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질문) 이라크 전쟁 찬반과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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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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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28
6. (질문) 이라크 전쟁 찬반과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1527
전쟁에 대하여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하여 어떤 관점으로 보는것이 좋을까요.
많은 목사님들의 견해가 찬성과 반대가 있는 것 같아서 궁금합니다.
목사님 또 양심적 병역거부를 성경적으로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감사합니다.
(답변) 세상은 '약육강식' '사대주의' '배은필망'이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셨으면
1.이라크 전쟁을 보는 두 시각을 먼저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①'보수'와 '진보'라는 개념으로 대별되는 오늘 사회와 오늘 교계
현 사회 시국과 교계 흐름을 크게 보실 때는 '보수'와 '진보'의 본질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라크 전쟁을 두고 세상도 말이 많지만 교회도 여러 의견으로 분분합니다. 원래는 세상의 보수와 교회의 보수는 달라야 하고, 세상의 진보와 교회의 진보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야 하는데 오늘 세상은 얼마나 타락하여 교회가 세상과 모든 면으로 너무도 꼭 같아져 버렸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닮아서 같아졌으면 다행인데 교회가 세상을 쏙 빼다 닮아서 같아졌습니다. 극단적으로 속화가 된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세상 시국과 교계 흐름을 보실 때는 몽땅 합해놓고 2가지 정도로 분류하면 대세를 읽고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든 세상이든 보수와 진보라는 2가지 형태의 걸음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이곳의 신앙노선은 오늘 세상과 오늘 교계에 적용될 수 있는 보수나 진보의 개념이 아닙니다.
②이라크 전을 준비하게 된 배경
2001.9.11. '알카에다'라는 회교 테러단체가 여객기 4대를 공중에서 납치하고 그중 2대로 뉴욕의 무역센타 빌딩을 그리고 1대로 워싱턴 국방부건물을 각각 충돌시켰고 그 결과 4-5천 여명이 죽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은 '알카에다'를 지원한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상대로 2001.10. 전쟁을 개시하여 단기간에 완결지웠고, 현재 2003년 3월 중 이라크 전을 개시하기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1990년대 초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현 미국 부시대통령의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미국은 이라크와 전쟁을 해서 승리했으며 이번 알카에다의 테러에서도 이라크가 배후에서 지원했고 또 이라크를 세계 평화의 위험 요소로 보고 이라크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이번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③이번 달로 예정된 이라크 전쟁 뿐 아니라, 모든 사회 현상을 두고 이들의 입장은 늘 2가지입니다.
최근 모든 세상일을 두고 교회든 세상이든 그 이해득실을 따라 꼭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야당인 보수측 한나라당과 교계의 보수측 교단들의 입장과 태도는 거의 동일선상에서 보면 맞을 것이고, 반대로 현 여당과 교계의 진보측은 역시 말과 입장과 주장이 어찌 그리 꼭 같습니다.
진보측 주장은, 미국은 원수고 북한은 형제이며 김정일은 존경할 지도자고 부시 미대통령은 폭군이며 미국이 패하는 전쟁은 해야 하지만 현재로는 미국이 어떤 전쟁에서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평화'를 주장해야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약복용자에게 관대하고 감옥에 들어간 범죄자는 양심수로 보고 있으며 동성연애자들의 인권도 신장되어야 하고 게으르고 못사는 사람은 사회의 약자이므로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미국으로 말하면 민주당과 같은 생각이고 흑인 등 빈곤층이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보수측 주장은, 그래도 세계 질서는 미국이 중심에 있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된 것이 많고 과거 미국은 6.25전쟁과 경제발전 등에 있어 결정적으로 도와준 고마운 동맹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미국의 주장에 문제가 있을 때도 많지만 총론적으로 말하면 미국이 움직이는 모든 일은 실리를 생각해서든 의리를 생각해서든 현실을 인정해서든 돕거나 방관하는 것이 옳지 맞서는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범죄자는 단호하게 처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고 못 사는 사람을 돕되 그 못살게 된 내용을 선별해서 도와야 하고 동성연애나 마약사범은 퇴폐사범이므로 사회에서 최대한 격리나 소외를 시켜야 못된 풍습이 번지지 않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미국으로 말하면 현 공화당 정권이나 중상류층 백인들의 생각과 같습니다.
④교회도 위에 있는 2가지 입장에 꼭같이 휩쓸려 있습니다.
