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질문) 담임목사님들의 과외수입은 정당한지요? 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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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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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28
6. (질문) 담임목사님들의 과외수입은 정당한지요? 4259
담임목사님들이 부흥회를 자기 교회로 교환 초청하고 서로 강사비를 엄청 지출해버립니다. 일반 교인들은 몰라도 회계를 맡고 있거나 노회 내부 사정을 조금 아는 교인들은 훤히 보고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과외 수입을 챙기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백목사님은 생전에 과외수입이 많지 않았는가요? 총공회 입장은 어떤 것인가요?
(방문자) 교회 수입으로 넣어야 하지 않을까요?
공무원이 일과시간중에 외부에 특강을 하고 강의료를 받으면 강의
시간는 월급을 받는 업무시간에 포함되므로 수입을 국가에 반납하
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공무원은 개인 잡수입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교역자도 교회에서 사례를 받으므로 외부 강사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복음적인 일에 사용하거나 교회 회계에 귀속시켜야 양심적
이지 않을까요?
(답변) 목회자를 청빙할 때 사례와 활동 조건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1.담임목회자의 활동에 대하여 사전에 교회와 어떤 약속이 있었는지가 문제입니다.
청빙하는 교회가 자기 교회 하나 목회에 전념해 주시기를 원하여 목회자를 모셨다면, 그 교회 담임목사님의 모든 활동은 그 교회 목회를 위해 다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교회 밖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교회 회계에 그대로 들어가야 옳을 것입니다. 만일 목회자의 교회 외적 활동을 교회가 인정하고 외부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목회자의 개인 수입으로 사전에 허락을 했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문제는 대개 그냥 담임목사님으로 청빙을 하는 것이 일반 교회들입니다. 사전에 담임목사님의 활동 범위와 그로 인하여 발생되는 수입 문제를 미리 확인해 두어 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교회의 운영이 성경과 한국식 체면과 서양식 합리주의로 뒤범벅이 되어 이런 모순점이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성경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각교단의 헌법들은 서양의 합리주의 바탕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성경과 헌법을 가지고 교회를 운영한다고 모두들 말은 하지만 여전히 한국교회 내의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성경과 교단헌법과 대한민국 육법전서를 초월한 유교식 체면법이 지대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2.우선 3가지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①성경적으로 말한다면
담임목회자란 그 교회 하나에 주력해야 합니다. 자기 맡은 교회 교인들을 위해서 움직이다 보면 목회자가 자기 맡은 교회 밖으로 눈을 돌려 다른 일을 할 시간도 힘도 기회도 없어야 정상입니다. 즉 질문 내용은 성경적으로 운영되는 교회와 성경기준에 철저한 목회자라면 아예 이런 문제가 발생되지도 말았어야 합니다. 물론 아주 특별하게 사명을 받는 분들이 있어 무조건 다 그렇다고 단정하지는 못합니다. 그냥 우리나라 일반 교회 전체를 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비록 몇 명 교인을 데리고 개척하는 목회자라 해도 그가 자기 교회에 와야 할 사람들이 누군지 모르므로 전도에 주력하느라고 다른 데 눈을 돌릴 틈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또 어느 정도 교인이 되고 나면 그 가정들까지 돌아보며 심방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심지어 목회자는 자기 부모 장례에도 가 볼 시간이 거의 없다 할 만큼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교계에 목회자라는 사람이 아예 1명도 없다 할 만큼 되었기 때문에 파출소 소장이 파출소 근무하듯, 영업소 월급쟁이 소장이 영업소 근무시간에 충실하면 나머지 여가를 자기 위해 즐기듯 목회자가 목회를 그렇게 하기 때문에 별별 문제가 다 생기는 것입니다.
②둘째, 기독교를 전달해 준 서양문화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교단 헌법으로 말한다면
현재 우리 교계의 교회 운영과 교회 문화에는 서양식 합리주의가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회의법이라든지 교회 운영조직이라든지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인데, 엄격하게 성경으로 기준할 만큼 뚜렷한 문제가 아니면 교회들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지고 상식적 차원에서 질문하신 문제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좋기는 헌법이 완벽하게 이런 것까지 규정해 두고 있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인데 교단 헌법의 규정은 엉성하기 짝이 없으므로 이렇게 규정에 나와 있지 않은 것은 교회 헌법의 근본인 서양식 합리주의적 정신에 따라 살펴볼 수밖에 없습니다.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 목회를 하는 목회자라면, 자기 맡은 직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부업을 몇 개를 더 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풀타임 전임목회자로 왔다면 목회자는 자기의 쉬는 시간 자는 시간까지도 전임으로 목회하겠다고 한 그 교회 목회를 위해 쉬고 자야 합니다. 만일 담임목회자가 자기 교회 외에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할 일이 있다면 자기를 전임목회자로 모신 교회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고, 또 외부 활동으로 인하여 생기는 수입에 대하여 미리 조정된 것이 없다면 당연히 교회 회계 중에서도 십일조 회계로 들어가야 옳을 것입니다.
현 교계의 조직과 운영은 서양에서 들어온 행정체계와 같습니다. 각종 기관 단체들의 조직과 운영은 교회의 조직과 운영에 거의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데 다만 기독교라는 특수한 점 때문에 몇 가지 다른 점이 반영되어 있는 정도입니다. 당연히 목회자는 그 교회에 자기 모든 노력을 전임하기로 약속을 하였고 또 그 이름 자체가 그런 의미를 가졌기 때문에 확실하게 정해놓은 것이 없으면 목회자의 대외 활동으로 인하여 발생한 수입은 그 목회자의 개인 수입이 아니고 그 목회자에게 월급을 주고 그 목회자의 시간과 활동 전부를 고용한 교회의 수입이라야 맞습니다.
③만일 한국식 유교주의적 체면으로 교회가 운영된다면
성경과 교단의 헌법으로 교회를 운영한다는 것이 각 교회들의 공식입장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계는 6백여 년 이 사회를 지배하여 그 사고방식까지 완전히 점령하고 있는 유교인들을 교인으로 전도해 놓았고 그들을 지도한다는 목회자나 교회 지도부에 해당되는 중요 신앙선배들도 전부 유교의 물을 아직 털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교회는 교회인데, 그리고 교회 중에서도 아주 근본주의 신앙노선을 천명하기까지 하는데, 그 실상 현 모습을 본다면 아직도 유교식으로 교회를 운영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도 아니고 합리주의에 기초한 교단 헌법도 아니라면, 질문하신 문제는 우리 한국식 유교주의 체면법으로 또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담임목회자로 모셨으니 그는 집안의 어른처럼 교회의 어른이요 호주입니다. 호주가 하는 일은 어찌 자녀된 사람이 반대를 할 수 있습니까? 싫어도 꾹 참고 그냥 있는 것입니다. 이런 유교주의식 분위기가 아직도 우리 교계를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각 교회들 내부에서 일어나는 허다한 문제들을 살펴보면, 이것은 성경도 아니고 교단 헌법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교체면도 아니고 뒤죽박죽이 되어 있습니다.
