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기에 좋았더라'

'좋았더라'는 말씀은 '날자별'로 말씀한 것이 아니라, 만든 '종류별'로 말씀한 것이다.

둘째 날에는 '좋았더라'가 없지만, 셋째 날과 여섯째 날에는 '좋았더라'가 두번 있다. 매일 매일 일이 끝난 다음 그날 하루 동안에 했던 일을 두고 '좋았더라'라고 한 것이 아니라, 만든 그 종류를 크게 묶어 그 종류 별로 '좋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2일에는 하늘, 3일에는 땅과 바다를 차례대로 만드신 다음 이 우주의 근본 무대가 되는 3가지를 이틀에 만들고 나서 그다음 한번에 묶어서 '좋았더라'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 3일에는 하루동안에는 '땅과 바다'를 만든 다음 곧 이어서 '풀 채소 과목'을 그날에 만들게 된다. 그리고 '좋았더라'를 또 말씀한다. 따라서 3일에는 땅과 바다를 만든 다음, 이것은 그 앞날에 있었던 하늘과 합하여 하나로 묶고 '좋았더라'라고 일단 말씀해 놓고 그날 계속해서 만든 것은 같은 3일에 만든 것이지만 따로 '좋았더라'고 했다.

이것은 6일에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만드신 뒤에는 따로 '좋았더라' 하신 말씀이 없다. 그러나 사람을 만든 바로 뒤에는 사람을 포함하여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했다. 사람은 다른 6일에 만든 존재들과 구별할 때 그 중에 하나로 보지 않고 만든 피조물 전체를 두고 말씀한 것을 알 수 있다.

(/pkist.net/쉬운문답/769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