대형교회 부자교회 중산층이나 고급층 교회, 보수측 교단, 현재 보수정당인 야당과 지역을 같이 하는 교회나 목회자들은 위의 주장 중 두번째 말씀드린 입장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3.1.에 미군이 철수하면 안된다고 친미데모를 한 교단과 지도자들이 다 이 부류에 속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기장교단 통합측 등은 현재 진보정당인 여당과 지지하는 지역도 같고 주장도 같고 그 논리도 꼭같습니다. 발언하는 사람의 직업만 정치가 목사 등으로 구별되지 입에 올리는 논리나 주장은 양측이 아주 동일합니다.
2.이번 이라크 전쟁을 두고 교회가 알아야 할 것은
①이라크 전쟁은 세상에 속한 일입니다. 교회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첫째로 확정해야 합니다.
이라크 전쟁은 미국과 이라크의 싸움입니다. 이런 전쟁에는 세상 자기들끼리 말하는 선과 악이 있고 가해와 피해가 있으며 승리와 패배가 있을 뿐입니다. 교회가 나서서 한쪽은 선으로 다른쪽은 악으로 표현하거나 승리와 패배를 말하며 나설 일은 전혀 아닙니다. 교회의 일이 아니고 세상의 일이라는 것을 아주 명백하고 뚜렷하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 만일 교회가 이라크 전쟁을 두고 표현한다면, 물 건너 불구경 하듯 할 수 있습니다. 관전은 할 수 있으며 관람하는 입장에서 내심으로 이런 기준에 의하면 이렇게 저런 기준에 의하면 저렇다고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교계나 목회자들이 교회나 목회자의 이름을 사용해서 친미적인 발표와 입장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세상 속에 던져 더럽히는 큰 죄가 됩니다. 찬성도 반대도 교회 이름이나 성직의 이름을 가지고는 할 수 없습니다. 친미데모로 나서는 것도 미군철수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것도, 반미데모에 교회가 나서거나 발표를 하는 것도 일절 금할 일입니다.
미국이 전쟁을 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한다 또는 하지 않는다 라고 발표하는 이들은 교회와 성경을 세상일에 들러리로 세우고 이용해먹는 아주 큰 죄를 짓는 이들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칠 것입니다. 성직과 교회는 하나님의 복음 운동에만 사용하는 것이지 세상 나라들 중에서 이 편과 저 편에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②이라크 전쟁을 두고 교계가 찬반으로 나뉘는 것은, 세상처럼 이해득실 때문입니다.
우선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입장에 있는 분들의 배경을 살펴보면
미국에 유학을 갔던 목사님들, 미국 선교사들의 해외 선교와 지원을 받아 교단의 대학교 병원 여러 구호기관을 운영하여 도움을 받았던 교회들, 현재도 미국 교회와 협력 협조를 통해 해외 교환 프로그램이나 상호방문 등 여러 굵직굵직한 단체 세미나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교단들, 자녀들이 미국에 유학 중이거나 거쳐온 목사님들, 미국 신학교와 국내 신학교들의 제휴가 있는 경우 등입니다.
미군장갑차에 의하여 한국 학생이 사망한 사건과 미국 철수운동을 두고 한쪽은 미국을 반대했는데 그 당시 미국을 반대하면 안된다고 했던 교단이나 목회자들이 바로 이런 부류들입니다. 이들은 차마 교회나 목사 이름으로 전쟁을 지지한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미국의 모든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쪽입니다. 교단별로는 고신 합동 순복음 등이 중심에 있습니다. 이들은 교계의 보수측입니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을 살펴보면
북한의 주장과 꼭 같다고 단정하면 별로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남한 내에 있는 북한 이익 대표부라고 생각하면 맞을 것입니다. 교단적으로는 통합 기장 등입니다. 성경에도 틀린 곳이 많다는 입장이거나 불교나 유교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쪽입니다.
교회의 이름을 노사데모하는 데 써먹을 건축자재나 되는 줄 알고 이 나라 정권 교체에 들러리 세울 수단으로 보는 분들이 주로 이 입장에 있습니다. 성경에 적힌 사랑을 남녀 이성의 혼음인 줄 아는 분들, 살인자에게 더 많이 살인을 하도록 풀어주는 사랑, 도둑에게 더 많은 것을 훔치라고 처벌하지 말라는 사랑으로 오해를 하는 분들이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정치적으로는 한민족만이 지상 유일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교회를 하나의 조직과 기반으로 삼아 민족운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런 분들이 미국은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에 철저합니다. 또 과거 군사정권들이 그 미국과 가까이 지냈다 하여 모조리 미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3.미국과 이라크 전쟁에 대하여, 이곳을 찾는 분들이 신앙적으로 가질 관점을 말씀드린다면
①세상은 약육강식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인식해야겠습니다.
