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질문) 십자가를 달지 않는 교회는?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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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질문) 십자가를 달지 않는 교회는?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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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질문) 십자가를 달지 않는 교회는?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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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제안.연락'방에서 이동-관리자)
날짜 2001-10-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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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궁금해서요.

간판에는 교회라고 써있는데 십자가가 눈에 띄지 않네요.
저는 기독교를 10년 정도 다닌 20대 입니다.
교회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고 다니지만 교회하면 십자가와 예배라고 알고 있는데.

소개 등을 자세히 보았지만 아직도 워낙 낯설어서요.


(답변) 십자가는 달아도 되고 안 달아도 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1.십자가를 달지 않는 경우를 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교회라 하면 십자가와 예배라고 알고 계셔도 될 정도입니다.
십자가를 부인하는 여호와의 증인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회라면 십자가가 없을 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십자가가 없는 교회라면,

첫째, 십자가의 의미는 '구원을 위해 자기를 죽도록 희생'시켰다는 표시인데 눈으로 보이도록 십자가를 달아놓고 속으로는 '구원 위한 희생'이 없는 오늘 교회가 싫어서 보이지 않는 참 십자가를 진실되게 지고 가자는 뜻으로 외형의 십자가를 없앤 교회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십자가를 달고 싶지만 개척교회와 같이 사무실을 임대하는 교회는 건물의 구조나 소유주의 건물관리 때문에 십자가를 달 수 없는 교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꼭 달려고 한다면 창문에 썬팅을 해서라도 표시할 수는 있지만 십자가를 꼭 달아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리해서 달지 않는 경우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신약교회에서는 외부로 표시를 꼭 해야만 하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천주교는 십자가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우리는 천주교를 우상종교라고 합니다. 이런 엄격한 신앙 때문에 굳이 십자가를 다는 것은 우상이 될 수 있다고 하여 달지 않는 교회가 있습니다.


2.모든 기독교는 신학적으로는 위의 3가지 입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는 무엇이든지 눈으로 보도록 만들고 만들어놓은 것에다 의무적으로 절을 하도록 합니다. 분명히 우상종교이며 서양불교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천주교의 이런 외식 외형주의가 우상숭배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신학교에서는 눈으로 보도록 꼭 만들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잘못이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하나의 참고로 또는 하나의 상징 정도로만 십자가를 상대할 수 있다는 정도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자기 교회 교인들입니다. 어려운 교리나 신학의 원칙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교인들이 좋아하고 호응하며 또한 인기가 있는 것은 무리를 해서라도 시행하는 것이 교회 현실입니다. 십자가를 '희생이라는 의미'로만 가르치지 않고 목에 걸거나 예배당 종탑에 올려놓게 되면 교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것이 대단히 위험한 일인 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였고 오늘에 이르러서는 교회=십자가 라는 공식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를 달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달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죄가 됩니다. 십자가를 다는 것이 교인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겠다고 해서 단다면 그것은 그 교회가 알아서 결정할 일입니다. 십자가를 달지 않는 것이 깊은 신앙으로 인도하는 일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면 그것도 그 교회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분명한 것은 현재 교회는 너무 지나치게 달아야 하는 면으로만 나아가고 있습니다.


3.십자가를 꼭 달지 않아야 한다는 교회 중에는 '십자가' 자체를 싫어하는 이단들이 있습니다.

십자가를 꼭 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의미 자체를 싫어하고 반대하여 달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통일교도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었기 때문에 구원에 실패한 표시라고 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십자가 자체를 부인합니다.

따라서 무엇이든지 외부로 표시를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우상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자체를 싫어하여 십자가를 달지 않는 교회가 있다면 이단이거나 아니면 대단히 위험한 교회일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이 보신 교회는 위에서 설명 드린 중에 어디에 해당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이곳에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대단히 신중하게 판단하셨으면 합니다. 사람의 행동에는 외부에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깊은 생각과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며 늦은 판단은 고장이 적으나 빠른 판단에는 많은 실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서부교회도 십자가를 달았는지 말았는지 하는 정도로 지내 온 교회이며 이 문제 때문에 교리를 모르는 일반 교인들에게 이단 소리를 많이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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