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질문) 백목사님의 설교준비 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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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10. (질문) 백목사님의 설교준비 4708
백목사님께서 설교준비하시면서 꼭 체크하셨다던 필수지침20가지가 무엇인지요?
(답변) 초기화면/연구실/자료/61번, 설교준비 2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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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번, [목회]설교준비 23가지 - 백영희 (1954.2.6.) 0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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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기 자료는 백목사님의 1954년 2월 설교 준비 노트 표지안에 적혀 있습니다.
백목사님은 가장 필요한 사항을 무엇이든 잘 요약해서 가르치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원칙을 적어놓고 그 원칙에 따라 하나씩 체크하는 분은 아닙니다. 대신 이런 항목들을 성경을 읽거나 평소 목회를 하면서 하나씩 깊이 새겨두고 자기 자신을 그런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정리하면서 기록을 해 본 것입니다.
무엇이든 형식을 갖추어 반복하는 것은 거의 하지 않는 분입니다. 예배순서를 아주 단순하게 진행하는 정도는 외부 모습까지 늘 그대로이고, 물품은 크게는 예배당부터 작게는 문고리 하나까지 완전히 닳아져서 없어져야 바꾸지 그대신 옳고 좋은 것이 있으면 평생 변하지 않고 계속 지켜 나가는 분입니다. 그러나 신앙에 관련 된 것은 항상 항상 더 좋고 옳은 것을 찾아나간 분이며, 그 현실에서 가장 좋은 것이 있다 해도 또 새로운 현실을 주실 때는 그 현실에서 또다시 가장 옳고 바른 것을 찾아나간 분입니다.
따라서 이 설교준비 원칙은 50년 전의 것이므로, 그 이후 다시 이런 식으로 적지는 않았지만 이 원칙에 더하여 늘 새롭게 변화되어간 설교원칙이 있었음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 설교 준비원칙을 기본으로 해서 점점 더 새롭게 나간 것이므로 처음 것이나 마지막 것이나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없습니다.
(시간 관계상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다시 몇 가지 내용을 덧붙일지 모르겠습니다.)
[목회]설교준비 23가지 - 백영희 (19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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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에 권위 있는 방법 - 백영희, 부산서부교회
(1954. 2. 6.)
1.겸손히 부족감을 느낄 것
2.홀로 주님만 밀접히 교제하고 주님과 듣고 보는 시간이 많을 것
3.많은 사람을 접촉하거나 분주함을 피하고 성경을 가지고 주님과
밀접히 교제를 계속하고 영안이 열릴 시는 계속 연구할 것
4.원고를 작성하고, 평시에 주님께 구해 성경구절을 구하여 얻을 것
5.기도하고 조심하여 경외하면서 강단에 설 것
6.교인 숫자에 관계 두지 말고 하나님 존전에서 증거할 것
7.매일 저녁 설교할 것. 설교 때마다 대 집회때와 차별을 두지 말 것
준비와 진행에는 가정에서라도 설교할 것
8.요절을 찾아 집회할 것
9.명상을 많이 할 것
10.뜻밖에 알게 된 영리, 진리, 비유, 만물의 이치, 증거물 등을 암기할 것
11.열심, 간절, 절대 믿음, 인내, 대망이 강할 것. 권위로(하나님의 것)할 것
12.주님만 증거하고 나를 끼우지 말 것 (名義심)
13.주님과 성신이 하시나니 믿고 의지하여 쓰이기만 하고 자기가 하듯
하지 말 것. 믿음으로만.
14.조급지 말고 긴장하여 조직적으로
15.주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과 생명 함께 계시니 늘 재강(再講)
하여도 좋음. 은혜가 없으리라는 시험들지 말 것
16.뜻은 높고 말은 쉽게.
