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질문) 조기 은퇴하는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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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9. (질문) 조기 은퇴하는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 2088 조기 은퇴하는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 ▲ “후배 목회자들을 돕고 교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면서 목사로서‘제2의 인생’을 열어가겠다”고 말하는 옥한흠 목사./주완중기자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가 4일 공동의회를 개최한다. 이날 안건은 옥한흠(玉漢欽·65) 담임목사의 원로 목사 추대와 후임 오정현(吳正賢·47) 목사의 청빙(請聘·청해서 모셔옴). 2만명이 넘는 교인 중 약 70%에 이르는 세례교인들은 5부로 나뉘어 있는 주일 예배 시간에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게 된다. 이 안건들이 통과되면 미국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맡고 있는 오정현 목사가 8월 중순 귀국, 옥 목사와 공동 목회를 하다가 12월 말 이·취임 예배를 갖는다. 최근 사랑의교회 홈페이지(www.sarang.org)에는 “존경할 수 있는 지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지요…사랑합니다”, “너무나 아쉽지만 주의 일에 더욱 귀하게 쓰여지시기를 기도드린다”는 글이 잇따라 오르는 등 한 시대를 축복 속에 마감하는 분위기이다. 1978년 사랑의교회를 세워서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교회 중 하나로 키운 옥한흠 목사의 퇴임은 일반적인 목사 은퇴(70세)보다 5년 빠른 것이다. 옥 목사는 지난 2001년 7월 ‘65세 은퇴’를 발표한 후 후임자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은퇴의 마지막 절차를 앞둔 옥한흠 목사를 만나 조기 은퇴의 동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목사님의 조기 은퇴는 교회 안팎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직 건강하고 또 많은 교인들이 신뢰를 보내는 상황에서 조기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회에 젊음을 불어넣기 위해서입니다. 몇 년 전부터 어떻게 하면 사랑의교회가 늙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활기와 영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한때 융성했던 교회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 교회는 적절한 때 리더십을 교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담임목사로만 25년 시무하셨는데, 아쉬움은 없습니까? “인간적으론 아쉬움도 있지만 나보다 교회가 더 중요하니까요. 교회의 리더십 교체는 제각기 특성에 따라야 합니다. 사랑의교회는 젊음이 장점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 일찍 물러나는 것뿐입니다.” ―후임을 맡게 되는 오정현 목사와는 오랜 인연을 갖고 계시지요? “20여년 전 오정현 목사가 이끌던 내수동 교회 대학부를 제가 지도한 이래 긴밀한 선후배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저와 목회 철학을 공유하고 있고,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개척해서 15년 만에 미주 최대의 한인 교회로 만든 오 목사의 리더십이 사랑의교회를 계속 활기 넘치는 교회로 만들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국제제자훈련원 원장을 맡아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목회자들을 돕는 일에 더욱 힘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그동안 터득한 평신도 교육과 목회 방법을 올바로 전수하면 국내외에서 개신교의 부흥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몇 년 전부터 책임을 맡고 있는 교회갱신협의회·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등을 통해서 개신교의 일치와 갱신, 섬김을 위해서도 더 열심히 뛰려고 합니다.” ------------ 총공회는 은퇴제도가 없는지요? (답변) 25년만에 정권을 내놓았다는 소식인데, 총공회는 단 2년만에 내놓아야 합니다. ------------------------ 질문자를 보고 답변을 하지 않고, 질문자께서 소개한 신문기사를 보면서 한국교계를 향해 답변하겠습니다. 표현에 오해가 될까 해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 1.'