 사회가 혼란하게 되면 그 초기에는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무면허로 치료할 수도 있고 병원 체제가 미비해도 일단 구호사업이 먼저이므로 국가에서 방관하며 고마워하지 지금같이 단속하거나 지휘하는 형편이 아닙니다. 학교도 그렇고. 이럴 때는 교회가 혹 주변 여건을 봐가며 복음과 함께 빵이나 교육이나 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나 사회가 자리를 잡게 되어 학교 병원 등을 장악하게 되면, 교회는 그런 분위기가 있기 전에 미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머뭇거리다 보면 지금 고신의 고신대학교, 고신대학병원, 고려신학대학원처럼 되어버립니다. 현재 고려파가 가진 3개 기관은 불신자들이 하나님의 종들을 기르고 병원을 통해 복음운동을 하는 일에 총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그 기관들이 6.25전후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뒷마당에 몇 명 모아놓고 칠판 걸면 어디라도 학교가 되었고, 창고 하나 비워놓고 책상 하나 놓으면 병원이 되던 시절에 시작된 것입니다. 훗날 사회가 안정되면서 6.25전후 고생했던 그런 곳을 우선해서 양성화하고 또 허가를 주어 배려하겠다고 하자 그 자리가 죽는 자리인지 사는 자리인지도 모르고 덥썩 물었는데 실은 귀신이 낚시밥을 꿰어놓고 흔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3.교도소는 순간이라도 임시라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도소는 이 사회의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가장 우둔한 사람들이 우둔한 법으로 모여있는 곳입니다. 말하자면 생쥐들이 고양이를 관리하고, 양들이 이리떼를 관리하며, 여우와 토끼들이 호랑이를 사육하겠다는 것인데, 참으로 시간이 있고 힘이 있으면 끝까지 말리고 싶으나 하나님께서 맡기지 않았으면 그런 일을 말리는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한국교회 보수계의 제1인자로 지금까지 홀로 높았던 분이 박형룡목사님입니다. 이곳에서는 교리로 박형룡, 주경신학으로 박윤선이라고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원래 스승과 제자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그 박형룡목사님이 한국교회에서 가장 눈이 밝았기 때문에 영적 지도자로 한국교계를 좌우했던 분인데, 장로교 총회 신학교 교장으로서 남산의 신학교 부지를 정부로부터 불하 받게 해주겠다는 사람의 말에 속아 당시 1959년 당시 2만불을 사기당하여 오늘 통합측과 합동측의 분열을 가지고 왔습니다. 신학교 강의할 때는 그 시대를 감당하는 천사요 영력있는 지도자였지만, 죄인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 그들과 세상일로 접한다면 이런 분들은 유치원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장로교 총회신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박형룡박사님이자 교수님이자 목사님을 말 한 마디로 후려먹는 그런 사람만 모두어 놓은 곳이 교도소입니다. 교회가 교회법으로 그들을 다스린다면 그곳이 유지될 리가 없다는 것은 새술과 헌부대로 성경이 이미 안된다고 단정을 해 놓았습니다. 또 교회가 세상법으로 그들을 다스린다면 교회가 스스로 교회이기를 포기하는 행위입니다. 둘을 뒤섞으면? 교회 반, 세상 반이 되는 것이 아니고 또 교회 장점과 세상 장점이 뷔페 음식 골라먹듯 되는 것이 아니고 죽도 밥도 안되는 결과로 나가게 됩니다. 구정물 절반, 1급수 절반을 합하면 얼른 볼 때 3급수 정도는 될 것 같은데, 문제는 못먹을 물이 된다는 점에서는 틀림없습니다.
교도소라는 것은 형사 행정의 체계에 속하고 있으므로 국가가 존재하는 한 아무리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런 곳은 엄격하게 관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교도소를 욕심내려면 교회가 세상 관리 지배 속으로 스스로 들어가야 합니다. 오늘 교회가 그런 일을 자랑삼아 하지만, 교회가 무엇인지 그 초보적인 인식도 되지를 않아서 벌이고 있는 일입니다. 이런 것을 사업주의 교회라고 합니다. 교인들의 돈을 모아 연보를 가지고 지을 것이니까, 교인들은 곰 재주를 부리고, 그 돈 때문에 누구 취직시키고 누구 교도소 안에서 이리 저리 혜택 주는 이권을 챙기는 왕서방은 따로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런 면을 노리는 사람들이 그런 일을 자꾸 부추기고 좋아합니다만, 삼가 조심할 일이라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