일주간 들은 것, 본 것, 생각한 것, 계시받은 것, 감동받은 것, 영적인
것 다 모아서 토요일 정리할 것
17.성경구절, 찬송, 비유는 미리 준비하여 실수 없게
18.군중의 심리와 태도를 보아 적합하게 해석하되 성경은 성경으로 할 것
19.책망을 말고 포옹과 부르는 격, 탕자 아버지 격으로 할 것
20.장점을 먼저 칭찬하고 후에 결점을 책망할 것. 칭찬 7, 책망 3
(평시 장점 찾기를 힘쓸 것)
21.남을 훼방하거나 편논하지 말 것. 자기 관계사를 제3자 격으로 소개할 것
22.믿음, 사랑, 소망으로 기둥을 삼고 약속, 말씀, 보혈, 성령으로 생명과
능력 삼아 증거할 것
23.증거하고는 크게 믿고 기다릴 것
**해설**
(설교 시간, 또는 사석에서 백목사님이 후배 목회자들의 설교 태도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참고로 적어본 것입니다.)
1.
습관적으로 '부족합니다'라는 겸손이 아니고 또한 겸손하라 했기 때문에 겸손하려는 겸손도 아니다. 속으로는 자신이 있는데 겸손이라는 모양을 가져야 남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부족합니다'라는 것은 고등 교만이다.
자기를 깊이 살펴 자기의 단점을 찾아보면, 조목조목 자기의 못난 점을 열거할 수 있게 되고, 이렇게 한 후 이런 구체적인 못난 점을 가진 자기가 되어 동시에 또한 주님이 얼마나 크심을 헤아려가며 자기와 비교하게 되면 진정 자기의 부족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
도매금으로 또는 습관적 표현으로 부족합니다가 아니고 진정 부족해서 느껴지는 부족한 자신을 느껴야 한다.
2.
혼자 가지는 혼자의 시간, 주님으로 깊이 들어가는 그 시간과 그 정도에 따라 설교는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비록 교인일찌라도, 비록 교회나 교단의 간부들일찌라도, 결국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사람은 사람으로 치우치게 되고 하나님을 많이 상대하는 사람은 하나님으로 가까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스런 이치이다. 성경으로 주님을 찾아나서야 영안이 열리는 것인데, 이렇게 영안이 열리게 되는 순간, 또는 진행되는 순간, 이 순간을 악령은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에 총력해서 그것을 막게 된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각나게 한다든지, 갑자기 사람을 방문케하여 그 영안의 순간을 중단시키려고 할 때, 이 주님과의 교제가 끊어지지 않도록 내적 투쟁이 있어야 한다. 기도실을 만들어 기도실로 자꾸 들어가라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4.
백목사님의 설교는 원고 없는 강도가 제일 큰 특색이다. 그 말은 원고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성경을 다 외워버린 그였고, 설교 준비를 위해 대학 노트나 메모지에 적어가며 기록한 것이 10여년치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리고 마지막 설교까지 여러 형태의 메모지에 그날 설교의 준비를 꼼꼼하게 요약하며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단, 강단에 설 때마다, 주님이 그날 설교를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는지 기도 중에 찾아 강단에 선 순간의 영감으로 설교를 진행하지 준비된 원고가 있다고 그 원고대로 진행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즉 준비는 철저하게, 설교강단은 성령의 인도를 따라 전하는 것이었다.
이런 내용을 간과하고, 준비는 전혀 없는 사람이 강단에 영감을 따른다고 하면 인간의 주관적 착각의 자기 지식 전달만 하기 쉽고, 준비만 철저히 하고 그 강단의 영감을 찾지 않고 준비된 내용만 그대로 전한다면 이는 성경공부일 것이다.
5.
강단을 대할 때마다 목회자는 늘 신부의 조심성을 잃지 말아야 되며, 아이를 여럿 낳은 여자와 같은 자세로 강단을 쉽게 대하지 말 것을 늘 주의 시켰다.
6.
참석 교인이 많거나, 큰 교회에서 설교를 하게 될 때 사람은 전력하게 되고, 교인이 적고 교회가 적은 경우 설교자가 힘을 잃거나 아니면 성의없이 하기 쉬운 면을 지적한다. 앞에 있는 사람을 보지 말고 늘 하나님 앞에 증거하라는 것이다.
7.