사랑의 교회'가 한국교계와 일반 사회에까지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옥한흠목사님의 이름은 5-6년 전 총신대 역사신학 담당 교수님에게 그 연구실에서 대화하던 중 처음 들었습니다. 한국교회를 살릴 개혁의 중심 목회자라며 극찬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후 기독교계 소식을 들을 때 그분의 이름이 나오면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한국교회를 송두리째 뽑아서 개혁해야 한다는 젊은목회자들이 소속 교단을 초월하여 단합하고 있는데 그 최고 중심에 선 지도자라고 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없는 교계 지도자들이 남들에게 했던 말이 따로 있었고 자기에게 해당되는 말은 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옥목사님은 교계를 향해 한국 교회가 완전히 개혁되어 새롭게 출발하려면 기득권을 포기하고 모든 것이 투명하게 되어야 하고 원칙대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렇게 개혁하는 데에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목회자에게 가장 큰 재산인 담임목회권을 65세에 자진해서 반납함으로, 다른 사람보다 5년이나 먼저 권리를 포기하였기 때문에 과연 자기 자신부터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예를 교계와 한국사회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경탄해 마지 않고 있습니다. 또 모든 언론들이 그와 인터뷰를 하여 기사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분은 지금 한국교계에 살아있는 성자가 되었다고 듣고 있습니다. 2.이곳은 연구실입니다. 밖에서 흥분을 한다고 해도 이곳은 냉정하게 분석을 하는 곳입니다. ①장로교 헌법의 은퇴규정은 65세입니다. 65세라면 이미 사람으로서 할 일은 다 했고 누릴 것은 다 누렸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일을 한 분이라면 그동안 수고를 많이 했으니까 이제 쉬라는 뜻입니다. 또 그대가 이름을 날리던 그 자리를 비워주어야 젊은 사람들이 클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않겠느냐는 뜻입니다. 그리고 무능한 목회자라면 이제 그만 노망하고 이제 그만 교회에 짐을 지우고 내려 오라는 뜻입니다. 문제는 65세가 은퇴 연령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옥목사님의 은퇴는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으로 은퇴했다는 뜻입니다. 만일 그분을 비판하는 분들이 욕을 뒤에서 욕을 한다면, 헌법이 정해놓은 대로 그렇게 나이가 꽉 차도록 해 먹을 대로 끝까지 해 먹고 나와야겠느냐, 인심을 쓰고 남들에게 모범을 보이려면 1년이라도 일찍 나와야 할 것 아닌가? 라고 할 듯합니다. 혹 그 분을 지지하는 분들이 '65세는 자진해서 은퇴하라는 연령이고, 은퇴 강제 규정은 70세'라고 자료를 제시하며 반론을 하겠지요? ②강제로 옷을 벗기는 것이 70세입니다. 그 전에 알아서 벗어라는 은퇴연령이 65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바는, 옥목사님의 소식이 그렇게 아름답고 위대하고 훌륭한 것이라고 한다면, 강제 규정을 두고 말할 것이 아니고 정상적인 규정을 두고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강제로 벗겨도 버틴다면 현행범이고, 강제로 벗겨서 은퇴를 하는 70세 은퇴자들은 감옥에는 가지 않았지만 출동하는 경찰을 보고서야 손에 쥔 것을 놓는 수준의 목회자입니다. 그에 비하여 65세에 은퇴하는 분은 분쟁의 위험이 전혀 없는 정도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한도껏 자기 권리를 지킨 분입니다. 만일 칭찬을 하고 잘했다고 하려면 65세 은퇴라는 규정 이전에 은퇴를 했어야 조금이라도 칭찬을 할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따져보면 임기를 정상적으로 채우고 나온 분인데 온 교계와 일반 사회까지 나서서 난리가 나는 이유는 이 나라 목회자들은 전부 강도요 도둑들인데, 옥목사님만은 유일하게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아도 되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옥목사님의 소식을 듣고 기뻐해야 할까요 통곡을 해야 할까요? 낙제를 면한 60점을 받았다고 온 집안이 잔치를 하고 난리가 났다면 그 집구석 수준은 훤한 것입니다. 60점을 맞았다고 온 집안이 초상집처럼 울어버리는 집이라고 한다면 그 집안은 대대로 80점 밑으로 맞아본 적이 없다는 말이 되겠지요? 옥목사님은 교계의 평범한 수준입니다. 교계 헌법이 정상적으로 권유한 마지막 선에서 그친 분이니까요. 다른 사람은 강제규정을 들이대어야 할 수 없어 먹던 숟가락을 놓고 나오는데. ③법규정은 교도소 대문 앞에 그어둔 선입니다. 