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질문) 교회의 바자회는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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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질문) 교회의 바자회는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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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질문) 교회의 바자회는 2423 목적이 선하다면(선교, 구제기금 마련 등등) 교회에서 바자회 같은 것을 주관해도 되나요? 교회를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는 말씀을 여기다 적용할 수 있나요? (답변) 목적은 구원중심이라야 하고, 방편은 진리의 길이라야 합니다. 1.신앙이 어린 사람과 충분히 알만한 사람을 대하는 하나님의 태도는 현저하게 다릅니다. 성경을 사기 위해 도둑질을 해도 하나님께서는 웃고 계실 수 있습니다. 도둑질이 대견해서가 아니라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사람이 된 것을 기특하게 보십니다. 그러나 좀 더 자라게 되면 그 도둑질한 댓가가 얼마나 매섭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좋기는 자라가면서 도둑질이 무서운 죄라는 것을 알고 얼른 돌이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요. 어쨌든 그런 여러가지 문제점은, 알아들을 만큼 자란 뒤에 가르치고 처리하실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신앙어린 사람이 열심을 내서 이것 저것을 할 때는, 틀린 것이 더러 있어도 자라가는 면을 보시고 될 수 있으면 모든 문제를 미루고 계십니다. 교리가 없고 열심만 있는 교단이 죄를 짓는 것은 대개 쉽게 넘어가십니다. 그 교단 자체의 연령을 어리게 보기 때문입니다. 순복음교인들은 주일날 식당에서 사먹어도 큰 탈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총공회 교인들이 그렇게 한다면 병신이 되거나 아니면 그 정도가 되는 다른 매를 각오하셔야 할 것입니다. 교인이 주일예배를 보고 공원에 놀러가는 것은 큰 탈이 없지만, 담임목사님이 설교를 마치고 공원에서 배트민턴을 치고 있으면 그 팔이 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교파의 수준에 따라 다 다릅니다. 2.신약의 예배당 신약의 예배당은 구약의 성전과는 그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구약은 건축자재 자체와 성전부지 자체가 다 거룩한 것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건축물 자체를 하나님의 몸을 대하듯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약의 예배당은 예배보는데 편리하게 만든 시설일 뿐입니다. 따라서 구약성전에서는 옷과 걸음걸이와 말 한 마디까지도 하나님께서 칼을 들고 지켜보고 계시지만, 신약은 예배를 드리는 그 인격과 자세와 그 내용을 보시지 외부 건축자재와 예배당부지 자체에 대하여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 중심이 하나님을 멸시하기 위해서 예배당을 발로 찼다면 그 중심이 밖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그것이 잘못된 것이지 예배당 건물을 발로 찼다는 행동만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교회가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따질 때는 교회에서 이런 일은 할 수 없다고 엄격하게 금해야 할 일들은 거의 없습니다. 술을 팔거나 불상을 들여오는 정도나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건을 사고 파는 일, 돈을 주고 받는 일, 무슨 배구를 하고 야구를 하는 일 등은, 그 일을 왜 하게 되었는지, 그 일을 어떤 목적과 중심과 방편으로 하게 되었는지, 그 행동이 나온 배경을 먼저 살펴서 잘잘못을 따질 수 있을 정도입니다. 3.바자회로 예를 든다면 물건을 팔아서 남는 돈으로 선교기금을 마련하거나 불우이웃을 돕자는 것이 바자회입니다. 교인들이 집에서 사용하던 물품을 교회로 가져다가 복도나 교육관에 진열을 한다음, 그것을 사는 사람들은 이왕 살 것인데 그 이익금이 좋은 곳에 쓰일 것이니까 후하게 값을 내는 것입니다. 바자회 자체를 교회에서 하는 문제를 두고는, 그 이상의 금액이 오고갈 수도 있고 그 이상 눈에 띄는 행사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자회의 성격이, 연보와 장사를 뒤섞었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교회는 복음운동만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복음운동에 들어가는 돈은 '연보'가 원칙입니다. 연보가 없으면 복음운동을 하지 않으면 되는데, 사업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매매라는 세상을 '예배당 안으로' 가져온 것이 죄가 아니라 교회의 '복음운동 안으로' 세상 영업을 가져온 것이 죄가 됩니다. 성탄절 감사연보를 구제금으로 쓰되, 그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불교가 사월초파일에 다는 등에 값을 차등으로 매겨 복을 파는 것처럼 ,예배당 크리스마스츄리 등에다 값을 매겨서 연보액수를 늘린다면? 이것은 불교의 영업기법을 복음운동에 뒤섞은 것이니, 이런 죄는 그 죄가 하늘에 닿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회가 그 복음운동을 성경이 말하는 '연보'라는 방편으로 하지 않고, 세상 장사 수법으로 한 것이니 이 죄는 오늘 교회가 전혀 죄라고 느끼지도 못하고 있지만 신사참배 죄 이상이지 그 죄만 못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4.복음운동은 목적이 구원중심이라야 하고, 동시에 그 방편은 반드시 진리의 길이라야 합니다. 서울 가는 목적만 바로 세웠다면 기차가 선로를 탈선해서 동해안 바다로 수영을 해서 가도 될런지요? 그 승객은 전부 익사하게 될 것입니다. 1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 차량이 고속도로 커브길에서 단 1초만 차선을 벗어나도 전원 사망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성경은 길입니다. 길이라는 것은 그 길에서 이탈하면 바로 사망입니다. 멸망입니다. 세상 길은 그 길을 피하고 둘러갈 수 있는 구멍이 많지만 성경이 내놓은 길은 그 길을 떠나서는 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이것을 믿는 사람을 우리는 믿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번 질문은 주로 복음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경제문제입니다. 복음운동은 '연보'라는 것으로 경제문제를 전적 해결하고 있으며, '연보'라는 방편을 떠난 경제 운용은 세상 기법을 교회 안으로 가져오는 것이니 이런 현상을 한자어로는 '속화'라고 합니다. 세상을 따라가고 닮아간다는 뜻입니다. 교회가 속화되었다면, 교회라는 간판을 내려야 할 시점입니다. 참고로, 교회를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는 것은, 복음 운동을 세상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만일 바자회 등의 수입금이 진정 자기를 위해 사용되지 않고 복음에 사용되었으면 이 말씀에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목적이 아니라 방편입니다. 복음운동에 필요한 경제는 '연보 원칙'으로 해야 하는데, 세상 장사기법으로 한 것이 죄가 됩니다. 그러나, 이 문제도 그 교회가 어느 정도로 어린 교회이며 어느 정도로 교리를 모르는 교회냐에 따라 하나님께서 그냥 웃어 넘길 수도 있고, 진노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의 판단으로, 오늘 교회는 바자회를 하는 정도의 죄는 하루살이를 삼키는 정도의 죄라고 보고 있습니다. 낙타를 통째로 삼키는 죄가 무수한 오늘 교계를 향해 바자회 문제로 지적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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