담임목회자를 유교식 사고방식의 어른으로 모시고 있는 교회라면 어른이 하는 일은 틀렸든지 말았든지 그냥 따르기만 하면 되니까 담임목회자가 성경을 기준으로 가야 할 곳을 갔든 못갈 곳을 갔든, 교단법에 의하여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을 가져왔든 손대면 안 될 돈을 가져왔든, 또 가지고 온 돈을 담임목사님 혼자 개인돈으로 쓰든 교회회계로 입금을 하든 무엇이든 어른이 하면 밑에 사람은 눈 감고 따라만 가면 됩니다.
3.이제 질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이런 면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①현재 우리 교계 일반 인식이 '담임목사'의 교계활동 부업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성경으로 생각해도 또 합리주의적 서양식 사고를 바탕으로 한 교단 헌법정신으로 봐도 담임목사님의 부업은 큰 문제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현 우리 교계의 평균 인식이 담임목사님의 교계활동에 대한 부업은 허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 대외 활동이 명예로운 교수직이나 연합회 간부직 등을 가질 때는 교인들이 대부분 자랑스러워합니다. 더구나 외부 직책 때문에 생기는 수입은 아예 물어보지도 않는 것이 불문률입니다.
말하자면 대예배 설교를 맡아 하고 교회 내 중요 회의 참석이나 행사를 무난히 할 수 있으면 담임목사로 할 일은 일단 되는 것입니다. 개척교회라면 보조할 사람이 적기 때문에 목회자가 대부분 직접 맡아야 하지만 교회가 크질수록 설교부터 회의 등 중요 행사까지 대폭 다른 사람들에게 대신 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회자를 청빙할 때 구체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해도 소속 교단과 그 교회의 평소 인식이 이제 설명한 정도라고 한다면 목회자의 과외 수입에 대하여 어느날 성경의 무한 충성이라는 원칙이나 직업윤리의 기본이라는 표현을 가지고 이를 목회자가 개인적으로 챙기는 것이 잘못이라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②교회가 목회자 사례 등 목회자의 경제면에 대한 원칙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목회자의 경제원칙을 최저생계비 정도로 생각하는 교회라면 이미 목회자 사례비는 그런 차원에서 책정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회자가 교회 밖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있다면 의례 자기 교회에 자진해서 연보를 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그런 수입은 전부 어느 개척교회에 연보를 했거나 아니면 이런 연구회 등에 익명으로 연보했을 것입니다.
만일 그 교회가 목회자 사례나 경제 지출 규모를 평소 일반 사회 단체나 기관의 책임자를 기준으로 지출했다면 과외 수입은 자기 실력대로 자기가 알아서 벌었으니까 현 담임 교회에 지장만 발생하지 않았으면 전혀 개의할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4.참고로 총공회의 경우를 말한다면
①현재 대구공회나 서울공회의 경우는 일반 교계의 평범한 수준일 것입니다.
목회자가 실력이 있어 자기 담임하는 교회에 지장을 주지 않고도 외부 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 들인다면 그 목회자는 실력이 있고 외부에서 인정하는 수준높은 목회자이므로 그런 목회자를 모신 교회는 그런 목회자를 모신 그 자체만으로도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외부 신학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급 목사님이 자기 교회 담임이라면 그 사실 자체가 교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른 교회 교인들이 소문을 듣고 옮기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또 교회로서도 자체 경제가 허락된다면 목회자에게 최저생계비가 아니라 적정 생활비 및 활동 기타 필요 경비를 지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회자가 교회로부터 받는 수입 이상으로는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적 용도를 위해 돈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많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하는 정도이지 벌 수 있고 벌어 놓은 돈이라도 최저생계비 이상은 복음을 위해 바로 내놓겠다는 정도로 무리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자기 담임목회자의 외부 활동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교회가 하등 상관할 바가 아닐 것입니다.
②부산공회 교회들의 경우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부산공회로 표현되는 신앙노선은 백목사님 생전의 신앙노선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한 경우입니다. 그 신앙노선 중에는 목회자의 경제문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저생계비로 목회자와 가족의 경제는 해결하고 그 이상은 줘도 받지 않고 혹 생겨서 받을 일이 있다면 그대로 다 내놓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산공회 소속 목회자는 이런 경제문제가 발생할 일이 없으니 이는 부산공회의 신앙노선은 신앙노선이 다른 외부 다른 기관에 속하여 외부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타 단체에서 총공회 신앙노선을 소개받거나 배우기 위해 청하는 경우는 형편에 따라 응할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 총공회 신앙노선은 신앙 문제에 관하여는 총공회 신앙노선 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원칙이고, 더구나 세상에 관련된 건은 손을 대는 것 자체를 금하고 있습니다.
③이러나 저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양심입니다.
본인이 하겠다면 하는 것이고 본인이 마다하면 하지 않는 것이 공회 신앙노선의 최종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개교회자유, 개인신앙자유의 원칙입니다. 소속 공회의 입장이 어떠하든 그리고 남들이 무어라 하든 옳으면 하고 그른 것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 외부활동으로 인하여 벌어들이는 수입은 일괄적으로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총괄 요약한다면 일반 교계의 경우는 특별히 금하자고 약속하지 않았다면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요즘 우리나라 교계의 추세이고 총공회의 경우는 부산공회에 속한 교회들은 이런 식의 질문 자체가 나올 수 없는 방향으로 신앙생활을 해 온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 백목사님 사후 16년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교회나 목회자 별로 과거 신앙노선과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5.마지막으로 권하고 싶은 것은
총공회를 포함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에는 목사님들은 10여만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으나 진정한 목사님은 이곳 답변자를 포함하여 단 1명도 없다고 해야 할 시대입니다. 따라서 원칙이 무엇이라는 것은 짐작을 하시고 될 수 있으면 좀더 바로 믿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소원은 가지시되, 교회 현장에서 원칙적인 말씀을 내놓기 시작하면 현 담임목사님을 사표내라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 담임목회자를 가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기준을 고수한다면 새로 모실 목회자가 전혀 없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10점짜리 목사님이라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면 주일 오전예배에 술병을 들고 강단에 올라가지 않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좋기는 자기 교회 목사님이 10점이 넘고 20점이 넘고 80점이 넘으면 좋지만 현재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분들이 없는 상태이니 어지간한 도둑질은 봐도 못본 척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지금 어느 교단 어느 교회 할 것 없이 정권이 검찰과 국세청을 동원해서 뒤지게 되면 모조리 감옥으로 갈 것이라고 한다면 너무 과장일까요?
