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질문) 성탄절 예배를 안 드리는 미국 교회 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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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5. (질문) 성탄절 예배를 안 드리는 미국 교회 5964
2005년 12월 19일 (월) 16:29 미디어다음
크리스마스 예배 안 드리는 美 교회들
윌로우크릭 교회 등 이번 일요일 성탄절 예배 안 드리기로 해
“X-mas는 가족을 위한 날, 예배처소 가정으로 넓히자”
미디어다음 / 글, 사진 = 김현 프리랜서 기자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교회 중 하나인 시카고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는 크리스마스인 이번 주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교회의 신경향을 주도하며 열린 교회를 표방하고 있는 대표적인 교회다.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는 설립 이래 30여 년간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가 없었지만 특히 금년에는 크리스마스와 일요일이 겹쳐 미국 기독교계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 외에도 미시간주 말스 힐 바이블 교회, 켄터키주 서던랜드 크리스천 교회, 텍사스주 펠로우쉽 교회, 조지아주 노스포인트 커뮤니티 교회 등 미국의 주요 복음주의 교회들이 크리스마스인 이번 주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했다.
이번 일요일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결정한 미국 시카고 윌로우크릭 교회의 로비.
이들 복음주의 교회들은 크리스마스 날에는 교회 신자석에 앉는 대신 가정에서 온 가족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진 애플 목사는 18일(현지시간) 이에 관해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핵심은 가족이다. 어머니 마리아와 아버지 요셉이 말구유의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는 온전히 가족을 위한 날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 애플 목사는 “크리스마스에 교회도 가지 않고 예배도 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만큼은 예배 처소를 각 가정으로 넓혀보자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진 애플 목사에 따르면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방법은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 즉 “크리스마스트리를 둘러싸고 가족이 모여 앉은 자리에서도 수많은 감사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진 애플 목사는 이에 대해 “이것은 교회가 크리스마스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왜 세상의 삶을 주셨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는 화요일인 20일부터 24일 저녁까지 8번에 걸쳐 같은 내용의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기로 했으며, 크리스마스 가정 예배용 DVD를 제작하여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기로 했다.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 신자인 캐서린 머레이는 “크리스마스 전 일주일 동안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한 교회의 융통성 있는 배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아침은 일가친척이 함께 모여 시끌벅적하게 보내게 마련인데,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교회에 가지 않았다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18일 윌로우크릭 교회의 진 애플 목사가 주일예배 시간에 설교하고 있다.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교회 밖에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시카고 제4장로교회 존 부캐넌 목사는 “시카고 시내 미시간 애브뉴에 위치한 우리 교회는 관광객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당일 교회 문을 열어놓고 예배를 드리지만,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개혁적 노력은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시카고 북서부 교외의 뉴라이프 커뮤니티 교회도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 예배를 드리지만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방침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
뉴라이프 교회의 마크 조브 목사는 “각 가정은 자신들만의 크리스마스 전통이 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나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고, 작은 선물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것은 작지만 소중한 각 가정의 크리스마스의 전통일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브 목사는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셨고 동시에 가족을 주셨다. 우리는 교회와 가족 모두를 감사함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다만 가족의 개념을 조금 더 크게 확대하여 부모가 없는 이들에게 부모가 되어주고, 쓸쓸한 이들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에서 한인 2세를 위한 목회를 하고 있는 레익뷰 교회 강민수 목사도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가 없는 것은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가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회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일부 종교학자들과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보스턴에 있는 골든 콘웰 신학교의 데이비드 웰스 교수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기도 한 크리스마스에 예배가 없다는 것은 인간적인 편의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복음주의 교회들이 기독교 기본 윤리를 너무 파격적으로 해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카고 일원의 한인교회측은 “크리스마스와 겹친 일요일에 예배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위험한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윌로우크릭 교회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세계 각지의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걸프만, 멕시코, 잠비아 사람들과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나누기를 호소하는 예배를 드렸다.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는 매년 12월은 한 달 내내 이웃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나누기 위한 특별 행사를 벌이고, 크리스마스 전 일주일에 걸쳐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린다.
올해도 12월에는 3주에 걸쳐 ‘세계 각지의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첫째 주인 4일에는 마이크 브리오 목사가 걸프만에서, 둘째 주인 11일에는 진 애플 목사가 멕시코에서, 셋째 주인 18일에는 빌 하이벨스 목사가 잠비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취재한 영상화면을 보며 세계 각국의 소외된 사람들과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나누기를 호소하는 예배를 드렸다.
20일부터 24일 크리스마스이브까지 계속되는 크리스마스 특별예배에는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 신자를 비롯해 이웃주민들과 방문객 등 최대 5만 명이 예배에 참석할 것으로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는 전망했다.
한편, 복음주의(Evangelicalism)는 딱히 한가지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특정 교파나 신학노선에 국한되지 않고 철저히 성경을 근본으로 하되, 역사적 상황과 세대변화를 무시하는 획일주의와 균일성을 거부하는 기독교 운동을 말한다.
(답변) 성탄절 행사가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유가 문제
성탄절은 성경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고 교회의 역사에 근거를 둔 것입니다.
성탄절 행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각 교회가 개별 형편대로 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공회의 입장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나
세계교회가 그 날을 연중 최고의 날로 알고 주일보다 더 귀한 날로 알고 있는데
죄되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마찰이 되다 보면 정작 더 중요한 일에 지장이 될까 해서 최소화 원칙으로 성탄절을 맞고 있습니다. 누가 보면 마지못해 하는 척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초기에는 주일학생 전도의 기회가 될 수 있어 이 면으로 활용한 적도 있으나
최근에는 성탄절 행사와 선물 때문에 교회 다니는 기회를 갖는 경우는 무시해도 되는 정도이므로 성탄절의 흔적을 거의 다 없애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윗글에서 소개한 미국교회 소식은
성탄절을 간소화하거나 생략하는 이유가 이 노선과 달리 아주 인본입니다.
윗글 소개한 자료는 현재 한국교회 상황에서는 해외 토픽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이런 소식은 얼마 지나지 않으면 한국교회가 흉내낼 사안이므로 한국교회 앞날의 모습으로 미리 살펴볼 자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