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질문) 고아원 운영은 4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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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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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7. (질문) 고아원 운영은 4795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회복지과를 다녔던 사람입니다.
졸업을 하면 여러 자격증이 나오는데요.
물질에 축복을 받으면 고아원을 운영하면서 주님께로 인도하고 싶습니다.
총공회 신앙노선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그리고 엘리야인지 엘리사인지 까마귀가 먹을 것을 물어다가 날랐는데
까마귀는 부정한 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과정도 중요하게 보시지만 복권이 그렇게 나쁜겁니까?
혹시라도 당첨되면 다른데다가 십일조 해야겠습니다.
(답변) 사회사업은 절벽 사이 줄타기입니다.
지금 시간이 없어 내일 중 답변을 달겠습니다.
사회 사업과 교회의 복음 운동 그리고 교인의 주력 생활 등을 놓고
설명드리고 싶은 내용은 많습니다.
시간에 따라 답변의 양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좀 많은 내용을 적어 오늘 우리 교계와 말세 교회가
기독교를 사회사업 단체로 몰아가는 것을 두고 이 홈을 찾는 분들이
흔들리지 않을 방향으로 연구해 봤으면 합니다.
(재질문) 개인자격으로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은 ?
교회이름으로는 할수 없지만 개인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조지뮬러라는 인물에 관한 책을 보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고아원 비슷한 일을 하였고 수 만번 기도의 응답 받은 사람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반드시 그 일을 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어릴적 부터 내가 환경이 된다면 이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 남아있어서 여쭤보는것 뿐입니다.
교회에서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좀 혼란스럽습니다. 저의 자세 또한 죄송합니다.
형제를 사랑하라하셨는데 솔직히 보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답변) 1.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1.교회 이름으로는 원칙적으로 할 수 없고
2.개인은 원칙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3.다만 조심해야 할 면이 많고 바로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설명을 드리려교 하는 것입니다.
4.현재 질문자를 답변자는 전혀 모릅니다.
따라서 질문자 한 사람을 놓고 할 수 있다 없다 어렵다 등으로 설명드리려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말할 때 교인이 개인적으로 고아들을 돌보는 사회활동을 주력하려면
어떤 면들을 조심하고 어떤 면으로 자신을 살펴 봐야 하는지 안내하고 싶은 정도입니다.
개인이 한다면, 할 수 있으나 결론적으로 말해서 잘 하려면 절벽 사이를 줄 타기 하는 정도의 실무적 어려움이 있음을 아셔야 하고, 역사적으로 잘 살다 간 분들이 계신다면 그분들이 어떤 사명으로 어떤 면을 조심해서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살펴야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일반인이 단순하게 시작하면 대개는 실패하기 쉽기 때문에 몇 말씀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답변도 드리기 전에 답변자는 너무 절망적으로 제목을 잡은 것 같고
질문자께서도 답변을 적기 전에 너무 서둘러 보충질문을 한 것 같습니다.
이곳의 글을 본명 상관없이 올리시도록 하는 이유는
한 개인의 문제를 의논할 때 좀더 구체적으로 사연을 듣기 위함이고
또 답변할 때는 실제 필요한 내용을 자세하게 적어도 질문자께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사회사업에 관하여는
답변자가 일반적인 목회자로 관련 원리를 소개함과 동시에
답변자는 사회사업의 내부인입니다. 지금도 깊이 간여하는 바가 있습니다.
사회사업에 대하여는 무조건 말리지도 않고 무조건 권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신중하게 자신의 역량을 돌아보고
만일 사명이 확실하다면 잘 운영하기 위해 많은 면을 알아야 하므로 참고하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만일 사명 자체가 문제가 있다면 일찍 포기하는 것이 좋고
사명 자체는 확실하다면, 사명만큼 중요한 것이 사회사업의 기술면입니다.
