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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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11열왕기상19:04 |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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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11.30 00:00
열왕기상19:04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엘리야가 이전보다 지금이 더 문제입니다. 기도 내용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지금 내 생명을 취하소서. 여기에는 낙망 원망 포기 있고 좌절이 있습니다. 엘리야의 죄 중에 가장 큰 죄 무슨 죄요? 낙망의 죄. 아합의 죄보다 제멋대로 하는 불의의 죄가 크고, 하나님과 원수 된 죄가 더 크고 여기 엘리야는 그런 죄는 없어서 죄가 없는 줄 알았는데 깊은 속에는 무슨 죄가 도사리고 있었다고요? 낙망의 죄. 절에 가서 절 하는 죄가 크지. 하다하다 안 돼서 한탄하는 것이 뭐가 죄가 되겠는가. 오히려 위로할 일이지.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이 때 엘리야가 신세 진 나무가 무슨 나무? 로뎀 나무. 여수 순천에도 로뎀 교회 있던가요? 우리가 못 봐서 그렇지 한 도시에 한 교회는 반드시 있습니다. 로뎀교회 되려면 로뎀 교회 안에 누가 있어야 하지요? 엘리야 정도는 있어야 됩니다. 말이 멋있거든요. 있는 힘 다하다가 퍼지고 넘어져 이제 죽기를 각오하던 그 마지막 순간에 로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엘리야가 겨우 숨 쉬고 다시 출발합니다. 그러면 로뎀 교회들은, 교회 이름이 뜻하는 건 뭐라고요? 세상에 치이고 세상에 밟히고 세상에 내몰려서 오갈 데 없어 네 발로 기어 들어왔다가 예배당에. 이 예배당 로뎀 나무 아래 말씀 은혜 받아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새로 깨달아 힘을 얻고 이제 엘리야의 남은 생애의 성공의 길로만 걸어가겠다. 우리 예배당은 그런 예배당 되겠다. 세상에 치이고 세상에 쫓겨 오갈 데 없어 들어 온 사람, 말씀으로 채워 신령한 독수리의 날개로 새출발 하게 하겠다. 예배당 이름 갖다 붙이기는 쉬운데, 로뎀 이름이 그 이름이니까 그 이름 가지고 다시 뒤져 보면, 그것도 코미디가 되겠지요.
로뎀 나무는 나무 중에 시시한 나무입니다. 허무한 나무, 보잘 것 없는 나무. 그늘도 별로 없는 나무입니다. 광야에 버티고 살아남은 나무의 특징은 뭐지요? 광야는 나무가 없는 곳이라야 되는데 광야처럼 물 없는 데서도 버텨 날려면 그 나무의 특징은 뭘까? 뭐가 적어요? 덩치부터 적어야 되고, 안 봐도 잎이 최소화입니다. 예를 들면? 선인장. 선인장의 굵어 보이는 것은 가지지요? 선인장의 이파리는? 가시지요. 토끼 꼬리도 꼬리냐고. 토끼 꼬리는 꼬리라 할 것도 없듯이 선인장에는 이파리라는 것을 생각 안 해도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사막 땅 광야 땅에도 물 흐르는 곳 있고 습기 있는 곳 있으니 그 나무가 그늘은 있는 모양이지요. 그러나 일반 나무들하고는 광야에서 나는 식물과는 틀립니다. 이런 것은 성경 공부 따로 이스라엘 지형지리 공부 안 해도 상식입니다. 겨울을 버텨 나는 사철나무, 겨울에는 입을 떨구고 가을에만 활동하는 활엽수. 활엽수는 최대한 입이 크지요. 사철에도 버텨 나고 살아남아야 되는 사철나무들은 침엽수죠. 바늘처럼. 사막이니까.
11.11.06. 연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