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 세례 받기 전 학습은 꼭 받아야 되는 것입니까?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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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문) 세례 받기 전 학습은 꼭 받아야 되는 것입니까?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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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문) 세례 받기 전 학습은 꼭 받아야 되는 것입니까? 637

세례 받기 전 학습은 꼭 받아야 되는 것입니까?

세례 받기 6개월 전에 학습을 받는데, 학습은 꼭 받아야 되는 것입니까?
연세가 많고 몸이 건강치 않아서 세례를 빨리 좀 받기를 바라는 분이 있다면 학습을 받지 않고도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까?
또 학습을 받고 한 두 달 정도 지난 다음에 세례를 받아도 되는 것입니까? 꼭 6개월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꼭 세례를 받아야 천국 가는 것은 아닌 줄 알지만 교회의 의식은 지켜야 된다고 생각은 하는데 어떤지 궁금해서 문의 드립니다.
일반 정통 교단의 법이나 관례, 총공회의 법이나 관례, 그리고 무엇보다 성경적으로 어떤지 궁금합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세례는 예수 믿으면 바로 받는 것이 원칙, 학습은 목회 유익 때문에 만든 것.

1.학습의 유래

예수를 믿으면 바로 세례를 베푸는 것이 성경입니다. 한국교회만은 예수를 믿은지 6개월간 '예수 믿는 공부(학습)' 6개월 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을 범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선교사들이 가난한 천민을 상대로 전도를 했고 또 전도를 하면서 많은 면으로 도왔는데 이런 인간 안면 때문에 교회를 몇 번 씩 나오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서양 사람들의 경우, 말에 대한 약속은 철저한 것이 그들의 생활문화였습니다. 그런 선입견으로 보았을 때 도움 받은 조선사람들이 예수를 믿겠다고 할 때 그것이 신사적으로 진심이며 지켜질 자기 의사인 줄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몇 번 나온 뒤 도움 받은 만큼 인사가 되었다고 싶으면 원래 마음 없이 나왔던 사람들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자, 한국교회 세례의 원칙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빵을 선교사가 들고 조선사람에게 먹어보라고 권하면 백에 백 전부가 펄펄 뛰며 안 먹는다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 말투나 얼굴표정이 너무 단호하고 확실하기 때문에 정말 그런 줄 알았지만 그렇게 아니라고 표시한 것이 그렇게 먹고 싶다는 뜻을 반대로 표현했다는 사실을 아는 데에는 보통 1-2년 이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지금도 나이가 아주 많은 시골 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만, 배불리 살고 또 자기의 속 감정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는 서양문화에서 볼 때는 너무도 이상했고 결국은 조선사람이 안면과 체면, 인사로 하는 표현은 남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참으로 믿었다면 당연히 바로 세례를 베풀어야 하지만 받은 도움과 인사치레로 마음 없이 나오는 사람인지 진정 믿은 사람인지 최소 6개월을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경험상 그 정도면 사람이 알기로는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믿을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술 담배, 제사, 이중생활 등을 정리하라고 가르치고 요구하게 되면 마음 없이 인사치레로 나온 이들은 그렇게 큰 결심을 하고 끊을 리가 없기 때문에 원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고 진정 믿기로 확정한 사람이면 이미 믿기로 작정했을 때부터 그런 것을 끊을 각오도 했고 또 더하여 6개월 정도의 기간으로 더 배우고 힘을 쓰게 될 것이고 결국 그렇게 정리가 되면서 확실히 믿는 사람의 모습으로 사람보기에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오늘도 예수를 확실히 믿은 사람인데도 끊을 것을 제대로 못 끊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볼 때 당시 이런 끊을 것들을 제시하고 그것으로 참 믿는 마음을 시험한 것은 의문할 분이 있을 것입니다. 당시는 예수를 믿게 되면 동네에서 집안에서 사회에서 생사를 걸고 인생을 통째로 걸고 바꿀 결심을 해야 했기 때문에 믿을찌 말찌 머뭇거리는 단계에서 마저 못해 나와보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믿게 한 사람들은 예수 믿는 순간부터 아주 세상 사람과 보기에도 다를 만큼 출발을 했고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확정이 될 때까지 나오지 않고 머뭇거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어중간 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로서 물질적 도움을 크게 받은 이들은 요즘 어중간 하게 나와 보는 것과 같은 경우가 있었고 이것을 시험하는 기간이 바로 학습이었습니다.

