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질문) 장로, 권사는 교회의 어른 (쉬/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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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질문) 장로, 권사는 교회의 어른 (쉬/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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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질문) 장로, 권사는 교회의 어른 (쉬/375)

지난 어버이주일 예배에서 저희교회는 60세가 넘는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시도록 하여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께서 장로님과 권사님은 나이에 관계없이 자리에서 일어서도록 하셨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장로와 권사는 교회의 어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교인의 투표로 임직된 자들이고 대부분은 믿음의 본이 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요. 그런데 교회가 사람중심으로 가는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가 장로,권사가 교회의 어른이라는 논리가 아니가 싶습니다. 교회의 어른은 오직 예수님 한분이신 것으로 아는 것은 잘못인지요.


(답변) 신약교회는, 사회적 인사법으로 말하자면 어른이 없습니다.

1.구약과 신약 교회 직책의 성격

구약이라면, 교회의 직분은 세상 모든 계급과 나이를 넘어서서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젊은 제사장이라도 나이 많은 일반 백성 위에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천주교는 지금도 구약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 모든 직책 위에다 성직을 놓고 있습니다. 예배드리는 장소도 구약에는 그 울타리 자체가 거룩했습니다. 그 누구라도 오직 교회의 법으로만 출입하는 곳이었습니다. 세상법을 초월했고 세상법 위에서 운영되었습니다. 이는 구약은 외형적 육체적 교회였기 때문에 그 사람 자체와 그 건물 자체가 '거룩한 하나님의 직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신약은, 십계명과 십일조 외에 구약의 모든 외형적 제도와 육체적인 면을 다 폐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도 교회의 직책 때문에 그 사람 자체가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예배보는 장소라고 해서 '성전'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예배당을 사고 팔아도 되는 것이고 성직은 돌아가면서 임명을 해도 되는 것입니다. 목사와 장로직처럼 안수받고 세우는 직책은 죽는 날까지 그 호칭을 불러주는 이유는 성경법이라서가 아니고 중직을 최대한 조심하겠다는 것일 뿐입니다.

2.신약의 교회직책에 대한 '사회적' 대우

만일 국가나 사회가 교회와 교회 직책에 있는 사람을 예우한다면, 복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복받으라고, 우리가 우리를 대우하라고 그들에게 요구한다면 성경을 반대로 읽는 사람일 것입니다. 교회 내에서도 성직에 있는 사람이 자기를 대우하라고 다른 사람에게 요구한다면 성경을 반대로 읽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자진해서 성직에 있다 하여 연령에 상관없이 예우해 준다면 그들은 참으로 복받을 사람일 것입니다.

반대로 소위 성직에 있는 분들이 복을 받으려면, 신약의 성직은 성직의 일을 할 때 그 일에만 성직의 특별함이 있는 것이지 그 성직을 하는 자기라는 사람 자체는 전혀 특별함이 없는 일반 교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런 사회인으로 위치를 가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처신해야 할 것입니다. 목회자나 중직자들의 직책이란 그 직책을 맡은 사람을 거룩하게 하는 자격증이나 면허증이 아닙니다. 그 직책을 맡은 사람의 신분 상승을 보증하는 확인서가 될 수도 없습니다. 자기가 마땅히 받을 이상의 것을 받은 것은 전부 자살 행위입니다. 자해 행위일 뿐입니다.

3.질문자나 이곳에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자기의 직책과 위치에 상관없이 누가 무슨 일을 하고 혹시 교회의 청소를 하나 맡은 분에게라도 극직히 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주의 이름으로 수고하는 사람에게 냉수 한그릇의 상도 결단코 잊지 않겠다는 말씀을 기억하시고 또 그런 상받을 욕심 이전에 주님 위해 무슨 일이라도 수고를 하나 더 한다는 이 사실보다 더 귀하고 감사한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장로님이나 권사님이라면 더욱더 깍듯이 해 드렸으면 합니다. 자기 자식이 장로가 되어도 죽는 날까지 그 부모가 스스로 경칭으로 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복받을 일입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나 질문자께서는 만일 자신이 목사님이 되고 총회장이 되어 교계 최고의 지도자가 되었다면, 자기는 심정으로도 진정 죄인 중에 괴수가 되셔야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는 일반 사회인으로서 자기 연령과 형편에 맞는 정도의 자리에 앉도록 부탁합니다. 30대 목사는 예배시간과 교회 공식 행사에는 최고 중책에 있지만 그 예배 시간이 끝나게 되면 30대 청년일 뿐입니다. 겸손은 겸손해야겠다 해서 겸손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위치와 본질을 알고나니까 저절로 자기가 정상적인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데, 모든 사람이 과도하게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자리로 돌아온다는 말은 낮아진다는 말과 동의어가 되었고 한 단어로 표현될 때는 '겸손'이라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4.결론적으로

일반 교인은 교역자와 교회의 중책자들에 대하여 마음 속으로 미운 것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교역자나 교회의 중책자들은 오늘날 자기가 앉은 자리가 하나님 자리인지도 모르고 올라 앉아 있는 것이 절대 다수입니다. 교역자와 중직자들은 교만에 한계를 넘어 하나님 자리를 차고 앉아 있는데 그렇다고 그것을 보는 교인들은 그런 미운 짓 때문에 마음 속 깊이 반발심을 가지게 된 것 역시 참으로 불행스런 일입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질문자께서는 만일 교인 자리에 앉으셨다면 모든 것을 다 잊고 교인으로 할 일, 즉 귀한 직책을 맡은 분에게 할 수 있으면 깍듯하게 대하신다면 복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이 귀해서가 아니라 나를 지켜보는 하나님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너도 나처럼 자기 자리를 바로 지켜 겸손하게 교인들 밑으로 내려 앉아보라고 할 수 있는 권리는 없습니다. 주님은 나에게 나 할 일만 하라 하십니다. 답변자는 이곳의 질문을 답하는 원칙에서 양쪽에 대한 말씀을 함께 드렸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목사님이나 장로님이나 집사님이나 반사선생님이나 처음 나온 교인이나 교회의 직책과 책임 때문에 세상적 인사와 대접이 뒤바뀌는 일은 신약에서는 없는 일입니다. 누구나 남을 더 대접하면 그렇게 하는 사람 복이고, 누구나 자기 받을 자리보다 더 올라갔으면 떨어져 죽으려고 작정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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