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질문) 교회내 체육 활동 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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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34
2. (질문) 교회내 체육 활동 2952
요즘은 교회에서 교제의 일환으로 축구부나 운동부가 많이 생기는 추세입니다
주일 오후에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끼리 선교축구단을 만든 후 축구를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맞는 것입니까?
(답변) 교회는 예배 전용 단체입니다. 하나님과 약속입니다.
1.우선 예배당 사용에 대한 문제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①교회와 예배당이라는 표현
예배를 위해 마련한 건물을 예배당이라고 합니다. 구약에서는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이 예배당에 모이는 교인 단체를 교회라고 합니다. '서부교회' 교인들이 예배보려고 마련한 곳을 예배당이라고 합니다. 손양원목사님 목회하던 애양원교회 예배당 건물에 붙은 이름은 아직도 애양원교회 '예배당'이라고 되어 잇습니다. 현재 각 교회들이 예배당 건물에 그냥 '00교회'라고 붙인 것은 신학적으로 잘못입니다. '00교회 예배당'이라고 적어야 옳습니다.
그러나 현재 교회 내에서는 교회의 뜻을 2가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신학적으로 교회라 할 때 그 교회를 말하고 또 하나는 예배당을 뜻할 때도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뒤 문맥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이번 질문자께서는 별 의미없이 사용하셨으나, 교회를 예배당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셨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답변을 적어도 되는데, 이번 질문은 교회라는 표현보다 예배당이라는 원래 표현을 가지고 살펴야 답변이 명확해지기 때문에 굳이 교회와 예배당이라는 단어 설명을 먼저 올렸습니다.
②교회는 예배당이라는 뜻입니다. 예배당은 예배 전용입니다.
'남들이 다 하던데......'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고려말처럼 다시 한번 부모를 고려장하는 시절이 오면 나도 부모를 고려장해 드리겠다는 각오라고 봐도 되겠지요? 남들이 할 때 따라 할 것도 있고 남들이 다 해도 따라 해서 안 될 것도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예배당입니다.
우리가 예배당을 보통 교회라 하는데 교회 예배당은 그 모든 시설이 예배 전용입니다. 예배당의 마당은 예배보는 건물만 있으면 불편해서 예배 건물의 보조 시설입니다. 사택이 예배당 경내에 있다면 이 역시 예배 인도자의 예배 행위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주차장, 정원, 사무실 등 모든 시설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당을 건축하고 예배당이라고 이름을 붙였을 때는, 하나님 앞에 서원이었고 사람 앞에 약속이었고 교인들 스스로에게 결심과 각오였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말을 어떻게 하든지 예배당은 예배당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신앙일 것이고, 사람 앞에 약속 이행일 것이고, 자신들에게는 충성이 될 것입니다. 만일 예배당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면, 하나님께는 배도일 것이고 사람들에게는 배신 거짓말일 것이고 자기 자신에게는 스스로 지조를 파는 직업여성일 것입니다.
③물론 '예배 전용'의 범위가 어디까지냐는 반론이 있을 것입니다.
예배당에는 주차장 사택 사무실과 같이 예배 필수 시설도 있습니다. 아무리 필수 시설이라 해도 예배를 보는 직접 시설은 아니고 간접 지원 시설입니다. 그렇다면 예배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사업이나 목적이라면 예배당 건물에 다 들어올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될 것입니다.
그 선은 각 교회마다 그 형편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느 한 예배당 총 면적에서 예배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과 예배에 필수적인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예배와는 직접 상관이 없으나 교회가 복음 사업을 위해서 사용하는 비율을 따질 때, 예배 직접 전용 시설의 비율이 높을수록 보수적이고 좋은 교회라 할 수 있고, 그 반대쪽의 비율이 높으면 지금 교회가 현저하게 세상을 향해 나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시설의 외견 비율도 그렇지만, 예배 전용 공간으로 만든 예배실 내에서 요즘 오락 문화 사회학술발표 시민운동결성식 이웃돕기 바자회 등 별별 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적으로 예배 전용으로 사용하는 비율과 예배를 준비하는 찬양대 활동 또는 재직회 등 예배를 위해 꼭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의 비율, 그리고 예배와는 분명히 거리가 먼 일반 활동을 위해 예배당을 사용하는 시간의 비율, 이 비율을 따져서 순수 예배시간의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교회는 보수적인 좋은 교회일 것이고 그 반대 수치가 높으면 이는 교회가 세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속도일 것입니다.