누가 무어라고 해도 하나님 없는 타락한 세상은 자연 만물이든 인간 사회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약육강식 (弱肉强食)의 원리로 운영된다는 것을 뚜렷하게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강한 것은 먹는 법이고 약한 것은 먹히는 법입니다.
내가 나보다 약한 존재를 먹지 않는다면 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어느 강한 존재가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먹는다면, 우리 믿는 사람은 '타락한 세상에서 너무도 필연적인 일'이라고 봐야 합니다. 미국이 이라크보다 강하면 미국이 이라크를 먹는 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먹느냐는 것은 미국의 결정입니다. 그것이 타락한 세상의 이치입니다. 수학의 공식과 같은 것입니다.
굳이 비판을 하고 싶다면, 인간이 하나님을 떠난 그 타락을 비판해야 하고 그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런 비참한 전쟁이 발생한다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발언은 미국을 두둔하는 것도 아니고 이라크를 불쌍하다고 동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진보측 인사들과 프랑스 러시아 같은 나라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러시아가 전쟁을 반대한다면 참으로 코메디지요? 프랑스가 세계를 휘젓고 점령한 식민지가 몇 개국인데, 우리나라까지 와서 문화재를 약탈했던 것은 어떻게 설명할까요? 러시아는? 러시아의 세계 침략은 이루 말도 못합니다. 지금도 세계를 점령하며 챙겼던 것을 그대로 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반전론자들은 흔히들 '고구려의 영광'을 되찾자면서 그렇게 난리들입니다. 고구려가 중국을 쳤던 것은 자랑스러워하고 미국이 이라크 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말은 제 정신으로 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미쳤든지 아니면 코메디를 하든지 둘 중에 하나입니다. 반전론자들은 반전을 외치기 전에 학교 다닐 때 꼴찌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1등과 우등생의 자리를 양보했을까요? 학생은 성적으로 전투를 하고, 사회인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전투를 하고, 국가끼리는 막판에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반전을 진정 원한다면 먹히면 됩니다. 평화공존이란 거짓말입니다. 타락한 인간에게는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기행위입니다.
예수 믿고 말씀대로 사는 생활이 아니고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먹지 말라고 한다고 강한 존재가 먹지 않는 경우가 없고 먹히지 말라고 한다 하여 약한 것이 먹히지 않는 존재가 없습니다. 강하면서도 약한 것을 위해 먹힌 존재는 꼭 한 존재뿐입니다. 예수님입니다. 세상에는 예수님이 없습니다. 죄악 속에 있는 타락한 세상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라는 것도 거부하고 하나님 없이 살고 있는데하물며 예수님이 되라는 말이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세상은 약육강식이라는 사실을 우리 믿는 사람들은 알아야 하고 그 해결은 예수 믿고 말씀대로 신앙생활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예수님 밖에 있는 세상은 약육강식으로 살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살지 않는 존재가 없으며, 지금 반전을 외치는 사람들도 약육강식으로 살면서 남을 보고만 평화롭게 살라고 말하는 거짓말쟁이들 외식쟁이들입니다.
약한 것이 먹고 강한 것이 먹히는 진정한 의미의 희생인 약식강육은 십자가에만 있습니다. 세상의 전쟁을 보며 비참한 생각이 든다면 전도해서 믿게 할 사명에 불타면 됩니다. 세상의 전쟁 그 자체는 세상의 자연스런 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 일들을 보며, 더욱 전도에 힘쓸 일입니다.
②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약한 것이 취할 생존 방법은 '사대주의'입니다.
타락한 세상의 본질을 약육강식이라고 말한다면, 약한 것들의 생존 방법은 오로지 '사대주의'가 옳습니다.
