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질문) 미군 장갑차 사건과 기독인의 자세 (쉬/736)

주제별 정리      

                           13. (질문) 미군 장갑차 사건과 기독인의 자세 (쉬/736)

서기 0 23

13. (질문) 미군 장갑차 사건과 기독인의 자세 (쉬/736)

목사님 안녕하세요.

요즈음 언론매체를 보면 의정부 여중생 사고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나이에 그런 변을 당한 것이 참 애석하고 또 생각하면 눈물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으로 미국이라는 전체를 미워하기에는 우리가 받은 사랑이 너무 많은것 아닌가요. 여중생의 죽음을 촛불로 애도를 가장한 시위를 한다면 남의 나라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판문점 근무를 하다가 북한군의 도끼에 맞아 죽은 미군은 무엇으로 위로해야 합니까.

저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은 못되는 것 같은데 우리국민들의 감정표현의 방법에 분명 문제가 있는것이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미군 장갑차는 나들이 하는 차가 아니고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훈련의 일환일진데 그 미군들에게 죄를 물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요. 얼마전 북한군의 서해안 도발로 우리의 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때는 왜 촛불애도를 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신앙인의 모습은 아닐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목사님을 통하여 한 말씀 듣고 싶어서 답답함으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홍 모 목사라는 분은 미국까지 가서 시위를 하던데요 그것은 신앙양심의 발로일까요. 이시대에 진정 신앙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요. 특히 본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요.


(답변) 눅9:60, 죽은 자들로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우리 할 일은 따로 있습니다.

1.사람이 유한하여 하나를 하면 다른 일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하도록 유한한 인체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죄와 허물로 죽어 세상 밖에 모르고 사는 세상사람들은 하나님 없는 일에만 전력하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는 중생되어 생명을 가졌으니 하나님께 붙들려 자기를 말씀대로 고쳐 살고 다른 사람을 말씀대로 고쳐 살도록 하는 이 생활에 매진할 우리들입니다.

다만, 우리가 사는 환경이 한국사회이기 때문에 주변에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 보여주는 자연계시이니 한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고, 또 그런 일들이 나의 신변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사회 환경을 변화시키는지를 살펴서 미리 닥칠 현실을 준비하는 정도면 족할 것입니다.

혹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 없는 세상사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앞장서게 되면 있는 힘을 다해야 할 우리 신앙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입니다. 오직 이 길에만 주력할 우리들입니다. 한신대학교, 감신대, 통합측 등으로 이름 붙은 신앙노선에서는 이런 일에 데모를 하고 혈서를 쓰는 것으로 예수 믿는 본업을 삼고 있지만 이분들은 기독교를 사회개량의 한 수단으로 잘못 보셨습니다. 크게 오해한 분들입니다. 기독교는 반미나 친미나 남북통일이나 남북대결과 같은데 동원할 타종교나 국가철학이 아닙니다.


2.말씀하신 대로, 믿는 사람으로서는 불신자들이 생각못할 넓은 범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곳에서 연구할 신앙문제가 아니지만, 질문하신 분이 잠깐 표현하신 내용을 두고 답변하자면, 믿는 사람은 사람뿐이 아니라 하나님까지 보는 눈을 가졌고 금생 뿐 아니라 영원 천국까지 보는 눈을 가졌습니다. 악령의 기묘 무쌍한 술수도 손바닥에 올려놓고 봐야 하기 때문에 세상 저런 차량 사고를 볼 때도 그 판단이나 안목이 일반 사람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넓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억울하기야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나라가 힘이 있어 미국에 한국군을 주둔시켰다면 그런 일을 하지 않겠습니까? 제 부모를 고려장하는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이었습니다. 인디언 몰살시킨 미국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은 힘이 있고 기회가 주어지면 큰 것이 작은 것을 먹기 때문에 약육강식으로 사는 것입니다.

