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질문) 꿈과 환상 (쉬/1489)

차가운 날씨에 건강하신지 궁금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학부형 중에 한사람이 어느 날 찾아와서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고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자녀 문제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많이 당하는 엄마입니다.
참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었는데,

한달 쯤 뒤에 와서는 예수님의 형상을 보았고, 방언을 하였으며,
믿지 않고 돌아가신 시부모님이 장례식날 자신의 기도로 인해 천국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고, 지금은 마귀와 싸우고 있는데 하나님이 자기 손을 들어 주셨다고 이야기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불건전한 어떤 신비주의에 빠진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권면을 해주고 싶으나 실력도 없고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변) 설명보다는, 짧고 강하게 의문을 던져 주셨으면. 꿈은 주관이라고!

1.신비주의에 대하여 상식을 먼저 가지셨으면 합니다.

신비주의의 형태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신비주의'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면 그 내면의 근본 문제는 거의 유사합니다. 먼저 신비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다음 소개하는 문답은 '꿈'과 관련한 문답입니다. 신비주의치고 꿈 이야기가 빠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꿈'이란 신비주의의 본질을 이해하는데도 중요한 요소이므로 먼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①/초기화면/연구실/문의답변/

2471번, [꿈] 꿈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03/07/28
2474번, 연세 많은 분의 꿈은, 그 분의 지혜와 통찰력에... 03/07/28
2478번, 쉬운 문답방에서 꿈에 관한 자료를 모아 봤습니다. 03/07/29


②/초기화면/연구실/초기화면/

1065번, [꿈] 영감과 생각 질문자! 03/04/07
1067번, 1.영감이 우리 생각을 통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03/04/08
1068번, 2.꿈의 생성과정을 중심으로 좀 길게 살펴보았습니다. 03/04/08

470번, [꿈] 꿈에 관하여. 의인 02/08/12
475번, 꿈 때문에 고통이라면 이것도 병은 병입니다. 병은 치료법이 2가지... 02/08/15

452번, [꿈] 꿈??? 호세아의아내 02/08/03
453번, 꿈이란 잠든 동안 신경통제가 느슨해 진 틈을 타서 나타난 ... 02/08/03

59번, [꿈] '입신'이나 '꿈'에 대한 적절한 태도는.. 15반 01/09/12
60번, 성경적 신비생활, 입신과 꿈을 중심으로 01/09/12


2.질문자와 학부모 사이의 관계 정도라면, 적극적인 설명보다는 의문 표시 정도에 그쳤으면

수시로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고, 또 집안이거나 한 교회 교인이라는 책임감도 없다면, 조심스러운 관계라고 보겠습니다. 이 정도 사이라면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을 하시는 것보다 일반적인 우려를 약간 띄우셨으면 합니다.

'꿈에서 본 것은 하나님의 계시가 아니고, 대개 자기도 모르게 자기 속으로 기도하고 생각하셨던 것이 꿈으로 나타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라는 정도로 살짝 띄웠으면 합니다. 현재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정도로 신앙 초기에 그 정도로 신비주의가 진전된 분이면 질문자께서 그 내면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신비주의가 깊이 그리고 강하게 퍼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초기에 너무 강하게 집착을 하는 분에게는 여러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거나 여러 사안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딱 한 가지 주제, 그러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꿈은 주관이라는 것' '꿈은, 자기가 자기 주관이라고 느끼지도 못하는 깊은 내면의 자기 희망사항'이라고 간단하게 그러나 확고하게 의문을 제기하게 되면, 그 말을 듣는 순간은 혹 강하게 반발할지 모르나, 그 말은 두고 두고 그 사람 속에 깊이 들어가서 뒷날 역사하게 됩니다.

옳은 진리, 옳은 말은 한번 던져놓으면 듣는 사람 머리속에 들어가서 빠져 나가지를 못하고 늘 그 머리속에 남아서 자생력을 가지고 역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