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질문)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는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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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28
2. (질문)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는 149
남북통일을 눈앞에 두고 보는 오늘입니다.
상상 못했던 일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백목사님목회설교록에는 세상정치를 자주 거론했고 또 비평도 했습니다.
특히 공산주의나 통일 문제에 대하여는 좀 심하다할 만큼 말씀한 것을 기억합니다.
신문이나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계지도자들의 생각과도 전혀 다른 말씀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백목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뉴스를 보는 눈을 완전히 바꾸게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공산주의나 통일을 아주 안좋게 보았던 백목사님이라면 오늘 듣고 보는 뉴스를 어떻게 보셨고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요.
저는 병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의약분업에 대해서도 한 말씀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세상일은 단순화 시켜 보셨으면
(전체요약)
1.세상문제를 상대하는 자세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2.통일이라는 큰 보자기에 씌이면 대개는 눈떤 소경, 당달봉사가 됩니다.
3.공산주의에 대하여
1)원래 공산주의는 나눠먹기입니다.
2)백목사님이 극단적으로 주의한 것은 원래 공산주의입니다.
3)오늘은 하나의 정권 문제이며 공산주의는 없어졌습니다.
4)정작 큰 문제는 신형 공산주의입니다.
5)자본주의 전성기가 유물주의와 무신론주의를 대신하는 세상입니다.
6)백목사님이 그토록 경계했던 공산주의, 그 본질의 이동과 변모를 주시해야 합니다.
4.의약분업에 대하여
1)자기중심으로 사는 것이 인생 전부입니다.
2)자기중심을 떠나야 한다면 말씀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그렇게 못하고 있습니다.
3)어떤 경우든 남을 비판하는 일, 특히 말은 조심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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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전체)
1.질문하신 세상문제를 어떻게 상대하느냐는 자세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일단 세상사와 교회의 구별을 확실히 하셔야 할 것입니다. 통일, 공산주의, 환경 같은 큰 문제부터 의약분업에 이르는 작은 문제까지 교회는 세상 일에 상관치 않는 것이 확고한 백목사님 신앙노선입니다. 세상을 바다로 교회를 배로 비유하여 세상을 떠날 수는 없으나 세상과 교회는 엄격히 구별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교회가 위치한 그 현실이 어떤 현실이냐는 것을 성경적 관점에서 가르치고 지도하여 처한 현실을 바로 알고 바른 신앙생활을 해 나가도록 지도하는 것은 신앙지도 차원에서 합니다.
질문하신 3가지에 대하여 백목사님의 설교록 분위기는 이렇지 않겠는가 하는 정도에서 말씀드립니다.
2.통일이라는 큰 보자기에 씌이면 대개는 눈떤 소경, 당달봉사가 됩니다.
통일이란 담 밖의 원수가 방안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부모 모시는 문제, 형제간 재산분배를 두고 집집마다 전쟁이 없는 집이 없습니다. 누가 지시한다고 되고 교육시킨다고 해결된 적이 없습니다. 자식들이 머리가 굵어지면 부모 자식의 통일, 형제 통일이 되지 않는데, 심지어 부부 통일은커녕 부부 이혼이 늘어나가고 사회문제가 되는데 남북통일이 되겠습니까? 타락한 사람에게는 자기 중심이 기본입니다. 사람이 둘이면 중심이 둘이고, 사람이 열이면 중심이 열입니다. 둘이면 둘만 싸우고 열이면 열명이 싸우는 것입니다.
남한 안에 의사 약사가, 여당 야당이, 교사 학부모가, 사장 노동자가 지금까지 싸운 것에 통일이 되면 더 큰 싸움이 됩니다. 타락한 사람의 자기 중심, 모일수록 중심이 달라 서로가 싸우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통일이 되면 우리는 전도의 문이 조금이라도 열리게 될 것이니 나쁠 것 없겠고, 세상은 작은 싸움 적은 싸움을 큰 싸움으로 많은 싸움으로 가지게 되고, 통일될 때까지는 환상에 빠질 것이고, 통일한 날은 좋아서 미칠 것이고, 통일한 그날 다음날부터는 다시 나뉠 때까지는 늘 싸우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이 원수일 것이고 통일을 하게 되면 그 날 이후부터는 누가 그때 통일을 주장했느냐고 또 원수로 삼을 것입니다. 하자고 했던 입이 자기 입인데, 훗날에는 또 누가 하자고 했더냐고 할 것입니다.