2.예배당 사용도 그렇지만, 교회라는 단체의 활동 역시 같은 원리입니다.
①교회라는 단체는 예배와 복음 전파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모이면 예배보고, 예배가 끝나면 다음에 예배보러 올 사람들 집집마다 찾아다니고, 예배보러 온 사람들이 예배 내용에 모르는 것 있으면 가르쳐 주고, 예배 때 받은 은혜와 실제 생활에 차이가 있으면 지도해 주는 것이 교회라는 단체의 설립 목적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설립 목적은 예배 전용 단체입니다.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목적이 예배요, 그 목적을 따라 그렇게 모이겠다고 약속한 것이 우리들입니다. 북한 노동당을 만든 목적은 자본주의자들을 이 땅에서 완전히 전멸을 시키겠다는 것이고 그 약속하에 모인 집단입니다. 그런데 북한 노동당에서 자본주의 체제인 시장이나 무역이나 이윤의 개념을 허가한다면 이것은 노동당을 모독한 행동입니다. 반대로 남한 사회는 자본주의 이념에서 세워졌습니다. 자본주의로 살겠다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만일 사회주의 정책이 나온다면 이것은 자기에게 대한 거짓말입니다. 국민에 대한 사기행위입니다.
②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교회는 그 설립의 원래 목적과 유일 목적이 예배 전용단체입니다. 만일 교회가 조선독립을 위해 3.1절 만세운동에 가담을 했다면 대한민국정부로부터 애국훈장은 받을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는 배도행위요 사람들에게는 사술입니다. 자신에게는 지조없는 술집여자입니다. 독립운동을 했던 교회까지 포함하여 그 당시 거의 모든 교회들은 3.1절 독립운동 뒤에는 친일파가 되어 태양신에게 절을 하고 일본식 기독교로 전향하게 됩니다. 오늘 교회 거의가 그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해방 후, 교회가 과거 자유당 때부터 군부독재시절까지 정권에 충실한 사회단체로 활동을 했는데 이 역시 그 정권에게는 칭찬받을 일을 했지만, 하나님과 사람과 자기에게는 씻을 수 없는 수치요 모독입니다. 그 당시 일부 교회들은 민주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했는데, 오늘 정부에서는 민주화 인사로 표창을 받을 일이지만 하나님과 사람과 자신에게는 꼭같은 죄를 지었습니다.
교회는 시대마다 정권마다 변하는 사회 풍조마다 교회를 수하에 두고 이용하려는 접촉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교회 스스로 교회를 어떤 단체로 인식하느냐가 문제입니다.
③질문하신 '축구선교'를 살펴보기 전에 이런 예를 좀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예배당 시설은 예배실 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진입로 주차시설 식당 사무실 사택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엇은 된다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으나 분명한 기준은 '예배'라고 했습니다. 예배보러 오는 분들이 차를 세우도록, 그분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교인이 많으면 연락 사무실을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면적 기준은 없으나 예배 전용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부대시설들을 하나씩 살펴본다면 주일학생 양심에라도 또 안 믿는 사람의 세상 양심을 가지고라도 어느 정도 선을 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배, 예배를 위한 전도, 예배를 위한 심방, 예배를 위한 복습실, 예배 참석할 교인들을 위한 차량 대기시설, 차량이 많으면 차량 긴급 구호시설까지도 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일 교인차량은 5대도 안되는 개척교회가 차량 1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예배가 없을 때는 일반 사회인에게 유지비정도만 받고 유료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 교회 목회자가 자기 개인 재산을 교회이름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여 세금 혜택을 받고 부동산에 투기를 하고 있으며 더구나 영업세까지 회피하려고 교회 이름으로 주차장 사업을 한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동네 학생들 전도하는데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해서 예배당을 평일 공부방으로 내 준다든지 아니면 예배당 내에 학습방을 만든다면, 이는 그 동기는 선교라 해도 그 사용하는 방법이 또렷하게 잘못입니다. 전도는 빵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말씀으로 하는 것이고, 교회가 시설이나 기타 경제 지원으로 선교를 하는 것은 최소한으로 그치고 임시 일시 잠깐 할 수 있는 정도라야 합니다. 선교나 전도는 복음 받은 사람이 자기 발과 입을 가지고 한 사람씩 만나 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④바울이 고전9:20 에서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된 것은 전도를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이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기 위해 율법 아래 있는 자처럼 행동을 한 것을 두고 축구를 좋아하는 청년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축구부를 조직한다는 것이 아마 성경 근거일 것입니다. 바울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한 사람이고 또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전도해도 율법 아래에 들어간 일은 없습니다. 술 먹는 이들을 멀리하지 않고 다정하게 데리고 이야기를 하되 술은 먹지 않아야 합니다. 노름하는 곳까지 따라 가서 전도할 일도 있지만 노름판에 앉아서 노름을 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불교인을 전도하기 위해 요즘 절에 가서 목사(님)들이 불공을 함께 드리기도 하고, 또 북한 선교를 위한 행사였다 하여 다른 종교인들과 통일사업에 멍에를 매기도 합니다. 또 북한 선교를 위해서는 단군릉이나 김일성참배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전도를 위해' '선교를 위해'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짓는 죄가 너무도 크고 많습니다. 신앙은 목적도 옳아야 하지만 방편도 반드시 성경대로라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전도의 방법을 벗어나면 목적이 옳아도 죄가 됩니다. 이 홈 문답방에서 이미 이 면에 대한 글들이 오갔으므로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⑤이제 결론을 내려도 될 듯합니다. 축구선교단을 비판 좀 하겠습니다.
