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질문) 목사님께서 조직과 체계가 잡히면 그때부터 타락이라고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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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28
2. (질문) 목사님께서 조직과 체계가 잡히면 그때부터 타락이라고 1608
전 서울에서 조그마한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이사와서 새로 다니고 있는 교회입니다.
지금의 이 교회는 사회봉사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매우 활발하고 목사님의 설교내용은 항상 예수님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매 예배시간마다 오직예수를 외칩니다.
목사님이 오직! 하면 저흰 예수!
근데 어제 목사님께서 조직과 체계가 잡히면 그때부터 타락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인지 사역자분들이 매우 자주 바뀌어서 제가 출석할때 계셨던 분들중 1분을 빼곤 모두 나가셨습니다.
물론 바로 새로오셨지만, 지금의 체계는 뭐랄까 목사님께서 무조건 지시하면 모두 예하고 순종하는 체계로 되어있습니다.
이게 순종인지 잘 모르겠고,
목사님 정말 조직과 체계가 잡히면 그때부터 타락일까요?
(답변) 아이가 자라는 것은 그냥 자라는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체계적입니다.
1.'체계화'의 함정을 보신 목사님은 아마 이런 면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장로교는 흔히들 체계화된 지성인들의 교회라고 합니다. 정통의 장로교 입장은 침례교를 중구난방 제멋대로라고 비난하고, 또 순복음교회를 고삐 풀린 망아지라고 비난합니다.
장로교는 행정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체계적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교리적으로는 지성적으로 믿어야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장로교의 큰 함정은 이론만 남고 정치 체제만 남기 쉽상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따라 움직이는 교회의 생명을 분실하고 형태만 남아있기 쉽상입니다.
천주교에서 오늘 교회를 살려 낸 것이 개혁교의 교리인데, 개혁하던 당시에는 교리와 행함이 함께 있어 능력도 있었고 또 교리도 있었습니다. 그후 행함으로 얻게 되는 능력은 빼버리고 교리와 정통만 붙들고 내려왔기 때문에 장로교는 석고화되어가는 교회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고, 또 그 교회 체제가 의회민주주의 식이기 때문에 세상 정치가들의 투쟁과 같은 교권싸움으로 날을 새고 있습니다.
2.만일 행함에 조심을 하여 실천하는 신앙이라면, '체계화'는 그 신앙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적어도 목사님이시니까 어린 교인들의 치우친 면을 보고 교정하기 위해 일면을 강조했다고 느껴집니다. 여기서는 일반 질문에 단순하게 답변하는 형태로 언급하겠습니다.
행함이 있고 실행에 노력하는 신앙이라면 그 사람이 내적으로는 자기 신앙의 지식을 체계화하도록 대단히 노력을 해야 합니다. 체계화라는 뜻은 머리가 몸통 위에 있어야 하고 다리는 몸통을 떠 받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눈 두 개는 머리의 중앙 약간 윗쪽에서 좌우 대칭으로 일정 거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체계화란 무엇이 어디에 붙어야 하며 몇 개라야 하며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인체를 두고 나온 말입니다.
체계화가 필요없다면 머리가 발가락에 붙어 선인장처럼 생기든 눈이 무릎에 붙든 외치기만 하면 된다는 논리가 됩니다. 자칫 알지 못하고 행하는 사람이 되면 생명없는 믿음이 됩니다. 따라서 신앙의 체계화가 가지는 이런 면까지를 부인하지는 않으셨을 듯 합니다.
3.행함이 없는 지식은 반쪽이고, 지식이 없는 행함은 생명없는 죽은 믿음입니다.
알기는 하는데 행치를 않으면 반쪽짜리입니다. 효과가 없습니다.
알지도 못하고 행하기만 하면 속이 없는 쭉쩡이입니다. 생명없는 죽은 믿음입니다.
먼저 알고 그다음 아는 대로 행해야 합니다.
똑바로 알게 되면 저절로 체계가 잡힙니다. 아직 체계화가 안 된 것은 바로 알지 못했다는 말이고 덜 알았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