참고로, 현 교계에는 교인도 없는 시대입니다. 과거는 교회마다 그래도 교인이 더러 계셨으나 지금은 회원들은 있고 주주들도 있고 방청객들은 더러 많지만 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아예 존재를 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러니 집사기준을 원칙대로 적용하면 장로는 커녕 대형 교회라 해도 집사님 1명을 선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현 목회자나 신학생을 상대로 집사 기준을 넘어서는지 정밀 조사한다면 너무 많은 분들이 탈락할 것이어서 대형 민원이 발생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할 시대입니다.
비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며
앞으로 월급 받고 뒤로는 부업을 통해 돈을 버는 목사님들을 찬성하는 뜻이 아니라
그런 목사님들이라도 각 개교회별로 본다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므로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불은 질러놓고 새집 지을 실력도 예산도 없다면 구더기가 우글거리는 움막이라도 일단 기숙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질문 내용에는 없지만, 교회 밖의 활동으로 수입을 챙기는 담임목사님들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은 고정 월급을 주고 있는 자기 교회는 문제만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대충 노력하고, 자기의 전심은 부업하는데 다 쏟게 되는 인간적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공무원이 주변 대학에서 한 두 과목 출강을 맡게 된다면 자기 맡은 원래 직책인 공직은 옆사람에게 떠맡기든 아니면 대충 넘어가게 하고 출강을 맡은 곳에 강의에는 생사를 걸고 노력하게 됩니다. 부업은 자기 실적과 노력과 인기에 따라 자기 입장이 달라지고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담임목사직은 대개 사고만 치지 않으면 유지되는 것이 원칙이고, 기타 대외활동은 자기 개인 실력과 노력에 따라 모든 대우와 조건은 현격하게 차이가 있는 시장경제원리가 적용되므로 중심은 부업에 가 있고 담임 교회에는 자기의 이름과 책상과 도장만 맡겨놓는 꼴이 되기 싶습니다.
(재질문) 백목사님은 집회 강사비를 따로 받지 않았던가요?
백목사님도 총공회 5월과 8월 전체집회 시에 강사료를 받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또 서부교회도 외부에서 다른 목사님들을 강단에 세울 때는 사례비를 따로 챙겨 드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이홈 답변자도 외부 다른 교단의 강의초청에 많이 다녔다고 하셨는데 일반 교회들은 외부강사를 초청하는 경우 1시간 강의료가 대개 10만원에서 50만원정도입니다. 또 총공회교회들도 같은 공회목사님들을 모시고 부흥회를 할 때마다 강사료를 드리는 것이 관행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어떻게 처리되는가요?
(답변) 일반인 기준으로 본다면, 생존최저비용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전부 연보하신 분
1.대략의 액수를 말씀드리면
혹 서부교회에 백목사님이 외부 강사를 세우게 되면 1980년대 당시 1시간 기준으로 5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를 드립니다. 백목사님이 5월과 8월에 집회를 인도하면 집회 연보의 십분의 일을 강사료로 받았습니다. 5월 집회연보는 1980년대 당시 3-4천만원 8월집회 연보는 5-8천만원 정도 됩니다. 마지막 집회였던 1989년 8월집회 강사료가 약 750만원 정도였습니다. 초기에는 대개 집회 연보의 현금의 십분의 일이었는데 뒤에는 연보 전체 액수의 십분의 일로 지출한 기억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기록은 찾아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답변자의 경우 1989년 부산거제동교회 사경회 때 그 집회에서 나온 연보 전체를 강사료로 받은 기억이 있고 1990년대 초반과 중반에 주일학교 관련 강의 때문에 외부 교단의 연합회 등에서 1시간 강사료로 20-50만원을 받았습니다. 당시 몇번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으나 답변자 교회와 답변자 체력에 무리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연구작업 집중하기 위해 외부 출강은 거의 사양하고 있습니다. 당시 강사료 지출을 책임진 그 연합회의 어느 목회자가 매월 몇 회나 강의를 나가는데 일정 잡기가 이렇게 어려우냐고 물으시면서 월 수입이 얼마정도 되겠다며 정확하게 액수를 짚던 기억이 있습니다.
2.백목사님의 경제 관련 신앙노선
백목사님은 서부교회 십일조 회계 지출을 아무 제재없이 마음대로 지출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로부터 전권을 받았기 때문에 초대형교회인 서부교회의 십일조 전액을 목사님 가족을 위해 다 사용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일반회계든 어떤 교회의 회계든 마찬가지였습니다. 회계지출에 관하여 서부교회와 총공회는 백목사님의 경제 지출문제를 두고 어떤 제한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교회 내에서부터 비리니 재벌이니 하여 일반 교회와 비교도 못할 정도의 대형 폭로사건과 그 이후 큰 소란이 끊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설교가 길다고 불평을 하거나 다른 문제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있었으나 경제 문제를 두고는 그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었습니다. 서부교회를 이탈하여 타 교단으로 가거나 백목사님께 섭섭하여 시험에 들고 백목사님을 욕하는 교인이 있다 해도 경제문제를 두고 욕하는 일은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유는, 흉내를 내려고 해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정도로 그 분은 근검절약에 소위 세상말로 전설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4 X 8 합판 한장을 깐 침대가 그분 평생 80세 마지막까지 자신의 몸을 눕혔던 침대 전부였으며, 역시 합판 한장 올려놓고 책상을 만들고 마지막까지 서재로 사용했으며 세수를 위해 손에 물을 묻힌 다음 그 물기를 다 털고 나서 그 손으로 비누를 한번 감싸쥐고 그 손에 발린 비누로 세수를 끝내던 분입니다. 이쑤시개 하나를 며칠씩 재사용하며 설교 강단의 메모지는 지나간 달력 찢은 것을 잘게 나누어 사용했기 때문에 그분은 흰 백지 새것을 가지고 글을 적은 경우가 없습니다. 미국으로 시집가던 딸에게 학생 남편이 은행에 돈을 빌려 보내주면 그 돈으로 시집갈 때 필요한 경비 준비물 일체를 해결하고 교회돈으로 살고 있는 아버지로서는 딸에게 단 1원도 줄 것이 없고 그동안 길러준 것으로 모든 의무는 끝났다고 해버렸던 것이 1960년초반의 일입니다.
그 사모님은 동네 반찬가게에서 콩나물 두부 하나를 싸게 파는 곳을 찾아 몇 곳을 다니며 시장을 보던 때가 80세를 바라보는 노년 백목사님 생존 마지막까지였습니다. 앞으로 전기를 출간하면서 하고 싶은 일화들을 적겠지만 전설처럼 살다간 분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는 돈은 그 어떤 사람도 흉내를 낼 수 없도록 극단적으로 아껴서 사용하고 그 나머지는 전부 복음운동을 위해 다 투자했습니다. 고정적으로 지원할 곳은 주로 행정실장을 통해 심부름을 시켰고 여러 형태로 모여지는 돈은 한번씩 개척교회 등 큰 연보로 투자했습니다. 미국 센트루이스에서 대접비 등으로 돈이 들어온 것은 수년 간 모아두었다가 그 교회가 예배당 건물을 사게 될 때 전부 다 돌려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답변자가 직접 알고 있는 경우입니다.
