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질문) 돌잔치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 가요? 4614

총공회에서 돌잔치 한다는 말은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교인들 수준에 따라서 각자 알아서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잔치'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그냥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하면서 돌맞은 아가한테 기도해 주고, 급사할 수도 있는 아기를 무사히 지켜주신 것을 감사하는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목사님 교회에서는 돌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실제 예가 궁금합니다.


(답변) 우리의 생일은 매 주 한번씩 돌아오는 주일입니다.

1.총공회 교회가 지키는 날과 행사들

공회 교회가 절대적으로 지키는 날은 오직 주일날 하나입니다.
그 외 부활절 맥추절 추수감사절은 감사연보를 한번 하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눈에 보이는 행사가 있는 것은 성탄절인데
이는 성경에 기록은 없으나 죄되는 정도는 아니므로
최대한 조심하되 주일학생들 중심으로 최대한 간단하게 행사하고 있습니다.

주일 이외에 실제 공회 교회가 중심을 쏟는 행사는
1년 2회 정도의 사경회입니다.


2.일반 교회와 달리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사나 모임

교회 창립 몇 주년기념, 목사님 부임 이임행사, 목사 장로 권사 취임잔치


3.가정행사

가정의 신앙에 따라 다르지만, 정상적인 가정이면 생일, 환갑, 돌, 형제계, ......... 이런 종류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부모님이 생일잔치를 원하면 그것은 자식이 아무리 신앙이 있다 해도 주일이나 기타 예배시간 등이 아니면 부모님에게 맞추어서 해야 합니다. 돌잔치도 젊은 부부는 하기 싫어도 그 아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손주이기도 하기 때문에 돌잔치를 하겠다면 부부가 무조건 거절할 사안은 아닙니다.

원리는, 나에게만 관련 된 것은 세상 모든 것을 다 끊어버리는 것이 좋은데,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꼭 돌잔치를 하기 싫다면 그 아이의 돌잔치를 하자고 주장할 권리가 있는 양가 부모님의 신앙을 자신들처럼 높게 만든 다음에 다 같이 합의하여 돌잔치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에서 배운 대로 가정에 돌아가서 안 믿는 식구들과 신앙없는 식구들을 상대로 신앙있는 자신의 식대로 거침없이 다 처리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하나님도 자유성을 허락하신 것을 생각하지 않고 아주 무례하고 못된 행동을 하는 것이 됩니다.


4.답변자 교회로 말하면

17년간 목회하면서 생일잔치 예배를 보러 간 기억은 1번 정도입니다.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가서 식사까지 하고 왔습니다. 이곳은 연세 많은 분들이 많이 계시므로 환갑잔치가 늘 이어지는데 환갑잔치는 그 날 그 가족들이 다 모여있다 해서 기도만 한번 해 드리고 온 기억이 한번 있습니다.

교인 중에서는 젊은 분들은 이해를 하고 거의 다 고쳐가고 있는데 문제는 연세 많은 분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살아온 법이 자신들의 법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고치지 않고 갈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다 믿고 특히 제일 어른 되는 사람이 확실하게 서 있는 가정 몇 곳은 지도하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가정별로는 안 믿는 어른들이 있고 시골이어서 무리하게 그런 문제로 다투지 마시라고 부탁드리지만, 교회 전체 분위기로 말하면 교인들에게 돌잔치를 소문내거나 자랑하거나 오라고 하는 등의 경우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