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 미상 2월 1일
편지 원본 397쪽

발신 : 손동인
수신 : 손양원





아버지께

헤어진 이후에도 평안하신 줄 믿습니다. 지금까지 아버지의 음성이 귀에 쟁쟁합니다. 이곳은 별고 없이 잘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의복과 책 전부를 찾아 『국어한문숙어의 해석(國語漢文熟語の解釋)』이란 책을 반입하려니까 사전(辭典)이 아니라고 반입할 수 없다고 해서 가져왔고, 돈 90원도 찾아 왔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아버지 면회 후 무사히 돌아왔으나 눈이 아파서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차가운 날씨 중에도 강건하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나머지는 예를 갖추지 못하고 사뢰어 올림.

***손양원 옥중서신_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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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옥중서신_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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