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질문) 설교평가기준은 무엇인지요. 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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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11. (질문) 설교평가기준은 무엇인지요. 6018
목사님 평안하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목사님 질문은
우리들이 자기 교회의 담임목사님이나 혹은 여러 목사님의
설교를 매일같이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홈을 통해서 백목사님의 설교를 접하고 있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많은 분들의 설교를 들은 면서 그 설교를 어떻게 평가할수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출장을 갔다고 다른 교단의 목사님의 설교도 들을때가
많은데 우리들이 바른 평가를 할줄 알아야 바른 신앙이 될줄로
믿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에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여야 하나요?
(답변) 설교
1.설교와 강의
①본질의 중요성
설교와 강의를 우선 구별했으면 합니다.
청중이 감동을 받았다고 대학강의가 설교 되는 것은 아니며
유두고가 졸며 들었다고 바울의 설교가 강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품 구별을 못한다고 다이아몬드가 모조품이 되는 것이 아니고
호박에 줄을 그었다고 수박되는 것은 아닙니다.
속에 들어 있는 본질이 무엇이냐는 것을 늘 구별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혼동스런 오늘 세상에 모든 것을 맑고 깨끗하게 살아가는 지혜일 것입니다.
②말씀증거는 설교, 자기생각 전달은 강의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말을 잘하여 호응을 끄는 분들이 있습니다.
청중을 사로잡는 말솜씨로 사람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마음대로 주기도 하고
심지어 인생을 전환하고 추종하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공산혁명 초창기에 선전 선동가들이 그러했고
운동권 학생들에게 인생과 평생을 바치도록 만든 사회건설 역군들도 그러하며
우리 사회에 여러 종류의 그런 감화력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호응을 일으키고 인기를 끌게 되면 무엇이든 다 묻히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설교는 말씀증거이고, 내 생각을 전하는 것은 세상강의입니다.
온 교인들이 다 은혜를 받았다 해도 말씀 전달이 아니면 세상강의일 것이고
듣는 분들이 답답해서 고통스러웠다 해도 말씀 증거라면 설교일 것입니다.
2.좋은 설교, 설교에 대한 평가의 기준
①말씀의 정확성
듣는 사람의 입장을 일단 접어두고
전달하는 분의 설교가 얼마나 말씀을 바로 전달했느냐는 것이 첫째 중요합니다.
따라서
교리가 제일 정확한 교단이 설교가 제일 정확한 교단일 것이고
교리가 제일 깊은 교회가 설교의 깊이가 제일 깊은 교회일 것입니다.
교리를 바로 알고 파악하는 목회자의 설교가 가장 정확한 설교일 것입니다.
설교의 정확성은 목회자의 평소 노선과 노력에서 나옵니다.
어느 노선에서 어떤 길을 걸어왔느냐는 것은 설교의 정확성에서 중요한 사안입니다.
②성령의 전달성
설교 내용이 성경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해도
그 시간 그 교회 교인들에게 성령은 어떤 말씀을 원하는지가 문제입니다.
이는 목회자가 기도하고 깨어있는 심령으로 찾아야 할 가장 큰 숙제입니다.
임박한 환란을 앞둔 이스라엘에게 회개를 외치라고 하는지
고난을 지나고 이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고 전하라는지
하나님의 뜻은 간 곳 없고 목회자가 제 생각 제 멋대로 성경을 이리저리 끌어다
교인들에게 전달한다면
성경을 잘못 가르쳐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
어느 말씀을 전하라는지 그 뜻을 잘못 살펴서 잘못된 것입니다.
말씀 전달을 맡은 종들의 가장 큰 고통이 사실, 어느 말씀을 전하라는지입니다.
말씀의 정확성은 바른 노선에서 바로 배우기만 하면 금방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말씀을 찾아 전한다는 것은 평생 고통입니다.
내 주관으로 착각한 것이 아닌지?
혹은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싶으면, 차마 이런 말씀을 어떻게 전할까?
이런 고난의 연속입니다.
③설교의 설교성
설교는 찬송이 아니고, 설교는 기도가 아니며, 설교는 명상이 아닙니다.
설교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설교는 자기 혼자 찬송하고 기도하고 명상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단체 신앙의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설교는 객관적이라야 합니다. 전체 교인을 꼭 염두에 둬야 합니다.
말씀으로 책임질 교인들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말씀으로 바로 길러볼까 하는 목회면을 가져야 합니다.
어린 교인에게는 어린 교인의 약점과 단점을 알고 상대해야 하고
장성한 교인에게는 더 강하고 높은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설교는 설교라야 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설교는 듣는 이들에게 은혜가 되어야 합니다.
은혜가 되려면 정확성과 성령이 전하라는 바를 바로 전하되
그 말씀을 받는 이들이 그 말씀을 받고 그 말씀 때문에 변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말씀 때문에 회개를 하든지
말씀 때문에 사고방식을 바꾸든지
말씀 때문에 해보지 않던 청소를 하든지
말씀 때문에 기가막혀서 울든지, 천국의 소망과 위로를 받고 기쁨을 가지든지
어쨌든 말씀이 일으킨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3.설교를 평가할 때 조심할 것은
혼자 속으로 짐작하는 것으로 그쳤으면 합니다.
내게는 은혜가 없어도 오늘 그 말씀 때문에 어느 교인이 어떤 은혜를 받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10점짜리 목사가 20점 설교를 하면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실 것이고
90점짜리 목사가 80점 설교를 하면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실 것입니다.
10점짜리 설교를 듣고 5점짜리 교인이 10점으로 자라가는 건설적 설교도 있고
90점짜리 설교를 듣던 교인들이 50점 설교를 듣고도 만족하는 탈선 신앙도 있습니다.
오늘 설교는 부족해도 그 부족한 설교 때문에 또 어떻게 회개할지 모릅니다.
설교자를 책망하실 분은 하나님 뿐입니다.
교인이 설교자의 설교를 두고 불편하면 배가 고프다며 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설교자의 설교를 채점하는 교사가 학생 시험지를 두고 표현하듯 말하면 큰 화를 입습니다.
다만 어느 설교자의 설교 내용 중 말씀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따질 필요도 있고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