사대주의(事大主義, 큰 것을 섬겨야 한다는 사상)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길길이 뛰고 굴리고 반대를 합니다. 학교 교과서도 TV에서도 정치가들도 그 어느 누구도 '사대주의'라는 말만 나오면 시궁창 쥐를 보는 듯 합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이곳은 '슬쩍 미친 사람들'이라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놓은 세상은 작은 것이 큰 것에 붙어 신세지고 살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면 그런 줄 알고 그 면을 조심하고 살피고 거스리지 않아야 하며 그런 원리로 움직이는 세상인 줄 알고 처신해야 옳습니다. 사대주의가 나쁘다는 인식은 답변자 역시 골수에 박혀 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백목사님 밑에서 오랫동안 배우면서 왜 사대주의가 옳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뱃속의 새끼가 자기를 품고 있는 어미에게 매달려 사는 것이 사대주의입니다. 이를 부인한다면 뱃속에 있는 태아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배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리 되면 바로 죽습니다. 무식한 노동자가 노동자들만의 힘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자기들이 월급을 받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탁월한 큰 인물이 결정하고 추진할 때 노동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만 간 것입니다. 이렇게 사대주의가 되어야 회사가 살고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도 사는 것입니다.
사대주의를 부인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만든 세상 근본 원리조차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말하자면 철없는 아이들이라는 말입니다. 철없는 사람들의 말대로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고 나서 뒤에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발생되면 그때가 문제입니다. 불장난처럼 재미있는 것이 없지만 초가삼간 다 태우고 나면 그때야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이전 재미있는 것만 보는 것이 철없는 아이들이고 불탄 뒤를 함께 아는 사람이 아는 사람입니다.
미국이 하는 일을 사사건건 시비하고 반대하는 것은, 적어도 오늘 2003년에 한국이라는 단체가 할 일은 아닙니다. 하게 되면 반드시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것도 서러운데 큰 것을 섬기자니 억울한가요?
큰 것에게 배우고 신세지고 섬겨서 얼른 크면 됩니다. 미국보다 더 큰 나라가 되어 버리면 그때는 저절로 미국이 이 나라를 사대주의로 섬기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힘의 우위를 가지고 있으면 미국을 그냥 두겠습니까? 이것이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은 세상의 현상입니다. 싫으면 우주를 떠나면 됩니다.
백영희신앙노선은 일본 식민지 시대 때문에 우리나라가 덕본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입장이 강합니다. 그런 입장을 가지고 교단이나 교회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이치적으로 따져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본같이 힘이 있었고 일본이 우리같이 힘이 없었다면 우리가 일본을 그냥 뒀겠습니까? 우리가 일본을 먹었다면 일본이 억울하다 해서 되겠습니까? 앞선 나라에 먹히는 것은 필연이니 오히려 앞선 나라에 먹힌 바람에 얼른 배워서 크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미국의 한반도 영향력을 두고 길길이 뛰는 분들이 이상하게도 중국이 옛날 청나라시대처럼 한반도를 간섭하고 별별 짓을 다해도 그들 앞에서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사대주의와 제국주의가 싫으면 미국 뿐 아니라 중국도 싫어해야 정상적이겠지요? 사대주의와 제국주의가 싫으면 외국 강대국만 싫어할 것이 아니고, 북한 내에서 사대주의와 제국주의를 한 손에 쥐고 있는 김정일이도 싫어해야 할 것인데 그쪽에 대하여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사대주의와 제국주의를 정말 싫어한다면 거창하게 세계를 논하고 북한을 논할 것이 아니고,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자기들 속에서 강한 지도력으로 앞서는 자기들의 지도자들을 따르고 섬기고 그들의 말 한마디에 모든 대중이 입을 맞추어 함께 움직이는 일부터 거부해야 논리적으로 말이 맞을 것입니다.
③좀 적극적으로 소개할 원리 하나가 있습니다. '배은 필망의 법칙'입니다.
타락한 세상까지 포함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신 또 하나의 중요한 법칙은 은혜를 잊으면 망하는 '배은 필망의 법칙'입니다. 신세를 진 쪽에서 그 사실을 잊으면 뒷끝이 반드시 좋지 않도록 하십니다.
