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6월 17일¹

손양원 설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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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944년 6월 17일¹

성구(발신/수신) 발신:손양선, 수신:손양원
일시 1944.06.17
출처 손양원의 옥중서신(2015)-48
저자 (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임희국,이치만
서기 0 2
1944년 6월 17일¹
편지 원본 320쪽

발신 : 손양선
수신 : 손양원





너무 오랫동안 오빠의 소식이 없어서 편지를 썼는데, 오늘 오빠의 편지를 받고 또 씁니다. 오빠의 글씨를 보니 눈이 좀 괜찮아 진 것 같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5월 8일에 옥중에서 오빠가 보내신 편지는 6월 13일에 도착했습니다. 3월 23일 옥중에서 보내신 오빠의 편지에 수남·주심·무연·점순을 사랑하라고 부탁하셨는데, 사랑이 없는 제가 참사랑을 베풀지 못해서 오빠께 죄송합니다. 오빠의 이 말씀이 가끔 생각납니다.

저희는 농사지으며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농사가 참 재미있는 일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땅을 파고 씨를 뿌리고 또 잘 가꾸고, 사랑하는 것이 퍽 재미있습니다. 인간에게 수고를 주신 것은 괴로움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임을 알게 하신 것이지요.

사랑하는 오빠께서도 재미있는 소식 자주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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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양원의 5월 8일(6월 13일착) 서신에 대한 답서. 이 편지는 내용에 따라 5월 8일, 3월 23일 손양원 편지와 함께 읽는 것이 좋다. 손양원 목사가 보낸 6월 24일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작성일을 6월 14일로 짐작할 수 있다.




요청하신 책의 내용들을 순서에 맞게 조정하고, 정해진 구조에 따라 말끔하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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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본,활자화)손양원 옥중서신_319
▼01 손양원 옥중서신_319

손양원 옥중서신_320
▼02 손양원 옥중서신_320

손양원 옥중서신_321
▼03 손양원 옥중서신_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