매일의 설교와 큰 부흥회 초청 설교와 차이를 두지 말고 전력 할 것을 말한다.
8.
많은 설교가 이어지는 집회일찌라도 요절을 붙들어 증거할 것이다.
9.
2번 3번에 더하여 또 주의를 반복하고 있다.
10.
일상 생활에서조차 명상의 연속이 많았고, 이런 긴장 속에 순간 하나님이 깨닫게 해 주시는 것이 많았고, 그럴 때는 바로 적을 수 있도록 작은 연필과 메모지는 늘 가지고 다녔다.
11.
하나님의 것으로 전하면 권위가 있는 것이니 권위의 기준부터를 바로 알 것이다. 하나 하나 열거한 조목들을 깊이 새겨 볼 일이다.
12.
설교자가 주님을 증거해야 하는데 하다 보면 설교가 자신이 불쑥 나와버려 주님과 자기를 바꾸는 실수는 너무도 많은 면을 주의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식의 설교가들이 초기 한국교회를 주도하면서 이런 현상은 심했고 그것이 일반교회에 편만하게까지 되어 강단에서 자기를 가지고 나타나는 경우가 너무 허다했다. 그렇다면 유교적 기본 소양이 나타난 듯 오해하기 쉽겠으나, 나는 죽고 주님이 살아야 대속의 기본이다.
14.
말씀을 전하려는 열심히 조급으로 나타나기 쉽다.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설교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15.
한번 전한 말씀을 또 다시 전하면 은혜가 없으리라는 것은 모든 설교가들에게 공통된 인식이다. 창조의 능력과 생명이란 동일한 것이 아무리 반복이 되어도 또 새로움이 있고 성장이 있는 것이니 과연 말씀은 능력과 생명의 것이라 인간 생각으로 설교를 자꾸 바꿀 노력을 할 것이 아니고 같은 말씀이 그 속에서 생명과 능력으로 나타나도록 힘을 쓰는 것이 옳을 것이다. 백목사님의 설교는 단 한 절을 가지고 한달 이상 설교하는 경우도 있었다. 애양원교회 1961년 사경회에서 단 한 말씀으로만 집회를 끝까지 인도하였고 그 교회 교인들이 아직까지도 그때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16.
신학자일수록, 학식있는 목회자일수록 단어와 수사를 어렵게 만들어 가기 쉽다. 성경부터가 가장 쉬운 말로 그러나 그 속에는 무한을 담고 있듯이 아무리 무식한 사람이라도 알 수 있는 쉬운 말로 그러나 그 속에 뜻은 무한을 향할 것이다.
17.
성구의 장절과 찬송의 장수 등을 혼돈하여 강단의 진행에 흠이 없도록 할 것이다.
18.
교인의 고통을 체휼치 않고 그 양떼의 갈급함이나 어린 신앙의 그 어려운 형편에 상관없는 설교자의 자세가 문제이다. 평생을 '목회'설교를 하였고 정해진 궤도를 이어가는 '강의'를 하지 않았다. 박사의 강의가 아니라 목회자의 목회설교라야 할 것이다.
19.
백목사님의 설교는 설교 중에 실명으로 불러 야단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흉내를 젊은 교역자들이 같이 내고 있지만, 실은 그는 교인의 종의 종이었다. 야단을 쳐서 감사히 받을 사람과 오히려 목사가 종노릇을 해야 될 어린 신앙을 구별하였다.
그러나 그 야단도 그를 위해 친 아버지 이상의 사랑과 정성을 들인 후 꼭 필요한 범위 내에 조심스런 책망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그의 책망은 뒤탈이 없고 오히려 책망받기를 기다리는 교인이 되기까지 만들었다.
목회자가 교인을 위해 희생한 것은 없고 권위있게 책망하는 것만 가지기 쉬운 점을 조심할 것이다.
21.꼭 자신의 예를 들 필요가 있을 때, 어느 사람이....라는 말로 시작하여 제3자적 소개로 하 는 것이 좋다. 그의 설교 중 많은 대목에서 자신의 경험이었으나 제3자로 돌려놓은 곳이 대단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