결혼이 대표적인 예가 됩니다. 연애 때는 환상에 빠졌을 것이고, 신혼의 첫 사랑에서는 통일을 축하했으나 그날 이후부터는 살아가는 평생 낳은 자식 때문에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50년보고 싶었던 고향과 부모 형제가 만난 그날의 감격과 그들의 1년, 5년 뒤의 계산은 분명히 다릅니다. 남북한 모든 사람의 통일은 더 큰 전쟁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작은 보자기에 싸이면 분간을 하지만 큰 보자기에 싸이면 분간도 못합니다.
어쨌던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뒤섞이면 가난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덕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5계명의 시은과 사은을 아는 사람은 그 숫자가 희귀하기 때문에 덕을 본 가난한 사람이 배가 부르고 나면 덕본 사실을 잊어버릴 것입니다. 오히려 무시하고 덜 줬다고 욕은 반드시 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 자연계시만으로도 환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공산주의에 대하여
1)원래 공산주의는 나눠먹기입니다.
지금 이북의 공산주의는 나눠먹기로 살아왔고 이제는 나눠먹기를 버리고 남한처럼 실력껏 먹고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협력이니 투자유치니 하는 복잡한 말을 단순화하면 그렇습니다. 옛날 식 원래 공산주의 사상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옛날 공산국가 시절에 잡아둔 정권으로 어떻게 해야 자기들에게 유리하겠는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2)백목사님이 극단적으로 주의한 것은 원래 공산주의입니다.
그들은 교회를 없애야 하고, 물질만으로 살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교회의 일대 적이었습니다. 그들과 상대할 때는 순교를 기본으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70년 실험했던 것이 틀렸다면서 자기들 스스로 버리고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공산국가라는 북한은 어떻게 해야 정권을 잡고 어떻게 해야 자기에게 유리한가만을 생각하는 곳입니다.
3)정권 문제라면 교회는 아예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여전히 옛날의 습관 옛날의 악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전처럼 주의를 해야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저하게 그 방법이 어렵기 때문에 이제는 자기 이익을 위해 힘쓰는 수준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 수도없이 많은 집권자, 집권목적자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누가 밥그릇을 차지하느냐는 수준으로까지 내려오는 문제라면 교회란 철저하게 간섭할 문제가 아닙니다.
4)정작 큰 문제는 신형 공산주의입니다.
철없던 공산주의, 보다 미개했던 공산주의의 몰락에 환호하는 자유진영 세계 속에는 더 무서운 공산주의, 확인이 어려운 신형 공산주의의 출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구 공산주의가 공식적으로 간판을 내림으로 사람들은 안심하고 있으나 착각입니다. 나눠먹는 모습을 표현했던 것이 '공산'주의이며 이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말한 것입니다. 그보다 고급 표현이며 보다 본질에 가까운 모습은 물질뿐이라는 '유물'주의입니다. 실은 무신론주의가 공산주의 속에 제일 깊이 제일 왕으로 들어 앉아 있었습니다.
5)공산주의 몰락으로 자본주의 전성기가 들어섰습니다.
유물주의와 무신론주의 세상입니다.
공산주의가 자본주의 앞에 완전히 무릎을 꿇게 되면서 이제는 자본주의 앞에는 적이 없어 보입니다. 주신 능력대로 열심히 일하도록 각자에게 다른 재능과 역량을 주셨는데 하나님이 주신 유일신주의 성경절대주의 대신 실력껏 벌면 된다는 사상이 세상을 제패해 버렸습니다.
교회 안에까지 사람이 하나님을 대신하고 과학이 성경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절정이 인간의 유전자 완전 해독이라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이미 서 버렸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제 과학은 능치 못함이 없는 '전능자'가 되었고, 하나님과 성경은 어린아이 교육용으로 쓰일 '신화'와 '전설'이 되었습니다. 세상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6)백목사님이 그토록 경계했던 공산주의, 그 본질의 이동과 변모를 주시해야 합니다.
