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943년 12월 7일
성구(발신/수신) | 발신:손종일, 수신:손양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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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1943.12.07 | ||||
출처 | 손양원의 옥중서신(2015)-32 | ||||
저자 | (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임희국,이치만 |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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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8 14:57
1943년 12월 7일
편지 원본 266쪽
발신 : 손종일
수신 : 손양원
손양원 목사 보시게
눈 내리는 찬바람 속에서도 밤낮 기도 생활에 전념하리라 믿고 있네만, 연약한 몸으로 추위 속에서 고난과 배고픔을 어찌 견디고 있는 것이냐? 이 아비는 멀리 있어 자식의 얼굴을 가까이 보지 못하는 잘못을 하나님께 빌 수밖에 없단다. 나를 위하여 기도 많이 해주어라. 너의 기도가 오늘까지 나를 지탱한 줄로 믿고 있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한다.
내가 삼 년째 등이 흡사 다리미로 지지는 것과 같이 굽고 쏠리고, 등과 가슴이 게 등허리와 같이 솟아오르고, 딱지가 앉아서 밤낮 가려워 견딜 수가 없으니 네가 이를 위해 기도해 주어라.
칠원(漆原)에서 전보가 잘못돼서 너와 동생들이 좀 놀랐을 것이다. 문준이는 수양(綏陽)으로 바로 갔고, 문준이 처는 칠원(漆原)에 다녀가려고 하룻밤 여기서 자고 길을 나섰다. 문준이가 네게 전보하였는데 받아 보았는지 궁금하다. 문준이가 마산 황사수 댁에서 내가 원했던 구두 한 켤레를 맞춰 놓고 간다고 하더라. 거기서 편지 오거든 내게 구두 모양 뜨러 갔다 오라고 하는구나.
막내 의원이는 황달병이 도져서 고생한다더니, 지금은 조금씩 나아진다고 하는구나. 이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부탁한다. 칠원(漆原) 문중 집안은 그동안 무탈하다. 구(具) 씨 며느리는 내내 무사하다. 이만 줄인다.
1943년 12월 7일. 아버지 손종일 씀.
***
(사진원본,활자화)손양원 옥중서신_265
▼01
손양원 옥중서신_266
▼02
손양원 옥중서신_267
▼03
편지 원본 266쪽
발신 : 손종일
수신 : 손양원
손양원 목사 보시게
눈 내리는 찬바람 속에서도 밤낮 기도 생활에 전념하리라 믿고 있네만, 연약한 몸으로 추위 속에서 고난과 배고픔을 어찌 견디고 있는 것이냐? 이 아비는 멀리 있어 자식의 얼굴을 가까이 보지 못하는 잘못을 하나님께 빌 수밖에 없단다. 나를 위하여 기도 많이 해주어라. 너의 기도가 오늘까지 나를 지탱한 줄로 믿고 있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한다.
내가 삼 년째 등이 흡사 다리미로 지지는 것과 같이 굽고 쏠리고, 등과 가슴이 게 등허리와 같이 솟아오르고, 딱지가 앉아서 밤낮 가려워 견딜 수가 없으니 네가 이를 위해 기도해 주어라.
칠원(漆原)에서 전보가 잘못돼서 너와 동생들이 좀 놀랐을 것이다. 문준이는 수양(綏陽)으로 바로 갔고, 문준이 처는 칠원(漆原)에 다녀가려고 하룻밤 여기서 자고 길을 나섰다. 문준이가 네게 전보하였는데 받아 보았는지 궁금하다. 문준이가 마산 황사수 댁에서 내가 원했던 구두 한 켤레를 맞춰 놓고 간다고 하더라. 거기서 편지 오거든 내게 구두 모양 뜨러 갔다 오라고 하는구나.
막내 의원이는 황달병이 도져서 고생한다더니, 지금은 조금씩 나아진다고 하는구나. 이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부탁한다. 칠원(漆原) 문중 집안은 그동안 무탈하다. 구(具) 씨 며느리는 내내 무사하다. 이만 줄인다.
1943년 12월 7일. 아버지 손종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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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본,활자화)손양원 옥중서신_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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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옥중서신_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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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옥중서신_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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