2.학습은 교회의 건전한 전통이니 지키셨으면 합니다.

이 학습은 오늘도 당장 폐지해야 할 만큼 그렇게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지 않습니다. 또 바뀐 것이 많다 하더라도 예수 믿는 출발의 의식인 세례는 주와 함께 죽고 사는 것이니 그 의미를 6개월 이상 세월을 통해 보다 더 심각히 느껴보고 배운 뒤에 받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회가 해 내려 온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과 성경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구별했으면 합니다. 즉, 학습문제는 교회의 전통을 최대한 지킨다는 입장에서 될 수 있는 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학습제도의 원 취지를 고려할 때 꼭 필요하다면 생략할 수 있는 것입니다.

3.예수를 확실히 믿은 증거를 자신하시고 필요하면 세례를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 믿은 증거는 확실한데 연로하여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겠고 또 글 읽는 것이 어려워 신약성경 한 독을 하는 것도 어려운 경우, 그런데 본인이나 가족이 세례를 받지 않은 것 때문에 죽으면 천국가는 것을 두고 불안해 한다든지 할 때는 교리적으로 구원의 확신을 가르치는 것은 별개로 할 일이지만 세례를 베풀어 구원의 확증에 힘을 더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예외를 많이 적용하게 되면 원칙과 예외가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선 세례 학습 제도 전체를 변경할 때가 되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학습제도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꼭 필요할 때 학습없이 세례를 바로 베풀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례도 백영희목사님은 남자는 이전 군에 입대를 하게 되거나 여자의 경우 시집을 가게 되면 신앙에 큰 변동이 생길 수 있고 세상으로 아주 나가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세례를 받은 이가 세상으로 돌아가서 성찬에 참여치 않게 되면 이 역시 큰 불행이 그에게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군 문제나 결혼이 해결되지 않으면 세례를 미루었습니다.

4.엄하게 할수록 좋으나 성경 명문 외에는 '꼭'이라고 할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답변자의 경우는 입대하기 전 주일에 혼자 따로 세례를 요청하여 받았습니다. 군 입대 때문에 세상으로 나갈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인데, 오늘은 군에서도 교회를 나가도록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시집간 분들은 너무 자기 마음대로 해서 탈이 나는 세상이기 때문에 굳이 군입대와 시집은 세례받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세례는 성찬으로 이어지고 세례와 성찬은 형식까지 갖추면서 가장 조심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차라리 늦을찌라도 세례와 성찬을 함부로 대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향이 공회 신앙노선이라고 안내하고 싶습니다. 집사 임명의 경우도 서부교회는 30세를 기준으로 했으나 20대 후반에 개별적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즉, 모든 신앙의 원칙을 엄하게 보수적으로 유지하지만 꼭 법이라고 하여 규정에까지 다 얽매이는 경우는 백목사님의 신앙노선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목사로 안수 하는 것도 일반 교단에서는 법적으로 수명이 하게 되어 있고 그 숫자는 대개 홀수로 맞추고 있습니다만 공회는 그렇게 해 나가다가도 꼭 필요할 만한 사안이 되면 목사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목사로 단독 안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사 안수의 조건으로도 양성원 졸업이 전제조건이었으나 서영준, 배종일목사님과 그 외 한 두 사람의 경우는 예외가 있었습니다.

물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워낙 평소에 철저했고 조심했으며 매사가 보수적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것이 방종으로 나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만 자칫 이렇게 '꼭'이라고 하지 말고 여러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다가 교회가 너무 자유롭게 되어 신앙을 담는 그릇 자체에 문제가 생길까 하는 것을 반복해서 걱정해 드립니다.

5.성경과 일반 교단들의 예로 본다면

성경은, 믿으면 바로 안수한 기록 밖에 없으며 일반 한국교단들의 경우는 아직도 교단 헌법에 거의 공통적으로 교인의 종류를 학습교인과 세례교인으로 나누고 교회를 처음 나오면 원입교인, 그다음 학습교인, 그리고 정식 교회의 회원이 되는 '입교인'은 세례교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습을 6개월로 세례를 1년으로 그 기간을 정하는 경우도 있고 최근 그 기간을 없애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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