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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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40마태복음18:19 |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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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11.30 00:00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한 사람이 기도하면 이루어주지 않으시고 두 사람이 합심하면 이루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선 '2명'으로 숫자를 말씀하신 것은 최소한의 숫자를 말합니다. 마치 12절에서 99마리를 두고 1마리를 찾으러 나간다는 말씀에서 '1마리'의 의미는 '1마리일지라도'라는 뜻입니다. 최소한의 숫자입니다. 1마리를 찾으러 나갈 것이니 만일 길 잃은 양이 2마리라면 더욱 더 그렇게 할 것이고 만일 1마리만 남고 99마리가 나갔다면 더 할 것입니다. 여기 본문
에서 '두 사람'이라 한 것은 3명이나 그 이상의 교인이 합심하는 경우는 더욱 해당되겠지만 최소한으로 내려와서 2명이라 해도 이루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문제는, 왜 한 사람의 기도는 들어주지 않고 2명 이상이라야 들어주시겠다고 하시는가! 이 말씀은 이어지는 20절에서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는'이라는 복수의 숫자가 나옵니다. 2명이라도 되겠지만 3명이면 더 좋고, 어쨌든 1명으로는 안 되겠다며 다시 한번 여러 사람이라야 한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19절에서 기도를 들어주실 수 있는 2명이라는 최소한의 숫자와 20절에서 주님이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한 2명이라는 최소한의 숫자는, 복음 운동에 있어 단독으로는 안 되고 반드시 여러 사람이라야 되는 경우를 두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자기 혼자 지켜야 할 말씀도 있고 여럿이 함께 모여 공동으로 복음운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혼자 할 수 없는 복음운동이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하나의 교회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우리에게 지상교회를 주셨습니다.
밥을 먹는 동작은 눈이 살펴주어야 하고 팔은 운동을 해야 하고 입은 씹어 삼켜야 하며 이후 위장과 창자와 혈관 등이 연이어 공동으로 작업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한 몸에 여러 지체가 있는 이유이고, 하나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만들 때 1명만 만들지 않고 수없는 교인을 만들어 교회로 부르신 이유입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도적질하지 말라 하시는 이런 말씀들은 한 교인이 자기 혼자 지킬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다른 형제를 구원하는 문제를 두고는 벌써 2명 이상이 접촉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물론 한 사람은 복음을 전하는 전도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불신자일 수 있습니다. 또 한 교회를 다니면서 한 교인이 형제의 단점을 지적하여 고치려는 노력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자기 단독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 문제만 고치고 회개하고 충성하는 사안이 아니라, 이미 이 사람과 저 사람, 적어도 2명 이상의 존재와 접촉과 주고받는 활동이 있습니다. 형제를 구원하되 안 믿는 사람을 교회로 인도하는 일이든 함께 신앙생활하는 교인의 단점을 고치는 일이든 우리가 다른 사람을 상대할 때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결국은 하나님께서 우리 택자를 복수로 만들어 많은 지체 중 우리를 하나로 만드셨고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우리들은 한 몸에 속해 지체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마태복음 18장은 5절에서 어린 소자 하나를 영접하거나 시험에 들게 하는 경우, 12절에서 99마리를 두고 1마리를 찾아나서는 목자, 15절에서 자기에게 죄를 범하는 형제, 21절에서 하루 몇 번이든 자기를 침해하는 형제, 그리고 23절 이하에서는 무자비한 동료 등의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다른 사람, 특히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이나 나의 도움이 아니면 헤어날 수 없는 사람들 등을 우리에게 접촉시키면서 나 하나만으로는 안 되는 사안들이 있습니다. 교회가 복음운동을 할 때 단체성을 가지고 반드시 여럿이 함께 해야 하는 사안은 무수합니다. 어릴 때는 혼자 해결하고 조심할 일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점점 자라감에 따라 함께 해야 할 사안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그리고 장성한 신앙이 되면 나 자신을 위한 것도 전체를 위한 것이고 전체를 위한 것이 전부 나 자신과 관계되는 것이므로 한 몸의 지체들이라는 표현이 문학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이 됩니다.
여기 본문에서 두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하면 이루어주신다는 것은, 자기 혼자 할 일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할 일들이 교회에는 무수하고 특히 다른 사람을 인도하고 고쳐야 하는 18장의 말씀들은 여러 교인들이 함께 살며 서로 상대성을 가진 상황에서 지켜야 할 말씀이므로 이런 기도는 한 몸된 성도가 제 각각 자기 주관과 사욕에 붙들려 제 각각 하나님께 달리 기도하게 되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 일을 두고 함께 기도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단순히 2명 이상이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중심으로 구하든 합의만 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답게, 교인이 교인답게 한 몸을 생각하고 한 몸의 여러 지체로 나뉘어있는 교인들이 주님의 뜻을 찾아 하나된 기도가 될 때, 바로 그 교회는 바른 교회가 되어졌고 바로 이런 식으로 우리를 기르기 위해 그런 일을 주셨고, 그런 일을 하되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단계를 일부로 하나님께서 내놓으셨으니 바로 그 대목은 기도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서 합심기도하면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런 식의 모임이 바로 교회라고 가르치는 것이 20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