수십 년간 백목사님의 이런 생활을 온 교인들이 다 알고 있고 특히 목사님의 사생활과 평소 생활을 접할 수 있는 교회 핵심 교인일수록 이런 것은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 교단 대형교회들에서는 경제비리가 터질 때마다 측근들이 일을 벌이지만 서부교회에서는 최측근에 있다가 목사님을 반대하고 반항을 해도 경제문제는 전혀 말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백목사님을 사교라고 주장하며 책까지 출간했던 한목사님은 서부교회 가장 핵심 중 한 사람이었는데 그가 교리적으로는 이단이라 해도 생활과 경건에 대하여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자인하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이런 정도이므로 교회를 조금이라도 아는 교인들은 일반 연보 외에 그냥 백목사님께 바로 드려서 백목사님이 알아서 복음 운동을 위해 가장 좋게 사용해 달라고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그냥 드리는 대접비가 대단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월사례든 강사료든 대접비든 어떤 액수가 어떻게 들어오든 백목사님은 초인적으로 아껴 살고 그가 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돈은 교회 개척이나 어려운 목회자 등 복음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혹 어떤 분들은, 그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겠다면 받을 때부터 적게 받으면 되지 않겠냐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쓰지 않을 돈이지만 그래도 일반 교계 기준으로 최소한의 금액을 책정하여 사례나 강사료를 받은 이유는 그 돈을 백목사님 자신의 손을 거쳐 복음운동에 사용하는 것이 자신에게는 하나님 앞에서 천국의 복이 더 많을 것이고 그렇게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써야 할 곳에 쓰는 섭리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따라서 일반 교계의 일반 목회자들과는 적어도 경제면에서는 백목사님을 놓고 비교하는 것은 참으로 곤란합니다. 혹 청빈의 목회자니 해서 영락교회 한경직목사님 등을 예로 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성경 깊이에 있어 경제를 왜 아껴야 하는지를 백목사님의 100분의 1도 알지를 못하기 때문에 아끼고 싶어도 그분만큼 아낄 수가 없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3.답변자는 백목사님의 경제관을 흠모하기는 하지만 실력이 없어 그만큼 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아끼고 싶어도 체력이 모자라서 흉내를 냈다가는 당장에 입원을 하게 될 것이고 또 그분만큼 혹독한 연단을 통과하지 못해서 흉내조차 내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가까이서 직접 목도하고 배웠기 때문에 늘 마음 속으로 그렇게 살기 위해 한 걸음이라도 노력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백목사님을 그렇게 가까이서 살피고 연구하지 않았더라면 답변자는 죄짓지 않고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많이 쥘수록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고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여 최대한 돈을 모았을 것이고 또 모은 돈은 답변자와 가족을 위해 행복하게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자신을 다 바쳐 우리를 대속했음을 그분에게 배웠고 또 그분 역시 평생을 그렇게 행동하여 눈으로 증거했으며 또 그렇게 자기 받은 것은 주를 위해 다 바쳐 사는 것이 천국의 건설구원이라는 교리까지 확실하게 배웠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흉내는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받는 사례 외에는 개인이나 가족 생활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전부 교회회계나 연구회회계 담당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부강사료와 같은 경우는 주로 교회회계에 전달하고 일반 대접비도 회계를 따로 세워 답변자가 맡고 있는 여러 복음 운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교회에서 받는 사례비는 모두 사택 생활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례액수는 부산공회(3) 소속 교역자들이 함께 지키기로 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공회(3)은 가족의 숫자나 자녀의 구성 등을 고려하여 월 70-95만원 사이에서 교회별로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공회(3)의 경제원칙을 지키는 곳은 부산공회(1) 소속 목회자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일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 수준은 백목사님 생전 노선을 따르는 분들에게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면서도 동시에 생전의 백목사님을 생각하면 모두들 이런 생활도 너무 호사스러워 죄송스럽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부산공회(2)와 대구공회 그리고 서울공회 목회자들의 경우는 죄되지 않는 범위에서는 목회자가 교회의 경제와 사택의 수요를 고려해서 받을 수 있는 만큼은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부 활동도 자유롭게 하고 있을 것이고 또 그렇게 해서 들어오는 수입 역시 목회자의 개인 수입으로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좀 엄밀하게 말하면 부산공회(1)과 (3)은 백목사님 생전 노선에 충실한 면이 있어 경제면으로도 아직까지 옛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 같고, 부산공회(2)는 많이 자유로울 것이며, 대구공회나 서울공회는 같은 총공회 내에서도 경제면이 일반 교계와 거의 같다고 듣고 있습니다.
(재질문) 목회자 사례가 많으면 교회가 너무 힘들지 않는지요
이 법이든 저 법이든 목회자 사례가 많으면 교인들은 힘듭니다.
목회자가 아껴서 적게 받으면 교인들은 편해집니다.
목회자는 교인들을 위해서 수고하겠다고 나섰으니까
좀 적게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총공회 소식란에 보니까 옛날에 아주 검소하게 살던 교회가
이제 호화스럽게 해놓았군요. 세월이 가면 다 그리되는건지....
(답변) 현 교계는 신앙원리보다 경제원리로 이해하시는 편이 더욱 정확할 것입니다.
1.목회자는 최대한 줄여야 복이고, 교인은 최대한 많이 드리는 것이 복입니다.
목회자가 많이 챙기고 많이 먹겠다면 세상으로 나가서 세상돈을 벌어야지 하나님을 상대로 이익을 남기면 하늘의 부끄러움이 영원토록 클 것이라고 만류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는 최대한 덜 받는 것이 자신에게 복이 되는 아주 특이한 위치입니다. 그런 줄 알고 목회를 나왔을 것이고 또 어떤 목회자도 그 설교 내용을 경제면으로 적용시켜 보면 자신들은 최대한 덜 받겠다는 선언이 됩니다.
반대로 교인들은 교회의 경제 범위 안에서 좀 많은 듯 느껴질 만큼 목회자 사례비를 드려야 복이 됩니다. 많이 드렸는데 목회자가 반납을 하거나 거절을 한다면 그 목회자가 해야 할 행동이고 또 목회자가 받을 복입니다. 다만 교인으로서는 목회자에게 하늘의 복을 위해 덜 받도록 해 드리겠다고 해서 적게 드리게 되면 교인으로서는 복이 없습니다. 교인은 많은 듯 드려야 옳고 목회자는 최대한 덜 받는 것이 옳습니다.
2.이번 답변은 교인측에서 질문을 했기 때문에 교인측이 알아야 할 면을 중심으로 답하겠습니다.