들어갈래 말래 하는 수준의 표현입니다. '법'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제일 막가는 사람을 막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최후 저지선을 설치해 놓는 것입니다. 65세라는 1차 저지선까지 갔다고 한다면, 법의 본질을 아는 사람이라면 '헌법'을 기준할 때는 모범적이지만, 헌법보다 훨씬 위에 있는 '도덕법'으로 말한다면 너무 염치도 없이 끝까지 주저 앉았었구나 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법은 그 위치가 어디겠습니까? 세상법 위에 도덕법, 도덕법 위에 아득하게 높이 있습니다. 도덕법에서도 너무 지나쳤다고 할 행동을 두고, '헌법규정'을 기준으로 할 때 정상적으로 행동했다고 해서 이것이 칭찬을 받는다면, 우리 전부가 다 미쳤다고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온 동네 사람 전부가 전과 몇 범인데 저 집 아이 하나만 교도소를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봇대에 플래카드를 붙여놓고 자랑하는 곳이 있고, 사법고시를 합격해도 플래카드를 붙일까 말까 망설이는 곳도 있습니다. 전두환대통령이 퇴임을 하면서 수십 수백번을 더 써먹었던 표현이 '7년 임기 약속을 지킨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이었습니다. 대통령들이 전부 사기꾼들밖에 없었는데 자기는 사기꾼이 아니었다는 것을 자랑했다는 말입니다. 그 자랑이 자랑이 되는 나라, 65세 헌법 규정대로 은퇴한 목회자가 그 교계의 성자가 되는 그 곳이 한국 교계입니다. ④사실, 은퇴제도를 알고보면, 은퇴제도를 잘 지켰다는 표현이 엄청나게 부끄러운 것입니다. 은퇴제도는 나이 많아서 더 이상 해 먹지 못할 때까지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폐품이 되어 더 이상 힘이 없어 못할 때까지 해 먹어라는 말이 됩니다. 이런 개념은 세상처럼 돈 놓고 돈 먹기 하는 시장 바닥의 개념입니다. 내가 공부해서 취직했으니까 신분 보장을 하라는 것이고, 내가 이 회사에 대하여 젊을 때 땀을 흘렸으니 나이가 들어가면서 쇠약해지더라도 그 동안 젊었을 때 수고한 것을 생각해서 은퇴할 때까지 신분을 보장하라는 것입니다. 투자한 만큼 수고한 만큼 노력한 만큼 뒷날에 보장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와 같이 어떻게 하면 적게 받고 어떻게 하면 많이 희생할까를 생각하는 십자가와 복음의 정신에서 본다면 도저히 도입이 되어서는 안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제도가 언제부터 이 나라에 들어오고 또 교회 안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는지! 은퇴제도는 곱씹어 보면 볼수록 울화통이 터질 제도입니다. 이 제도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썩고 또 썩어 뿌리까지 다 썩어 도저히 희망이 없다할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65세까지는 아무리 무능해도 은퇴를 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은퇴제도입니다. 물론 질문 내용에 언급된 옥목사님은 65세에도 훌륭하게 맡은 교회를 담당했을 분이겠지만, 여기서는 일반론과 원칙론을 먼저 살펴보겠다는 것입니다. 만일 옥목사님이 자신은 65세에도 능력이 있지만 물러났다고 한다면, 다른 분들은 또 달리 이유와 변명을 대며 끝없이 할 말이 많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⑤옥목사님의 은퇴 소식 앞뒤를 자세히 살펴보면, 세상 말로 챙길 것은 다 챙겼습니다. 대단히 죄송한 표현이지만, 또 교계에 모처럼 전해진 아름다운 소식이므로 훼방하는 표현보다 은혜로운 표현이 앞서야겠지만, 이곳은 연구실입니다. 챙겼다는 표현은 세상 도둑 수준에 있는 목회자들이 말하는 '챙기는' 것이 아니라, 고차원의 것을 말한다는 점을 양해했으면 합니다. 이곳은 뉴스를 전하는 곳이 아니므로 그 당시 순간적인 감동을 증폭시키기 보다 오히려 모든 사안을 완전히 냉각을 시켜 놓은 다음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그 소식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에 필요하다면 이쪽의 시각과 함께 반대쪽의 시각도 동원하고 있습니다. 읽는 분들께 사전에 양해를 정중히 구하겠습니다. 지금 이곳을 이용하는 분들 중에 적지 않은 분들이 교계에서 옥목사님을 존경하는 젊은 타 교단 목회자님들이 많이 있다고 파악이 되어지기 때문에 격분하시는 분이 계실까 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도 헌법이 정상적으로 요구하는 65세 은퇴규정을 지키지 않고 그대신 헌법이 강제로 개입하여 할 수 없이 70세 강제규정에 의하여 자리를 내놓는 것이 현실인데, 옥목사님은 역사에 없는 결단을 내려 다른 분에 '비교할 때' 5년이나 일찍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은 본인이 알든 모르든, 또 본인이 계산을 하셨든 아니하셨든, 본인에게 5년을 더하는 것보다 더 큰 실제 수입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향후 그분은 명예는 명예대로 지키면서 한 교회의 어른이 아니라 이제 이 나라 교계 전체의 어른이 