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질문) 성경 순서대로 설교하는 것은 4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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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질문) 성경 순서대로 설교하는 것은 4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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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질문) 성경 순서대로 설교하는 것은 4368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신학교 2학년 입니다.
올 초에 처음으로 아동부 전도사로 사역을 나갔습니다.
처음사역에 가장 힘이 드는 것은 역시 설교였습니다.

처음에는 설교를 할 때 본문 여기저기 살펴서 괜찮은 곳을 정해서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계속 설교를 하였는데 본문 찾기도 힘이 들지만
아이들에게 제대로 말씀을 가르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얼마 전부터 창세기 부터
차례대로 설교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1.처음 사람 아담
2.가인과 아벨
3.당대의 의인 노아
4.바벨탑
5.열국의 아버지 아브라함1
6.열국의 아버지 아브라함2
7.열국의 아버지 아브라함3
8.아브라함의 아들 이삭

여기까지 설교를 하였고 이번주는 야곱에 대해서 앞으로
요셉과 출애굽, 레위기,,,, 이런식으로 계속 해 나갈려고 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두려움이 남는 것은 내가 정말 이런식으로
요한 계시록까지 끝낼 수 있을까?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께 조언을 구할까 합니다.
이렇게 설교를 할때 유의할 점, 그리고 설교의 방향 등등
여러가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일딴 이렇게 설교를 하는 이유는 여기저기 보는 것 보다
전체를 차례로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가?
그리고 하나님은 역사를 이루가실때 어떤 사람을 쓰시는가? 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목사님께서 설교 하신 내용을 견본으로
몇편 보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성경 순서대로 설교하면 설교가 아니라 성경공부입니다.

1.궁극적으로는 하나지만, 설교와 성경공부는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학교의 강의 시간은 사실 예배 시간 설교로 진행되어야 하고
교회의 예배시간 설교는 사실 신학교 강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백목사님의 설교는 신학강좌였고 그분의 신학강좌는 설교시간이었습니다.

설교는 연설이 아니면 강의도 아닙니다.
설교는 예배 시간에 전달 되는 말씀입니다.
예배는 아다시피 구약의 제사요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시간입니다.
인간이 인간의 생각으로 설교할 것을 정해서 진행하면 강의거나 연설은 될 수 있어도 설교는 아닙니다. 설교가 되려면 사람은 전달만 하고 그 사람에게 그 시간에 원하는 말씀을 주님이 먼저 주시고, 주님의 뜻을 찾은 설교자는 그 말씀을 교인들에게 그대로 전하기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갈 변화무쌍한 현실을 주님이 주셔서 우리의 현실은 시시각각 다르게 전개되고, 우리에게 그런 현실로 바꾸어주신 주님께서 그 현실에 필요한 말씀을 예배시간 설교자를 감동시켜 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1년간 설교할 내용을 미리 정해놓고 순서대로 전달한다면 이는 주님과 현실마다 동행하는 실제 동행은 너무 알지 못하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설교는, 예배를 맡은 사람이 다음 예배시간을 앞두고 어떤 말씀을 주님이 전하기를 원하는지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회 이 예배 시간과 현재 우리 교회에 필요한 말씀은 무엇인지를 교인들과 교회의 현실과 형편과 하나님 주신 여러 인도를 보며 찾아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가운데 이번 1년은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야겠다고 설교자가 깨달을 수 있고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설교거리가 부족하니까 그렇게 순서를 정하거나 아니면 총회에서 하는 계단식 공과를 가지고 천편일률적으로 설교내용을 진행하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마치 제7차교육과정 중인 현 우리 교육체제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서 국어는 무엇을 배우고 수학은 어떤 단계를 배우며, 초등학교 6학년에서 배울 것과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2년 배울 것이 교육부의 장기계획에 의하여 미리 제시됩니다.

믿는 우리가 주님을 따라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 미이라처럼 석고된 흉상처럼 아니면 방송국 프로그램처럼 그렇게 기계적으로 짜여지지 않고 주님이 우리를 매 현실마다 실제 우리 신앙양심을 통해 그뜻을 알리시고 또 우리는 그뜻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면, 설교자의 설교는 한 설교가 끝나면 다음 시간까지 어떤 말씀을 전할는지를 놓고 무척 고통스럽게 찾아야 할 것입니다.


2.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평소 성경을 읽어두고 또 성경을 체계적으로 살펴두어서 성경 내용 자체를 현실과 상관없이 잘 알고 있어야 예배 시간을 앞두고 어떤 말씀을 원하실지 그 뜻을 찾을 때 편리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성경 성구를 창세기로부터 계시록까지 이어가는 식의 설교를 현재 교계에서 주경설교식이라 해도 선호하는데 물론 세상 다른 이야기보다 말씀 위주로 하기 때문에 반갑기는 하지만 예배라기 보다 성경공부거나 강의라고 해야 할 수준이므로 안타깝습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주일학교 설교하는 것을 녹음자료 등으로 들어보시고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좋기는 이 홈의 /초기화면/활용자료/녹음본설교/게시판에서 과거 성탄절이나 여름성경학교 때 백목사님이 1만 3천여 명 주일학생과 1천여 명 반사진을 놓고 한번에 설교한 것이 있는데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주일학생을 상대로 설교를 할 때는 2-3문장 정도 말이 나가다가 반드시 되물어보는 문답식 설교가 필요합니다. 또 중요한 부분은 처음부터 또박또박 따라하게 해도 좋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직원을 통해 참고할 정도 자료를 이곳에 올릴 수 있는지 찾아 보게 하겠습니다. 지금 신학생이든 앞으로 단독 목회를 하시든 또 크게 발전하여 수많은 교인을 맡든, 설교의 원리는 같습니다. 그 시간에 전하기를 원하는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전할 말씀이 결정되었다면 그 말씀을 묵상하고 또는 펜으로 적어가며 내용을 잘 요약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실 매 설교 때마다 이렇게 진실되게 설교 주제를 찾아보려면 목회자들은 거의 초주검이 될 정도입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이렇게 어려운 때에 교인들의 아까운 돈으로 먹고 사는 목회자들이 만일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놀고 먹는 도둑이라고 자책을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목회의 최고 중심이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설교입니다.

어쨌든 주일학생에게는 성경 처음부터 계시록까지를 다 훑어가며 내용 자체를 소개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그 목적 뿐이라면 성경공부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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