공산주의라는 이름으로 호적에 올랐던 국가들은 없어졌으며 또는 이미 사형선고를 받아 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라고 분류가 되지 않는 모습으로 변형 변모되면서 이미 과거 공산주의가 꿈에만 그리다가 이루지 못한 유물주의와 무신론 세계를 거의 완성시켜버렸다는 사실을 보아야 합니다. 신앙적 과학주의가 아니라 유물주의 과학, 무신론 과학은 과거 공산주의와 꼭같은 속성으로 또 한번 순수한 신앙을 뿌리뽑으려 나설 것입니다. 이미 뿌리가 다 뽑혔는지도 모릅니다.
4.의약분업에 대하여
우리는 의약사가 될 실력이 없어서 의약사가 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남의 일이니까 하기 좋은 말로 의약사들에게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보다 휠씬 착하다는 오해부터 없애고 오히려 이런 큰 이익충돌을 보면서 자신 속에 있는 자기중심을 다시 한번 살펴볼 기회정도로 본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자기중심으로 사는 것이 인생 전부입니다.
타락한 인간에게 자기 중심을 버리라 한다면 성경을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선악과의 정의는 하나님 중심의 인간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의사와 약사에게 또 그 중간 조정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 자기 중심을 버리라고 하는 것은 될 수도 없고 되어지지도 않는 일입니다. 세상은 큰 것이 작은 것을 먹는 맹수성을 본질적으로 가졌으니 힘있는 쪽이 이길 것입니다. 의약분업 건 뿐 아니라 모든 세상사에 다 해당되는 말입니다.
토끼를 먹어야 하는 새벽 호랑이의 절박함, 풀을 뜯어먹어야 하는 겨울 토끼의 필사적 노력, 그 풀과 그 토끼를 잡아야 하는 인간의 평생 땀흘림, 그렇게 번 사람을 상대로 편히 그러나 큰 돈을 벌어야 하는 의약전문인, 또 그들끼리의 갈라먹기는 타락후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만물의 갈등을 기록해 주신 창세기 3장을 다시 한번 볼 일입니다.
2)자기중심을 떠나야 한다면, 말씀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그렇게 못하고 있습니다.
주일날 시험을 봐서라도 자격증을 따는 것이 오늘 모든 교인들입니다. 교회를 이권으로 생각하여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전쟁을 안해 본 교회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물며 불신 사회 직업이겠습니까? 그래도 꼭 자기 중심을 버려야 한다면, 남을 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 말씀뿐입니다.
다만, 믿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도 말씀에 어긋난 일을 얼마나 하고 사는데 돈 벌기 위해 의약사 된 사람들에게 양보하라 어떻게 하라는 말을 하기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일 것입니다. 믿는 내가 말씀대로 사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저들은 돈을 잘 벌려고 저 어려운 공부를 하고 저 직업을 가졌으니 오죽하겠느냐는 생각에서 다시 한번 못난 우리를 스스로 돌아보며 우리 속에 있는 자기를 스스로 고치고 죽일 수 있다면 좋을 뿐입니다.
3)어떤 경우든 남을 비판하는 일, 특히 말은 조심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백목사님은 설교 중 사람의 인격, 특히 여러 사람이 보이는 현상을 '개'를 들어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개떼'는 약한 것을 물어뜯습니다. 몰린 것은 더 몰아 세웁니다. 한 개가 짖는 것을 동네 끝 다른 개는 왜 짖는지도 모르고 다른 개들이 짖기 때문에 따라 짖습니다. 처음 짖었던 개가 주인을 보고 좋아서 짖었는지, 수상해서 짖었는지. 전체 짖는 소리의 양은 상승작용도 하고 하강작용도 합니다. 그 속에 내용도 모르면서.
우리는 바로 알기 위해 신중해야 하고 바로 안 것이 바로 발표가 되도록 또 신중해야 하고, 그 결과가 하나님 기뻐하는 말이 되도록 더 신중해야 하며, 이런 점에서 무책임하게 이런 저런 말을 밷고 보는 세상과는 좀 달라야겠다는 소망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