여기서 안내하는 것이 전부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여기서 안내하는 바를 익히는 것은 장차 투자할 평생의 수많은 투자에
앞서 스스로 철저하게 연구 검토할 사안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홈에서는 딱하게 말릴 수가 없어 그렇지 처음부터 말리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 홈에서는 꼭 해야 한다면 대단히 조심스럽게 하시라고 안내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 홈에서는 최대한 해 보시라고 하는 일도 있고
이 홈에서는 죽어도 하자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가 손을 대는 사회사업은 첫번째에 해당되고
개인이 하고 싶다면 두번째에 해당되는 일입니다.
신사참배 환란에 출옥성도였던 조수옥권사님과
출옥성도 중 최고 주력 인물인 주남선목사님의 큰 딸 주경순권사님이
평생 혼자 살면서 그 사업에 자신을 완전히 다 바쳤고
마산에서 했던 그 사업이 우리 주변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충성한 경우 중 하나인데
그분들 역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분들의 마침이 처음과 많이 달랐습니다.
그분들이 이 노선의 안내를 끝까지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2.고아원 등 사회사업과 신앙생활
1.교회는 순수하게 복음운동에 전념해야 합니다.
교회는 수술하는 의사의 손과 같아서 의료기구와 환자의 인체 사이만 오가야 하지 수술용 장갑을 낀 그 손으로 쓰레기통을 만지거나 들락거리거나 사람들을 만나 악수를 한다면 환자가 죽습니다. 선교 초기에, 또는 교회가 일시 불가피하게 잠깐 접촉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이름으로는 안 된다고 원칙을 세워 두었으면 합니다.
2.교인이 개인적으로 사회사업을 하는 것은 제한이 없습니다.
(1)자금 문제
①사회사업과 자금 유입
사회사업은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니고 돈을 쓰는 사업입니다. 문제는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원래 사회사업은 다른 곳에서 번 돈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쓰는 것을 의미했는데, 지금은 남이 번 돈을 가지고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와 자기가 번 돈으로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2가지로 나뉩니다. 남이 번 돈으로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현재 천문학적 액수의 돈이 정부나 자치단체 또는 기타 유력 단체에서 풀리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사회의 진행 성격상 계속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자께서 심지어 복권을 말씀한 것은 열심히 벌어서 남을 위해 살겠지만 만일 남달리 돈버는 기술이 없어 돈을 못 번다면 복권 당첨돈을 가지고라도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이런 짧은 질문 내용을 통해서 답변자가 알 수 있는 것은 질문자께서는 사회사업의 옛날식 자금조달 방법만 아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복권이라 해도 우연하게 그런 건이 생겨서 손에 들어오게 되면, 그때는 그냥 되돌리거나 버리는 것보다 사회사업에 사용하는 것이 차선일 것입니다. 아무리 선한 목적이라 해도 복권당첨을 자금 확보의 방안 중 하나로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②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사회사업의 자금 확보
이전에는 사회사업이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이웃을 생각해서 희사를 하는 형태 뿐이었는데, 현 사회는 사회가 구조적으로 사회사업을 하는 이들에게 자금을 제공해서 사회사업을 하도록 나가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를 비롯하여 우리 사회에 이런 자금을 제공하는 곳은 한도 없이 많다고 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사회사업의 자금 제공을 하는 곳을 찾아가서 자신에게 지원될 사업 내용을 면밀하게 살펴 복지 관련 자금들이 자기 손에서 아주 보람되게 사용되도록 하겠다는 자세로 청구서를 내셨으면 합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사업계획서만 잘 써내면 자기가 평생 벌어도 마련할 수 없는 돈이 지원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급격하게 그렇게 나가고 있습니다.
답변자가 소개해 드리려면 온 나라에 돈이 널려 있어 줍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복지행정을 아시는 분들이면 답변자의 이 말의 의미를 단번에 알아차릴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소개해 드리지는 못합니다. 답변자의 위치와 이 홈의 성격 때문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는 있고, 누구의 돈이든 돈은 넘쳐나기 때문에 사회사업 자금이 천문학적으로 모여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돈을 가지고 헌신할 사람들이 많지를 못하기 때문에 돈을 푸는 쪽에서 사람을 심사하고 사업 내용을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자는 전공도 그쪽이므로 누구보다 유리한 입장입니다.