현재 한국의 이라크 전 반대는 이라크가 불쌍해서가 아니고 전쟁 자체를 미워해서도 아닙니다. 미국이 미워 미국 하는 일은 사사건건 반대하고 나서는 것입니다. 좀 넓은 눈으로 보셔야겠습니다만, 세계 모든 나라들이 미국에 등을 돌린다고 하더라도 한국만은 아직까지 미국에 등을 돌리면 배은일 것입니다. 미국이 자기들을 위해서 싸웠든지 다른 목적이 있었든 것은 우리가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그 당시 우리는 미국의 도움에 생사를 걸고 있었고 그들의 피로 우리는 살아났고 오늘 이렇게 배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신세진 사람에게 그때 급할 때 신세졌던 은혜를 잊지 않아야 옳습니다. 일본에게 우리나라가 그렇게 억울했던 때가 있었다면, 거기서 구출해 준 나라도 미국입니다. 수백만명이 죽었던 6.25에서 살려준 것이 미국입니다. 그때 살려주지 않았다면 오늘 남한의 모습은 북한과 같았을 것입니다. 해방후부터 1960년대까지 수십년간 이 나라 백성들이 죽도 제대로 먹지 못할 때 우리는 그들이 보내준 배급품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교회의 이름으로는 세상일에 간여하지 않지만, 이치를 두고 묻는다면 이치를 두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배은은 멸망의 첩경입니다. 세상 나라야 이리 가든 저리 가든 상관하지 않고 있으나 현재와 같이 미국에 대한 은혜를 잊는 행동은 이 나라가 세상적으로도 깡통차고 빌어먹을 짓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일 진정 자기 양심에서 전쟁이 반대라면 그냥 입닥고 있을 일입니다. 은혜를 안다면 미국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행동으로는 미국을 지지해야 옳은 일일 것입니다. 만일 약육강식과 사대주의와 배은필망의 법칙을 생각한다면 우리 나라는 미국에 아부하고 빌붙어 사는 것이 세상 속에 있는 한국이라는 단체의 살 길이고 잘 될 길이고 장사로 말하면 남는 장사가 될 것입니다.
자존심도 좋고 민족주의도 좋고 양심도 좋지만, 타락한 세상이 어떤 본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 말들을 하는 것입니다. 혹 그런 본질을 아는 사람들이 남들을 앞세워 자기가 갖고 싶은 저의가 있을 때 남들을 움직이기 위해 홀리는 말일 것입니다.
4.참고로, 백영희신앙노선은 1950년대 전후 '유엔군철수반대운동'을 반대했습니다.
유엔군이 철수하는 것을 이 나라 온 관민 종계 여야 유무식 지방을 막론하고 반대할 때 이곳 신앙노선은 교회가 교회 이름으로 반대하는 것은 잘못이니 회개해야 한다고 외친 적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급진 진보세력 중에서도 가장 급진 진보세력만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1953년 6.25전쟁이 끝나고 나자 전쟁 때문에 왔던 유엔군이 철수하게 되었고 미군 철수도 예견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전쟁을 직접 경험했던 한국 사회 전부가 벌떼처럼 일어나서 반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반대운동은 전 국민적으로 일치 단결하여 생사를 걸고 반대를 했었는데 이 신앙노선은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이 반대운동을 반대했으니 이 나라 진보세력이 뱃속에 생기기도 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엔군과 미군의 고마움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누구 못지 않게 잊지 않아야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교회의 이름으로 유엔군 미군의 한반도 철수를 전면적으로 반대하던 1950년대 데모에 대하여는 이 신앙노선은 적극적으로 반대하였으니 당시는 고신 교단 내에 소속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백영희신앙노선에 있는 교인들도 유엔군 철수를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6.25 때 입은 손실과 피해가 지대했었습니다. 공산군들의 주 표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엔군철수 반대운동은 사회 뿐 아니고 교회들이 앞장서고 있었습니다. 미국 의회와 정치지도자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한국 교단은 미국 교단을 붙들고 외교를 하고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교회 이름으로 유엔군 반대서명 등을 했었습니다.
교회는 아무리 다급해도 세상이 움직이는 일에 세상과 함께 움직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엔군 철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의 이름으로 세상 운동'을 하는 것을 반대했었습니다. 요즘 말로 말하면 노대통령과 그 지지세력이 좋아할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또 유엔군과 미군의 수고를 잊지 않는 면에 대하여는 그 반대측이 좋아할 것입니다.
이곳은 세상의 어느 편에도 서지 않습니다. 오직 신앙노선에서만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반미운동과 친미운동은 어느 것이든 교회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단 이 사회가 어느 노선으로 가야 옳은 것이냐고 묻는다면, 미국에게 그렇게 신세를 졌는데 은혜를 잊어버리는 쪽으로 행동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멸망하는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고, 현재 미국은 세계 최강 최고의 나라이니 우리나라는 그곳에 잘 빌붙어 살아야 하는 못난 자신임을 아는 것이 발전의 출발일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재질문) 왜 양심적 병역거부는 비성경적인지? 1546
양심적 병역거부를 성경적으로 왜 틀리는지 말씀해주세요.