월 1억 수입 회사에 사장으로 온 사람이 월 10억으로 수입을 올렸다면 답변자 생각에는 그 사장이 월급을 5억쯤 받아도 회사나 종업원이나 주주나 그 누구에게든지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사장이 월급을 올려달라고 부탁하기 전에 올려 줘야 옳을 것 같고 만일 그 사장이 몰래 알아서 5억을 챙겼다 해도 상관할 것 없을 것 같습니다. 어짜피 세상은 도둑들로만 가득찬 세상이고 주주도 종업원도 모두들 직업이 도둑들이니까 피차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만일 회사를 맡은 사장이 양심껏 일을 했고 세상법을 다 지켜 정의롭게 사업을 했는데 1억 수입 회사를 1천만원 수입으로 낮췄다면 단번에 목을 날려야 할 것입니다. 계산이 그럴 것 같습니다.
교회 교인이 100여명이면 교회의 한달 수입이 약 1천만원 안팎이 될 것 같고 목회자 사례는 300만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목회자가 새로 부임해서 교인을 200여명으로 부흥시키고 한달 수입을 1천 5백만원으로 증가를 시켰다면 목회자의 사례는 교회의 월 수입 증가액 500만원 범위안에서는 얼마든지 올려줘도 교회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월급을 300만원에서 800만원까지 올려준다 해도 교회로서는 손해 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목회자의 수고로 증가한 수입을 목회자 사례비로 다 드린다 해도 교회는 경제수입보다 교인 증가로 인하여 나타나는 교회의 분위기가 말할 수 없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00명 교인이 200명 교인으로 증가했다면 교회가 얻는 힘과 온 교인에게 끼치는 영향은 지대한 것이며 또한 이런 분위기는 그 교회의 향후 발전과 부흥에도 큰 탄력을 받게 됩니다.
3.교회의 부흥여부에 상관없이 목회자 사례비를 평등하게 고정시키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현 우리나라 교계에서 강력하게 나오는 주장 중에 목회자 사례비를 목회자들의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일정 수준으로 맞추자는 것이 있습니다. 큰 교회를 맡았다고 세상사람들이 비난할 만큼 많이 받는 목회자도 있고 시골교회나 개척교회를 맡은 이들은 기초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하니까 교단이 전국 기준치를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대형교회들이 반대해서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대단히 많은 분들이 동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앞에서 보면 아주 복음적이고 공평하며 은혜가 되는 듯 보이지만 세상과 교회와 인간의 기본 심리와 목회자의 현 내면을 전혀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말하자면 70여년 간 시행했다가 깡통을 차고 거지를 만든 공산주의 초기의 발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교회가 부흥이 되든 말든 수입이 같아지고 자기에게 더 유리할 것이 없다면 어떤 목회자가 교회를 위해 충성하겠습니까? 목회자가 주님의 대속에 취하여 십자가를 진정 사모하는 경우라면 그렇게 시키기 전에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가난에서 살 것이고, 만일 목회자가 돈벌이를 위해서 목회를 하고 있다면 사례비를 낮추면 목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돈이 될 다른 데 신경을 쓸 것인데 그렇게 해서 되겠는가 하는 말씀입니다. 신학교 교과서는 목회자에게 경제를 초월하라고 적어놓고 가르치지만 그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그렇게 할 사람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벌써 그런 책을 책으로 적어서 낸 사람이고 그 글이 유명해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일으킬 정도라면 그 책의 저자는 성공한 목회자일 것이고 글을 잘 적어서 저작료를 따로 챙기고 있는 배부른 사람일 것인데 자기는 뒤로 챙겨먹고 남들에게는 굶으라고 적는다면 읽는 사람들이 눈치가 있는데 그런 말을 듣고 쉽게 움직이겠습니까? 읽는 사람도 그 글의 표현을 익혀서 또 자기 교회 교인들에게 주를 위해 연보를 많이 하라고 선동이나 하고 속으로는 연보를 매출로 보고 그 돈에서 자기 챙길 돈을 연구하고 있겠지요?
목회자 사례비를 최저선으로 낮추어 모든 목회자들에게 일률 적용한다면 한국교회의 부흥은 끝나버릴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례비를 두고 발생한 범죄 대신 이제는 사례비를 대체할 다른 문제로 인하여 또 범죄가 생길 것입니다.
4.목회자가 교회의 부흥과 경제수입 증가로 얻어먹을 것이 생겨야 충성을 할 것입니다.
목회자를 신앙으로 다 자랐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고시를 합격해서 교회경영인 자격증인 목사가 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인간들끼리 얼기설기 엮어놓은 하나의 간판이고 명함일 뿐이고 실제 그 내면의 신앙은 그 교회 교인의 평균 정도 될지 아니면 평균 이하가 될지도 모릅니다. 비록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장교로 부임은 했지만 사관학교 막 졸업한 사람이 소대장이라는 계급은 받았고 그의 앞날은 유망하겠지만 현재로 본다면 철없는 아이입니다. 철없이 시작했으나 발전이 빠른 사람도 있고 철없이 시작했다가 철없이 세월만 보내면서 자기 수입만 챙기는 이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현 교계의 목회자 현실이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에게 교회 부흥과 경제 수입의 증가에 따라 자기 주머니에 들어올 돈과 명예와 지위가 좋아질 것으로 보이면 죽자고 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범사냥에 궐나지 않을 만큼 대충 겉으로만 일하지 진심을 바쳐 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목회자에게 2-3년 정도 기간을 정해놓고 교회 매출에 따라 사례를 가감하겠다며 아예 실적급 사례를 만들면 실력없는 목회자는 저절로 도퇴될 것이고 실력이 있는 목회자들은 아마 있는 힘껏 일을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일찍 죽을까 걱정할 만큼 열심히 일을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교회의 현 상황은 이렇게 평가하고 이렇게 상대하과 관리해야 할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목회를 출발할 때부터 직장으로 목회자가 된 사람들에게 신학교에서 갑자기 주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한다는 식으로 가르치게 되니까 그런 책을 읽고 강의를 들은 신학생들이 자기 맡은 교인들을 상대로 또 그런 거짓말로 교인들을 현혹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정규 신학교 교수로 있는 분들이 과연 주를 위해 모든 조건을 다 포기하고 하나님의 종들을 자신들처럼 복음을 위해 다 포기할 사람으로 교육하고 있는가요?
5.목사를 만들어내는 공장인 신학교가 현재 선지양성소가 아니라 직업훈련소로 운영됩니다.
교단의 힘이 없어 교통비 밖에 주지 못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일단 경제가 넉넉한 교단들을 중심으로 따져서,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를 위해 다 바치는 주의 종들을 양육하겠다며 최저생계비로 신학교수의 길을 걷는 분들이 있는지요? 자기들은 일반 세상의 교수들이 가지는 명예와 대우와 권리와 특권과 경제대우까지 다 받으면서 자기 밑에서 배우는 이들에게는 주를 위해서 굶을수록 하늘의 복이 많다고 하면 그 학생들이 그런 선생의 말을 믿겠습니까 속으로 웃겠습니까? 그래도 학점을 받아야 하고 자기들 앞날에 영향을 미치니까 겉으로는 머리를 숙이지만 속으로는 자기들도 기회가 있으면 저런 자리에서 저렇게 뻔뻔스럽게 말할 때를 얼마나 사모하겠습니까?