세살짜리 우리 조카가 힘이 좀더 세다고 두살짜리 옆집아이 얼굴에 오선지를 그려놓지 않습니까? 옆집아이 얼굴을 손톱으로 그려놓은 것을 변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세상 이치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통합 합동 기장 고신 등 굵직 굵직한 대형교단들이 중소교단들을 통폐합해서 드시지를 못해 안달이고 그것이 한국기독교 50년 역사인데 뭐 세상사람들이야 의례껏 그렇겠지요?

이런 일만 생기면 천주교가 양심의 보루라면서 잽싸게 나섭니다. 천주교는 야당도 없는 일당독재 1500년째 계속하고 있는 집단입니다. 민주가 좋으면 교황도 인기투표로 찍고 인권이 좋으면 중세 1천년 착취해서 모은 재산 몽땅 내놓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자 계산을 하면 부도처리가 될 것이니 무기징역으로 갚아야 할 것입니다.


3.하나님이 만든, 안 믿는 세상은 약하면 그냥 당하는 것입니다.

단군이라는 이름을 가진 덩치 큰 청년이 어느날 평화롭게 제 벌어 제가 먹고 사는 한반도를 돌아다니며 세금을 거둔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있기 전까지는 내 부모 내 조상들은 제 땀흘려 제가 먹고 살았는데 그때부터는 죽도록 벌어서 그 친구들 왕노릇하고 제 자식들에게 큰 땅 물려주는 장난에 굶고 전쟁에 죽고 그렇게 연명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래놓고는 자기가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내려온 특수부대라고 하니까 무식하고 못난 우리 성씨 윗대 사람들이 그런 줄 알고 그렇게 살아온 것입니다.

일본이 식민지로 이 나라를 먹었을 때 우리 부모들에게 달라진 것은 부려먹는 주인만 바뀐 것입니다. 왜놈들이 그렇게 나쁜 놈들이었으면 전주 이씨들은 왜 제 민족을 그렇게 착취하고 살았습니까? 우리 같은 종놈들이야 밥 좀 더 따뜻하게 먹여주는 주인이면 거저 고마울 뿐이지요. 이게 솔직한 양심 아닙니까? 만일 왜놈들이 그렇게 나쁜 놈들이었다면 조선 5백년 왕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푸짐하게 먹여 주면 누가 막는가요?

따져 보면 남 욕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내 조상도 힘이 셌었다면 다른 집 조상님들 착취했을 분이지 힘을 두고도 남을 해먹지 않는 분은 예수님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석가나 공자는? 없는 종교를 만들어 자기들이 교주로 앉아 고등착취를 했지요.


4.이 사건을 가지고 잠깐 세상을 흔들어 보았습니다. 뿌리채 흔들리지요?

세상을 잠깐 이리 저리 흔들어 보았습니다. 잠깐 흔들어 봐도 잡초 뽑히듯 쑥쑥 다 뽑혀버립니다. 나라의 근본이 들썩거릴 정도입니다. 그러나 세상질서는 믿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움직이는 것은 극히 조심할 일입니다. 거저 세상 자기들이 돌리는 대로 지켜 보며 우리는 우리 할 일만 부지런히 하는 것이 옳습니다.

어쨌든 세상에 큰 일이 한번씩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세상 구경 좀 하라고 보이시는 줄 알고 잠깐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과연 세상은 믿을 것도 의지할 것도 쳐다 볼 것도 없는 것입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하신 전1:1 말씀 하나 기억하고, 세상이 남만 보고 떠드는 것도 한번 구경하며 나를 보고, 아무리 잘 해 줘도 한번 잘못하면 저렇게 되는 줄 알고 남을 도와 줄 때는 삼가 뒷날과 훗날을 보아야 하는 법입니다. 이런 지혜를 가졌기 때문에 백목사님은 복음으로만 돕지 물질로는 최대한 돕지 못하게 합니다.

마지막 하나를 더한다면, 이곳 답변자가 만일 백목사님 교훈을 직접 듣지 못했더라면 저런 데모하는 일만 쫓아다니며 평생을 허송했을 것인데, 다행히 부산으로 옮겨간 몇 개월 만에 제정신을 차려 오늘에 이르고 있음을 또한 크나큰 복으로 알고 있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