여호와증인들에게 성경적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답변) 양심적 병역기피는 개인 양심에 관한 일이지만, 굳이 말씀드린다면
1.'양심적 병역거부'란
자기 양심에 사람을 살상할 수 없기 때문에 입대할 수 없다는 것을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합니다. 독일과 같은 나라에서는 양심적 거부라고 인정이 되면 군입대를 면제시켜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호와의 증인들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고, 일부 반미운동하는 사람들이 남한의 국방력 약화를 목적에 두고 겉으로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2.그러나, 그렇게 깨끗한 양심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
개고기 먹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소는 왜 먹습니까? 동물학대금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식물 학대는 왜 금지하지 않습니까? 만일 군이라는 단체가 살인을 하기 위해 조직된 곳이라 입대조차도 양심에 허락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존재하므로 다른 사람이 다치고 피해보고 심지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면 자기 존재를 거부하고 자살을 할 것인가 라는 문제로 연결시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입사 때문에 나의 합격 때문에 나의 교수 채용 때문에 다른 사람이 밀려나고 낙제하고 잘리게 되며 그로 인하여 그 가정에 피해가 발생되고 그 피해 중에는 사람이 죽는 데 이르게 된다면 학업도 포기하고 입사도 양보할 것인가 라는 말입니다.
군이라는 한 집단만을 살인 집단으로 생각했다면 철없는 일입니다. 너무도 생각이 짧고 즉흥적이며 일방적인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 외에도 오늘 군 이상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치게 하는 집단이 한 두 곳입니까? 좀 더 범위를 넓혀서, 현재 자기가 소속한 국가가 전체적으로 하나의 군대처럼 움직이고 있다면 그 국가에서 이탈 할 것인가? 세상에 그렇지 않은 국가가 있겠는가?
현대전을 상식적으로 국가 총력전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군대만 전쟁을 했으나 지금은 온 국가 전체가 군이 수행할 전쟁의 일부를 각기 떠맡아 치르고 있습니다. 완전한 무정부주의 무국가주의 문명해체주의 자연 속의 원시인으로 존재하지 않고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이 '양심적 병역 기피'라고 할 것입니다.
3.여호와의 증인측에서 이 논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성경적 근거는 없습니다. '살인하지 말라'고 하신 6계명 때문이라고 그들이 말하는데 살인하지 말라는 말과 군입대를 기피하라는 말은 여호와의 증인의 지도부 중 어느 한 간부의 입에서 제시된 아이디어입니다. 이단이나 사이비종파 또는 운동권이나 이념화된 노동단체 등의 속성은 사상단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상단체들에게는 행동 통일에 유리한 아이디어가 제시되면 순간 그 단체의 교리가 되곤 합니다. 주로 급진 주장일수록 더 신앙이 있는 것 같고 또 순수한 것 같아서 힘을 얻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동네 어린 아이들 또래 집단의 심리현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집단들의 이런 논리들은 한결같이 어린 아이들처럼 논리비약이 심합니다. 말하자면 '살인하지 말라 고 했다 따라서 살인이 난무한 이 세상에 사는 것은 살인을 방조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집단자살하는 것이 의로운 것이다.'하는 식의 논리 전개입니다. 사교집단에서 집단 자살을 유도하는 것은 바로 이런 식의 논리입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양심적 병역기피를 하는 것은 우리끼리 둘러앉아 저들을 험담하듯 말한다면 그들 내부 어떤 간부의 제안에 의하여 채택된 아이디어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현상은 이제 말씀드린 것 같이 사상집단들에게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하나의 병리현상입니다.
4.재질문에서, 여호와 증인들의 양심적 병역기피에 대하여 성경적 반론을 부탁하셨습니다.
①성경적이냐는 것을 따질 때 명문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속단을 피해야 합니다.
질문자께서 양심적 병역기피에 대한 (우선답변)을 읽고 양심적 병역기피에 대한 성경적 반론을 재질문하셨습니다. 모든 이단들을 상대할 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일입니다만, 성경적이냐 아니냐는 것으로 살펴보는 일들이 많습니다. 어떤 때는 이단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증명해야 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정통교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논증이 오갈 때 크게 2가지 접근법이 있음을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하나는 성경에서 하라 또는 말아라고 명문된 것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명문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것은 사실 더 간단합니다. 각자가 양심에 따라 할 수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명문되어 있지 않은 것을 무리하게 단정하다 보면 원치 않는 실수가 나오는 법입니다.