(2)기본자세
①남을 위한다는 것은 대속의 성격
내가 번 내 돈으로 몽땅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것보다 남의 돈을 가지고 남을 위해 사용하되 내 인생을 다 바쳐 그런 일을 한다면 그것이 더 값질 것입니다. 만일 내가 번 내 돈으로 내 인생을 바쳐 내가 직접 그렇게 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혹 사회사업에 1천원이라도 기부를 한다면 그 돈만큼은 그 사람도 사회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경우든지 내 것을 가지고 남을 위하여 사용한다는 것은 대속의 원리와 바로 이어지는 복음운동의 본질에 관한 좋은 자세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구원을 받았으니 우리도 우리의 것으로 남을 위해 바쳐 살아야 하는 것이 복음운동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사회사업은 가장 복음운동의 본질이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②문제는, 남을 위한다는 자세만 있고 남을 위하는 알맹이가 변질되기 쉽습니다.
남을 위한다는 것이 사회사업이다 보니까 남을 위한다는 껍데기만 남고 무엇으로 남을 위해야 할지 그 알맹이가 빠지기 쉽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회사업은 남을 위하는 것이 그 속에 알맹이가 반드시 '구원'이라야 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대속의 사랑'입니다. 안 믿는 사람을 믿게 하려고, 믿는 사람을 사죄 칭의 화친 소망의 사람으로 살게 하는 것이 알맹이가 되고, 이 일에 필요하여 이런 저런 세상 것도 돕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초기에 이런 정신이 투철해도 사회사업의 성격상 자금 확보를 위해 뛰다 보면, 그리고 나눠주다 보면, 그리고 나눠주되 더 효율적으로 나눠주기 위해 머리를 쓰다보면, 어느새 대속의 사랑을 전하는 본질은 흐려지고 사업의 기술과 현장만 자꾸 눈에 크게 들어오게 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결국 하지 말라는 말로 들을까 염려입니다만 목회자도 처음에는 대속의 은혜만 전하려 하지만 목회를 하다보면 교인의 출석 숫자에 정신이 팔려 나중에는 대속의 은혜를 삭감하고 그대신 예배당 좌석을 채우는데 혈안이 되는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이것을 못하는 사람은 저것도 못하고, 저것을 못하는 사람은 이것도 못합니다. 만일 사회사업을 하면서 끝까지 이 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그는 목회자로 성공한 사람과 별로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사회사업을 꼭 하시려는 분이 계신다면 평생 잊지 말고 늘 자신과 싸우며 자신을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③목회자도 마찬가지지만, 나중에 억울하고 섭섭한 마음을 갖지 않아야 합니다.
목회자 사회사업이나 남을 위해 나를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회자가 교회를 개척하고 예배당을 짓고 교회를 견실하게 길렀는데 교인들이 설교를 더 잘하는 목사님을 모시자고 의논이 들면 그만 성질을 냅니다. 배신감을 느꼈느니 불신자보다 못하느니 그동안 흘린 땀과 세월이 얼마라느니 심지어 이 교회의 공로가 있느니 ... 일반 교인들도 교회에 대하여 봉사하고 수고한 다음에는 꼭 이런 말투가 나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남을 위한다며!' '남을 위하여 네가 손해를 보겠다고 시작했다며!' 그렇다면 수고는 네가 다하고 이제 좋은 때가 왔는데 나가라면 너는 그들에게 희생만 했고 그들로 인하여 너는 대우받고 좋은 것을 누리는 것은 하나도 못하게 되는 것이니까 네가 원래 시작할 때부터 남을 위한다며 떠든 대로 되었으니까 더 잘 되었지 잘못된 것이 무엇인가?
쫓아내는 교인들은 나쁜 사람들일 수 있지만 쫓겨나는 목회자가 그 입에서 억울하다 섭섭하다는 소리를 하면 그는 처음부터 남을 위해 나선 사람이 아닙니다. 사회사업 역시 남을 위해 한다고 시작했다면, 나중에 이렇게 수고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는 마음이 들지 않아야 합니다. 사회사업이라는 이름과 그 성격이 '희생'과 '수고'입니다. 그런데 남들이 오해하고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욕을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그런데도 남을 위해 일을 하니까 그것이 희생이고 수고입니다. 시간과 돈은 내가 내놓을 수 있으나 명예는 잃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만나 본 경우는 아직 기억에 없습니다. 이 면 때문에 사회사업은 그 시작도 어렵지만 그 나중이 끝까지 바로 되기가 어렵습니다.
