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945년 4월 1일
성구(발신/수신) | 발신:손종일, 수신:손양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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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1945.04.01 | ||||
출처 | 손양원의 옥중서신(2015)-67 | ||||
저자 | (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임희국,이치만 |
서기
0
2
08.28 14:57
1945년 4월 1일
편지 원본 386쪽
발신 : 손종일
수신 : 손양원
"아버지는 아들의 영화(榮華)요, 손자는 노인에게 면류관이다"라는 말이 우리 양원에게 딱 맞는 것 같다. 본래 연약한 몸으로 추운 절기에 어찌 견디고 있는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으리라. 눈병은 지금 어떠한지 소식을 듣기 원한다. 이 아비는 두 달 동안 기침과 가래가 숨통을 막아서 약을 먹고 방에서 대변을 보고 움직이지 못하였다. 이제 겨우 회복되고 있으니 너의 기도 덕이다. 그래서 이제야 편지하니 소식이 늦은 것을 용서하여라.
동인은 여태까지 무소식이다. 들었거든 알려 다오. 이곳은 여전하고 의원(義源)이는 3월 초순에 평양으로 이사하였고, 잘 갔다는 편지가 왔다. 그런데 집을 못 구해서 처갓집에 있다. 상균(相均)이가 나이 55세로 형편상 있을 데가 없어서 잠시 문준(文俊) 집에 있다. 편지는 못 보았단다. 문준이는 직장을 옮기게 되어서 4월 15일 철령현(鐵嶺縣)으로 이사한다. 철영에는 조선 교회가 가깝고 편리하단다. 평양 김인서가 부탁한 일¹⁾을 4월에 한단다. 문준의 주소는 '만주 165 군사우편소 부(附), 만주 제498부대'란다.
아버지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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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부(請負)'로 읽어 '어떤 일을 책임지고 완성하기로 하고 맡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사진원본,활자화)손양원 옥중서신_384
▼01
손양원 옥중서신_385
▼02
손양원 옥중서신_386
▼03
손양원 옥중서신_387
▼04
편지 원본 386쪽
발신 : 손종일
수신 : 손양원
"아버지는 아들의 영화(榮華)요, 손자는 노인에게 면류관이다"라는 말이 우리 양원에게 딱 맞는 것 같다. 본래 연약한 몸으로 추운 절기에 어찌 견디고 있는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으리라. 눈병은 지금 어떠한지 소식을 듣기 원한다. 이 아비는 두 달 동안 기침과 가래가 숨통을 막아서 약을 먹고 방에서 대변을 보고 움직이지 못하였다. 이제 겨우 회복되고 있으니 너의 기도 덕이다. 그래서 이제야 편지하니 소식이 늦은 것을 용서하여라.
동인은 여태까지 무소식이다. 들었거든 알려 다오. 이곳은 여전하고 의원(義源)이는 3월 초순에 평양으로 이사하였고, 잘 갔다는 편지가 왔다. 그런데 집을 못 구해서 처갓집에 있다. 상균(相均)이가 나이 55세로 형편상 있을 데가 없어서 잠시 문준(文俊) 집에 있다. 편지는 못 보았단다. 문준이는 직장을 옮기게 되어서 4월 15일 철령현(鐵嶺縣)으로 이사한다. 철영에는 조선 교회가 가깝고 편리하단다. 평양 김인서가 부탁한 일¹⁾을 4월에 한단다. 문준의 주소는 '만주 165 군사우편소 부(附), 만주 제498부대'란다.
아버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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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부(請負)'로 읽어 '어떤 일을 책임지고 완성하기로 하고 맡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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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본,활자화)손양원 옥중서신_384
▼01

손양원 옥중서신_385
▼02

손양원 옥중서신_386
▼03

손양원 옥중서신_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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