②여호와 증인의 병역기피는 성경적 명문이 없습니다. 해도 안 해도 큰 상관이 없습니다.
국가법으로는 큰 문제가 되겠지만 성경법으로만 따진다면 여호와 증인들의 병역기피는 성경에 하라 말라고 명문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병역기피를 한다고 하여 교회가 교리적으로 이를 비난하고 나설 때는 대단히 조심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이단이다. 따라서 여호와의 증인들의 모든 주장은 틀렸다'는 식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려면 여호와의 증인들이 성경을 말한다고 하여 우리가 성경을 버리겠습니까? 여호와의 증인들의 잘못된 교리가 하나 둘이 아니지만 그들의 수혈을 거부한다든지 군입대를 거부하는 등의 행동은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가 펄쩍 뛰며 난리할 일이지 교회가 섣불리 나설 일은 아닙니다. 국가가 사이비라고 할 때는 너무도 잘못 알고 말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병역기피라는 여호와의 증인들의 교리는 틀렸다고 할 수도 없고 옳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 정통 교회들은 병역 자체는 기피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통 교단 중에 한 곳에서 양심적 기피를 주장한다면 여호와 증인을에 물들었다고 얼른 정죄부터 할 일이 아니고, 왜 그런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살펴볼 일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병역을 기피하는 것은 크게 2가지로 짐작됩니다. 우선 살인하지 말라는 6계명이고, 둘째는 그들은 국가 기관 자체를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 기관에 대하여는 가담치 않을 수가 있는데 군입대는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어쨌든 표면에 나타난 것은 살인하지 말라는 6계명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이 잘못 깨닫고 잘못 알았다고 내적으로는 판단하겠지만 이를 두고 교리적으로 잘못이라고 정죄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여호와의 증인이 그런 주장을 하든 정통 교회 내에서 혹 그런 주장을 하든 각자의 깨달음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원래 여호와 증인들의 입장은 집총만 거부했는데 최근에는 병역기피로 그 입장을 변경했다고 전해집니다. 6계명과 국가기관에 소속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이 맞물려 고심했다는 증거입니다. 이전 군사정권 때는 병역 자체의 기피는 한국 사회에서 너무도 큰 파장이 올까 하여 아마 입대 후 집총 거부로 그 투쟁 범위를 좁혔던 것으로 생각되고 현재 한국사회는 개인의 입장이 적극 보호되고 반영되고 있으므로 국가기관 소속 자체를 기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③재질문에서, 병역기피를 두고 성경적으로 비판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질문에 답변을 드리자면, 앞에서 설명한 대로 양심적 기피는 그 자체만으로는 개인 양심으로 각자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해야 하는데, 만일 여호와의 증인들을 두고 이 문제로 비판을 굳이 하려면, 그들이 양심기피를 각자가 알아서 자유로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병역을 기피해야 한다는 것으로 말하기 때문에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든 그냥 앉아서 기도하든 자기 자유로 하면 되는 문제인데,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사람이 만일 그냥 앉아서 기도하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고 기도하지 않으면 기도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때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나는 무릎 꿇는 것이 좋아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니까 너는 너 편한 대로 네 자유대로 하라고 하면 상관이 없으나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세우지 않아도 되는 교리를 세웠기 때문에 잘못된 교리가 되는 것입니다.
양심적으로 입대를 하는 사람도 있고 양심적으로 기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자체를 두고는 신앙적으로는 옳고 틀렸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입대하는 사람들이 군입대가 옳다고 단정을 하고 기피는 죄라고 단정을 한다면 그것은 단정할 일이 아닌데 단정했기 때문에 틀렸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사람을 죽이는 집총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집총 자체가 6계명을 지키느냐 마느냐는 문제라고 단정을 하는데 그것은 그렇게 단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아닌데도 단정을 하면 잘못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이 문제만을 가지고는 이단이라 아니라 할 정도는 아닙니다.
④병역기피는 눅20:25과 롬13:1-7 성구로 비판해 볼 수 있습니다.
눅20:25,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오늘 보이는 세상에 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땅의 법과 질서는 죄 되지 않으면 순종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병역을 기피할 때는 꼭 병역을 기피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병역을 이행하라는 성구는 이 성구에서 인용할 수 있으나 병역을 기피하는 것은 이 성구를 생각할 때 문제가 있습니다.