④만약 이런 자세들이 어렵다면, 처음부터 직업인으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죠지밀러를 소개하셨는데 답변자는 이름만 들었지 그 생애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 출옥성도 조수옥권사님과 출옥성도의 핵심 인물 주남선목사님의 큰 따님 주경순권사님의 고아원 사업은 아는 편입니다. 이분들은 평생 혼자 살며 정말 고아들을 신앙으로 길러 그들의 신앙의 어머니가 된 분들입니다. 백목사님 신앙초기의 교회 목회자였던 황보기 황보유안 장로님 父子도 함양에서 고아원을 하고 계십니다. 이런 분들의 사회사업은 정말 남의 자식을 꼭 자기 자식으로 길렀고 복음 정신 일념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오래 지나다 보니까 그분들 자신들의 신앙이 사회화가 되어 원래 신앙들은 좁디좁은 골수 고려파들인데, 마지막에는 그런 신앙들을 유지하지 못하고 신앙의 본 노선을 손해 보고 말았습니다. 이런 분들 외에 일반적으로 사회사업을 하는 분들은 옛날부터 허가낸 도둑들이라는 오명을 쓰고 사는데 오명이 아니라 실제가 그렇습니다.
질문자가 따라가기 어려운 분들도 이렇게 그 끝이 어려웠다면, 차라리 질문자께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순수 사회사업가의 꿈을 접고, 차라리 사회사업에 관련한 직업인으로 그 길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나는 남을 위해 나를 바쳐 살 정도로 신앙과 실력이 되지를 못하는데 다만 그쪽에 관심이 많으니까 이왕이면 사회사업 쪽으로 직업을 가지겠다는 것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회사업은 주력으로 수고하는 분들에게 공무원에 준하는 인건비가 지출되고 있습니다. 먹고 살 돈을 받고 살면서, 다만 내가 손을 대는 업무는 그 업무를 인하여 혜택을 볼 사람들에게 정말 혜택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남보기에는 시시하게 시작하고 심지어 좀 불손한 동기로 시작하는 듯 보여도 실제로는 흔치 않는 내실의 사회사업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사회사업에 얼마만큼 돈을 투자했느냐에 따라 사회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 아니고, 얼마만큼 사회사업을 맡은 담당자의 사고방식과 손끝이 살아 있느냐에 사회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는 정도입니다. 사람들은 외부로 크게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눈에 보이는 물량 이동 등의 성과만을 가지고 평가합니다. 대개 사람들이 여기에 자유롭지 못하고 신경을 쓰다가 사회사업이 아니고 자기사업으로 끝을 내게 됩니다.
⑤고아원 원장을 희망하신다면, 고아원 고아들의 똥오줌을 닦는 일로 시작해야 합니다.
