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질문) 선교원을 운영하는 것은 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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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6. (질문) 선교원을 운영하는 것은 3017
안녕하십니까?
항상 이 사이트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선교원을 운영하면서 그 선교원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총공회 교리적으로 볼때 적합한지요?
제가 알기론 우리 총공회에서는 선교원을 운영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답변) 복음운동에 동원할 수 있는 세상 방편의 한계
1.교회에서 유아원을 '선교원'이라고 이름을 붙여 운영을 할 수 있는가?
이 문제는 '선교원'으로 질문하셨지만, 선교원이라는 이름보다는 교회에서 복음운동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세상 방편의 한계라는 시각에서 살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연세대학교와 같은 교육기관, 선명회와 같은 고아원 단체나 소망양로원과 같은 사회구제기관, 복음병원과 같은 의료기관 등이 다 복음을 위해 세운 선교기관들입니다. 선교기관이란 그 설립목적은 '복음전파'인데 그 방편은 교회가 세상에 맡겨놓은 수단들입니다. 교육, 구제, 의료, 문화, 출판, 시민운동과 같은 비영리 사회단체의 형태를 주로 택하고 있지만 때로는 기금을 마련한다거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경제 이익 단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교회가 세상이 사용하는 방편을 복음운동에 이용하는 근거는 모두들 요6:9입니다.
예수님이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사람들을 먹이면서 복음을 전했다는 요6:9 본문이 교회가 선교를 위해 사회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근거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병자를 치료한 것도 함께 인용되고 있습니다.
이 성구를 근거로 해서 교회가 사회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쪽이 있다면 반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성구를 근거로 교회가 사회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 역시 가능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중심과 목적과 그 이용하는 방편에 대한 교회의 통제력입니다.
이 성구를 근거로 교회가 선교를 위해 사회 사업을 할 수 있다면 이 성구를 문맥 그대로 해석한 경우입니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이 성구를 근거로 사회사업에 힘쓰는 교회일수록 성경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진보주의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게 빵과 약을 주자고 할 때는 성경 그대로를 주장하는데, 예수님만 믿어야 하고 말씀대로 살자고 할 때는 꼭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뒤로 빠진다는 것은 참고로 아셨으면 합니다.
이 성구를 근거로 교회가 선교를 위해 사용한다 해도 사회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성경의 역사적 사실은 첫째 그 당시의 사실을 사실대로 기록한 것이고, 둘째 그 당시의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 그 사실을 그대로 복원하라는 것이 아니고 그 사실을 통해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보여주는 '형식계시'라는 입장입니다. 떡을 먹인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 진리의 양식을 먹이라는 것이고, 그 오병이어를 통해 주님 말씀 순종은 전능임을 오늘에 이어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병자 치료는 육체의 병이 문제가 아니라 신앙 인격과 생활과 행동의 병을 알리는 계시라는 입장입니다.
3.어느 입장이든 이단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백영희신앙노선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복음을 위해 꼭 그 방법이 아니면 안 되는 경우, 복음을 위해 꼭 그 방법이 필요한 경우, 이런 경우라면 성경이 꼭 죄라고 금한 것이 아니면 무엇이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도에 필요하다면 그 집에 연탄을 갈아줄 수도 있고 청소를 해 주러 갈 수도 있습니다. 그 집 아이를 대신 봐 줄 수도 있습니다. 바자회도 할 수 있고 자기가 의사라면 무료 진료 치료도 좋습니다. 그 방법이 복음에 필요하고 그 행동이 주님께서 그를 구원하는 일에 사용하겠다는 감동이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으로 꼭 죄라고 단정은 하지 않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죄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짧은 생각으로 당장을 본다면 복음을 위한 큰 헌신이겠지만 넓게 생각하면 교회를 뿌리채 뽑아 없애는 기초작업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힘있는 대로는 아주 엄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①사회 사업이 전도의 노력을 대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자기에게 주신 세상적 위치와 능력과 재산이 있기 때문에 형제 구원을 위해 이런 자기의 세상 것을 하나님께서 사용하라 해서 사용하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전도가 더 잘 되리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그런 세상 것을 투자했기 때문에 전도하러 가는 발걸음이나 시간이 줄어드는 경우는 안 됩니다. 이 문제는 제2계명 우상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 전도는 성령이 감동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바꾸어야 하지 인간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주일학교 학생들을 전도해도 빵 하나 선물 하나를 덜 주려고 노력했지 더 주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반사의 발과 눈물과 기도로 전도하였지 반사의 자기 몸을 움직이는 대신 몸 밖에 있는 물질이나 세상 것으로 전도를 대신하거나 성령의 감동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런 여지를 없애는 일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 백영희목사님의 서부교회 주일학교 부흥법입니다. 이런 면에서 그동안 한국교회의 각종 부흥 성공사례와는 결과는 비슷해도 그 본질과 방향은 180도 달랐습니다.