현재 고신측이 경제 문제로 극단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고신의 원래 정신을 가지고 해결한다면 한 순간에 그 어려움은 청산될 것입니다. 즉, 고신의 모든 목회자들과 교수들과 복음병원의 복음에 무장된 의사들이 최저생계비로 자기들의 사례와 월급을 줄이고 그 줄어든 만큼은 하늘나라 복으로 대신 받겠다고 하면 간단하게 끝날 문제입니다. 합동이나 통합과 같이 출발부터 기회주의로 사업을 확장해 온 교단들에게 이런 권면을 한다면 싸움밖에 되지 않겠지만 고신은 스스로 진리교단이며 타협이 없으며 주를 위해 감옥을 가는 것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런 정신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고신은 특별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남들에게도 그렇게 선전을 해대니까 고신에게는 이런 말을 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설마 이곳을 향해 항의하거나 다른 핑계를 대지는 못하겠지요?
복음병원은 복음이 목적이고 그 목적을 위해 의료라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런 재단설립취지에 따르겠다는 약속을 받고 취직을 했을 것입니다. 고신대학교 고신대학권은 더욱 말할 것도 없고 일선 목회자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고신의 경제문제란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습니다. 고신 전체의 재정 절대액수가 인건비로 다 나가고 있는데 그 인건비를 최저생계비로 줄이면 고신은 단번에 경제난을 털어버리고 그 돈으로 비축을 하며 복음운동에 쏟아부으면 다른 면으로 부족해서 일을 못하면 못했지 돈문제 때문에 문제가 될 리는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수준이 낮고 가장 초기 단계로 넘어야 할 부분이 경제문제입니다. 경제를 초월하지 못한 사람이 도덕을 논한다면 웃기는 일이고, 도덕을 넘어서지 못한 사람이 신앙을 논한다면 더욱 말이 되지 않습니다.
6.교인된 분들은, 목회자에 대한 기대 자체를 일단 접는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첫 길입니다.
목사를 만들어내는 신학교 자체가 주를 위해 굶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가장 부러워할 최고의 대우를 다 누리는 곳인데 그런 곳에서 주를 위해 굶고 맡은 양떼를 위해 나는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는 목회자를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너무 무지하고 너무 어리석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교인들을 가지고 노는 것을 그렇게 세살 먹은 아이들 가지고 놀 듯 하게 됩니다. 고양이 쥐 가지고 놀 듯, 유치원생들 가지고 노는 유치원 교사들처럼, 이상하게 교인들이 세상에서는 그렇게 다 훌륭하고 영악하고 남들을 마음껏 착취하며 실력껏 살고 있는데 교회에서 교인으로서는 목회자들에게 그렇게 마구 통째로 속고 있으니까 현재 교회의 모든 모순들이 이렇게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총공회도 백목사님 사후에는 급격하게 일반교계를 닮고 있습니다. 아마 가장 가까이 있는 고신을 닮아나간다고 보면 맞을 것입니다. 공회가 타락하면 바로 고신의 모습이 나타나고, 고신이 타락하면 바로 합동측처럼 되고, 합동측이 타락하면 즉시 통합측의 현상이 나오고, 통합이 한발 옆으로 삐끌어지면 바로 기장이 됩니다. 기장이 되었다는 말은 이미 기독교를 내버리고 철학이나 사회주의나 시민단체가 되어 세상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목회자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질문자 마음을 다스리는데 나을 것 같습니다. 이왕 기대할 목회자가 없다면 교회를 사업처로 생각해서 사업체를 발전시키는 경영인이 사업체를 망치는 사람보다 낫다고 보시고, 사업체가 발전하면 경영인에게 엄청나게 큰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더욱 힘을 쓸 것이고, 노력해봐야 자기에게 직접 돌아올 것이 없다면 이미 공산주의의 종말을 보았듯이 마지막에는 깡통을 차게 됩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공산주의보다는 자본주의에 더 가깝습니다. 좋기는 자본주의의 노력으로 얻은 수입을 공산주의 방식으로 나누는 것인데 그것은 천국에서 이루어질 일입니다.
(재질문) 목회자 사례는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지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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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사례에 대하여 일전에 일반 교계에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공회 사람들은 좀 생소하게 들릴지 몰라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준입니다. 밑에 소개한 교회는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한 액수'를 사례비라고 정의했습니다. 사례액수는 일반 대학의 교수 정도로 책정했습니다.
만일 목회자 사례비를 이런 식으로 인정하게 된다면 자기 목회하는 교회 밖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논란의 소지가 크겠네요. 교회에 입금을 시켜야 하겠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다음 기준을 자세히 뜯어보면 다음 교회에서 정한 사례비는 오직 목회자 개인사생활에만 쓰는 돈이고 실제 목회자가 교인을 위해 쓰는 돈은 교회회계카드를 가지고 다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목회자가 일반 교수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져간다고 보입니다. 하여튼 수입이 보통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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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사례비
높은 뜻 숭의교회 김동호 목사의 연봉이 1억이 넘는 다는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교회 게시판에 한 성도에 의해 제기된 김동호 목사가 1억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고 있고, 이는 생사를 건 교회개혁을 이야기하는 목회자에게는 적합지 않다고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김동호 목사가 직접 게시판에 해명에 나섰고, 이는 많은 네티즌들의 논쟁을 촉발시켰다.
김동호 목사는 교인들과의 직접 토론에 나섰고, 이 토론은 100 이상의 성도들이 참여하여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하게 튀었다. 인터넷 신문 뉴스앤조이가 토론회 내용을 보도했는데 이 보도를 언론사들에 기사를 공급하는 '연합뉴스'가 받아쓰는 바램에 일간지 뿐 아니라 스포츠신문 들에서 "목회자 연봉 1억" 식의 자극적 제목으로 가십성 기사가 나갔다.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숭의교회 게시판으로 몰려들었고, 며칠 사이에 수백 건의 글이 올라왔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김동호 목사를 비난하는 것이었다.
이에 김동호 목사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그는 일반 기업의 월급 체계와 세금 등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목회자 사례비도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김남호 집사(기윤실 운영위원, 허쉬코리아 대표이사)에게 전권을 주고 "목회자 사례비 연구회"(이하 연구회)를 구성하였다. 연구위원들은 김집사의 권한 속에서 9명이 선정되었고, 이들은 3개월 간의 연구를 통해 4월 26일 전 성도들에게 결과를 보고하였다.
연구회는 보고서에서 3개월 간 강사초빙수강, 사례조사, 분임별 연구 및 통의, 설문조사,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결과물을 제시한다고 하였다. 연구원으로는 기업 인사담당자, 세무사, 변호사, 시민운동가, 목회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늦은 밤까지 많은 노력을 하였다.