요21:25에서 성경은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줄 아노라' 하신 말씀대로 최소한으로 간추렸기 때문에 눅20:25 말씀으로도 충분히 비교해볼 수 있으며 또한 롬13:1-7에서 세상 국가의 조세의무 등 여러 명령에 대하여 죄되지 않으면 순종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기독교에서 병역기피를 하지 않는 것은 정통적으로 이런 입장 때문이고 여호와의 증인에서 병역기피를 하는 것은 6계명의 살인죄 때문입니다. 교리적으로만 따져 말한다면 선을 명확하게 그어 해라 말라 할 정도는 아니고 신앙내적으로 병역문제는 하는 것이 현재 한국사회와 형편에서는 옳다는 정도로 내심 지도하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⑤결론적으로, 양심적 병역기피는 여호와의 증인들과 크게 논란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노선의 미세한 방향에서 볼 때 병역기피보다는 병역의무가 좋겠다고 하는 정도로 판단하는 정도이지 교회가 교리로 선을 그을 문제는 아닙니다. 꼭 문제가 된다면 꼭 병역을 기피해야 한다고 말하는 여호와의 증인 주장은 꼭 틀렸습니다. 그 주장이 옳다고 증명하려면 명확하게 성경을 근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병역의무를 하는 것은 눅20:25과 롬13:1-7 정도를 '참고'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여호와의 증인 말이라고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고 반증하려고 하다보면 큰 덪에 스스로 빠질 수 있음을 조심하시고, 이 문제를 가지고 꼭 그들을 이기려 하신다면 왜 꼭 병역기피를 해야 한다고 하느냐, 그 근거가 무엇이냐는 것으로 따지게 되면 이를 성경으로 답변할 논리는 나올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따져 물어보면 장황하게 장편소설을 쓰게 됩니다. 그렇게 말이 많다는 말은 논리가 없다는 말이고 성경 근거가 없다는 뜻입니다.
결국 살인하지 말라는 6계명인데, 살인하지 말라는 말과 병역기피를 연관시키려면, 군대를 보유하고 운영하는 그 국가에도 소속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에 나갑니다. 이전에 전화세에 국방세가 부과되어 원천징수가 된 적이 있는데 전화도 걸지 말아야 하고 전화비를 낼 때는 국방세는 떼고 내야 한다는 억지논리가 나오게 됩니다.
오늘 이 나라 국가 경영의 본질을 알게 된다면 국가가 하나의 군조직이 되어 있고 국가가 하나의 군 지원체제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세상밖으로 나가지는 말라'고 성경이 그 외부 한계를 고전5:10에서 그어주셨습니다. 따라서 모든 성경은 그 해석을 할 때, 관련되는 모든 것을 조심하고 끊어야 하는데 만일 그 정도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는 데 이르게 되면 고전5:10성구로 한계를 삼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피를 먹지 말라고 하는 말씀 때문에 살코기를 먹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살코기의 붉은 색은 그 살코기 안에 번져 있는 살핏줄의 혈액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고대 사회에서는 그것이 살핏줄이라고 현미경과 병리검사를 통해 분해 분석하지 못했으니 일반 인식과 수준으로 분리할 수 있는 피를 제외하라는 성구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수준은 그 분리와 분석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만일 그렇게 분리 분석하려면 평상의 생활에서는 그 분리와 분석만 하다가 인생을 끝내야 합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우리 일반인이 일반 양심으로, 불신자가 불신자의 양심으로까지 알 수 있는 그 인식, 그런 수준에서 이 말씀을 가르친다고 결론맺는 것입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말과 병역기피라는 두 개념의 연결은 억지고 억해입니다. 만일 그렇게 하려면 세상 밖에 나가야 한다는 논리와 성구 등으로 그들을 상대할 수 있겠습니다.
재론하지만, 이단과 따질 때는 가장 명확하고 확실한 것 하나만을 가지고 집중해야 하며 이것 저것을 아무렇게나 들추게 되면 넓은 벌판에서 토끼를 쫓는 것과 같아서 낭비가 심각합니다. 좁은 굴 속에 몰아넣고 서로가 해결되기 전에는 문을 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결판을 지워야 합니다. 만일 그쪽에서 이 병역문제로 먼저 제기한다면 피할 수는 없겠으나 그럴 때는 해도 안 해도 자기 양심에 맡길 문제인데 왜 교리로 못을 박느냐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