축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좋아서 하는 사람은 축구가 신앙생활과 맞설 만큼 그들에게는 생활 중에 대단히 중요한 일부입니다. 그리고 축구는 20여명이 적어도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고 운동장 하나를 전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일요일날 학교 운동장을 빌리게 됩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은 '주일'이기 때문에 또 예배 시간과 겹치는 문제 때문에 축구를 자유롭게 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신앙이 어린 사람들은 주일 예배를 빠져가면서 일요조기축구회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경우는 너무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때문에 축구는 신 불신자를 막론하고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인기 절정입니다. 잘 믿는 사람들 청년들 학생들에게 주일날과 축구를 함께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바로 '선교'라는 이름입니다.
'선교'라는 이름을 붙이면 어떤 영역이든지 거의 제한없이 활동을 해도 좋은 동기로 받아들여지고 또 그 이름도 멋있습니다. 또 선교라는 이름으로 주일날 축구를 해야 취미활동이나 노는 일이라는 양심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일날 교회에서 개최되는 여러 모임이나 예배나 활동 대신에 축구라는 취미생할을 즐기되 교회 내에서 뒤로 몰래 죄를 짓는 죄의식에 눌리지 않고 오히려 공개적으로 지원을 받아가면서 플래카드까지 써붙이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작년부터 불이 붙고 있는 각 교단의 축구선교단이 비록 전도 열심은 좋으나 그 방편이나 과정에서 짓고 있는 죄는 도저히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가깝게는 주일을 마구 범하는 죄로부터 교회를 사회의 일원으로 포함시켜 속화하는 것 또 전도와 선교라는 이름으로 명예나 자기 사회무대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더러운 이를 탐하는 이들, 축구라는 것에 취하되 신앙의 본분까지 흔들려 축구라는 이름으로 신앙생활 자체를 흐리는 것 등 이루 헤아리기도 어렵습니다.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낸 곳은 알지 못하나, 현 교계의 평균 신앙수준이 이미 불신자급이 되었고 또 일반 타 종교 수준에 이르렀으니 이곳 백영희신앙노선 기준에서 비판하는 것은 사실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다만 이곳처럼 신앙생활을 견지할 교회들 중에서 주변 교회의 영향으로 자기 교회도 주일날 학생 청년들 축구놀이를 막을 수 없는 교회가 있을까 하여 몇 말씀 올렸습니다.
물론 주일도 모르는 첫 출석의 신앙어린 학생들을 주일 오후 교회 옆 운동장에 반사선생님이 데리고 가서 잠깐 놀았다는 정도는 굳이 비판하지 않겠습니다. 반사나 학생의 신앙에 따라 한 두 번 그렇게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전도의 첫날 첫걸음을 위해 그럴 수 있는 교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축구선교단을 정식으로 만들어 공식적으로 활동을 한다면 공식적으로 비판을 하겠습니다.
축구선교단의 개념이 각 개교회 차원에서 대규모로 퍼지고 있는 것은 이제 처음 같습니다만 비슷한 식으로 교회의 선교나 전도를 핑계삼아 세상 별별 일을 교회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 예는 수도 없습니다. 이미 교회는 더 이상 지켜야 할 '깨끗한 곳'도 없다 할 정도입니다. 선교찬양의 이름으로 강단 위에 남녀가 엉겨붙고 또 쥐약먹고 몸 비트는 발광을 예사로 하지 않습니까? 그것을 성령의 감화와 감동이라 하는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