연구원 중 한 분은 자신들이 작업한 것은 높은 뜻 숭의교회 목회자 사례비에 대한 것이지만 이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 사례비에 하나의 기준으로 제시되고, 이후 신학교나 교단 등에서 이를 기초로 발전된 기준을 제시하여 원망과 시비가 없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실제 한국교회는 목회자 사례비가 개 교회에 맡겨져 있는 현실이다. 이런 속에서는 교회마다 적정한 사례비를 정하기 어려워 이 과정에서 원망과 시비가 발생하고, 지나치게 많이 받고 있는 목회자를 제재하거나,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사례비를 받고 있는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나오기 어려웠다. 이제 교단이 나서서 목회자 사례비에 대한 기준이 제시되어야할 필요와 단계에 이른 것이다.
연구회가 제시한 높은 뜻 숭의교회 목회자 사례비이 내용은 큰 틀은 사립전문대인 숭의여대 교수 연봉의 85%이다. 연구회에서는 애초 국립대 교수 연봉 정도가 적당하다고 결론이 났었지만, 교인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교회가 위치한 숭의여대 교수 연봉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다수라 수정했다고 한다. 85%로 정한 것은 숭의여대 교수들은 사택이 지급되지 않으나 교회는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15%를 주거비용으로 조정함에 따른 것이다.
사례비는 호봉제로 35호봉을 두고 나이나 연차에 따라 적용하고, 물가 상승률과 숭의여대 급여 인상을 고려해 수정키고 했다. 특이한 것은 목회자 사례비에 대한 정의를 "목회자가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지급하는 생활비를 말한다"라고 정의하여 사례비가 생계비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따라서 생활인으로서 목회자의 입장에서 사례비를 책정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직장 생활하는 일반성도들과 동일하게 근로소득세를 납세하고, 국민연금, 건강보험도 들게 하였다. 연금과 보험은 교회가 50%, 본인이 50% 부담케 했다.
사택은 중학생 자녀 2인 기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32평(방3개) 아파트를 지급키로 하고 유지 관리비는 목회자가 부담키로 하였다. 자녀 학자금은 숭의대학과 동일하게 70%를 별도 지원키로 했으며 1년 1회 부부 모두 건강진단을 실시하며 퇴직금은 퇴직 전 1년 간의 평균 월 기본급에 목회연수를 곱하여 지급키로 하였다.
목회활동비(일반적으로 판공비)인 접대비, 지원비, 도서비, 차량 관련 비용, 교육비 등에 대해서는 영수증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법인카드를 지급키로 했으며 영수증 처리가 어려운 소액의 경우는 목회자가 일자와 내용을 서면으로 작성해 영수증으로 대체 처리키로 하고 구체적인 액수는 당회에서 추후 결정키로 하였다.
차량은 중형차를 지급키로 하고 자동차세, 보험료, 유류비, 소모품비, 세차 등 유지관리비는 실비 지급키로 하였다.
이에 따라 높은 뚯 숭의교회 목회자들의 연봉은 오대석 목사와 고병호 목사가 3천 7백 2십만원, 박은호 목사가 4천 2백 8백만원, 김동호 목사가 5천 7백만원으로 결정되었다. 이로 인해 김동호 목사의 경우 원래 연봉 7천 3백 7십만원에서 23%가 삭감되었다.
이제 높은 뜻 숭의교회 목회자 사례비 기준은 제시되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오해도 있었고 토론도 있었다. 결과를 두고 만족스러워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여전히 한국교회 목회자의 형평성 문제와 각자의 처지에 따라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기준이 없던 한국교회 목회자 사례비에 처음으로 객관적 기준이 제시 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제는 교단과 신학교가 나서서 정말 성경적이고, 교회 역사의 전통에 입각한 바른 목회자 사례비 기준은 무엇인지 연구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 이번에 제시된 기준에 근거할 때 현재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사례비 현황은 어떤지에 대한 명확한 공개도 필요하다. 앞으로 이 자료가 개 교회별로 목회자 사례를 결정할 때 하나의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교단에서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교회별로라도 기분을 두고 사례비를 책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산나 넷)
(답변)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기준은 되겠지만, 십자가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숭의교회가 어느 교단 소속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례문제를 가지고 기준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항까지 차분하게 정리한 것은 대단히 모범적 사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그 교회의 교인들로서는 자기 교회 목회자를 그렇게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것은 아주 복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세계를 깊이있게 알지 못한다면 세상 상황을 참고하여 자연계시 차원에서 그렇게 제시할 수도 있고 그렇게 본다면 평균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기준으로 드리는 사례를 목회자가 받아들이게 된다면 아주 큰 숙제를 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를 세상 직장인으로 대접한 것인데 그 대접을 그대로 받으면 목회자는 스스로 목회자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교인들은 성경을 모르니까 세상을 참고하여 자연계시 차원에서 그렇게 지출하지만 목회자는 어리고 모르는 교인들을 가르쳐 그들이 알고 살아온 그들의 세상으로부터 구출해서 천국으로 향하는 길로 안내를 해야 할 입장입니다. 교인으로는 교인 차원에서 아는 범위로 아주 적정선을 제시했지만 목회자로서는 목회자의 사례비의 성격을 잘 설명해서 기준 설정도 액수 조절도 총액도 기타 모든 항목 전체를 완전히 뜯어고쳐 교회가 교회답게, 목회자가 목회자답게, 십자가의 길을 십자가의 길로 바로 세우려면 목회자의 사례와 경제문제는 어떤 것이 옳은지를 지도했으면 하는 소원을 해 보겠습니다.
혹 교회 내에 복잡한 문제가 있어 그렇게 할 입장이 아니라면 주는 대로 받은 다음 목회자니까 그 돈 중에서 최저생계비를 제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전부 남모르게 복음운동을 위해 다 사용했겠지요? 그렇게 기대하는 것이 그 교회 내부 사정을 알지 못하는 우리들이 가질 마음 자세일 것입니다. 그 교회 주변에 그 교회 출신 목회자들에게 그 교회 목회자들이 아껴 쓰고 남은 돈은 전부 연보를 했을 것이고 또 앞으로 하게 될 것입니다.
윗글 질문에서 제시한 자료 중에 가장 큰 항목 하나가 통째로 비워져 있음을 질문자도 지적했지만 사실 법인카드(교회 공식 회계지출 카드)의 사용은 사용하는 사람의 양심과 신앙만을 믿을 수 밖에 없는 것이므로 사실 위에 제시한 모든 기준과 금액은 소경 문고리 잡는 듯하다고 결론을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재질문) 너무 적은 사례비를 드리면 뒷탈이 나지 않을까요?