②임시 일시 비상적인 경우는 사용을 하지만, 제도나 당연한 일로 사용하는 경우
구역 식구나 자기 주일학생을 먹이고 입히고 잠을 재워주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신앙의 지도자는 그 따르는 식구에게 친 부모보다 더 가깝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세상 방편을 교회가 제도로 채택을 하여 자매결연 프로그램을 시행하거나 아니면 교회 내에 정식 조직 편제를 통해 지원하는 일은 금합니다.
이런 점에서 병원 고아원 학교 양로원 등과 같은 기관을 세워 교회가 항구적으로 교회의 정식 조직 중에 하나로 채택을 하는 것은 교회가 대단히 몹쓸 일을 한다는 입장입니다. 교회 내 사무실에 자기 교회 주일학생을 불러 1시간 동안 영어를 가르쳐 주었다 해도, 그것이 일시적이거나 아니면 잠깐의 과도기에 무슨 특별한 사정이 있어 그렇다면 얼마든지 제한하지 않고 개인과 개교회의 신앙자유로 맡겨 그들이 맡아 해야 할 복음의 수고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영희신앙노선은 다른 어떤 교단이나 심지어 어떤 이단과 비교를 해도 그 신앙에 앞선 이들이 자기 맡은 신앙 식구들을 세상 면으로까지 그만큼 지도하고 챙기고 보살핀 예는 없다 할 만큼 다 내면적으로는 희생과 봉사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 형편 때문에 그때 그때 일시 잠깐 챙긴 것일 뿐입니다. 그런 면으로 도우니까 그 사람들의 신앙에 도움이 되더라 해서 기관을 만들고 프로그램으로 제도를 만들어 버린다면 이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중대한 변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③복음을 지원한다는 그 사업의 실상이 과연 복음을 위한 것인지가 의심되는 경우
말로는 복음을 위해 개설했다고 하지만 교회들이 대학교나 병원이나 각종 사회 구제기관 등을 운영하는 것은 이미 이권관계 명예 자기 성취욕심 등을 위해 교회를 사다리로 사용한 것이라는 예는 너무도 많아서 따로 헤아려 볼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현재 이곳이 알고 있는 기관 중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 이런 기관들을 실비 운영한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해 놓고 뒤로는 수익기관화시켜 그 내부 구성원 중에서 폭로를 하고 나서면 그 단체가 뿌리채 흔들리지 않을 곳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제일의 선교기관으로 꼽을 수 있는 대한성서공회는 성경을 출간하기 위해 마련된 선교의 내부 기관이지만 이 기관도 현재 이곳 기준에서는 가장 탈선한 곳 중에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하물며 다른 대학교와 병원들과 기관들이겠습니까?
아마 이 글은 일반인보다 그런 기관의 가장 핵심 위치에서 운영하는 하는 분들은 그런 기관의 내부가 어느 정도로까지 문제점이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가슴이 섬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4.이런 이유로, 백영희신앙노선에서는 '교회' 외에 다른 기관을 갖지 않습니다.
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교원' '고아원' '장학회' '장애인 재활 기관' 등 그 어느 기관도 세우지 않았던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것은 각 교회가 자기 형편에서 결정할 문제이므로 백영희신앙노선에 있는 총공회 입장에서는 금한다 해도 개별 교회가 꼭 하겠다면 강제로 막지는 않았습니다.
공회가 강제로 막지 않았다는 것은, 다른 교단과 달리 '허용'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공회의 원 성격이 개교회주의기 때문에 달리 막을 길이 없어 지켜본다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공회 이름 교회에 선교원이 있다면, 그 교회가 일시 그렇게 해야 하는 아주 특수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될 것이고, 자기 교회는 그런 특수한 경우가 없다면 하지 않으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