돈을 벌어 고아원을 설립하고 월급을 주어 사람들을 일하게 하는 것은 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은 내가 내든 남이 내든 뇌성마비 고아가 똥오줌으로 뒤범벅이 된 것을 목욕탕으로 데려가서 기쁜 마음으로 씻어줄 수 있는 사람 하나가 귀한 시대입니다. 대개 그런 사람들은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기술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돈을 벌려고 노력하고 복권에 기대하고 세월을 보내는 것보다 남들이 사회사업에서 제일 기피하는 바로 그런 제일 밑바닥 일을 기쁨으로 하면 그 사람의 사회사업은 진정한 사회사업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나 전부를 다 바쳐 하려면 한 사람이 2-3명을 맡기가 벅찹니다. 잘해야 1명, 많으면 2명이지 그 이상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일은 돈을 벌어 고아원을 설립할 것도 없이 지금 당장에라도 버려진 고아 1명을 맡겠다고 시설에 지원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 한 명에게 들어가는 경제 비용은 동사무소에서 정확하게 지출화게 되어 있습니다. 나는 수고만 하면 됩니다. 1명의 고아를 데려다가 지금부터 하는 것은 큰 돈을 벌지 않고 고아원을 설립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내 방 한 칸 안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해보고 책에서 배운 것이나 남이 하는 것을 자원 봉사로 가서 잠깐 체험하고 온 것과 비교를 해서 내가 한 사람을 완전히 맡아서 정말 고아를 돌보는 사람이 되어 보면, 사회사업에 내가 체질이 진정 맞는지도 알 수 있고, 또한 그 1명 2명을 데리고 잘 한다면 하나님께서 겨자씨처럼 무럭무럭 자라게 하여 비록 씨앗 하나를 가지고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나물보다 큰 나무가 되게 하여 공중에 새들이 와서 깃들이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돈을 벌었다고 돈 한 뭉티 사회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내놓고 그 기부 경력을 가지고 세금 혜택 받고 명함 찍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믿도록 하는 일에 써먹고 고아들을 불쌍한 거지떼로 보고 먹이 던져 주듯 하고는 그 얻어 먹는 것을 흐뭇하게 관람하고 그런 모습들을 사진으로 찍었다가 선거에 이용하는 것이 답변자가 보아온 거의 모든 사회사업 관련인들입니다. 그렇지 않고 정말 남들이 거둘 수 없는 사람들을 평생 수고하며 거두고 자신을 다 바치는 그런 고귀한 인물들은 대개 보면 신앙이 순수하지 못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비슷한 쪽으로 가서 실패합니다.
이 홈을 방문하는 분들 중에서 사회사업에 관심이 있다면, 바로 주변에 가장 어려운 사람 하나를 데려다가 실제 숙식을 같이 하며 돌봐보면서 자기 역량과 체질을 먼저 확인하고, 앞날을 계산해 보셨으면 합니다. 만일 앞에 말씀드린 그런 아이들을 데리고 길러보고 그것이 재미있고 감사하고 그렇게 평생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느껴지신다면, 사회사업을 해야 할 분입니다. 많지는 않아도 가끔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면 그다음에 조심할 것은 이 아이를 육으로 먹이고 입히는 것은 이 아이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해야 할 일이고 나의 주력은 사죄와 칭의와 화친과 소망으로 살아가는 대속의 사람으로 만드는 데 있음을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3)주의하실 점
①경제 처리
사회사업은 내 돈으로 내가 사용해도 나중에 큰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일 남의 돈이나 정부 예산에 관련된 돈이 움직이는 경우라면, 내가 아무리 순수하고 말고하고 상관없이 어느날 횡령 도둑놈이 되어 9시 뉴스에 나올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합니다. 물론 철저하게 해야 하겠지만 아무리 철저하게 해도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가끔 뉴스에 사회사업에 관련하여 파렴치한 사람들이 소개되는데, 어떤 파렴치한 사람이라도 실은 완전히 억울하게 된 경우도 있고 또 실제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사회사업가 대부분은 실제 파렴치한 사람들입니다. 일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그분들을 정부에서 조사하게 되면 파렴치한 사람들로 적발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법에 다 맞추어 해도 그렇게 됩니다. 답변자의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면, 사회사업을 하시기 전에 남이 하는데 몸을 담고 왜 그런지 실무를 직접 익혀야 나중에 직접 사회사업을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바로 해도 그렇게 된다면? 그렇다 해도 할 수 있는 대로는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내 돈을 써도 장부하고 철저하게 그 앞뒤 연유를 다 적어 두고 또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어 형식도 맞추어야 합니다.
