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
설명 | 비교를 해서 하나를 뽑고 나아가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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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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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11:08
아무리 적어도, 아무리 무지해도 눈앞에 보이는걸 살펴보고 따져보고 연구해보면 ‘거룩’이라 그럽니다.
고개를 나란히 놓고 요게 좋은가 요게 좋은가 이게 거룩입니다. 하나만 놓고 발견하는 것은 거룩이라 하지 않습니다. 둘을 나란히 놓고 대보니 이게 더 길다 두 개를 달아보고 이게 더 무겁다 세 개 네 개 다섯 개를 걸어놓고 요중에 제일 긴게 뭔가 제일 무거운게 뭔가 비교하면서 하나씩을 뽑아내는 것을 거룩이라 합니다.
‘구별’이란 하면 하지 머리 나빠 못 할일은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지식의 범위를 넘는 것을 모아다가 구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용량이 아니고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책하지를 아니하십니다. 내 눈으로 본 것 내 손안에 있는 것은 이거저거 이거저거 몇 개든지 비교해 보고, 이게 더 비쌉니다. 이게 더 강합니다. 이게 더 깨끗합니다. 이렇게 비교해서 하나를 뽑고 비교해서 나를 뽑고 나아가는 것을 '구별, 거룩'이라 말합니다.
(180508 수새-집회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