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를 얻는데 만일 다른 것으로 투자해서 얻으려면 치열한 정치 싸움을 해야 하는데 실력으로만 따지자면 그분 못지 않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자유롭게 가질 수 없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눈 앞의 작은 것을 하나 던지고 그 대신 한국 교계 전체의 무게 중심을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그 목적을 위해서 그렇게 했겠느냐는 문제를 두고는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65세에 은퇴하게 된다면 그 파장은 말도 할 수 없게 크게 된다는 것을 그분은 아셨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분은 교계의 정치 역학과 문제점과 그것을 헤쳐 나가는 길을 아주 요목요목 잘 짚고 나왔던 분입니다. 그리고 은퇴라는 결정 뒤에 자신이 가지게 될 위상도 잘 알고 있는 분입니다. 물론 그렇게 높아진 위상과 그 위상에서 나오는 막강한 힘으로 한국교회를 바로 잡아보려고 했을 분이라는 점은 가능성이 많은 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첫째로 헌법 규정에 따라 담임목회자로서 가장 무난하게 그 자리를 지킬 때까지는 끝까지 지켜 그 교회 내에서 챙길 것은 다 챙겼고, 둘째로 다른 사람들이 전부 강제로 옷을 벗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은퇴하면서도 온갖 영광은 다 갖게 되었으며, 셋째로 다른 사람들은 강제로 옷을 벗게 되므로 후임 선정과 은퇴 후 교회 장악력이 떨어지는데 비하여 옥목사님은 은퇴 후에도 그 교회의 절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넷째로 그 교회 후임을 선정하는 일도 옥목사님이 원하는 인물을 앉혔습니다. 물론 온 교인의 동의가 있었다고 하지만, 그것을 강조하게 된다면 70세 이후에까지 목회를 하거나 자기 아들을 목회자로 세우는 교회도 적법하게 투표를 거쳤다면 문제 제기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지금 교계가 그 분에게 열광하는 것은 법적 요건을 갖추기 전 한발짝 먼저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같은 잣대로 적용시킨다면 후임 문제를 옥목사님이 전혀 추천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프로 교인들에게 맡겼어야 했다는 논리가 나오게 됩니다. 다섯째로 옥목사님은 은퇴 후 당장 자신이 맡고 나서는 자리 하나를 확보했습니다. 국제제자훈련원을 이끌며 은퇴 후의 할 일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자리는 현재까지 시무하던 사랑의 교회에서 나오는 힘으로 설립되고 앞으로 유지되는 것도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곳 내용을 살펴보지 않기 때문에 신문 보도만 보았으나 아마 맞을 것입니다. ⑥실은, 옥목사님의 65세 은퇴를 보며, 한국교회의 마지막 기둥뿌리가 뽑힌다고 느꼈습니다. 아다시피 유능하고 희망있는 목회자는 어떤 실력이든 실력이 있어 대형교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치고 도둑이 아니고 강도가 아닌 목회자들이 없습니다. 그런데 꼭 한 사람, 옥목사님은 최소한 강도나 날도둑에 들어가지는 않는 분이라고 평가해야 객관적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보배 중에 보배가 옥목사님이고, 한국교회의 하나밖에 없는 보배가 옥목사님인데, 그런 목사님이 일찍 교계 일선에서 손을 뗐다는 것은 한국교회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기둥뿌리가 뽑힌 꼴입니다. 모든 경찰이 뇌물받고 도둑들과 뒷거래를 한다고 해서 하나밖에 없는 정직한 경찰이 조기에 사표를 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도둑들이 양심에 가책을 받을까요? 오히려 속으로는 앓던 이가 빠진 듯이 기뻐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을 존경하는 지지자들은 그분의 행동이 이쁘서 65세 은퇴를 지지하고,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앓던 이가 빠져서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함께 박수 소리가 나오니까 우뢰같이 들리지만 그 소리는 분명히 두 가지로 들리고 있습니다. 해방 후 한국교계는 이번보다 천배 만배 더 강력한 충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신사참배 출옥성도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끄덕없이 그들을 처리한 분들이 세우고 키운 교단이 오늘 옥한음목사님이 소속되어 있는 합동교단입니다. 