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질문) 시무투표를 교단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는 어떻게?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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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질문) 시무투표를 교단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는 어떻게?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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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질문) 시무투표를 교단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는 어떻게? 227

시무투표에 대한 문의답변방 문의 215(139번과 답변136-138번 내용을 전반적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교단 전체가 시무투표를 한다는 것은 총회헌법개정 등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교단에 소속하지 않고 단독개교회로 운영되는 개별교회들도 요즘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시무투표정신을 어떻게 적용해야 될까요?


(답변) 개교회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보며, 그 이유는

1.시무투표제도를 먼저 요약해 보겠습니다.

①시무투표란

교역자가 자진해서 전 교인들에게 자신을 2년 주기로 평가해 주시라고 부탁하고 평가 결과에 대하여는 교역자가 스스로 책임을 지되, 잘못을 지적하는 투표 숫자에는 2배를 곱하여 자신의 잘못을 계산하고 찬성을 표시한 투표 숫자는 절반으로 줄여 계산하는 것이 시무투표라고 하겠습니다.

성직의 중요성: 강단을 맡은 직책은 결국 교회 전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고
신앙의 자유성: 교역자가 스스로 자원하여 시행하지 않는다면, 투쟁만 있게 되고
인간의 연약성: 계속하여 채찍을 들지 않고는 결국 썩고 부패해 질 수 밖에 없고
객관의 섭리성: 교역자에 대한 평가는 그 교회 교인들이 가장 정확할 것이며
숫자의 내면성: 찬반을 표시하게 되면 반대는 절반으로 찬성은 배로 나타납니다.

②시무투표 시행은

각 교회나 교인들이 중심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지도자나 교단이 있다면 시무투표라는 제도를 지도 차원에서 시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특수한 경우거나 또는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를 누가 감독하고 누가 지도를 할 것인가?

목회자 자신이 하나님께 기도해서 결정하겠다면, 목회자 사욕만 남을 것이고
교인이 하겠다고 나선다면, 자칫 고라운동이 되기 쉽고
교단 등 상부기관이 나선다면, 끝없는 정치투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교역자 자신이 자원함으로 좋아서 한다면 교역자 자신과 교회 전체에 유익이 대단히 클 것입니다. 만일 교역자 자신이 원하고 원하는 마음으로 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하더라도 마지못해 억지로 하거나 아니면 시무투표 자체를 시행치 않는다면 교회의 부패와 속화는 막을 수 없다고 봅니다.


2.시무투표는 교역자 한 사람에게 달린 것입니다. 즉, 개교회가 할 일입니다.

①결국 시무투표란 교단적 사안이 아니라 교회적 사안입니다.

교역자 자신이 충분히 그 필요성을 느끼고 좋아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인이 하자고 한다면 이미 교역자 퇴진 운동이 되는 것이며 교단이 하자고 한다면 이미 그 교회를 교권의 전략지점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퇴진 운동이나 교권 전투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투표는 흔히들 있습니다. 교회에 중대사건이 발생하고 그 마지막 해결 방법을 투표로서 결판 짓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소개하는 시무투표는 이런 사후 수습을 위해서 실시되는 일반 교계의 투표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투표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고 아무 일이 없어도 매 2년 정도를 주기로 그 교역자 평생토록 시무투표를 하자는 것입니다.

②질문의 취지는 시무투표 시행을 다른 교회와 교차할 수 없다는 고민 같습니다.

백영희목사님이 교단 소속 전체 교회 시무투표를 주도하실 때, 교회끼리 담임목회자를 맞바꾸어 그 시행을 맡기자고 하였고 그대로 시행이 되어졌습니다. 담임 목회자가 자신을 투표하는 당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설교를 할 수 있고, 또 눈앞에 있는 목회자를 두고는 동정심 때문에 반대표가 흔들릴 수도 있는 등 여러 오해와 부작용을 우려해서입니다.

질문하신 내용대로 단독 교회가 시무투표를 하기 원한다면, 교역자를 왜 교체하여 시행하였는가를 살펴본다면 별 어려움이 없을 듯 합니다. 교역자가 진정 원하여 시무투표를 한다면 자신의 지지를 유도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교역자가 자기에 대한 시무투표를 자기가 주관함으로 생길 수 있는 오해가 없도록만 한다면 교차 시행을 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는 말입니다.


3.교단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오히려 더 많은 부작용이 염려되는 제도입니다.

①실은 시무투표 시행을 다른 교역자가 주관한다고 공정한 것도 아닙니다.

교역자들끼리 서로 밀어주는 내용으로 설교를 한다든지 또는 유도를 하였던 적이 많았습니다. 고라 설교를 강하게 하고 나면 어지간하면 불신임은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투표하는 방법을 설명한다면서 찬성표시를 하는 방법을 집단으로 유도합니다. 예를 들면 투표용지를 다 들어보라고 하고, 그다음 두 번 접으라고 하고, 그다음 중앙부분을 찢어라고 합니다. 멋모르는 사람들이 그대로 따라 하면 그다음 투표용지를 거두라고 합니다. 알고보니까 투표용지를 찢지 않고 내면 반대 표시가 되고 가운데 부분을 찢고 내면 찬성 표시가 되는 것인데 일사천리로 그렇게 유도한 것입니다. 이렇게 투표를 진행했다면 이는 시무투표가 아닙니다.

찬성의 표시는 찢게 하고 반대의 표시는 접은 상태에서 그대로 제출케 한 것도, 찬성은 어렵게 반대는 쉽게, 심지어 기권의 표시로 그냥 낸 것도 반대표시로 처리하도록 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교역자들이 자진하여 시무투표의 취지를 자신과 교회를 위하여 사용하겠다는 것이 시무투표이기 때문에 진정 취지를 알고 그 취지를 위해서 했다면 세부적인 시행 방법은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는 것이며, 시무투표 모습은 이전과 같아도 이미 교역자가 마지못해 한다면 이는 시무투표일 수가 없다고 봅니다.

②반대를 유도하기 위해 교단이 개입한 예도 있습니다.

교단적으로 하다 보면 원치 않는 교역자가 피해를 보게되고 교회까지 피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차라리 개교회가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도 바람직할 수 있다고 봅니다. 1992년 서부교회 시무투표시에는 시무투표 시행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교단의 교권을 잡았던 측에서 서부교회 시무투표를 불신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사전 조처, 시행, 그 사후 조처까지도 면밀하게 검토하여 처리했었습니다. 당시 서부교회 시무투표 시행에 관련된 일련의 과정은 '시무투표'라는 구실로 반대측이 서부교회 접수를 시도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백영희목사님 생전과 같은 지도적 차원의 진행자나 교단적 권위가 존재하지 않는 일반적인 교회에서는 담임 교역자 자신이 스스로 원한다면 시무투표의 취지를 잘 살펴 시행하되, 그 모든 앞 뒤 과정을 교인들과 외부인들이 볼 때 감복할 수 있고 또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한다면 얼마든지 권장할 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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