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추정) 11월 10일¹

손양원 설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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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943년(추정) 11월 10일¹

성구(발신/수신) 발신:손양원, 수신:정양순
일시 1943.11.10
출처 손양원의 옥중서신(2015)-28
저자 (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임희국,이치만
서기 0 0
1943년(추정) 11월 10일¹
편지 원본 250쪽

발신 : 손양원²
수신 : 정양순





정양순 씨에게

내 사무에 너무 골몰하여 수고하고 고생하는 당신께 위로의 편지를 늦게 보내어 참 미안합니다. 너그러이 용서하면 좋겠소.

그동안 아버님을 모시고 어린 것들 데리고 고생이 많소. 그러나 주를 위하여 장래 소망을 바라보고 하는 고생이니, 마음은 기쁜 줄 압니다. 끝까지 참고 견디면 은혜와 구원이 있을 겁니다. 아버님께 당신이 잘 봉양해 준다는 말을 내가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판독 불가) 고맙습니다. 혼자 외로이 남으신 아버님께 자식 된 도리를 다하시니 제 오계명의 복은 당신의 소유가 분명합니다. 아버님께서 비석으로 애쓰시는 (판독 불가) 참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우리가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나 아버님 즐기시니 (판독 불가) 하신다 하니 어쩔 수는 없으니 참 미안합니다. 돈 오 원을 보내고 (판독 불가) 아이들과 당신 내복 사서 (판독 불가) 아버님 아이들 고기 (판독 불가) 견뎌 봅시다. 주께서 이를 아시겠지요 (판독 불가) 또 동인이는 신사 참배하는 날은 꼭 학교에 보내지 말고, 신사 앞에는 절하지 말게 (판독 불가) 하지만 (판독 불가) 못 할 일입니다. 아버님께서 그같이 (판독 불가) 어찌해야 될는지 (판독 불가) 내 사진 잘 봐 주시오 (판독 불가) 게는 받지 마시오. 끝.

11월 10일 씀. 10월 27일부터 일주간.

추신: 동인 어머니께
돈 찾으러 가실 때에 아버님 금일이란 ㅁㅁ 도장 가지고 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 알고 찾으시고 회답은 즉시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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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서신은 손양원 목사가 정양순 사모에게 쓴 편지다. 편지 글씨의 탈색이 심하여 작성 연도를 정확히 판독하기 어렵다. 다만 편지 말미에 "11월 10일", "10월 27일"이 적시되어 있어 월일은 추정할 수 있다. 정양순 사모가 시아버지 손종일 장로를 모시고 살았던 11월은 1943년에 해당하므로 여기서는 1943년으로 추정했다.
2) 본 서신은 탈색이 많이 진행되어서 판독하기 불가한 부분이 여러 군데 있음을 미리 알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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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본,활자화)손양원 옥중서신_249
▼01 손양원 옥중서신_249

손양원 옥중서신_250
▼02 손양원 옥중서신_250

손양원 옥중서신_251
▼03 손양원 옥중서신_251