이제 옥목사님 때문에 앞으로 옥목사님을 닮아 순진하고 깨끗하게 목회하며 한국교회의 보배노릇을 하실 분들은 일시 감정에 충격을 받아 너나 할 것 없이 더 일찍 더 일찍 현장을 떠날 것이고, 도둑과 강도떼들은 눈엣가시같은 경쟁자 미운 원수들이 현장을 떠나니까 그들에게는 더 큰 도전의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는 것도 도둑이지만, 주신 자리에서 충성을 해야 하는데 그 시대 환경에 충격을 받고 충동되어 세상식 처신을 하는 것은, 시민단체에서는 박수를 칠런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대개 그 생각이 인간 것과 다르다는 면도 심각히 고려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패거리만 데리고 정치한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탕평책을 쓰지 않았습니다. 같은 갈릴리 출신이라도 상관없이 다 데리고 다녔으며 자기 동생도 제자로 데리고 다녔습니다. 7계명을 거론하며 욕을 하든 말든 음행 중에 붙들린 여인을 구했고, 예수님에게는 많은 여인들이 따라 다녀도 금하지 않았습니다. ⑦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것은, 원로가 일을 해야 하는데, 사정없이 그 밑줄기를 쳐버렸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인터뷰한 기사가 질문내용에서 제공한 자료 중에 있었습니다. 65세된 나이 많은 목회자가 물러가고 교회에 젊은 분위기가 돌기 위해서 그리했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벼룩잡겠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발상입니다. 이 대목에 대하여는 이곳에서 있는 표현을 다 동원하여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65세라면 이제야 젊을 때 멋모르고 활동했던 모든 것을 다 파악하고 앞으로는 그런 시행착오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고, 깊은 속 하나님 동행이 이제야 막 출발할 나이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분이 시행착오를 통해 이제 막 하나님이 쓰실 만하게 되었는데 세상식으로 젊은 것들이 해야 한다고 물러가다니요? 결정적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한국교회 남은 밑둥치를 모조리 베어내는 큰 실수를 한 것입니다. 교회를 세상식으로 대하고 경영하는 분들은 육체의 힘이 쇠잔하면 목회도 쇠잔하게 됩니다. 그러나 육체가 쇠잔해질수록 우리 속의 새사람은 날로 새로워지게 되는 것이 성경입니다. 육체가 강할 때는 이것이 펄펄 뛰어다니며 일을 냈고, 주의 일도 젊음이라는 육체가 대신 했기 때문에 순 껍데기로만 날뛰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면서 그 육체가 힘을 잃고 욕심도 시들해지니까 이제야 하나님을 조금 알고 보게 되는 나이가 바로 60을 넘기는 것입니다. 과거 65세 은퇴에 70세 강제은퇴를 규정하던 시절은 남자들의 평균수명이 70세를 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70세 은퇴는 강제로 규정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데려가든지 아니면 살려놓고도 중풍이 걸려서 옷을 벗게 하던 나이입니다. 당시로 말하면 65세만 해도 이미 다리가 후들거려서 강단에서 서지도 못하던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규정에 의하면 오늘은 80세 은퇴에 90세 강제은퇴를 해야 맞는 것입니다. 만일 젊은 사람에게 교회 분위기를 맡기겠다면 더 일찍 은퇴를 했어야 했다는 반론이 제기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 부임하는 목회자도 미국에서는 이미 폐품처리에 해당한다는 40대 앞에 서게 되는 나라는 망할 나라라고 성경이 말씀을 하고 노인의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2.총공회의 은퇴제도를 질문하셨습니다. ①시무투표라는 제도는 은퇴제도의 모든 단점을 일거에 없애버린 보배 중의 보배입니다. 나이가 90세가 넘어도 젊은이처럼 활발하게 교회를 목회하고 은혜가 넘치면 목회를 하도록 하고 나이가 30세 목회자라도 노망 든 짓을 하거나 노인처럼 무능하면 가차없이 은퇴를 시켜버리면 어떠하겠습니까? 옥목사님처럼 65세에 은퇴하고도 그것이 좋은 일이라 할 것같으면, 65세 훨씬 전부터 별별 짓을 다하는 다른 삯군 목자 이리 목자 도둑 강도 목회자들에게 65세까지는 얼마든지 해 먹어라고 보장하는 것이 아닙니까? 백영희신앙노선에서는 만 2년에 한번씩 중학교 1학년 학생 이상이면 장년반 예배에 참석하는 모든 교인에게 무조건 한 표씩 투표를 행사하게 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지 않고 오늘 처음 나온 손님이라도 다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4분의 3이상의 찬성을 받지 못하면 그날부터 그 교회 담임목회자에서 쫓겨납니다. 따라서 은퇴제도의 모든 단점을 다 없애면서도 목회자로 인하여 교회에 발생하는 문제는 아예 처음부터 존재할 수가 없는 제도를 제시하고 실행해 왔습니다. 1970년부터 지금까지 벌써 10년 세월을 단위로 계산한다면 4번째 맞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총공회는 바꾸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하여는 극보수지만, 바꾸어야 할 것을 바꿀 때는 급진진보입니다. 