사례비의 적고 많은 것의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목사님의 경우 백목사님 밑에서 훈련을 받았으니까 극단적인 경제 훈련을 받았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목사님 노선을 급격하게 이탈하면서 돈 밝히는 목사로 전락했다고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너무 극단적인 경제 훈련은 오히려 나중에 돈에 눈을 뜨는 암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적게 먹고 일주일에 11번 설교하라는 것은 하늘의 사람이 되든지, 몸이 피곤하니까 설교를 대충하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한두번이야 적게 먹고 들먹으면 영의 눈이 열리겠지만, 1년, 2년, 10년 지날때 적게 먹고 들먹은 것으로 건강이 상했다면, 그것도 불충이 아닐까요?
돈이 없어, 인트턴트 식품을 사먹고, 건강을 주님께 책임지라면 게으름이 아닐까요?
사례비를 무조건 적게, 최저 생활비로만 드리는 것이 옳은 일인가요?
일주일에 11번 설교를 해야 한다면, 일반시장에서 몸에 좋으면서 싼 반찬 정도는 시간절약해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관에 비춰보면 다소 틀린 말씀이긴 하나, 무조건 최저 생계비를 받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 교인 입장에서 경제면에 좀 더 세밀하게 계산을 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답변) 좋은 점을 지적하셨다고 읽었습니다.
이번 답변은 그냥 지나간 몇 가지 예로 대신하겠습니다. 여러 면으로 앞에서 살폈기 때문에 전체 방향은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으로 주신 말씀을 중심으로 몇 가지 적겠습니다.
지금 경제문제로 오가는 글이지만 목회자에게는 경제문제나 가족문제나 같은 성질입니다. 가족문제로 오간 이야기입니다. 손양원목사님 등 교계 성자들을 개인적으로 아주 잘 아는 어느 분이 사석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교계의 성자들이 그런 성자가 되기 위해 가족을 초월했다는 것은 당시 일반적인 일인데 그들이 성자가 되기 위해 그들이 감수했던 가정실패는 그들이 죽을 당시에는 그렇게 큰 문제처럼 보이지 않았으나 훗날 차분하게 그 성자들의 평생을 계산할 때 '목회 성공 - 가정 실패 = ???'이냐고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몇 사람을 예로 들며 가족 내부 문제를 손을 꼽아가며 설명하는데 그 통계는 충격을 받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물론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목회자가 제 가족을 충분히 챙기려고 노력하는 분이 있다면 그런 분은 목회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분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정머리가 없어 제 가족을 돌보지 않는 사람이 목회를 위해 가족을 희생했다고 한다면 딤전5:8에서 말씀한 대로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일 것입니다. 양쪽을 다 충실하게 했는데도 연약한 인간이어서 애매한 경계선에서는 항상 목회쪽으로 좀더 기울인 사람이 있다면 그가 성자일 것이고 그는 가족 희생을 한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한 분들이 위에서 예를 든 바로 그런 성자들인데, 그분들의 그런 약간의 실수조차도 먼 훗날 냉정하게 계산해 볼 때 그렇게까지 가족 문제가 크질 줄 미리 알았다 해도 가족을 포기하던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간다면 가족 문제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해 볼 문제였습니다.
답변자는 목회 처음부터 어디를 가든지 부부 동반으로 다녔습니다. 당시 공회에서 거의 없는 경우였습니다. 이런 답변자에게 그런 설명을 하고 있던 분이 가족을 너무 지나치게 압제하지 말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답변자 대답은 '지금 목회자들은 자기 여자가 우상이 되어 하나님께 가증한 정도가 되었는데 그런 성자들의 실수를 오늘 우리들에게 예를 들고 경계를 시킨다면, 우상 위의 우상을 만드는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답변자 자신부터 가족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목회나 개인적 사명이 현저하게 지장을 받고 있다고 비판을 받아야 옳은데 가족을 좀더 아끼고 사랑하라고 한다면 어찌 되겠느냐는 것이 자책으로 와닿았습니다.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길, 좁고 단 하나밖에 없는 정확한 그 길을 따라 가야겠는데, 일단 경제에 관한 한 목회자들의 비리와 부패는 교회 안팎을 떠나 교단과 소속과 너나를 떠나 극에 달해 있다고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앞 글에서 지적하신 분의 말씀처럼 특별한 훈련을 겪은 사람을 기준으로 최저생활비를 제시한다면 말은 맞는 말인데 그렇게 하려면 우리는 사도 바울을 모범으로 삼지 않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아무도 목회를 하지 말아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백목사님 후계로 공인 받던 홍순철목사님은 1977년에 돌아가실 때 35세였습니다. 홍목사님보다는 좀 떨어진다고 보는 분들도 있지만 홍목사님과 거의 같은 차원에서 놀라운 성자의 길을 걷고 충성했던 전성수목사님이 1982년 돌아가실 때 48세였습니다. 서부교회 내에서 백목사님의 제일의 제자였던 추순덕집사님이 돌아가셨던 1983년 나이가 55세였습니다. 그리고 백목사님의 공식 선언이 있었던 유일한 후계자 서영준목사님이 1987년 39세로 가셨습니다. 백목사님 사후 총공회의 모습은 백목사님 생전에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만 가지고도 이미 결판이 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무 환하게 보이고 계셨습니다.
전성수목사님 사망 직후 얼마 되지 않아서 전재수목사님이 간이 좋지 않아 목회를 쉬어야 할 정도가 되었을 때 일입니다. 백목사님이 전재수목사님의 건강 이상 보고를 서부교회 수위실에 막 들어서면서 받았습니다. 백목사님의 음성이 갑자기 크졌습니다. '참, 탄식이다. 주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는 종들은 먹을 것조차 먹지 않아서 일찍 죽고 아껴 쓸 것을 미리 써고 젊어서 미리 다 죽는데, 게으른 목회자들은 교인들을 호령해서라도 개를 잡아먹고 몸 상할까 얼마나 조심을 하는지 참 두통거리들인데 그대신 오래 살다 보니까 자꾸 배워서 회개를 하고 갈수록 목회를 잘하고 철이 든다.' 당시 말씀이 너무 신기하게 들려서 어디 기록을 해놓았는데 대충 이런 표현으로 여기서 소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전재수목사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껴서 쓰고 그대신 벌지 않는 사람, 많이 쓰고 많이 벌었는데 남는 것이 많은 사람, 어느 사람을 사장에 세우겠느냐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굶고도 건강하고 교회는 부흥된다면 1등일 것입니다. 많이 먹고 열심히 일하여 교회가 힘있게 잘 된다면 2등은 될 것입니다. 안 먹고 일하다가 병이 들거나 교회를 돌 보지 못해서 교회가 비실거린다면 3등일 것입니다. 많이 먹고 놀기만 해서 살만 찌고 교회는 병든다면 4등일 것입니다. 2등과 3등의 차이가 문제일 것입니다. 백목사님이 일반 목회자들에게 가장 평범하게 가르친 기본 교훈은 2등이었지 3등이 아니었습니다.
설교 중에서 굶어라고 하는 것은 1등으로 살아라는 말인데 이는 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