②남들의 시선
1명의 고아를 내가 집에 데려놓고 전혀 외부 보조 없이 기른다고 해도, 오해는 있게 마련입니다. 나는 그렇지 않을지라도 고아를 데려다 놓고 집보는 개를 만드는 사람도 있고, 식모를 만드는 묘한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나는 그렇지 않다 해도 남이 나를 볼 때 만일 그렇게 본다면 실제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라는 면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허물없이 대해도 남들이 볼 때는 인권문제로 볼 수 있고, 나는 그 아이의 재활을 위해 노력하는데 남들은 화풀이를 하고 벌을 준다고 신고할 수도 있으며, 나는 그 아이의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조절을 해도 남들은 치사하게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고아를 기를 분이 결혼을 하게 되고 자기 아이를 기르게 되면 상황은 겉잡을 수 없게 됩니다. 재혼한 부부가 각각 제가 낳은 제 자식들을 데리고 사는데도 그렇게 어려워서 아이들 성격이나 앞날 때문에 재혼 자체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가족과 관련 다른 사람의 행동
골수 사회사업가는 희귀합니다. 부부와 가족 전부가 다 그렇게 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훌륭한 목회자가 있다 해도 부부가 함께 그렇게 되기는 어려워 사모 때문에 아까운 목회자가 늘 쫓겨 돌아다니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부부가 함께 그렇게 훌륭하여 큰 목회를 이루었는데 자녀 때문에 배나 욕을 얻어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아원 원장은 진실하고 실수를 하지 않았다 해도 그 밑에 총무가 아이의 뺨을 한번 때려 사고가 나면? 그 사고는 내가 때려 생긴 나의 사고입니다. 자신의 가족들이 실수한 것이면 물론 더 큰 문제이고 자신이 빠질 일이 아닙니다.
④돕는 정도
많이 주면 사람을 버립니다. 최소한의 제공이 최고의 사람을 만듭니다. 문제는 사람마다 한계선이 다 다르기 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쏟아붓는 돈은 최근 10여년 안팎에 가히 천문학적 금액입니다만, 그 돈들이 뿌려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폐인으로 만들고 있는지는 도저히 챙겨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자기 자식은 덜 주고 덜 먹여도 문제가 없는데 남의 자식을 제 자식처럼 그렇게 하면 큰 문제가 일어나고 오해 받지 않기 위해 적당히 풀어주면 사람을 버립니다. 도울 힘이 있다 해도 정말 이것이 먼 훗날에 이 아이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겠는지를 생각해서 오늘 손 끝에 도움의 분량과 종류를 냉정하게 계산해야 합니다.
⑤사회사업애서 제일 큰 적은 '동경'
수녀들이 입은 희고 검은 멋있는 옷 때문에 천사를 지원하는 경우가 말할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아마 수녀들을 거지 옷을 입히고 숯검정을 칠해 놓으면 수녀 지원생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중을 지망하는 이들이 산사의 아름다움에 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현재 사찰들을 동네 우체국이나 옷가게처럼 만들어 놓으면 신도도 중 지망생도 거덜날 것입니다. 천주교도 그렇습니다.
기독교가 생명의 도라는 증거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교회는 분위기가 산 속이든 도시 속이든 목회자의 옷이 성의를 입든 떨어진 옷을 입든 성령이 마음을 움직여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신 어떤 현실에서든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장식 기도문 연출 무대가 전혀 필요없습니다.
사회사업을 슈바이쳐, 프란시스, 거지왕 누구.... 이런 식으로 동경하는 것은 사회사업에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적입니다. 물론 다른 신앙이나 불신자들이라면 상관치 않겠습니다. 이 홈에서 이 신앙노선을 견지하시는 분이라면, 자신이 사회사업 쪽으로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이 되면, 먼저 고아보다도 집안에서 가장 골치아픈 조카 하나를 데려다가 자기 방에서 길러보면서, 모든 것을 실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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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사회사업은 너무 중요한 내용이므로
종합적으로 설명을 드려야 하는데 최근 다른 일정 때문에
대충 요약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기독교의 총체적 타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진리 없는 통일운동이 기독교의 진리를 없애고
사회의 과학적 발달로 기독교를 미신으로 만들고
수양을 강조하여 기독교를 문화공간으로 전락시키고
교회의 사명을 사회구제로 돌려서 복음운동을 뿌리뽑는 등의 현상이 있습니다.
이번 문답은 개인의 사회사업 관심 분야이므로 교회와 달리 할 수는 있지만
한 걸음 잘못 나가면 바로 낭떠러지이므로, 답변자 역시 관심이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