옳으면 하고 틀리면 하지 않는 것이 총공회 행정 원리의 근본 정신입니다. 성경을 기준으로 이렇게 단호하게 조처하는 데에는 인간의 어떤 어두움도 깃들 틈이 없습니다. 글 자체가 마치 질문자와 격론을 벌이는 듯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질문자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단지 질문자의 글 때문에 시작한 내용이지만 실은 한국교회 전체 분위기를 향해 던지는 발언입니다. 삼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②혹, 총공회 시무투표는 서부교회의 예에서 보듯 단점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목회자가 불신임을 받고도 현재 서부교회처럼 10년씩 버티고 있다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은퇴제도에서 그 분이 70세를 넘기고도 버티고 있으면 경찰에 고발하겠습니까? 교회법은 본인이 어기겠다면 할 수 없이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시무투표 제도가 잘못되어 그런 것이 아니고 교회법은 어떤 법이든지 강제력이 동원되지 않으니까 교회법을 무시할 사람은 항상 무시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 논리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이유로, 목회자를 반대하려고 교인들이 동원을 한다든지 부정투표를 기도하면 어찌 되는가요? 교인들이 시무투표를 통해서 일을 벌리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시무투표가 없으면 일을 벌리지 못하겠습니까? 차라리 2년마다 한번씩 있는 시무투표 때, 그때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싸움 없이 의견을 내고 싶으면 얼마든지 의견을 내라는 것입니다. 30세 목회자를 65세까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모시라는 것은 잔인해도 너무 잔인한 말입니다. 그렇게 하니까 교인들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시도 때도 없이 들고 일어나면서 한국교회 곳곳마다 분쟁이 얼룩지는 것입니다. 서부교회 시무투표의 경우, 만일 시무투표 제도가 없었다면 해당 목회자가 오는 것도 막았을 것이고, 또 부임한 지 몇 일 되지 않으면서 반대측을 강단에서 치기 시작할 때, 벌써 그때 온갖 일이 다 벌어졌을 것입니다. 2년 시무투표가 있기 때문에 반대측도 2년을 기다린 것입니다. 그 2년의 세월이면 목회자가 반대측을 기도로 설교로 충분히 목회자의 목회실력으로 감동을 시키든 설득을 시켰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2년이 지나고 나서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면 이미 투표에 상관없이 목회자가 설득을 시키고 감동을 시켜 회개를 시키지 못한 사람이 4분지 1이나 된다면 본인이 하나님 앞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러나 꼭 표시를 확인하겠다고 한다면 투표해 보면 될 것입니다. 백목사님의 경우 1970년부터 1989년까지 생존 최후 순간까지 자신부터 시무투표를 받았습니다. 알다시피 서부교회와 같은 초대형교회는 누구든지 인원을 동원해도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적은 교회와 달리 사전 통제나 계획이 먹혀들어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고 투표에 임한 경우를 두고 우리는 교회 역사 2천년을 통해 한국교회가 자랑할 모범적인 경우였다고 하고 싶습니다. 옥목사님의 경우는, 비교가 되고 또 비판적으로 결론이 나서 안됐지만 사실은 사실입니다. 그런 경우는 사실 창피해서 말을 끄집어 내지도 말았어야 하는데 한국교회 전체가 제 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자랑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랑이 된다면, 백목사님의 시무투표는? 3.두번째 분께서 주신 질문 중 '제자훈련'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한국교회에 십 수년 전부터 갑작스럽게 불기 시작한 개념입니다. 좋은 것입니다. 그 방편은, 두말할 것 없이 세상의 심리학과 경영학적 기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공회로 예를 든다면 1960년대부터 시작했던 서부교회 주일학교 반사제도가 바로 그 제도보다 오랜 세월 전에 존재했던 제도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셀목회도, 서부교회 주일학교와 장년반 구역제도 개념입니다. 심하게 비판을 하자면 서부교회 제도를 표절한 것입니다. 표절은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결과적으로 모방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표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